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방문자수 116

 

서재방문자수 100 넘겨 보기는 얼마만인가...?

한창 잘 나갈 땐 못해도 100대에서 200대 사이를 넘나들 때도

수두룩 빡빡했었는데...

내 책 나왔을 때도 이 정도 수치는 있지도 않았다.

하도 수치가  낮아, 차라 마!  해서 서재지수 감추기 했다.

서재지수가 뭐 대순가?

그냥 옛날 생각해서 한 번 캡쳐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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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한엄마 2016-10-15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서재 15위까지 찍은 적 있는데 그 때도 서재 방문자수가 5이하였습니다.
북플 덕분에 순위가 괜찮았나봐요.
캡쳐가 보이지 않아요.

stella.K 2016-10-15 19:41   좋아요 1 | URL
지금은 보이십니까? 고쳐 썼는데...

저도 한 자리 수 기록할 때도 있었어요.
그러니까 서재질 할 맛이 안 나더군요.
폭파시킬까 그런 생각도 솔직히 했었다는...ㅋ
근데 다 들 그러던데요? 북풀 때문에 방문자수 내려갔다고.
숫자가 별건가 싶다가도 아니고.
신경 쓰기 싫어서 치워버렸습니다.ㅠ

책한엄마 2016-10-15 19:43   좋아요 0 | URL
서재에 가야 보이나봐요.
북플로 자주 보고 있는데 그 숫자는 안 치나봐요.책 꼭 읽어보겠습니다.^^

stella.K 2016-10-15 19:47   좋아요 1 | URL
아, 그렇습니다.
알라딘 서재 가면 볼 수가 있죠. 저만...
저는 제 서재에서 안 보인다는 줄 알고.ㅋㅋ

아유, 저야 봐 주시면 더 없는 영광이지만
꿀꿀이님 실망시켜 드리는 건 아닐지 걱정되네요.ㅠ^^

saint236 2016-10-15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요즘 알라딘 서재에서 OB들이 많이 안 보이십니다. 다들 바쁘게 살고 계신지..

stella.K 2016-10-16 12:36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그래도 세인트님 아직도 건재하시네요. 반갑습니다.
옛날 추억이 방울방울 합니다.^^

시이소오 2016-10-15 2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 5년전 글들 보면 좋아요 수가 100을 넘어가던데 요즘 좋아요 백 넘어가는 글 없지 않나요?

예전보다 독서인구 자체가 줄어든것 같아요 ^^

stella.K 2016-10-16 12:41   좋아요 0 | URL
헉, 갸웃~ 좋아요 수가 100을 넘어 가는 글도 있었나요?
가끔은 있는 것 같긴한데 웬만해서 그런 일 별로 없는 것 같은데...
방문자 수 말씀하시는 거 아닌가요?ㅠ

요즘엔 여기저기 이색카페 겸 서점이 많이 생겼잖아요.
그에 따라 앞으로 올라가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참, 시이소오님도 카페겸 서점 열어 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잘하실 것 같은데...ㅋㅋ

시이소오 2016-10-16 12:47   좋아요 0 | URL
로쟈님 글들 보니 그렇던데요. 요즘은 50찍기도 힘든듯. 카페겸 서점 로망입니다. 돈이 없어서 ㅋ

stella.K 2016-10-16 12:49   좋아요 0 | URL
헉, 방금 시이소오님 북플 보고 왔는데...ㅎㅎ
아하, 로쟈님 글은 그럴만하죠.

사람 일은 모르는 겁니다. 로망이라도 가지고 계십시오.ㅋㅋ

페크pek0501 2016-10-16 14: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하~~
어떤 기분일지 알 것 같아요. 요즘 제 서재야말로 창피해 할 수준의 방문자 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저는 그대로 놔 둡니다.
어떤 때 밤 12시 넘어 들어가 보면 방문자가 저 혼자 1명인 적도 있는데 웃고 맙니다.
인터넷에 글을 올린다는 것은 스스로 창피함을 감수하는 일이라는 걸 상기합니다. ㅋ

스텔라 님 서재는 예전에 정말 방문자가 많았지요...



stella.K 2016-10-16 15:53   좋아요 0 | URL
헉, 그런 말이 있었습니까?
그럼 저도 놔둘 걸 그랬나요?ㅎㅎ
저는 대신 무플 페이퍼 그냥 놔두니까 그걸로 대신할래요.
그도 없애보니까 없어도 크게 아쉬울 게 없더라구요.
솔직히 무플 페이퍼도 견디는 중이거든요.ㅋㅋ

