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 리뷰를 작성했던 글에 어제 댓글이 달렸다. 내가 그때 글을 작성하면서 故를 실수로 古로 적은 것 같다. 난 일단 글을 쓰고 나면 탈고하거나 오타를 찾거나 그러지 않는다. 책을 내기 위한 것이나 어디 공적으로 올리려고 하는 글은 아니기 때문에 오타가 나오면 나오는대로 그냥 둔다.
물론 위의 글고 마찬가지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냥 내버려 뒀다. 그런데 여기에 댓글이 달렸다. 오타를 지적하면서 위의 이미지처럼 댓글을 달아 놓은 것이다. 전혀 친분도 없고, 그렇다고 한마디 해보지도 않은 사람에게 저런 이야기를 듣는 것은 썩 기분이 좋은 일은 아니다.
진짜 이럴 때마다 느끼는 것은 알라딘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다. 지금껏 알고 지냈던 많은 알라디너들이 이런 류의 인신공격과 막말 때문에 알라딘을 떠났다. 그들 중에는 정말 존경스러운 분들이 많이 있어서 마음이 더 아프다. 물론 나도 여러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접어버릴까도 생각해봤지만 순전히 귀찮아서 그렇게 하지 않았던 것인데 이런 글 하나에 마음이 꽤 지친다. 인터넷 공간이라고 막 뱉어내면 그만인가? 서로 조심했으면 좋겠다.
PS. 내 오타를 보면서 이런 인신 공격을 날린 사람은 과연 자기 맞춤법은 제대로 알고는 있는지?
古박남준 => 나는 故를 古로 잘못 적었지만 최소한 백남준을 박남준이라고 하는 성희롱은 안했음.
씨빡세끼 => 나더러 무식하다고 하지만 어떻게 이런 욕도 틀리는지...씨팔새끼가 맞소. 씨빡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온 말인지 모르겠고 세끼는 세번의 끼니를 말하는 것이오. 씨빡세끼는 그럼 씨빡을 아침 점심 저녁으로 세번을 먹는다는 말인데 이 무슨 해괴망측한 소리인지.
혹시 지나오면서 이 글을 보거든 욕에도 맞춤법은 있다는 것을 아시고, 무식을 티내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