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나는 살인자다,라는 시간 분량이 사십분 정도밖에 안 되는 시리즈를 보게 되었는데, 처음으로 가해자의 인터뷰를 보면서 맘이 아펐다.

범죄자의 진술, 특히 피해자가 살인 당한 경우 가해자의 진술밖에 들을 수 없기 때문에 수사관들은 범인의 진술을 거의 믿지 않는다. 수사관들은 살해 현장의 증거 위주로 가해자가 왜 피해자를 죽였는지에 대한 살해 동기와 무엇으로 어떻게 살해했는가에 대한 범행 도구와 과학 증거로 사건을 퍼즐처럼 맞춘다. 대부분 범인들은 형을 줄이기 위해 거짓말을 늘어 놓거나 자기 변명식 진술을 한다.

나는 살인자다, 에 나오는 범죄자는 사형수 혹은 무기 징역을 선고 받었는데, 데이비드 바넷과 조지프 머피의 인터뷰 보는 내내 맘이 아펐다. 누가 그들을 괴물로 만들었나? 범죄자는 유전적 요소보다 환경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지난 날 생물학관련 책 몇 권 읽고 유전적 요소가 더 강하게 작동하고 있다라고 생각한 내가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 뼈저리게 느꼈을 정도다.

두 남성 살인자 모두 어린 시절부터 부모로부터 학대 받었고 특히나 가슴에 미어질 듯 아팠던 것은 두 사람 모두 어린 시절에 남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이었다. 그 누구도 그들을 도와주지 않었고 심지어 조지프 머피의 경우 그게 정상이라고 생각했었다는, 나중에 알고 보니 자기가 당한 게 비정상적인 일이었다고 말한 부분이었다.

살면서 단 한번도 행복한 적이 없었던 두 살인자, 신체적 학대만 있어도 힘겨울 삶일텐데 성폭행까지, 그 어린 애들을 상폭행한 남자들을 내가 다 쏴 죽이고 싶었을 정도인데… 저들에게 아무리 학대를 받어도 성인이 되면 사회에서는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있어야한다는 공동체 의식을 바라는 건 말도 안되는 또 하나의 폭력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에서도 자기들을 보호해 주지 않었던 기관들. 학대에 대한 분노를 결국 살인이라는 끔찍한 결말을 불러 들였고 무고한 피해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살인자에 대한 연민을 느꼈을 정도였다. 아니 가슴이 미어질 듯 아팠다.

저들을 살인자로 만든 건 누구인가!!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사회에 나오면 과연 그들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이중적인 마음도 들고. 조지프 머피는 사형에서 무기로 감형 받으면서 자기는 감옥에서 평생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시리즈는 살인자의 진술과 그 진술에 반대되는 인터뷰도 있어 시청자에게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누군가는 살인자의 말을 믿을 수 없다라고 하겠지만, 나는 어느 정도 그들의 말에 신빙성이 있어 보였다.

처음으로 가해자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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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2-05-03 12: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해자에 대해 연민을 느꼈던 영화가 몇 편 있었어요. 누가, 어떤 세상이 그를 괴물로 만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유전적 요소가 작용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범죄자들의 가정 환경을 보면 좋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좋은 환경에서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다면 달라졌을지도 모를 사람이라는 점을 짚게 되더군요.
피해자가 가여운 건 말할 것도 없고요...

기억의집 2022-05-12 22:51   좋아요 2 | URL
인생의 가장 피해자라 할 수 있는 가해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태어나 단 한번도 삶의 즐거움을 못 느끼고 분노로 가득찬 삶이 이해가 되더라구요. 아직도 맘이 아픕니다. 미국의 사법이나 행정이 80년대 후반부터 좋아진 것 같어요. 요즘 넷플릭스 과거의 범죄 다큐 보면서 7,80년대 인권이라는 게 없는 것 같었어요……

mini74 2022-05-04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행하고 어두운 삶이 유전자에 후천적으로 상처를 남기고, 그런 상처받은 이들의 아이들에게도 되물림된다고 하는 글을 읽었어요. 가해자들의 삶도 지옥같네요 ㅠㅠ