페크pek0501 2016-10-17 13:53   좋아요 0 | URL
스텔라 님, 아이 웃겨라... 키득키득...
무플 페이퍼를 견디는 중이라시니... 전 몰랐네요. 사람들은 그런 것에 관심 갖지 않을 걸요. 님이 글을 자주 올리는 것, 어떤 글이 추천 수가 높나에 관심이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무플이 생기면 제가 메우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혹시 무플을 못 보면 저에게 귀띔을 하세요. 비밀 댓글로 말이죠. 그럼 당장 달려와서 댓글을 달겠습니다. 그게 뭐 어려운 일이라고요... ㅋ
이런 저도 제 글이 무플인 걸 보면 신경이 쓰이긴 하더라고요. 그러다가 누군가가 첫 댓글을 달아 주면 그렇게 고마울 수가... ㅋ

우리는 분명히 어려운 일을 하고 있어요.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일 말입니다.
파이팅, 하자고요...

stella.K 2016-10-17 13:58   좋아요 0 | URL
아유, 웬걸요...
전 오래 전부터 언니 덕을 많이 본 사람입니다.
무플이 될 뻔한 글 언니가 첫 댓글 많이 달아주셨잖아요.
그 은혜 잊었으면 사람도 아닙니다.ㅋ
신경 쓰시 마셔요.^^
 

노안이 온 것 같다. 언제부터인지 정확히 잘 모르겠지만 최근 2, 3년 내에 내 눈은 급격히 나빠진 것 같다. 안경을 맞춰야 할 것 같긴한데 이것도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중이다. 몇년 전 어느 책에서, 중국의 어느 석학은 책이 온통 집을 점령한 상태에서 이젠 주방까지 점령했다며, 하루종일 그야말로 해가 떨어져 깜깜해질 때까지 책을 읽는다고 했다. 그런데 얼마나 열심히 읽는지 전깃불을 켤 새도 없이 읽는다는 것.

 

모르긴 해도 이 사람도 노안은 언제부턴가 왔을 것이다. 그렇다면 당연 눈을 생각해서 아니 집안이 깜깜하니 불을 켜야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도 꼼짝도 안하고 읽는단다. 그러고 보면 책 읽는 눈은 따로 있는 것은 아닐지.

 

물론 그 중국 석학 정도는 아니지만 나도 책을 좋아하니 다른 것은 몰라도 책 읽는 눈만큼은 안경 안 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만일 그래주기만 한다면 안경은 포기하고 살아도 될 것만 같다. 안경을 그토록 쓰고 싶어했던 때도 있었는데 막상 그때가 오니 쓰기가 싫은 건 뭐 때문일까? 안경을 쓴다고 해서 침침했던 눈이 얼마나 밝아질지 알 수도 없는 일이고.

 

노비문장이란 말이 있단다. 노안 이후 비로소 보이는 문장을 일컫는 말이란다. 뭔가 심오해 보인다. 노안 이후에 보이는 문장이라!  꼭 나를 두고 하는 말 같기도 하고. 그런데 이게  발견한 건지 아니면 아직 발견하지 못한 건지 그것을 알 수가 없다. 분명 어제도 읽고 있는 책 마음에 드는 문장이 있어 줄을 치긴 했는데, 노안이어서 줄을 친 건지 아니면 늘상 그래왔으니까 친 건지 알 수가 없다. 어쨌든 노안은 슬프나 나도 언젠가 노비문장 하나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아 뭔가의 희망이 생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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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0-13 16: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눈이 구백냥이라고 하잖아요..사진 찍을 때 워낙 빛도 많이 봐서인지..점점 나빠집니다. 더 악화되지 않게 해야됩니다.오래 오래 책볼 수 있을려면요...

stella.K 2016-10-13 16:14   좋아요 1 | URL
아, 맞아요. 눈이 구백냥!
작년인가, 올초에 눈에 좋다는 약 4개월 정도
먹은 것 같은데 별로 좋은 줄 모르겠더군요.
누구는 효과 있다고 그러고.
눈 좋을 땐 몰랐는데 정말 아쉬운 것 같아요.ㅠ

cyrus 2016-10-13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진짜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개 시력이 나쁜 것 같아요. 독서에 대한 애정이 너무 강하면 보르헤스처럼 실명이 이를 수도 있고요. 나이 들어서도 책을 읽으려면 일단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줄여야겠어요. 스마트폰을 오래 들여다보고, 책을 읽으면 눈이 금방 피곤하게 느껴져요.

stella.K 2016-10-13 16:44   좋아요 0 | URL
맞아. 스마트폰은 눈과는 상극이라더군.
자주 먼곳을 바라봐 주고,
창문 같은 사각의 꼭지점을 5분 동안 바라 보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하더군.

cyrus 2016-10-13 16:48   좋아요 1 | URL
저는 버스 타면 스마트폰을 보지 않고, 창문 밖을 바라봐요. 옆 사람 스마트폰을 보는 모습을 봤는데, 고개가 항상 아래로 고정되어 있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거북목이 되기 싫어서 스마트폰을 가방 안에 넣고, 일부러 꺼내지 않아요. 연락이 올 때면 폰을 꺼내요. ^^

stella.K 2016-10-13 16:55   좋아요 0 | URL
거 잘하는 거네.
버스를 타면 창밖을 바라봐 주고,
지하철을 타면 사람 구경하거나
그때만큼은 눈을 감고 눈을 쉬게 해 줘야지
진짜 어딜가나 똑같은 자세를 하고 있는 걸 보면
좀 질리더라구. 사람이 하고 많은 자세 중 저것 밖에 없나 싶어서.ㅠ

