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많이 안 봤지만, 봄날에 가장 기억 남는 벚꽃이라면 (애들 어릴 때 살 던 빌라에 폈던 겹벚꽃과) 키키 키린이 나온 앙, 이라는 영화 도입부에 나왔던 벚꽃이다.

혹 보셨을랑가 모르겠다. 어찌나 풍성하게 흐드러지게 폈는지 영화 내용은 거의 기억이 안 나는데, 그 벚꽃 영상만은 기억에 남는다.

가지치기를 많이 안 해서 그런지, 벚꽃의 규모가 장난 아니다. 화면이 꽉 차게 분홍색이 물 드는데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나무와 꽃 좋아하는 내가 그 장면 하나만으로도 앙은 할일 다 했다. 잠깐 이 자리에서 잠시 불만을 토로하자면, 우리 나라는 어찌나 가지치기를 열심히 해 주는지 벚꽃의 꽃은 이쁜데, 정말 나무 모양이 안 이쁘고 가지도 빈약하고 볼품이 없다.

우리 아파트도 한 라인에 벚꽃이 쭈욱 늘어서 있는데, 하도 가지를 짤라 왠지 모르게 균형도 안 맞고 꽃이 펴도 위로만 쑤우웅 핀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뭔가 안 맞는 느낌. 봄 되면 그래도 저 벚꽃으로 위안 삼었는데, 작년에 가지치기를 계속해서 풍성한 느낌이 없다. 꽃이 한가득 핀 느낌보다 빈약하다

그렇다고 내가 아니 왜 그렇게 벚꽃을 못 살게 구냐고 좀 내비두면 안되냐고 따지고 싶어도, 괜히 시비 거는 것 같아 참고는 있지만, 우리나라도 아니 우리 아파트도 영화 앙,에서 나오는 꽃이 픙성하게 달린 벚꽃 한 그루 정도는 갖고 싶다….

덧: 하긴 꽃 떨어지면 치우는 건 경비원 아버님 몫이니… 뭐라고 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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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2-04-05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몇년 전에 본 영환데 잔잔하고 좋았죠. 정말 벚꽃도 눈꽃처럼 내리고. 보면서 단팥빵 먹고 싶었는데.
저 할머니 정말 연기 좋았는데 더 이상 새로운 영화에서 볼 수 없다는게 아쉬워요.ㅠ

기억의집 2022-04-05 11:09   좋아요 0 | URL
일본 영화나 드라마가 잔잔해서 보기 편한 것 같아요. 이 영화 도입부에서 벚꽃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그 영상 몇번이나 돌려 보면서 와!!! 이 정도로 크려면 진짜 부지런하겠구나 싶었어요. 마을의 상징 같은 느낌!!! 저는 키키 기린을 잘 몰랐다가 몇 년전에 알었어요. ㅎㅎ

희망으로 2022-04-05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엔 일본 영화 넘 잔잔해서 안좋아하다 몇년전부터 그만의 매력이 있더라구요.
어젠 도봉산으로 오늘은 장미공원 잠깐 걸었는데 벚꽃이 많이 피었더라구요. 몸은 이제 좀 괜찮아지셨나요.

기억의집 2022-04-05 15:56   좋아요 0 | URL
좀 지루한 감이 있죠. 저는 지금 홍매화 본다고 창덕궁 와 있어요 ㅎㅎ 꽃이 좀 있었으면 좋겠는데~ 잠깐 북촌 들러보고 창덕궁 가서 꽃구경 하려고요. 많이 좋아졌는데… 기침은 완전히 안 떨어지네요… 도라지즙이라도 마셔 봐야 할 것 같어요!!

희망으로 2022-04-05 16:29   좋아요 0 | URL
친구가 주말에 홍매화 보러 다녀왔다고 사진 보내줬는데 이쁘던데요.
올 봄엔 꽃구경 많이 해보려는데 기운이 딸려요..힝~
오늘은 조신히 바느질 모드입니당. 쪽파 한단 사왔는데 그건 언제 까나 싶어요ㅋㅋ

기억의집 2022-04-05 16:30   좋아요 0 | URL
전 그래서 어제 깐쪽파 사서 파김치 담궜어요. 얼마 안 되긴 하더만요. 근데 그거 언제 깔까 싶어서… ㅎㅎ