기억의집 2022-05-12 22:51   좋아요 1 | URL
그런가봐요 그제 본 연쇄살인마 리처드 코팅햄은 진짜 평범하고 화목한 가정에서 살었다는데.. 그렇게 십년 넘게 2주 마다 여자들을 죽일 정도면.. 뭔가 있는 거 겠죠. 전에는 가해자를 무조건 비난하는 마음이었는데 이번 가해자 영상 보면서 제가 갖고 있던 기존의 생각도 많이 변했고 적절한 말인 것 같어요 지옥 같은 삶…. 듣다보면 태어난 여기가 지옥인 사람이더라구요 부모도 개떡 같은 것들이어서 화 났어요!! 술 한병 사기 위해 자기 어린 자식을 술집 주인에게 성관계 하라고 부추켰고 술집 주인은 어린 아이를 범하더라구요 아 짜증납니다!!!

psyche 2022-05-10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큐봐야겠네요.

기억의집 2022-05-10 07:36   좋아요 0 | URL
저는 언제나 범죄 가해자에 대해 부정적인 사람인데.. 진짜 처음으로 지옥 같은 삶을 살아내는 사람들의 분노에 대해 생각하게끔 만든 다큐였어요. 미국의 백인 가정에 대해 미디어에 비춰진 게 전부가 아니였네요. 그렇게 힘든 삶을 어떻게 살아낼 수 있을까 싶어요!!
 
우주를 느끼는 시간 - 밤하늘의 파수꾼들 이야기
티모시 페리스 지음, 이충호 옮김, 이석영 감수 / 문학동네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오늘 아침, 목성과 금성이 가장 근접한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이 분주했다. 팔로우하고 있는 인친과 유투버들이 거의 근접한 목성과 금성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나 사진들을 보면서 편안하게 집에서 감상할 수 있었다. 땡스땡스!

아마추어 천문학자(혹은 사진가)들의 하늘에 대한 열정을 바라보는 건 나도 가슴 뛰는 일이다. 그들이 밤새워 찍은 은하 사진을 올릴 때면, 그들이 밤하늘을 보며 촬영할 때의 기쁨과 환희가 전해진다. 진짜 좋아서 혹은 즐거워서 하는 일이니깐 이렇게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이겠지하는 생각이 든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시간 나는 대로 밤하늘의 별을 촬영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과거의 위대한 발견을 한 천문학자들도 이런 맘이겠지 싶다.

우주를 느끼는 시간,에 이런 대목이 있다 오늘 날에는 전문천문학자들이 있지만, 과거에는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이 위대한 발견을 했다고 말이다.

[천문학의 긴 역사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한 사람들은 대부분 아마추어였기 때문이다.

근대 천문학의 기초는 대체로 아마추어둘이 쌓었다. 1543년 지구를 우주의 중심에서 끌어내리고 대신에 태양을 그 자리에 집어 넣은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는 많은 방면에 재주가 있는 르네상스인이었지만, 가끔 천문학자로 일했다. 행성이 원이 아니라 타원 궤도를 발견한 요하네스 케플러는 주로 점성술사와 초등학교 교살 일하며 먹고 살았으며, 책을 출간하는데 필요한 지원을 얻기 위해 왕들에게 일자리를 구걸했다… 아마추어 천문인 존 베비스는 지금까지도 금성의 수성엄폐를 유일하게 관측한 사람으로 남아 있다…. p65~56 ]

아마추의 시대는 20세기 들어오면서 끝이났다. 전문적인 천문학자들이 그들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전문 천문인들의 시기, 질투때문에 아마추어와 선을 그은 것처럼 말한다(명왕성을 발견한 클라이드 톰보를 생각해 보라, 지금은 명왕성이 행성의 지위를 잃었지만, 톰보가 명왕성을 발견하고 행성의 지위를 획득하기까지 톰보를 시기하는 천문학자들이 많었다, 지금은 명왕성은 왜소행성으로 판명됨).

그러다가 1980년대 들어서면서, 아마추어 천문학 혁명은 돕슨식 망원경, CCD 빛감지장비 그리고 인터넷에 의해 변화의 물결을 보이기 시작했다. 전문 천문학자들이 밤하늘의 별을 다 관찰할 수 없는데다, 기술의 발달이 아마추어 천문학의 활동을 활발하게 만들었다. 아마 현재의 사진 기술과 인터넷 특히 유투브에 올라오는 영상을 보면 전문가 못지 않다.