기억의집 2016-10-13 16: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노안 올까봐 지금 아사히베리나 블랙베리 먹어요. 전 빵종류는 아침식사로 잘 안 먹는데 요즘은 코스트코에서 파는 호밀빵 사서 한두개 구워서 쨈 발라 먹어요. 진짜 눈에 신경 많이 쓰여요. 근데 중국 석학은 대단하네요. 아침부터 저녁까지라니. 전 요즘 게임하느냐 정신 없는데

stella.K 2016-10-13 16:52   좋아요 0 | URL
사람 저마다 잘 보는 눈이 있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실수로 음식물에 들어간 머리카락을 잘 보죠.
울엄마 같은 경우엔 눈이 그렇게 나빠도 안경 안 쓰고도
바늘귀에 실 잘 걸어요.ㅎ

근데 그 석학이 누군지 그게 기억에 없어요.
하긴 뭐 우리나라엔 별로 안 알려져서
더 더욱 기억 못하는 걸 꺼예요.

yureka01 2016-10-13 17: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cyrus님 말씀대로 스마트폰이 눈에 너무 않 좋은 이유가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들고 있으면 떨리거든요. 화면이 고정되지 않아서 눈의 촛점이 계속 따라 다녀야 합니다..수정체가 계속 두께를 조절해야하구요..아주 피곤해지거든요..이걸 몇시간 몇달 몇년..하다보면 시력이 장사라도 나빠질 수 밖에 없어요..가급적 멀리 보고 눈의 긴장을 풀어줘야 하거든요..tv moniter등 각종 디스플레이 화면들이 계속 껌뻑이거든요..그래서 좋은 모니터는 껌뻑임 수치가 굉장히 높은것들입니다. 이런 디스플레이들이 눈시력 까먹는데 일등 공신들입니다.ㄷㄷㄷㄷ

stella.K 2016-10-13 17:50   좋아요 0 | URL
아, 그런 단점이 있군요. 게다가 버스 자체도 조금씩 흔들리지나요.
예전에 저도 버스안에서 책 좀 읽어 볼까 하다가 토할 것 같아 중단한 적이
있습니다. 그후로 절대로 안 본다는...
저는 요즘 책 보다 컴퓨터가 그나마 보기가 차라리 나아졌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디스플레이 화면이란 게 여러 빛을 반사하니까 그런 거 아닌가요?
근데 컴에서 글씨를 읽는 건 그런 깜빡거림이 거의 없으니까.
그래서 크레마를 사 볼까 그런 생각도 하는데
책 모으는 맛과 책장 넘기는 맛은 역시 종이책 아닌가요?ㅎ

Conan 2016-10-13 17: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3년전에 노안이 왔습니다.ㅠㅠ
노안안경도 두번째 바꿨구요~ 근데 신기한건 안경 벗고보면 눈앞의 책은 잘 보입니다. 고개를 들면 하나도 안보이는게 단점이긴 합니다....

stella.K 2016-10-13 18:08   좋아요 0 | URL
오, 그렇군요! 저도 바로 그점을 노리고 있습니다.
대신 예전엔 누워서도 책을 곧잘 봤는데
지금은 거의 못 보고 있다는 거죠.
독서대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건 장단점이 있더군요.
고개나 눈은 그나마 편하긴 한데 걸개로 일일이 걸어 줘야하고
책 넘김도 편하진 않더군요.
어느 새 책을 들고 읽는 자 자신을 발견할 때도 많죠.ㅠㅋ

Conan 2016-10-13 18: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 공감입니다. 저도 안쓰던 독서대도 쓰고 책을 눈에 가깝게 놓고 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0-15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 님 오늘 시간 되시면 한잔 하시죠. 마침 6시에 종로3가에서 모 알라디너와 한잔 하려 하는데 시간 되시면 참석을....

stella.K 2016-10-15 19:06   좋아요 0 | URL
아유, 그걸 16시 11분에 말씀하시면 어쩝니까.
아쉽습니다. ㅠ
근데 알았어도 못 나갔을 것입니다.
토요일 날 약속 없는 편이긴데
오늘도 나갔다 들어왔고 다음 주에도 연속해서 잡힌지라...
지금쯤 모알라디너와 좋은 시간 보내고 계시겠군요.^^

북프리쿠키 2016-10-15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라식수술을 하고 나서부터
노안이 온 듯합니다.
고장나고 정비해야 될 부분들이
하나둘씩 늘기 시작하네요.