서니데이 2022-04-05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에 이 영화 봤었어요. 키키 기린과 손녀가 나왔던 것 같은데 팥소 만드는 과정이 자세하게 나오는 것 생각납니다. 벌써 서울도 벚꽃이 피었다고 뉴스에서 봤습니다. 영화표지같은 시기가 되었네요.
기억의집님 좋은하루되세요.^^

기억의집 2022-04-05 22:51   좋아요 1 | URL
ㅎㅎ 손녀라기 보다는 주인공 단골 손님이었을 거예요. 환경이 불우한.. 오늘 창덕궁 갔었는데 어우. 제법 이쁘게 폈어요. 홍매화는 시들어 색이 푸르뎅뎅한데, 벚꽃돠 개나리 진달래는 이쁘게 폈어요 특히 이번에 진달래 개나리가 이쁘네요. 인천도 제법 폈죠!!!

서니데이 2022-04-05 22:53   좋아요 0 | URL
영화 포스터의 그 학생이 키키 기린의 진짜 손녀예요.^^

기억의집 2022-04-05 22:56   좋아요 1 | URL
아 그 말씀이군요 ㅎㅎ 저는 키키 기린을 몇 해 전에 알아서… 일본 영화 예전에 제법 봤는데 잘 모르겠더라구요. 근데 그 손녀분이 할머니 안 닮었네요. 하기사 키키 기린의 젊은 날 모습을 본 적이 없네요. 할머니랑 손녀가 출연한 거군요. 하도 영화를 안 보니 정보를 잘 몰랐어요 ㅎㅎ

서니데이 2022-04-05 23:05   좋아요 0 | URL
키키 기린 본명이 우치다 케이코일거예요. 앙에 나온 손녀는 우치다 카라. 젊은 시절 사진을 본 적 있는데 이 영화는 2015년작이라서 2004년 유방암 이후로 찍은 영화라서 그런지 그 전과는 얼굴이 많이 달라진 것 같았어요.
키키 기린 나온 다른 영화도 괜찮은 작품 있으니 나중에 한 번 보세요.^^

기억의집 2022-04-05 23:12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저는 개명보다는 예명이죠!!! 예전 작품 찾아볼께요. 나이 들수록 인자한 인상이예요. 방금 위키피디아 읽고 왔는데… 몇 개는 본 게 있는데 어느 역활로 나왔는지 기억은 안 나요!!! 우치다 카라가 손녀인데 배우로 활동한다고 써 있네요. 남편하고 50년 별거면… ㅋㅋ 거진 안 산 셈이네요!!
 

콜리니 케이스,는 독일 영화다. 알고리즘을 통해 일이분 보다가 끌려 왓챠 뒤져보니 상영한다. 지루하면 안 보면 그만! 이란 생각으로 보는데, 오호, 제법 흡입력 있다.

보거나 읽을 분들을 위해 개인적으로 책이나 영화 줄거리나 스포는 절대 하지 않는데, 이 영화는 두리뭉실 감상평을 서술하기엔 무리가 있어 약간의 스포가 있을 수 있다.

영화는 한 노인이 호텔에서 재벌회장을 총으로 쏴 죽이면서 시작된다. 이 때만 해도 나는 범인이 정해진 사건 해결 미스터리물이겠거니 했는데, 가해자의 살인 동기를 변호사가 밝히는 과정에서 마지막에는 눈물을 글썽였다.

독일은 2차 대전 이후, 나치 전범과 부역자들을 끝까지 쫒아 처벌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 곳에도 적폐는 있었다. 1968년 말에 에두아르트 드러를 중심으로 독일은 행정위반법을 시행하는데, 그 시행령중에는 전쟁중 학살 사건은 공소시효 경과로 간주되어 가해자를 기소할 수 없다는 법이 만들어 진다. 독일의 경우 과실 치사의 공소 시효가 20년이므로, 2차 대전중 독일 나치에 의해 유태인이나 일반인이 학살이 돼도, 저 시행령으로 인해 대부분의 전범들은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빠져나갈 수 있었다.

영화는 1968년 독일의 한 시행령이 독일 나치 전범을 어떻게 합법적으로 빠져나갈 수 있었는지에 대한 조명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법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는 법은 만인을 위한 것이고 평등하다고 배웠다. 심지어 법의 본질이 바꾸거나 변할 수 없기 때문에 물리학에서는 법칙이라는 단어에 law를 사용한다. 물리학에서 흔히 아인슈타인의 에너지 공식 E=MC2 라고 쓰고 이것이 법이다라는 사족을 다는 의미는 이 공식이 절대 변하지 않는 진리라는 말이다.

