어제 캐릭터 인형 모임 만들기에서 바바라 쿠니의 미스 럼피우스 만들때,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갑자기 생각 났다.
바바라 쿠니의 그림책 속 풍경은 아름다운데, 그림 속 캐릭터의 얼굴 표정은 대체로 뭉개져 있다는 것을. 이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바바라 쿠니의 약점이 캐릭터의 얼굴 표정이 다양하지 않다는 것이다. 눈을 표현한 점 두개만 유독 두드러질 정도로 단조롭지만 이 모든 걸 커버할 정도로 배경풍경이 멋진 작가이긴 하다.
반면에 윌리엄 스타이그만큼 그림책 캐릭터의 표정을
잘 잡는 작가도 없다. 어느 정도냐하면 캐릭터 눈동자의 위치가 장면의 모든 걸 말해 줄 때가 있다 유머스럽기도 하고 짐짓 모른 척 할 때도 놀랬을 때도 비굴함을 표현할 때도 눈이 말해주고 있다. 전혀 어색하지 않은 윌리엄 스타이그의 표정을 보면서, 눈동자의 위치만으로도 표정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그의 그림책을 읽어줄 때 느꼈다. 아이들이 윌리엄 스타이그의 작품을 좋아하고 그의 그림책을 수십번도 더 읽어주다 보니 깨달었었다. 표현에 뛰어난 작가는 눈동자의 위치만으로도 얼굴 표정을 다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지금은 그림책을 일년에 한 두권 접하면 많을 생각할 정도로 그림책을 많이 읽지는 않지만, 때로 아이들에게 그림책 읽어줬을 때의 그 따스함과 안락함을 느끼고 싶을 때가 있다. 그림책 작가를 한명 한명 알아갈 때의 그 기쁨도 느끼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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