늙어가는 건
서럽습니다ㅎㅎ

stella.K 2016-10-15 18:37   좋아요 0 | URL
ㅎㅎ 모르긴 해도 쿠키님은 저 보다 연배가 아래실 것 같은데
벌써 늙어 가는 것에 대한 서러움을...?ㅋㅋ
하긴, 30대 후반 정도가 되면 자신이 더 이상 젊다는 느낌을
못 갖게 되는 것 같아요.
근데 인생은 60부터라지 않습니까?
요즘엔 건강 기능 식품도 잘 나와 있고,
무엇보다 잘 자고 잘 먹기만 해도 나이 보다 젊게 살 수 있습니다.
저만해도 제 나이로 안 봅니다.
늙는 거 서러워 하지 마시고 나이 보다 젊게 사는 방법을 강구해 보시길
적극 추천드립니다.^^
 
나를 찾아줘 : 일반판
데이빗 핀처 감독, 벤 애플렉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데이빗 핀처 감독은 일단 기본은 하는 감독이라 그의 어떤 작품을 선택해도 후회하는 일은 거의 없다. 이 작품도 그랬다. 단지 인간의 이상 심리를 그로테스크하게 표현한다는 점에서 약간의 호불호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작품이 겉으로 던지는 메시지는, 남자들이여, 결혼해서 바람 피우는 걸 대수롭게 여기지 말아라. 나중에 큰코 닥칠 날 있다. 뭐 대충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지능적이기는 남자 보다 여자가 한 수 위 아닌가? 오죽했으면 여자가 한을 품으면 여름에도 서리리 내린다고 했을까. 진짜 여자 주인공 으시시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자들이 이러지는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부부들이 사랑이 식어지면 이혼해버리고 말지. 그래서 결혼은 이 시대에 낡고, 거추장스러우며, 비인기 종목의 장사인지도 모르겠다.  

 

대다수가 이런 생각을 하지만 또 이런 옳은 생각은 아니라는 것에 동의할 것이다. 왜 결혼은 푸대접을 받아야 하는 것일까? 하나님은 인간의 결혼을 신성한 것으로 규정하셨다. 얼마 전, 누가 그런 말을 했다. 결혼은 행복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고. 행복하기 위해 하는 거라면 십중팔구는 행복하지 않을 것이고, 결혼은 둘의 온전한 연합이라고. 그것을 알아야 행복해진다고. 과연 그렇겠다 싶다. 결혼은 이미지가 아닌데 사람들은 자꾸 영화 같을 거란 환상을 갖는 것 같다. 환상이 크면 클수록 실망도 크다. 

 

이미지란 말이 나와서 말인데, 이 영화는 그렇게 단순하게 앞서 말한 교훈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이 영화에서 더 주목해서 봐야하는 건, 우리가 이미지 또는 조작된 언론에 얼마나 속고 있는가를 여지없이 보여 주기도 한다. 그것을 적극적으로 또 대범하게 이용했던 게 주인공 에이미이기도 하다. 또 오늘 날 어떤 식의 싸움도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지 않는싸움은 없다. 그러니 누가 진실을 얘기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미국은 누가 실종되면 그렇게 영화에서와 같이 방송에도 나가고, 실시간 상황들을 보도하며, 여론을 형성하고 그러는 건지 알 수가 없다. 대통령 선거 모습과 크게 다를바가 없어 보인다. 그 나라의 낙천성을 반영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영화는 그다지 우리 실정엔 맞아 보이지 않는다. 하긴 미국은 부부 중심이겠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가 못하다. 우리나라는 둘은 그럭저럭 살만한데 늘 그 주변사람이 문제다.

 

이를테면 시랜드나 처랜드 사람들 말이다. 며칠 전, 알고 지내는 지인 한 분이 평소 수수하고 고상해서 결혼생활을 잘 하고 계신 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무슨 말 끝에 시댁 얘기를 하는데, 나는 그분이 그렇게까지 시댁으로부터 고통을 받고 사는 줄은 몰랐다. 그 고상한 입에서 욕이 떠나지 않으며 누가 자신의 시어머니를 경찰에 신고 해 주던가, 손에 칼이라도 쥐어 있다면 찌를 것만 같다고 하는 것이다. 그때 난 엄마의 지난했던 과거의 시집살이가 생각났고, 이건 그 보다 더한 리얼 드라마란 생각이 들었다. 잠재적 가해자란 말이 있는데 이건 꼭 남성에게만 해당되는 건 아닌 것 같다. 이럴 경우는 피동형 잠재적 가해자라고 해야하는 걸까?

 

물론 그렇다고 그 상황을 너무 심각하게 볼 건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얘기할 정도라면 그건 수다로 푸는 것일 게다. 우리네 아낙들이 할 수 있는 건 고작 그것 아니겠는가.