그런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적용되어야 할 법이 기득권의 입맛에 맞게 바뀔 수 있는, 몇몇의 영향력 있는 법조인들이나 입법 기관이 기득권의 편의를 위한 법제정을 한다면, 그 법은 정의롭고 진리라 할 수 있을까?

법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법은 인간 중심의 시스템이지 인간 위에 군림해서도 안 된다. 극 중에서 마팅거 변호사는 자기는 주변의 그 어떤 영향을 받지 않고 오로지 법을 통해서 판단 한다고 했다.

그런 판단의 밑바닥에는 법이 정의, 공정, 평등, 진리여야 하지만 과연 법이 저 단어의 깊은 뜻을 품고 작동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영화에서처럼 기득권에게 면죄부를 주고, 법이 정의롭게 작동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살인에 이르게 되었음에도, 법테두리 안에서만 사건을 보고 판단 하는 게 사건 해결의 최선일까 싶다.

영국의 마그나카르타 이후, 유럽의 법은 10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우리는 100년의 역사도 체 되지 않는다. 법은 많은 시행 착오를 겪으며 세상과 인류에게 민주주의,자유와 평등을 안겨 주었지만, 법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존재하며 법 시스템에 갇혀 고통 받는 사람도 존재한다.

법치 국가는 누구나 자유와 평등을 보장하지만 누군가는 그 자유와 평등에 힘입어 법을 교묘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있기에, 우리가 법과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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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드라 블록은 멋진 배우다. 대부분의 배우들이 나이가 들면서 배우로서의 활동이 저조한데, 산드라 블록은 나이가 들어도 더욱더 멋진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랫만에 넷플릭스를 들어가, 예전에 오분 정도 본 산드라 블록의 언포기버블,이 있길래 볼까말까 하다가 산드라 블럭을 믿고 보았다. 영화에 대한 그 어떤 정보도 없었다. 그냥 산드라 나오길래 한번 더 시도해 보자는 맘으로 보기로 한 것이다.

화장 하나도 안 한, 모공이 드러나고 머리는 산발한 범죄자배역. 나이 들어 이런 험악한 역활을 다 맡는구나, 보통 저 나이면 우아하고 좀 쎈 언니 캐릭터를 탐나지 않을까 싶은데, 산드라가 선택한 배역은 초라하고 사회부적응자 같은 역활이라시작 영상에서는 좀 볼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볼까말까 망설였던 거고.

근데 이야기가 진행되고 그 초라한 역의 연기를 보면 볼수록 이 배우가 왜 그렇게 나이 들어서도 이런 배역을 맡아도 겁내지 않었는지 알 수 있었다. 결국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이 주루룩 흘러내렸다. 별다를 게 없는 무미건조한 그 마지막 장면에서 걷잡을 수 없이…. 따스함이 온 몸에 스며든다.

헐리웃에서 알아주는 톱배우고 물질적인 부와 연기적 타성에 젖어서 산드라 블록 같은 배우는, 애타게 찾는 여동생을 막상 만났을 때 머뭇거리고 주삣거리는 연기는 못할 거라 생각했는데 눈짓 하나에도 그리움이 베어 있었다. 예기치 못한 연기라 더 감동적이었다.

지칠 줄 모르는 연기에 대한 열정과 어떤 역활이라고 겁내지 않는 배짱. 산드라 블록에 대해 내가 말할 수 있는 전부다.

OTT는 젋고 이쁜 헐리웃 배우들만 원하는 것이 아닌 집에서 모든 연령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므로, 요즘은 나이에 상관 없이 이야기만 괜찮다면 제작하거나 구매 제공하는 시스템이 라 배우들의 나이에 연연하지 않아서 좋다.

십년 전만해도 나이 든 배우들의 연기는 거의 볼 수 없었는데, 이렇게 ott의 순기능이 있을 줄이야, 많은 배우들이 나이듦에 상관 없이 멋진 연기를 펼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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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말에 독서 일지 작성해봐야겠다. 닥치는대로 읽고 쓰고 뒤죽박죽 독서보다는 월말에는 무엇을 읽었는지 정리하는 게 낫겠다 싶다.

