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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많이도 샀다. 지금까지 산 것이 62만원. 앞으로 사고 싶어서 보관함에 넣어 놓은 책도 30만원 정도. 그런데 이걸 사야하나 고민 중이다. 서재글을 보면서 시작하다가 하이드님의 분노에 찬 글을 보았다. "에이, 자기들도 양심이 있지 설마 그러겠어? 하이드님이 뽑기 운이 없나봐. 저렇게까지 분노해야할까?" 중얼거리면 내 계정을 확인했다. 확인하는 순간 내 입에서 된장 고추장, 새우적, 개나리, 신발끈이 튀어나왔다.(순전히 기독교인이라는 생각 때문에 욕을 안했을 뿐이지, 이미 신발끈과 개나리를 비롯한 말의 의미는 욕설이다.) 1월 19일 상품 수령이라는 말과 함께 "예상보다 빨리 도착하였습니다."라는 말풍선이 떠있다. 어제 글을 올리면서도 말했지만 내가 기분이 나쁜 것은 밑에 있는 말풍선이다. 나는 이만큼 친절하다는 식으로 글을 올려 놓으면서 그닥 친절하지 않달까? 

  아직 책은 받지 못했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서 조회를 해보았다. 

 

  배달준비로 되어 있는데, 그래서 아직 나는 받지 못했는데 이미 상품 수령으로 처리를 해버리면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 말인지. 그럴리는 없겠지만 만약에 도중에 상품이 분실되어버린다면 우체국하고 나하고 알아서 하라는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상품 수령하고 거짓말한다고 우길 것인지. 여하튼 상품수령이라는 말이 송파 우체국까지 도착한 것을 의미하는 줄 오늘 처음 알았다. 보관함에 넣어둔 책들을 또 주문해야 하는지 살짝 갈등된다. 

  내가 하이드님의 글을 보고 같은 맥락의 글을 올리는 이유는 그분이 겪은 일이 그분만의 일이 아니라, 특별 케이스가 아니라 알라딘이 갖고 있는 보편적인 문제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들의 다른 이야기가 더 올라온다면 알라딘도 정신차리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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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0-01-19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저랑 같은 동네 ^^; 저 집배원 아저씨 알아요- ㅎ

saint236 2010-01-19 12:14   좋아요 0 | URL
음 그렇군요...이렇게 반가울데가. 그런데 송파에서만 알라딘이 사기를 치는건가요?^^;

2010-01-19 1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int236 2010-01-19 14:0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jjc878 2010-01-19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왜 저는 12일에 주문했는데 아직도 집하처리일까요?

saint236 2010-01-20 10:54   좋아요 0 | URL
쿨럭...요즘 알라딘이 너무 불성실하게 일을 하네요. 어제 우체국 등기로 받은 책 박스는 습기를 잔뜩 먹어서..다행히 책은 이상이 없어서 받았지만 기분이 조금 그렇네요. 어제 저녁 6시 넘어서 받았고, 상품수령 완료는 아침부터 떠 있었고. 이게 뭡니까?
 

  알라딘 배송이 지연된다는, 도대체 일처리를 이렇게 하냐는 하이드님의 글을 읽었다. 

  그리고 바로 내 계정에 들어가 확인을 해봤다. 지난 13일에 주문했던 책이다. 5권을 시켰으나 2권밖에 재고가 없어서 다시 주문한 듯 하다. 그래서 배송이 좀 늦어질 수 있다고 하기에 그럴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렇게 급한 책이 아니었기 때문에 한주 늦게 줘도 되겠지 생각하면서 주문을 했다. 알라딘 도서 주문 금액은 어느덧 50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번 주문으로 아마 50만원이 넘었을 것이다. 이것도 충분히 조절해서 사는 것이니 일년에 못해고 거진 200만원은 책값으로 쏟아 붓는 것 같다. 선물도 책으로 하고, 동생이 생일 선물을 줘도 책으로 받으니 당연할 수밖에... 