 

이럴 때 가장 이상적인 건 부부가 이민을 가는 것이다. 그래서 나의 막내 작은 아버지는 결혼한지 10년이 채 되기도 전에 미국으로 일찌감치 이민을 가 부인을 시댁의 고통으로부터 지켜 주었다(이런 남자는 평생 업어주고 살 것 같다). 하긴 나의 막내 작은 엄마는 한국에 있을 때도 그다지 어려움이 없었다. 고통은 맏며느리였던 울엄마가 거의 다 받았지. 동서들이야 엄마의 고통을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정도였지 크게 어려운 건 없었다. 그분도 그랬다. 하필 맏며느리로 들어가 그런 고통을 당하고 사는 건지. 이런 것들을 오버랩 하면서 감독이 언젠가 우리나라 결혼 실태를 좀 알고 이런 영화를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했다. 

 

그런데 감독이 여성 관객을 의식했을까?  남편 역시 여론을 이용해 반전을 꽤 하지만 실패한다. 그건 어찌보면 당연하다. 바람 핀 주제에 반전에 성공하면 진상으로 찍힐 것이 아닌가. 앞서도 말하지 않았는가? 바람 피면 큰코 다치는 영화라고. 그런데 여자도 참 그렇긴 하다. 승률을 잡기위해 결혼하는 거 맞는 건가? 난 이 영화가 역으로 결혼은 멍청한 사람과 하는 것이 좋다고 보여질까 봐 그것도 좀 껄끄럽다. 누구도 결혼을 좋은 사람과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전에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야 한다는 전제가 있지 않으면 안 된다. 모르긴 해도 영화속 부부 특히 멍청한 남편 이것을 깨닫지 않으면 평화는 없을 것이며 평생 이 무서운 여자의 노예가 되어 살 것이다. 뭐든 무임승차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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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10-12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영화를 즐겨 보시는군요..

stella.K 2016-10-12 19:18   좋아요 0 | URL
네. 혼자라도 열심히 봐야죠.ㅠㅠㅠㅠㅋㅋ

사실 좀 쉬었다 보려고 했는데 CGV에서 마침 하더라구요.
찜한 영화였거든요. 도대체 어떤 영환가 궁금했어요.
제 취향은 아니지만 나름 잘 만들었더군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0-12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 영화 개봉한 지가 언제인데.. 개봉을 하나요 ?

stella.K 2016-10-12 19:21   좋아요 0 | URL
ㅎㅎ 아뇨. 케이블 채널요!
요즘 하더라구요. 한동안 틀어 줄 걸요?
안 보셨으면 보세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0-12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ㅋㅋ

2016-10-12 19: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12 2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yureka01 2016-10-12 19: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젊은 시절 조강지처 버리고 첩실하고 살다가 늙어 힘빠지고 돈떨어지면 다시 조강치처 찾아오는 남자...제일 찌질한 세끼라고 명명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0-12 20:18   좋아요 1 | URL
시발놈이죠, 이걸 받아주는 조강지처도 시발놈이란 생각이 드2니다..

stella.K 2016-10-13 13:31   좋아요 0 | URL
그니까요. 남자들 조강지처 컴플렉스 있다니깐요.
물론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여자에겐 기본적으로 모성애가 다 있다고 믿는 것 같아요.
엄마는 자식이 무슨 짓을 해도 다 받아 줄거라고 생각하잖아요.
이를테면 자기 와이프도 그럴 거라고 믿고 싶은 거겠죠.
아니면 엄마에게 돌아갈 텐데 그때가 되면 엄마는 없거나
힘없는 노인이 되어 있으니까...
그런 남자들 대책없죠.

기억의집 2016-10-13 0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차라리 이혼을 하지. 참 아이러니한게 미국이나 유럽같은 서구나라는 가정이 안정되어야한다며 퇴근도 이르고 가정적이니 뭐니 떠들어되면서 이혼도 아주 일상적이더라구요. 요즘 우연히 베른트 하인리히나 여러 학자들 책 읽는데... 전처가 어쩌니 저쩌니.. 하아~ 우린 너무 지지고 볶고 사나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얘넨 이혼하고 재혼하고 삼혼하고 아주 아무렇지도 않게 글에 쓰더라구요. 우리만 조강지처에 목 메는거 같아요~ 울 아들이 이 책 사 달라하는데 구매할까 고민중이에요. 영화는 재밌다고 책 읽고 싶어 하네요~

stella.K 2016-10-13 13:37   좋아요 0 | URL
걔네들은 개인주의고 실존적이라 그런가 봐요.
제목도 그렇잖아요.
나를 찾아 달라고. 더 이상 이 결혼에서 자신을 찾을 수 없으면
이 사람, 저 사람 자기 좋은대로 옮겨다니나 보죠.
나를 내가 찾지 않으면 누구에게서 찾겠어요?

스릴러물 좋아하면 책도 관심있을 것 같긴해요..
저도 책으로는 어떨까 궁금하긴 한데
미국 상황이고, 스릴러물을 저는 읽어왔던 게 아니라 생각만...
 