3월은 네 식구 모두 코로나에 걸려 아펐던 달이라 책을 많이 읽지는 못했다. 내 경우 오미크론이 가벼운 증세가 아니여서 격리 해제 후에도 삼사일은 머리가 띵하고 기침이 계속 나와 집중도가 떨어지다보니 진득히 책을 읽지 못했다.

필립 케이 딕 평전은 중도 하차로 가닥을 잡고 다른 책으로 갈아타기로 결정했다. 재밌는 미스터리 소설을 읽고 싶은데, 미스터리 신간 책 소개 보면 딱히 끌리는 게 없다.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소설 없을까?

아! 루이즈 페니와 힐러리가 공동집필한 소설이 흥미가 가긴 한데, 루이즈 페니가 워낙 뛰어난 이야기꾼이라 믿고 읽는 작가지만 힐러리는 페니만큼 글을 썼을까 싶기는 하다.

생각해보니, 네버모어 출판사에서 발간한 미스터리 책도 마저 읽어야하는데, 늦은 저녁시간에 낫씽맨부터 시작해야겠다. 낫씽맨을 시작으로 검은 황무지까지!!!!

알라딘에 계속 보였던 엔드오브타임도 마저 읽어야 하는데, 이 책도 중간 좀 넘어까지 읽고 끝내야지 했는데, 도중에 그만 두니 다시 시작하기가 힘들다.

그나저나 꽃이 시작하는 사월엔 나가기 바뻐 책 읽을 시간이나 있을런가 모르겠다. 그래도 책은 여전히 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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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3-31 22: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스테이트 오브 테러 꼭 사서 읽어보려고요. 너무 기대되지 뭡니까!!

기억의집 2022-04-01 00:51   좋아요 1 | URL
저도 힐러리가 미스터리 소설을 써서 놀랍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해요. 루이즈 페니와 공동으로 집필했다고 하니.. 두 사람이 사건을 설정하고 진행시키면서 얼마나 줄거웠을까요!! 두 사람의 수다가 상상 돼요!!!

책읽는나무 2022-03-31 22: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앤드오브타임 아침에 단발머리님 서재에서 본 책이네요~^^
스테이트 오브 테러도 흥미가 가던데...아~ 이렇게 책 욕심만 자꾸 늘어만 가고, 저도 제대로 읽진 못했네요. 오늘 도서관에 한 달 연체된 책들 반납하면서 좀 부끄러웠네요^^
4 월은 맞아요~ 저도 돌아다니기 바쁠 것 같은 예감이 미리 듭니다. 지금도 사방팔방 꽃이 펴서 난리거든요.
그래도 기억님은 기침 빨리 잡으세요.
울집 막내도 기침은 잘 안떨어지네요??
기침이 문젭니다ㅜㅜ

기억의집 2022-04-01 00:58   좋아요 2 | URL
단발머리님은 리뷰 썼다라구요. 읽었어요 ㅎㅎ 저는 중간쯤 읽다가 서서히 지루해져서 다른 책으로 외도!! 그 후론 그냥 버림받은 책처럼 내깔려 두고 있어요~ 저는 일년이 넘게 연체해사 이번달에 풀려요. 일년 육개월 정도 연체 했는데 이번 달 조금 지나 빌릴 수 있더라구요. 희망 도서 신청한 책들은 다 승인 되서 서가에 꽂혀 있는 것 같은데.. 아직 빌릴 수가 없어서..

저는 새벽에 좀 심해요. 자다가 기침 때문에 깨곤 해요. 한참을 하다가 잠들곤 해요. 가래도 좀 있고. 점점 나아지겠죠. 날이 따스해져서!! 4월부터 본격적으로 꽃망울 터지는 계절이라… 저도 나이가 들긴 들었나봐요. 꽃이 이쁘네요. 이번 벚꽃은 어디가 이쁘게 피었을지. 우리 나란 가지를 너무 쳐서 풍성한 벚꽃은 없지만 그래도 봄의 시작인데 맞이하러 나가야지요!!