  책을 많이 사는 것을 자랑하자는 것이 아니라, 하이드님의 글을 보고 뭔가 깨닫는 점이 있어서 알라딘에 유감을 표시하고 싶어졌다.   


  위에도 보듯이 분명히 13일에 주문이 들어갔다. 이때만해도 20일에 책이 온다는 것을 알고 주문을 했기 때문에 마음을 비웠다. 그런데 16일에 발송이 된 것이다. 예상보다 빨리 처리되었어요라는 말풍성과 함께 "봐라,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가?"라는 알라딘의 자신감이 느겨지고 그 투철한 서비스 정신에 눈물까지 흘리며 감사했다. 그런데 배송조회를 눌러보니 이렇게 안내가 나온다.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이지? 순간 한글이 외계어로 보이고 도무지 이해 불가능한 언어로 느껴졌다. 알라딘에서는 배송했는데 왜 입력되지 않았단 말인가? 알라딘에서 우체국으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처리가 지연되고 있나? 순진한 마음에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젠장 그 이유를 오늘 하이드님의 글을 통해서 알게 된 것이다. 알라딘에서 아직 우체국으로 물건이 넘어가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도 버젓이 등기 번호는 입력이 되어 있다. 이건 기만이고 사기가 아닌가? 차라리 늦어지면 늦어진다 말하지 괜히 토욜에 "예산 시간보다 빨리 처리되었습니다."라는 말로 기대감을 심어 줘 놓고, 여전히 넘기지 않았다니 말이다. 물론 20일까지 배송된다는 알라딘의 말이 틀린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따지고 든다면 할 말이 없다. 그러나 아직 우체국에 넘기지도 않은 것을 등기번호까지 넣어서 처리해 버리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작년말까지만 해도 부담스러울정도로 빨리 배송해 주더니 올해는 폭설 이후로 회복이 안되나보다. 알라딘 쪽에서만 눈을 안치운 것인지? 책을 택배로만 받아왔던 나로서는 우편등기를 사용하는 분들의 불편함과 고충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 솔직하게 이건 좀 아니다.  

  알라딘 여러분 이건 아니잖아요? 제대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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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에 볼 일이 있어서 갔다. 주로 카드로 생활하는 생활 패턴 때문에 현금을 거의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어쩌다 현금이 생기면 지갑에 넣어두지 않고 무조건 은행으로 직행한다. 아는 사람은 알 것이다. 지갑에 현금을 넣고 다니는 것은 오뉴월 땡볕에 아이스크림을 방치하는 것과 똑같다는 것을. 도대체 언제 썼나 싶을 정도로 돈이 녹아 없어져 버린다. 아니다. 증발한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어찌되었건 요즘은 은행에서도 CD기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는지라, 그리고 실제로 왠만한 것들을 창구에서 기다리는 것보다 무인창구를 사용하는 것이 시간이 훨씬 덜 걸리는지라(이런 걸 보면 난 아직 젊은 것이 확실핟.) 자주 무인창구를 사용한다. 그런데 말이다. 요즘은 은행에 가서 업무를 보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입금할 수 있는 CD기가 옆에 버젓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기다려야 한다. 문제의 5만원권 때문이다. 신사임당 누님의 초상이 그려진 5천원권과 비스므리한 이녀석이 문제를 일으키는 원흉이다.  

  바로 이게 문제의 핵심이다. 오만원권 사용가능합니다. 이런 젠장이다. 원래 은행 가면 아무 기계에서나 오만원권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가? 내가 위조지폐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분명히 조폐공사에서 찍어내서 유통되고 있는 현찰인데, 왜 사용가능한 기계가 다로 있어야 한다는 말인가? 그것도 2:1이나 3:1 비율로 사용할 수 없는 기계가 더 많다. 국가에서 하는 일이 이렇게 주먹구구식이어서 될 것인가? 일단 찍어내고 보자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행정 아닌가? 조폐공사 직원들은 은행에 입금하러 가지 않나보다. 그러니 이렇게 현실과 동떨어져서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니 말이다.  