[블루레이] 캐롤
토드 헤인즈 감독, 케이트 블란쳇 외 출연 / 기타 제작사 / 2016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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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영화의 미덕은 카메라의 움직임과 음악에 있지 않나 싶다.

두 여자의 심리를 포착하듯 카메라는 그리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없고 내내 불안하고 우울하다. 그것을 받혀주기라도 하듯 음악 역시 그것을 동시에 표현해 주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는 1950년대 보수주의가 득세하던 시절이다. 그런 시대에 자유로운 동성애가 가당키나 했겠는가? 그러니 이 두 레즈비언의 불안하고 우울할 수밖에 없다. 또한 그것이 언젠가 터져 나올 욕망을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틸다 스윈튼과 헷갈리고, ‘벤자민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에 나왔던) 캐롤 역의 케이트 블란쳇의 연기는 가히 우아하며, 압도적이다. 비록 사회에선 인정받지 못하는 사랑을 하지만 그것마저도 당당하다. 물론 나중에 이것이 그녀의 발목을 잡혀 사랑하는 딸을 이혼한 남편에게 빼앗기는 불운을 겪기도 하지만 사랑하는데 거침이 없다.

 

그런데 영화 진행이 노련하긴 한데 마지막 엔딩이 왠지 석연치가 않다. 그렇게 끝나는 건 도대체 뭐란 말인가? 자기 집에 파티가 있으니 오라고 해 놓고 정작 레스토랑에서 남자들 속에 고고한 한 마리 학처럼 앉아 있으니 말이다. 마치 자신의 애인인 테레즈가 와서 볼 거란 걸 계산에 넣은 듯한 그 표정. 그랬을 때 테레즈가 무엇인가를 느끼고 생각해 주길 바랐던 걸까?

 

이 영화 미덕이 하나가 더 있다. 전자의 미덕은 영화 기술에 관한 거라면 이번엔 인물에 관한 미덕이다. 바로 캐롤!

 

캐롤의 테레즈와의 부적절한 관계가 들통 나 아이를 빼앗기게 될 처지에 놓여는데 법정에서도 당당했다. 남편과 이런 진흙탕 싸움에서 딸에게 상처를 주지 말아야 할 것과 이 때문에 아이를 만날 권한이 박탈이 되어도 자신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아이와 만날 거라며, 자신의 동성애와 어머니로서의 권한은 별개임을 선포한다. 당당함으로 똘똘뭉쳤다. 선택은 어떤 비난을 무릎쓰고라도 당당함에서 나오는 것이며, 자기 선언 역시 여기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해지면 우선순위가 결정되고 그것에 따라 운명은 헤쳐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사실 보수적인 사회에서 보잘 것 없는여성이 선택할 수 있는 건 그리 많지 않다. 물론 캐롤이 여느 여성에 비해 조금 더 많은 것을 누리고, 소위 있는 집 귀부인이라는 정도지 사회나 법을 좌지우지 할 정도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선택했다. 자신의 아이를. 그것은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버리는 취사선택이 아니다. 무엇을 최선으로 하고 그 다음 무엇을 차선으로 할 것이냐의 문제다. 엄마가 된 이상 자신의 불행과 부조리함을 딸에게 짐 지우지 않겠다는 그 선택. 그러므로 그녀가 테레즈를 사랑한 것은 자신이 한 아이의 엄마인 것 보다 앞서지 않는다. 물론 테레즈의 입장에선 아쉬울 수도 있을 것 같다. (비록 부적절할지라도)사랑이 전부일 것 같고 그래서 용기를 낼 것 같은데 알고 봤더니 자신은 사랑하는 사람의 전부가 아니었다.

 

여기서 생각해 봐야할 것은 사랑을 운명이나 전부로 보지 말고, 우선으로 놓고 보라는 것이다. 내가 여자에 대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 중 하나는, 여자는 사랑에 빠지면 모든 것을 버린다는 말이다. 자식도 가정도 다 버리고 사랑을 쫓아간 단다. 멋있는얼핏 들으면 멋있는  같기도 하다. 그리고 인생 어느 한 때 있을 수 있는 모험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건 철없을 때나 여자가 힘을 갖지 못했을 때 도피 행각으로 있을 수 있는 행동일 뿐이다. 또한 그것은 여자는 생각할 줄 모른다는 것을 반증하려고 누군가 꾸며낸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다.

 

사회가 보수적이라는 것은 여성으로 하여금 생각이나 선택을 못하도록 차단한다는 말도 될 것이다. 그러므로 여자를 더 옭아매는 것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폭력에 노출된 여자가 계속 그렇게 당하기만 하면 내가 맞을만한 일을 했기 때문에 맞는다고 하지 않는가. 빠져나올 생각을 못하는 것이다. 여자는 어떤 시대 어떤 불행과 위기에 처하더라도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된다.