희망으로 2022-03-31 23: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꽃구경은 아니나 매일 나가고 있네요. 아마 이번 주말까진 계속 나가느라 책 볼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최근 중국작가 옌렌커 작품을 찾아 읽어야지 하는데 정작 읽은건 <딩씨 마을의 꿈>
한 권 밖에 못 읽었네요.
알라딘에는 책 많이 읽는 분들이 넘 많아요
년초엔 하루에 한권씩 읽었는데 리듬이 깨지니 걍 포기입니다.
그래도 제 속도에 맞춰 천천히 읽어보려구요~

기억의집 2022-04-01 01:06   좋아요 1 | URL
방금 검색하고 왔어요. 딩씨 마응~ 이 책도 옌렌 커 작품이네요. 저는 중국 작가 책을 몇 권 읽고 실망해서.. 생각보다 사고의 틀이 낡었더라구요. 그래서 읽는 내내 답답하고 … 그 후 안 읽게 되던데 이 옌렌커 주목 받고 있어서 함 읽어볼까 생각 중이예요. 1367인가요. 홍콩 작가지만 워낙 재밌게 읽어 중국 작품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긴 했어요.

계속 바쁘셨군요. 저도 오늘 같이 일했던 엄마가 점심 먹자고 갑자기 연락이 와 오늘 점심 먹고 카페에서 한참 수다 떨다 코스트코 카드 있다갈래 같이 장도 보고 헤어졌네요. 간만에 코스트코 가니 살 게 많었지만 꾹꾹 참고 연어 불고기 샀어요.
하루에 한권은 빡세지 싶어요. 인형도 만들면서. 아버님은 괜찮으시죠!!!

얄라알라 2022-03-31 23: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억의집님.
오미크론 이겨내시랴, 가족분들 간병하시랴, 책 읽으시랴 3월 너무나 애쓰셨네요
4월에 꽃 피니 나가느라 바쁘실 거라는 말씀에 ^^
그래도 후유증 없이 오미크론 싸악 몰아내시도록
조금만 나가시고 많이 쉬시어요

기억의집 2022-04-01 01:11   좋아요 2 | URL
게다가 대선 후유증까지… 그게 가장 컸던 것 같어요. 어느 정도는 예상하고 있었어도 막상 결과가 그렇게 나오니 가슴이 뻥 뚫린 것 같아서.. 더 집중이 안 된 것 같아요. 정치진보 유튜버들이 방송할 때 싱숭생숭하게 해서 약간 불안했거든요. 그래도 상승세가 가파라서 기대가 컸던 것 같아요. 날이 따스해져서 기침도 좋아질 것 같어요. 얄라님 건강 해서 무탈하게 넘기실 것 같어요!!

mini74 2022-04-01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3월은 멍하니 보낸거 같아요. 대선우울증 맞구요 ㅎㅎ 그러다 정신차리니 저희 동네 꽃들이 만발했습니다. 꽃도 보고 책도 읽고~ 기침 얼른 나으시고 ,행복한 4월 보내세요 *^^*

기억의집 2022-04-01 20:09   좋아요 1 | URL
아 꽃보러 가고 싶네요~ 대선 우울증도 윤이 좀 잘하면 그래 기운 좀 내자 이럴텐데… 뉴스 안 보고 있지만 유튭에 들어가 대충 유튜버들의 글 읽다보면 아주 조금은 한국이 어떻게 돌아가는 알거든요. 그것도 스트레스네요. 그래서 가급적 유튭도 안들어가는데… 이래나 저래나 우울은 해요 ㅎㅎ 사월은 꽃 보면서 우울을 날려 보내야겠어요. 벚꽃 이쁘게 피고 있죠!!!
 

드라마는 거의 안 보는데, 요즘 유투브의 알고리즘덕에 티빙에서 돼지의 왕이라는 드라마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드라마 원작이 연상호라고 하길래, 호기심에 영화유튜버의 리뷰를잠깐 보다 말어야지 했는데, 이십분이 넘는 리뷰를 다 보고 있었다. 알고 있는 배우라고는 채정안 한명밖에 없지만, 그 짧은 리뷰만으로도 복수의 스토리 흡입력이 장난 아니었다.

원작도 아이디어나 이야기의 잔혹성이 거침 없겠지만, 이 정도의 연출을 우리 나라 사람이 했단 말인가?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연출이 두 명이다. 티빙에서 정식으로 보지는 않었다. 리뷰상의 영상에서는 거칠지만 정교한 연출을 보이고 있다. 배우 캐스팅도 적절한 것 같고. 얼핏보면 김동욱은 너무 잘 생겨서 학폭피해자 느낌이 안 들었는데, 리뷰 보면서 생각이 확 바뀌었다.