많은 아마추어 천문인들이 별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면, 그들의 노고에 고개가 숙여진다. 덥던 추운날이든 아마 그들은 밤하늘의 별이 빛나는 한, 하늘의 별을 찾고 촬영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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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05-02 20: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 저도 저녁 먹으면서 저 뉴스 봤어요.
육안으로는 볼 수 없었을텐데, 뉴스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기억의집님, 어제부터 5월이 시작되었어요.
좋은 일들 가득한 한 달 되세요.^^

기억의집 2022-05-02 20:54   좋아요 2 | URL
ㅎㅎ 저는 목성과 금성의 근접 몰랐는데 인스타와 유튜브에 다 올려서 알었어요. 아마 날씨 좋으면 보일 걸요. 예전에 목성 금성 수성인가 세행성이 나런히 있는 모습 육안으로 본 적 있거든요. 아마 어제 있었던 관측도 중국의 미세먼지가 없어서 육안 관측 가능했을 것 같어요!!

초원 2022-05-03 16: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사람들은 저절로 미덕을 얻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기억의집 2022-05-04 00:01   좋아요 1 | URL
그쵸. 밤하늘을 보면서 별을 헤아리는 사람들. 아마추어 천문인들의 열정과 노고가 사진이나 영상에 다 녹아있는 것 같어요!!!

mini74 2022-05-04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고등학교때 과제가 친구랑 조를 이뤄 별사진을 찍는거였어요. 학교옥상에서 돌아가면서 별을 관측하고 사진을 찍는거였는데 정말 아름답고 재미있었다며 나중에 돈 모아서 하와이 가고 싶다고 ㅎㅎ 하더군요. 뉴호라이즌스호에 톰보의 유골이 들어있다고 하던데요. 기억의 집님 글 읽으니 별 보러가고 싶네요. 박보검은 없어도 ㅎㅎ

기억의집 2022-05-05 10:25   좋아요 1 | URL
저도 하와이나 태평양 섬에 가서 하늘의 별 보고 싶어요. 인스타나 유툽에 열정적인 분 많네요 ㅎㅎ 서울은 이제 하늘의 별 볼 수도 없고 삼십년 전에 친구랑 강원도 놀러 갔는데 밤하늘에 별이 많은 거 보며 놀란 적 있어요 진짜 쏟아질 듯 꽉 차 있어서.. 지금도 가면 그 모습 볼 수 있을까 싶어요!!!
 

오디오 소설은 몇 번 시도 했다가 급한 성질을 못 이겨 글을 찾아 읽었는데, 이번에 윌라 오디오 반값 쿠폰이 떠서 호기심에 전청당을 듣게 되었다.

처음에는 썬킴의 거침 없는 세계사를 선택하고 프롤로그를 듣다가 차라리 썬킴이 읽어주면 더 재밌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듣다가 접고, 혹 오해 하실라, 세계사 읽어주는 성우분도 잘 읽으시는데 계속 썬킴의 음성 지원이 되는 것 같아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이 책은 썬킴을 모르는 분들이 듣는 게 훨씬 집중도가 좋을 듯 싶다.

썬킴의 세계사를 나중에 듣기로 하고, 애들 동화가 낫지 않을까 싶어 전창당이 있길래 듣게 되었다.

한챕터당 십분에서 이십분이라 부담없이 들었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이야기들이었다. 월요일부터 시작해서 길 가다가 듣기도 하고 집에서 설거지 하면서 듣다보니 오늘에서야 끝냈는데, 여성 성우분이 차분하니 듣기 편하게 읽어 주었다. 월라 오디오측에서 신경 많이 쓴 듯!!!

이런 어린이책의 상상력 좋다. 내가 원하는 뭔가을 이룰 수 있는 가게. 주인공 베니코 할머니가 중추적인 역활을 하지는 않지만, 에피소드별로 나눠져 있어 각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보니 전청당 주인공과 에피소드별 주인공과는 연결 고리는 없다.