  오만원권때문에 빈정상하는 하루였다. 언제나 "오만원권 사용가능합니다."이런 스티커를 보지 않으려나. 젠장, 괜시리 전시행정이라는 케케묵은 단어를 끄집어 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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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0-01-07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런 생각이 든적이 있긴 한데,,,,,과도기한 과정을 곧 지나겠지요,,,
그나저나 제 서재에 오셔서 인사 남겨주셔서 감사드려요~.
님도 올해는 빈정 상하시는 일 없이 즐거운 일만 있으시길 바랄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saint236 2010-01-07 12:4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그런데 유감많은 세상인지라...에효..

기억의집 2010-01-07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런 경험있는데.... 지난 눈 많이 내리던 오후에 돈 넣을 일 있어 은행 갔더니 사람이 많더라구요. 한참을 기다린 후에 입금하려고 했더니 꽈당~~~ 5만원권이 안 넣어져서 경비아저씨께 여쭈어보았더니 5만원권 입금기계가 따로 있다는 말에 ㅠㅠ 다시 줄 서 한참 기다린 후에 입금했지요. 도대체 5만원이 생긴 지가 언젠데..툴툴 거리면서요^^

세인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saint236 2010-01-07 12:5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이런건 빨리 해결이 되어야 하는 문제인데 말이예요. 해결될 기미는 안 보이고..

2010-01-07 1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int236 2010-01-07 12:56   좋아요 0 | URL
마태우스님 반갑습니다. 님 서재도 자주 가는데, 그저 조용히.....오뉴월 아이스크림은 흔적이라도 있는데 이건 흔적도 없네요.
 

  퇴근하고 집에 오는 길에 신기한 장면을 봤다. 눈이 얼마나 많이 왔는지 도대체 녹지가 않아서 투덜거리고 있었는데. 간신히 도로 가운데와 도로 한켠으로 눈을 치워 놓은 것을 보고 저게 언제 다 녹을까 걱정했는데, 서울시에서 이것을 치우기 위해서 손을 걷고 나섰다. 이런 기발한 생각을 누가 했을까? 

  도로 한복판에 포크레인과 덤프트럭이 다니는 것을 보면서 의아해 했는데 설마 이런 용도일 줄이야. 어지 되었든 도로에 있던 눈이 치워지는 것을 보니 속은 시원하다만 골목골목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퇴근하는 길에 골목골목에 눈이 쌓여서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 이곳은 덤프트럭도 들어오지 못할텐데 어찌되려나. 봄이나 되야 녹지 않을까? 조심조심 미끄러지지 않게 다니려면 온몸과 팔다리가 뻐근하다. 눈이 오는 것은 좋지만 쌓이는 것을 안좋아하는 나. 나이들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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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0-01-06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눈이 많이 내렸네요.
빙판길 조심하세요.^^

saint236 2010-01-07 12:48   좋아요 0 | URL
님도 겨울 추위 조심하세요.
 
[공지] 이벤트 당첨자 발표 안내

  메일로 알라딘 gift 샾에서 광고가 왔다.  

  외장하드가 싼 가격에 판매한단다. 135,000원이 싼 가격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것을 딴지 걸자는 것이 아니고...광고 문구를 읽다가 웃음이 나왔다. "아저씨 산수 들렸어요." 광고의 문구는 이렇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외장하드 FLORA Blop! 

  프랑스의 미적 감각과 새로텍의 기술력의 결합으로 탄생된 휴대용 외장하드의 결정판! 7천원 할인쿠폰으로 다시 만나볼 수 없는 가격을 누리세요!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는데 다음이 나를 웃게 만들었다. 

  155,000  132,000원 

  7000원 할인 쿠폰 사용했는데 왜 17000원이 할인이 되는 것이지? 1만원은 산수 틀리신 분께서 대신 납부해주시는가? 그냥 점심먹고 와서 심심해서 딴지 걸어본다. 알라딘 모든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문제의 그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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