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배송이 지연된다는, 도대체 일처리를 이렇게 하냐는 하이드님의 글을 읽었다. 

  그리고 바로 내 계정에 들어가 확인을 해봤다. 지난 13일에 주문했던 책이다. 5권을 시켰으나 2권밖에 재고가 없어서 다시 주문한 듯 하다. 그래서 배송이 좀 늦어질 수 있다고 하기에 그럴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렇게 급한 책이 아니었기 때문에 한주 늦게 줘도 되겠지 생각하면서 주문을 했다. 알라딘 도서 주문 금액은 어느덧 50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번 주문으로 아마 50만원이 넘었을 것이다. 이것도 충분히 조절해서 사는 것이니 일년에 못해고 거진 200만원은 책값으로 쏟아 붓는 것 같다. 선물도 책으로 하고, 동생이 생일 선물을 줘도 책으로 받으니 당연할 수밖에... 

  책을 많이 사는 것을 자랑하자는 것이 아니라, 하이드님의 글을 보고 뭔가 깨닫는 점이 있어서 알라딘에 유감을 표시하고 싶어졌다.   


  위에도 보듯이 분명히 13일에 주문이 들어갔다. 이때만해도 20일에 책이 온다는 것을 알고 주문을 했기 때문에 마음을 비웠다. 그런데 16일에 발송이 된 것이다. 예상보다 빨리 처리되었어요라는 말풍성과 함께 "봐라,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가?"라는 알라딘의 자신감이 느겨지고 그 투철한 서비스 정신에 눈물까지 흘리며 감사했다. 그런데 배송조회를 눌러보니 이렇게 안내가 나온다.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이지? 순간 한글이 외계어로 보이고 도무지 이해 불가능한 언어로 느껴졌다. 알라딘에서는 배송했는데 왜 입력되지 않았단 말인가? 알라딘에서 우체국으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처리가 지연되고 있나? 순진한 마음에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젠장 그 이유를 오늘 하이드님의 글을 통해서 알게 된 것이다. 알라딘에서 아직 우체국으로 물건이 넘어가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도 버젓이 등기 번호는 입력이 되어 있다. 이건 기만이고 사기가 아닌가? 차라리 늦어지면 늦어진다 말하지 괜히 토욜에 "예산 시간보다 빨리 처리되었습니다."라는 말로 기대감을 심어 줘 놓고, 여전히 넘기지 않았다니 말이다. 물론 20일까지 배송된다는 알라딘의 말이 틀린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따지고 든다면 할 말이 없다. 그러나 아직 우체국에 넘기지도 않은 것을 등기번호까지 넣어서 처리해 버리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작년말까지만 해도 부담스러울정도로 빨리 배송해 주더니 올해는 폭설 이후로 회복이 안되나보다. 알라딘 쪽에서만 눈을 안치운 것인지? 책을 택배로만 받아왔던 나로서는 우편등기를 사용하는 분들의 불편함과 고충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 솔직하게 이건 좀 아니다.  

  알라딘 여러분 이건 아니잖아요? 제대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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