이 후에도 이런 에피소드별로 진행되는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이나 오디오 처음 듣는 사람들에게는 이야기도 재밌고 어렵지 않아 듣기에 집중할 수 있어 권하고 싶는 책이다. 1권의 에피소드의 재미는 중상쯤. 약간 으스스한 분위기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읽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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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22-04-28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전천당이네요. 저는 이거 투니버스인가 채널에서 해 주는 애니메이션 본답니다. 소재도 괜찮고 교훈도 있고 괴담 같기도 해서 좋아해요^^ (더빙이라 더 좋아요 ㅎㅎ)

기억의집 2022-04-28 00:07   좋아요 2 | URL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이 나이에 사서 읽기는 뭐해 안 읽다가 윌라오디오북에 있길래 듣는데 재밌었어요. 길 다니면서 듣고 집에서 청소 하면서 듣게 되네요. 마지막 에피소드는 침대에 누워 딩굴거리면서 듣다가 깜빡 잠 들었었는데.. 이 책은 오디오북으로 다 들을 것 같어요. 투니버스, 오랜만에 들어보는 정겨운 채널이네요. 코난이랑 학교 괴담 열시히 봤는데!!!

라로 2022-04-28 21: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영어 오디오북은 좋아하는데 한글로는 들어본 적 없어요. 전천당 재밌다고 들었는데 오디오북으로 들어보고 싶군요.ㅎㅎ

기억의집 2022-04-28 23:18   좋아요 1 | URL
어린이들 입장에선 읽을 만 한데… 어른들은 시시할 수 있어요. 오디오북이라 심심할 때 들을만 하고요. 전 성우가 다양하게 드라마처럼 이야기해서 재미는 있더라구요!!

psyche 2022-05-10 01: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친구가 윌라 오디오북 두달 사용권을 줘서 들어보고 있어요. 영어 오디오북은 익숙한데 한국어 오디오북은 처음이라 좀 어색한데 듣다보니 괜찮더라고요. 전천당 이야기 많이 들었는데 저도 이거 들어볼까봐요. 집안일 하면서 듣기 딱일 거 같아요.

기억의집 2022-05-10 07:39   좋아요 1 | URL
월라 생각보다 괜찮었어요. 이번에 연장했다는~ 저는 오디오나 영상이 답답해서 글을 더 선호하는 편이라 오디오북은 선호 안 했는데… 뭐 하면서 듣기 진짜 좋았어요. 요즘처럼 뉴스 듣기 싫을 때는 더 좋네요!!
 

지금에와서 하는 말이지만, 변희재한테 변똥이라고 댓글 썼다가 명예훼손으로 사이버 고발 당해 종로경찰서 가서 조서 받고 온 게 몇 년전인데(십년은 안 되고 한 칠팔년????), 지금 변희재 말 한마디 한마디에 시원함을 느낀다. 심지어 지금 변희재가 운영중인 유투브 미디어워치를 구독할까 고민중일 정도로.

가만 보면 나는 어떤 정치적 사항에 대해 깊히 읽은 적이 없었다. 작년부터 정치적 이슈에 대해 읽고 듣고 분석하고 있지, 그 전에는 대충 주변의 선동 여론에 아는 척하며 호응하는 정도 그 수준밖에 되지 않었다. 우연히 진보 방송 듣고 정치적 정보를 세세하게 알게 되면서, 요즘 민주당에 너무 실망스럽고 특히 문대통령에게 실망해서 분노를 담고 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닐지라도 주변의 권력이 개혁 의지를 꺽고 기득권화 되면서 개혁적인 법안이나 시스템을 무력화 시키는 모습을 볼 때마다 울화통이 터진다. 게다가 뭐 맨날 조국 타령이나 해 대고 있고. 그 양반이 정치적으로 뭘 했는데사과 타령인지 짜증난다. 공정이라는 잣대로 들이대는데, 정말 판결이 사법적 공정이라고 단언할 수 있나?!