 

테레즈는 나이도 어리고 아직 사회경험이 많지 않다. 그런데 비해 캐롤은 나이도 많고, 결혼과 이혼을 통해 좀 더 현실적이 됐다. 캐롤도 한때는 사랑이 전부일 거라고 생각해서 결혼을 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그 반대로 정략에 의한 결혼일지도 모르고. 그래서 테레즈와 사랑의 도피 행각을 벌이는 영화라면  말 그대로 진부한 동성애 영화가 되는지도 모르겠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고 하지 않던가? 이혼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졌고, 딸과의 면접교섭권도 확보 됐으며, 그 아이는 또 자라 엄마를 이해해 줄 날이 있을 것이다. 캐롤은 당시엔 딸 때문에 테레즈를 버린 것 같았으나, 이혼하고 넓은 집이 생겼는데 같이 들어와 살지 않겠냐고 권함으로 그녀에 대한 의리를 저버리지 않았음을 암시한다. 그렇다면 앞서 얘기했던 마지막 엔딩 장면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레스토랑에서 고고하게 테레즈를 기다렸던 건 캐롤의 오만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보다는 그 레스토랑 문을 함께 나서기 위한 수순 아니었을까? (열린 결말은 뭔가를 유추해야 해서 피곤하긴 하다.).

 

그러므로 이 영화는 우선 순위를 정할 줄 아는 여자쯤으로 해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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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6-10-17 14: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당당함. 제가 갖고 싶은 것 중 하나입니다. 이것 하나 갖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닐 때가 있어요.
왠지 위축될 때가 있거든요.
어쩌면 주부들이 불륜을 저지르지 않고 살려는 게 그 당당함 때문인지 몰라요.
불륜을 저지르며 살면 당당함을 잃고 죄의식을 느끼며 살아야 하거든요.
그런 걸 치르기 싫은 거죠. 도덕적인 이유 때문 다음으로 당당하게 살고 싶은 이유도 바르게 사는 데 한몫을 할 거라고 봅니다.

stella.K 2016-10-17 14:38   좋아요 0 | URL
맞아요. 이 영화 동성애란 편견만 빼면 꽤 괜찮게 잘 만든 영화예요.
솔직히 그 상황이면 자신이 약점 잡혀서 설설기고
어떻게 할지 몰라했을 텐데 주인공이 아주 대차서 마음에 들더군요.
도덕의 정의 보다 사랑의 정의가 더 앞서고 있구나 싶구요.

근데 이 페이퍼가 무플인 걸 아시고...
고맙슴다.^^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 - 아웃케이스 없음
김상만 감독, 유지태 외 출연 / 이오스엔터 / 2015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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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누군가 했더니 <마담 뺑덕>을 연출한 감독이다. 그 밖에 몇 편의 영화를 더 연출했는데 생략한다. <마담  뺑덕>을 연출했다니 그의 변신이 좀 놀랍기는 하다. 그 영화는 좋게 말해서 퇴폐미의 극치를 보여줬다고나 할까? 그런데 비해 이 영화는 오페라의 화려함을 무기로 삼았으니.

 

그러고 보니 두 영화의 공통점은 또 있다.감독은 '구원'을 얘기하고 있다. <마담 뺑덕> 같은 경우 그렇게 퇴폐에 쩔었어도 한 여자에 의해 구원 받는 감독의 갈망을 드러냈다. 오죽했으면 끝까지 악녀여야 할 뺑덕이 사실은 마음의 심층 밑바닥엔 선함이 깔려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래서 남자가 어떤 나쁜 짓을해도 복수하지 못하며, 선함 그러니까 여성 특유의 모성본능으로 감싸 안을 수 있다고 믿고 있는 모양이다. 그 영화의 마지막 엔딩 장면을 보면서 허탈하다 못해 헛웃음이 나왔던 것을 기억한다. 

 

옆에 있었으면 작은 소리로 말해 주고 싶었다. "저기요, 나쁜 남자는 그냥 나쁜 남자예요.. 나쁜 남자를 구원해 줄 선한 여자는 없어요."라고. 자기도 구원하지 못할 자신을 누구더러 구원해 달란 말인가. 혹시 감독은 다시 유아기로 돌아가 엄마의 젖을 빨로 싶었던 건 아닌지 의문스러울 정도였다.

 

       

 

이 영화는 일단 오페라를 스크린 안으로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봐 줄만하긴 하다. 100년만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테너에게 붙이는 찬사가 '리리코 스핀토'라고 한다. 이 영화는 성악가 배재철 씨의 실화를 다룬 것이다. 그렇게 잘 나가던 테너가 어느 날 갑자기 갑상선암으로 쓰러져 하루 아침에 목소리를 잃고, 암흑 같은 시간을 보내다 좌절을 딛고 일어선다는,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성공신화가 주요 모티프다.

