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3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4시 12분, 바깥 기온은 24도 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며칠 전부터 더운 날이 계속되고 있어요. 비가 그치고 나서는 계속 기온이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오늘이 어제보다는 조금 덜 더울지도 모르겠어요. 어제 같은 시간보다 3도 정도 낮다고 나오니까요. 그렇지만 체감기온 25도에, 자외선지수가 9 매우높음이니까, 오늘은 햇볕이 아주 뜨거운 날일 것 같아요.
아직 실내에 있으면 습도가 높지 않아서, 여름의 폭염시기처럼 덥지는 않은데요, 이런 날에도 밖에 나가면 무척 더울 것 같다는 느낌은 있어요. 밖에서 들어오는 공기가 실내보다 더 데워진 것 같은 느낌이거든요. 밖에는 새가 울고, 창문 너머 사람들의 일상적인 소리가 들리는 것들이 편안하게 들리는 일요일이지만, 잠깐 사이에 4시가 되고, 오후는 첫번째가 지나고 두번째쯤 되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그러다 한두 시간쯤 지나고 나면 세번째 오후 같은 느낌이 들 것 같고요.
요즘 해가 많이 길어져서 오후 8시가 가까워질 때까지도 오후 느낌이 있어요. 아마도 일년중 해가 해가 가장 긴 시기에 가까운 6월이니까요. 아침엔 5시에도 바깥에 밤 보다는 이른 아침의 느낌이 있고, 반소매의 가벼운 옷을 입을 수 있는 이 시기만의 좋은 점들이 있지만, 많이 더우면 한낮에는 외출하기에 부담스럽기도 해요. 햇볕이 너무 뜨거우니까요.
금요일 저녁부터는 주말 같은데, 이번주에는 바쁜 일은 없지만, 다른 주말보다 시간이 더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아서, 벌써 일요일인가, 같은 기분이 듭니다.
조금전에 페이퍼의 앞부분을 거의 다 썼는데, 갑자기 날아가서 그 부분을 다시 쓰려니 조금 어색해요. 했던 말을 다시 처음 하는 것처럼 다시 하려니, 어느 부분은 같은 것 같고, 또 어느 부분은 같은 이야기를 계속 하는 것 같아서요. 하지만, 그런 것들이 아니어도 매일의 일상적인 일들은 어제와 오늘 큰 차이가 없으니, 그냥 하던 이야기를 계속 하면 될 것 같다고 생각하고 다시 이어서 쓰기로 했어요.
창문을 열어두어서 바깥의 소리가 들리는데, 가끔은 새소리나 아이들이 지나가는 소리, 멀리서 들리는 자동차 소리 같은 것들이 조금 들리지만, 그래도 조용한 편이예요. 일요일 오후구나, 같은 느낌이 드는, 크지 않은 생활소음이 들리는 편안한 느낌. 바람이 시원하게 들어오면 더 좋겠지만, 아주 많이 덥지 않은 것만으로도 좋다고 생각하면 괜찮을 것 같은 그런 오후입니다.
이런 날 밖에 나가면 반소매 입은 사람들이 많을 것 같고, 그리고 어느 커피 전문점 앞에는 시원한 음료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겠지. 새로 생긴 가게 앞에는 입간판이 있었는데, 커다란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사서 들고오면 좋겠다, 그런 상상도 해봅니다. 전에는 바로 마실 수 있었지만, 요즘엔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하는 시기라서, 포장을 부탁합니다. 아주 비싸거나 특별한 것들이 아니어도 그렇게 하나 들고오면 기분 좋은 날도 5월부터 있었는데, 그 때는 지금보다 덥지 않았어도 좋았으니까, 지금은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 밖에서 기다리면서 햇볕이 너무 뜨거울 것 같은, 그런 것들도 상상해봅니다.
이런 상상 하는 키보드 앞에는 페이퍼를 쓰기 바로 전에 한 잔 준비해둔 아메리카노가 있어요. 가까이의 커피는 잊어버리고, 오래전 기억 속의 좋았던 날들의 시간으로 갔었네요. 가끔은 살면서 아주 근사하고 특별한 것을 목표로 삼고 열심히 살아야 할 것 같지만, 때로는 아주 작고 소소한 것들 역시 손에 닿지 않는 것일 때가 있어요. 어떤 날에는 그런 것들은 목표가 될 수 없을 만큼 시시한 것들처럼 보일지도 모르고, 누군가에게는 그게 어떻게 목표가 될 수 있을까, 생각될 수도 있을 그런 것들이, 때로는 그런 것들도 목표가 되어야 할만큼 멀어져 있을 때가 있기도 해요.
아주 작은 것부터 소소한 목표가 되는 것, 오늘은 어떤 것을 할 거야, 어떤 것을 했으니까 칭찬해주자, 같은 것들. 어느 순간에는 필요하고, 또 어느 순간에는 그런 것들의 단계를 조금씩 올려서 더 좋은 것들을 할 수 있도록 성장하는 것. 그런 것들이 잘 될 때는 자연스럽게 되는데, 잘 되지 않을 때는 조금 더 잘 할 수 있을 것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좋은 이야기가 귀에 잘 들릴 때가 있지만, 어느 때는 조금 더 거슬릴 때가 있는 것처럼 매일 매일 마음은 늘 일정하지 않고, 또 좋은 이야기라는 것도 늘 같은 것이 될 수 없겠지만, 그럼에도 매일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자신만의 목표를 가지고, 성장하고, 앞으로 간다는 것도요.^^
주말엔 잘 쉬고, 맛있는 음식 먹고, 영화나 드라마도 보고, 만화책도 보고, 0그러면서 잘 쉬는 것들이 그러한 목표를 향해 가는데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좋아하는 것들이 더 많이 있고, 사람마다 다르니까, 어떤 분은 등산을 가고, 바다를 보러 가고, 그리고 동물원에 가기도 할 거예요. 서로 다른 시간을 보내지만, 그 시간이 즐겁고 좋은 시간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뉴스를 보면 하루도 쉬지않고 매일 여러가지 사건 사고가 일어나는 세상에 살고 있지만, 우리 가까이에 소소하고 좋은 일들이 자주 그리고 많이 찾아오기를 기대합니다.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4시가 되면서부터 바깥이 점점 더 더워지는 것 같아요.
시원하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613/pimg_7596921332981385.jpg)
페이퍼를 위해, 지난 밤 준비했습니다. 조금 더 다양하고 입체적인 각도로 찍고 싶었지만, 여러장 찍다보니, 까만 크런치가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해서 그렇게 여유가 없었어요. 오리지널 돼지바와는 조금 다른 돼지바 블랙입니다. 크런치도 안쪽도 초코맛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