우리 나라의 재판은 판례법이 아니라는데, 고무줄 잣대는 아니지만 판사 개개인의 사법적 판단이 너무 강하다. 이런 사법부의 시스템부터 고쳐나가야 하는 거 아닌가. 그리고 우리도 미국처럼 심문할 때 비디오로 찍어야하는데, 이런 행정적 시시스템이야말로 미국의 사법을 참조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조국이야기 하다 샛길로 샜는데, 여튼 교육부 장관 유은혜가 조민건을 빌미로 학생들 논문 전수 조사한 것도 개인정보를 둘러대고 공개하지 않고, 심지어 학생 논문으로 서울대 입학한 학생들 걸려도 그 어떤 징계도 받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뭐만 하면 조국 조민 타령인지, 팀킬도 정도껏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어떨 땐 나도 며칠 전에 읽은 마호로역 시리즈의 교텐처럼 미친년 되서 카메라 들고 강용석이 아들 찾아가 니네 아버지 도도맘과 바람폈을 때 맘이 어땠냐고 동네방네 떠들고 물고 늘어져 조롱하는 모습을 찍고 싶다. 이이제이. 그래야 민주당 내부에서 조국탓이 가라 앉으려나 싶었다. 욕이 절로 나온다.

정치 현안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 판단을 스스로 하지 못할봐엔 정치 때려 쳐야지. 알지도 못하면서 무슨 정치을 하겠다고.. 이건 민주당의 젊은 꼰대에게만 말하는 것이 아니고 민주당내 젊은 꼰대들에게 하는 말이다. 그냥 그냥,, 답답한 게 대한민국이 이제 무법 천지가 될 것이라 생각하면 한숨밖에 안 나온다.

지금 가장 부러운 사람은 마호로역 교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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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으로 2022-04-27 00: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우리나라의 개떡같은 정치의 단면에 대해 욕하는 정도이긴합니다만 앞으론 더 심한 욕을 하게 될까 심히 두렵네요.
포털의 기사 댓글도 아니고 알라딘 개인 서재에서 언급했던게 그리 되었던거였죠.
알라딘도 나빴으~

기억의집 2022-04-27 07:37   좋아요 2 | URL
저도요. 그래서 더 민주당 지켜보면서 더 무력감 느껴요. 추진력도 없고 정말 국힘당과 다를 게 뭐 있는지.. 그렇다고 민주당 이외에 어떤 대안도 없어서. 정의당은 지금 하는 거 보면 국힘당 아류당이고 국힘당은 죽을 때까지 지지할 일 없고. 오늘 김건희 주기조작 무혐의라는 말에.. 진짜 이렇게 법이 불공정할 수 있을까. 이제 대놓고 주가조작 해도 되는 세상을 열어준건지. 스트레스 너무 심해요!!!

책읽는나무 2022-04-27 06: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명예회손으로 경찰서까지요???

기억의집 2022-04-27 07:49   좋아요 2 | URL
변희재갸 엄청 독한 사람이예요. 그래서 저 경찰 조서까지 다 받고 나중에 불기소 처분 받었어요. 진술 받을 때 경찰이 변희재가 너무 많은 사람을 고소인지 고발인지 해서 아마 불기소 처분 받을 거라고 안심하라고 했을 정도로 자기한테 조금이라도 기분 나쁘게 댓글 쓰면 고발했더라구요. 근데 요즘 도는 짤보면 넘 시원하게 말해요

mini74 2022-04-27 15:04   좋아요 1 | URL
한때 서울대 미학과가 참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ㅠㅠㅠ 무섭네요 진짜 !!

기억의집 2022-04-27 19:43   좋아요 2 | URL
그쵸. 미학과 진씨도 같은 선후배인데.. 지금은 오히려 변이 더 정상적으로 보여요!!
 

민주당에 대한 극심한 스트레스로 일상의 의욕이 1도 안 생긴다. 책읽기도 영화 보기도 안하고 심지어 뉴스도 가려 들으면서 빈둥빈둥 4월을 보내려고 하는 찰나에, 박지현까지 스트레스 지수을 높여주고 있다.

박지현이 검수완박 반대할 때 아직 검사의 무소불위의 힘에 대해 잘 모르겠거니, 정치 신인이 알면 얼마나 알까 싶어 그를 두둔했는데, 오늘 조국 장관에게 사과하라는 트윗글을 보고 내가 사람 잘 못 봤구나 싶다.