김동욱이 자신을 괴롭힌 친구들을 제거할 때마다 카타르시스가 느낄 정도로 김동욱에게 동화되고 몰입하게 되었다.

이 드라마를 보기 위해 티비을 구독한다는 것은 미친 짓 같아서 그만두었다. 게다가 3월 18일부터 시작해서 일주일에 두편 12회를 방영하는데, 두달간 이 드라마 보려고 티빙 구독은 좀… 지금 넷플릭스와 왓챠 구독하고 있는데 거기다 티빙까지. 혹시 나중에 볼 기회가 있다면 그때 몰아서 보면 모를까.

그러고 보면 넷플릭스의 몰아서 보기 전략이 신의 한 수가 아닐까 싶다. 티빙의 일주일 보기 전략은 감질나다. 드라마가 결말 날 때까지 6주간이나 기다려야 하는데, 완성될 때까지기다리자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이제는 ott 시대인 것 같다.지상 3사나 종편이 해내지 못하는 작품과 연출의 자유를 ott가 거대 자본까지 대가면서 보장해주니 말이다. 댓글 중 이거 넷플릭스에서 방영했다면 세계 1위일텐데,라는 댓글이 있었는데, 맞는 말 같다. 하나의 앱이 세계 드라마를 장악하는 게 신기하고 우리는 우리대로 그 시스템에 맞춰가는 게 신기하다.

삼십이년전, 이제 막 sbs가 개국하고 방송 3사와 그 후 종편이 방송을 독재자처럼 끝까지 장악할 줄 알았더니, 폰 하나가 기존의 시스템을 무너뜨릴 줄이야… 그 땐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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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22-03-30 20: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티빙에, 넷플릭스와, 왓챠에, 디즈니, 애플 등등등.... 이거 다 구독하면 한달에 10만 원 나옵니다.. ㅎㅎㅎ

기억의집 2022-03-30 20:51   좋아요 2 | URL
파친코때문에 애플도 한순간에 할까 싶었어요. ㅎㅎ 미쳤죠!!! 하지만 꾸욱 참기로. 단 ott가 흥해서 지상3사 종편 망하길 물 떠넣고 빌려고요!!!!

곰곰생각하는발 2022-03-30 20: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세상 참 빨리 변하죠. 누가 알았겠어요. 드라마 볼려고 돈 내고 구독해야 하는 실정... 저는 평생 돈 안 내고 메이저리그 보다가 작년에 갑자기 메이져경기도 돈 내고 보라고 해서 돈 내고 보려다가 열받아서 안 받습니다. 시차도 정반대여서 한 달에 한 10경기나 보려나 ? 올해도 안 보기로 했슴.안 보니깐 안 보게 되더라고요..

기억의집 2022-03-30 20:51   좋아요 1 | URL
저도 차마 이제 돈은 더 이상 지출 불가여서.. 작품 완성 되면 그 때 몰아보려고요. 티빙은 제일 싼 쎄 12000원더만요. 근데 리뷰 보니 혹 하긴 합니다. 제가 영상은 진짜 잘 못 보는데 흥분해서 보고 있더라니깐요. 연기도 연출도 이제 세계 수준이 아닐까… 이제 굥의 시대가 들어서면 바이바이겠죠!!!

곰곰생각하는발 2022-03-30 20:56   좋아요 1 | URL
저도 유튜부에서 요약해서 보여주는 유튜버 영상을 자주 봤는데 가만 생각해 보니 이 새끼 전부 다 광고입니다. 드라마 제작사와 협업하는 것인데(안 그러면 방송 화면을 쓸 수 없죠) 오죽 재미있게 편집했겠어요. 막상 보면... 전 다 그냥 그렇더라고요..

기억의집 2022-03-30 20:58   좋아요 2 | URL
맞어요. 광고 같더라구요. 그래서 영화 유투버 잠깐 보고 말거든요. 근데 돼지의 왕 리뷰는 생각보다 재미있어서…죽일 때마다 다 죽여야하는데.. 이러면서 보고 있더라구요!!!!