 

성공신화야 늘 성공 못한 인생이 수두룩한 것을 생각하면 반은 먹어주는 이야기 아닌가. 거기에 무엇으로 양념을 칠 것인가인데, 사실은 성공 신화도 너무 흔한 시대이고 보면 그 이야기가 그렇게 감동스러운 건가, 아니 성공만이 전부인가에 대해 의구심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왜 영화는, 주인공이 노래를 못 부르게 됨으로 인해서 그동안 성공에만 집착하다 그렇지 않은 다른 인생의 길도 있음을 보여주지 못하는 걸까? 주인공은 성공도 잘하고, 좌절도 잘하며, 또 금방 희망도 잘한다. 갈등은 짧고,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건 거의 없다. 과연 이 인물에 공감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앞서 구원 얘기를 했는데, 구원은 과연 천운일까? 그런 의문도 남는다.

 

그도 그럴 것이 주인공이 모든 것을 포기하려고 했을 때, 친구처럼 지내는 일본의 오페라 기획자 코지를 통해 일본의 어느 의학자를 만나게 되고 그를 통해 목소리를 회복하게 된다. 물론 있을 수 있는 설정이고 동시에 흔치않은 기회다. 그래서 천운인 것이고. 이런 기회는 늘 무대에서 1000%에 가까운 기량을 뽐낼 줄 아는 사람에게나 주워지는 거지 일반인에게 주워질 기회는 아니다. 그렇게 구원은 어느 특정인에게만 주어질 것처럼 영화는 보여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구원은 만인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나중에 주인공이 십자가를 바라보며 그렇게 말하지 않던가, 암으로 쓰러질 때 왜 내 생명을 거둬가지 않았냐고. 난 그게 참 가식적으로 느껴졌다. 왜일까? 늘 아픔과 고난의 연속 속에서 그런 독백은 처절해 보이지만, 늘 성공가도를 달렸던 사람이 그러는 건 동정은 하지만 진정한 공감까지는 한참 걸려 보인다.  

 

그런 의학적 노력도 한계는 있어 예전의 완벽한 목소리를 재현해내지 못하는데, 이 부분에서 영화는 조금이라도 인간적이길 바랐던 것 같다. 인간은 역시 완벽하지 못한 존재니 이젠 이 천재 테너의 노래를 귀로 듣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들어 달라고 주문하는 것 같다. 그렇다. 예술의 울림은 기술이 아니라 진심이다. 진정 가슴을 열고 느껴야 예술이 되는 것이지 아무리 기술적으로 완벽해도 소용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 그 의미를 담고 있는 마지막 엔딩 장면은 다분히 쇼적이다. 

 

그래서 말씀인데, 난 이제 감독이 각본을 맡겠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 영화는 다분히 삼천포행 영화가 됐다. 영화의 미장센이나 영상미는 외국 어느 영화에 못지 않은데 스토리는 영 맥을 못 춘다. 영화의 볼거리가 꼭 스토리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박박 우기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 볼 줄 아는 사람은 안다. 그런 영화일수록 속빈 강정이란 걸. 얼마나 공을 들였을지 짐작은 가는데 스토리가 좋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예술은 가슴이라고 말은 하면서 정작 관객의 가슴까지는 도달을 못했다. 예술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유지태도 연기를 잘하긴 하지만 내가 그다지 좋아하는 배우는 아니고, 오히려 차예련이 차분하게 연기를 잘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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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10-08 17: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쁜 남자는 좋은 여자의 손길로 구원받는다는 서사.. 정말 질리지 않습니까 ?

stella.K 2016-10-09 15:18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 영화는 감독의 것이라고 하는데
이 감독 구원을 얘기하는 것 같긴한데
구원이 왜 나쁜남자나 신의 축복을 받은 사람이나
가능한 것처럼 얘기하는지 모르겠어요.

근데 남자들 이런 조강지처 콤플렉스 있지 않나요?
젊었을 때 방탕하다 죽을 때 조강지처가 눈 감겨주길 바라는...
그게 또 이야기의 원형이지 않습니까?

근데 오늘 서재 사진 좋군요.
부러운 재주입니다.^^

cyrus 2016-10-08 20: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쁜 남자는 착한 여자의 도움으로 구원을 받지 못하면 실패의 원인을 착한 여자 탓으로 여길 겁니다.

stella.K 2016-10-08 21:49   좋아요 1 | URL
ㅎㅎ 생각해 보니 그러네.
그러니 착한 여자가 나쁜 남자에게 간택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해. 나쁜 남자는 더 나쁜 여자를 만나 자신의 죄가
얼마나 중헌지,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알아야 해.
그거 밖엔 길이 읎다.
어디서 그런 동화를 쓰냐? 말도 안 되지.ㅠㅋ

곰곰생각하는발 2016-10-12 19:00   좋아요 2 | URL
나쁜 남자는 항상 착한 여자를 좋아하는데.... 참 씹새끼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염치가 없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