민주당 사람들은 특히나 이낙연 계파들은 왜 조국에게 툭하면 사과를 요구하는 것일까? 조국이 왜 그들에게 먹잇감이 되었을까? 장관직 사퇴하고 온 집안에 풍비박살난 사람에게 그리고 민주당내에서 정치에 관여도 안 하는 사람에게 뜬금포처럼 가만 있는 사람한테 왜 사과를 요구하는지 이해 할 수가 없다.

박지현이 김앤장 변호사 출신인 이소영의원이랑 개인적으로 친하다는 이야기가 진보유튜버들 사이에게 들린다. 대표적인 기득권 세력인 김앤장 출신의 변호사였던 이소영도 작년에 서울시장 패하고 조국건으로 사과 운운하더니, 이소영게게 전염되었는지 갑자기 박지현이 오늘 조국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사법부의 판결 운운하며.

박지현이 정호영이나 한동훈에게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 것이 아니고 조국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팀킬이며 심지어 피해자인 조국에게 가해를 하는 행동이다

박지현에게 묻고 싶다. 힘든 조국에게 가해하고 있는 박지현의 방식이 n번방 조주빈이 피해자들에게 가해하고 또 가해하는 방식하고 뭐가 다른지. n번방에서 집요한 성적 학대로 힘들어했던 피해자들에게 더 심한 가해를 하는 조주빈과 그 일당들이나 사법부의 판결로 고통 받고 있는 조국 가족에게 채찍질 하는 당신하고 뭐가 다른지 진심 묻고 싶다.

뭐가 다른가? 피해자들의 고통을 보면서 낄낄 웃고 있는 박사방 가해자 놈들이나 사법부의 판결로 고통받고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 사과를 요구하는 당신이나 이소영이나 저들하고 다를 바가 하나도 없어 보이는데 뭐가 다른지.

박지현이나 이소영의원이나 조주빈이나 박사방 운영자들이나 피해자들의 두려움과 공포를 이용하는 건 똑같은데.

정치판에 들어가면 권력의 맛이 그렇게 맛있나 보다. 힘없고 피폐한 피해자들을 골라 사과 운운 괴롭히며 자기 권력의 힘을 과시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 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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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22-04-27 02: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 생각이랑 너무 비슷해서 깜놀!

기억의집 2022-04-27 07:48   좋아요 2 | URL
ㅎㅎ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프님 독서 취향도 비슷하지만 정치 성향도 비슷한 것 같더라구요. 댓글 쓰시는 거 보면, 우와 정치관도 나랑 비슷하네하고 여러번 느꼈어요!! 박지현 이번에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고 정치 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사과 운운은 본인이 지금 권력화 되고 있다고 봐요. 정치판에 들어가면 다 저런가 싶네요!!!

책읽는나무 2022-04-27 06: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왜 사과를? 누구에게 잘 보이기 위함인지?

기억의집 2022-04-27 08:09   좋아요 2 | URL
그니깐요. 가뜩이나 가로세로 강용석 일당이 딸이 일하는 병원까지 가서 옆에서 앉아 조롱하며 그걸 다 촬영해서 유투브 올려(이동형 방송 듣는데 이동형이 진짜나쁜 놈이라고 해서 알었어요 가세연 보질 않아서) 맘도 편하지 않을 상황에, 뜬금없이 사과 운운하니 지켜보는 사람들은 황당하죠. 지금 윤이 선정한 내각 인물 중에서 제대로 된 사람이 하나도 없는데 .. 그런 건 물고 늘어지지 않고 엉뚱하게 조국한테 사과하라니요. 정치 아예 하지도 않고 19년도에 일어난 일을.. 민주당 하는 거 보면 너무 답답해서 분노만 차 오릅니다. 박지현이 비대위 들어갔으면 여러 사람 말을 들어보던가…

mini74 2022-04-27 14:24   좋아요 1 | URL
헉!!! 그런 일이 !! 정말 가로 세로로 잘라 버리고싶네요 ㅠㅠㅠ

기억의집 2022-04-27 19:45   좋아요 2 | URL
저도요. 가로세로 다 잘라버리고 싶어요. 사람이 얼마나 잔인해 질 수 있을까요. 저는 박지현이 조주빈이 피해자들에게 잔인하게 가해 했던 것처럼 박지현도 조국에게 똑같이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가용석 일당은 죽어버렸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