나와같다면 2022-03-30 21: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돼지의 왕 4회까지 봤어요
불편한 진실을 마주보는게 좀 괴롭기는 하지만,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긴장감과 몰입감이 최고 입니다
김동욱배우의 연기도 좋구요
금요일이 기다려집니다

기억의집 2022-03-30 21:15   좋아요 2 | URL
전 유툽 영회 리뷰 뜨면 보다가 말거나 아예 삭제 하는데, 이 리뷰도 잠깐 보다 말어야지 했는데 리뷰 하신 분(누군지도 몰라요!!)이 이십분을 넘게 했는데 재밌더라구요. 속으로 붙잡히지 말고 다 죽여야하는데.. 하는 생각도 들면서요. 전 나중에 한꺼번에 보려고요. 몰아보기 기대 됩니다!!!

나와같다면 2022-03-30 21:20   좋아요 1 | URL
붙잡히지 말고 다 죽여야하는데.. ㅋ

mini74 2022-03-30 22: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런 애플이나 넷플릭스에서 만든 영화들이 아카데미상 받는 거 보면 대단하다 싶어요. 여기 옛날 사람 ㅎㅎ 격세지감 느낍니다 ~ 저도 이 드라마는 보고싶더라고요. ~~

기억의집 2022-03-30 22:28   좋아요 2 | URL
그쵸. 저는 어제부터 시간 나면 돼지의왕 검색해서 다른 분들의 리뷰 보고 있어요. 처음입니다. 드라마 잘 안 봐서.. 제 유튭에 영화 리뷰 뜨면 전 관심 없음 눌러버리거든요. 드라마는 복수와 수사가 적절하게 잘 묘사가 잘 되어 있는 것 같아요. 나중에 티빙에서 몰아 볼 생각이예요!! 이러니 방송국이 망한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서니데이 2022-03-30 22: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돼지의 왕 전에 애니메이션으로 나온다는 소식 들은 것 같은데, 얼마전에는 드라마로 나온다는 것 같아서, 같은 원작인지 모르겠어요. 요즘 티빙에서만 방영하는 드라마가 재미있는 작품 여러개 된다고 들었는데, 그러다보니 유료 구독하는 것들이 더 많아지는 것 같아요.
기억의집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기억의집 2022-03-30 22:49   좋아요 2 | URL
티빙에서 하는데.. 주 2회 지금까지 4회 방영되었어요. 저는 넷플릭스처럼 한꺼번에 다 공개했으면 화제성이 빛을 발할텐데… 찔끔찔끔 방영해서 큰 이슈는 지금 안 되는 것 같아요. 이것저것 내는 게 많어요. 음악 프로도 그렇고….저의집 애들은 유툽도 프리미엄 보더라고요.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이 맞나봐요. 이게 별게 아닌 돈 같은데 칠만원돈 나가는 것 같네요. 음악프로 유툽 넷플릭스 왓차 등등 ㅠㅠ 서니님도 편안밤 되세요!!!

미미 2022-03-30 23: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억의집님 넘 재밌게 읽었습니다. 마지막 말씀도 와닿고요. 전 웨이브랑 왓챠보는데 가끔 넷플릭스로 갈아타주고있지요.ㅎㅎ티빙은 안보는데...이것참 이 드라마땜 보고싶네요. <돼지의왕> 일단 얼른 완결되길 기다리겠습니다. 굿밤되세요^^*

기억의집 2022-03-30 23:38   좋아요 1 | URL
ㅎㅎ 저는 요즘 딸이 왓챠의 99.9 보라 해서 하루 한편씩 보고 있어요!! 웨이브도 있군요. 돼지의 왕, 제가 보는 사건의뢰에서 리뷰 했더라구요. 근데 저는 드라마라고 패스했는데.. 다시 지금 보고 있어요. 저는 굥이 나서 지상 3사 망하길 학수고대하고 있어요 종편하고 더불어서요!!!!

stella.K 2022-03-31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왜 엄한 지상파와 종편을 미워하서유?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디. 그럼 울엄마 같은 분들은 어쩌라고. ㅎ 사실 종편이나 지상파 드라마가 작품성이 아주 없지 않아요. OTT에 잠식되서 그렇지. 쓸데없이 길게 한다는 건 정말 단점이어요. 저도 여기저기 구독료 내면서 볼까 싶네요. 영화도 안 본 것들이 넘 많아서 그짝으로 눈을 돌리지...😕

2022-03-31 16:1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