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셰프
존 웰스 감독, 시에나 밀러 외 출연 / 비디오여행 / 2016년 5월
평점 :
일시품절


먹방이나 음식을 소재로한 영화나 드라마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일까?

이 영화도 그다지 많이 감동한 것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짜임새 있게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영화 중간중간 터지는 탄산수 같은 대사도 나름 괜찮았다.

그런 것으로 봐 시나리오 작가가 확실히 프로란 생각을 갖게 한다. 

 

주인공 아담 존스 역을 맡은 브래들리 쿠퍼를 어디서 봤나 했더니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이었구나.

털북숭이 남자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영화에서 거뭇하게 하고 나오니

것도 나름 섹시미를 풍긴다.

 

미셸 역의 오마 사이도 브래들리 쿠퍼와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서양의 흑인들은 거의 구릿빛이 감도는 피부색인데

이 사람은 거의 원조를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뭔가 흑인 특유의 건강미가 느껴진다.

 

스위니 역의 시에나 밀러의 연기도 좋긴하다.

그런데 영화 종반쯤에 어느 어시장에서 물건을 사서 나올 때

아담을 부르며 훅 들어가는 그녀의 기습 키스는 어디선가 본듯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뭐 저런 키스도 나쁘진 않구나 싶다.

그러자 아담이 더 미친 키스를 하지만. 

그런데 진짜 클리셰라고 느끼는 건 그 이후에,

우리 이러면 안 되는 것 아니예요? 하는 식의 대사다.

어쩌라구?

그럴 것 같으면 시작을 말았어야지.

언제나 그렇듯 여자 주인공의 키스는 이런 식이 많다.

입술박치기 수준에서 어물쩡 우리 없었던 걸로 해요. 이런식.

 

내가 요리를 주제로한 영화나 드라마를 별로 안 좋아하는 건

평생 또는 늘상 먹는 음식이 아니어서인지도 모른다.

미슐랭 가이드로가 얼마나 권위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그게 뭐 어쨌다고?가 된다.

그것이 인정한 레스토랑과 셰프가 만들어주는 음식을 내가 평생

맛이나 볼 수 있을까? 그렇다고 내가 그런 걸 밝히는 호사가도 아니고.

그래봐야 전세계 1%를 위한 것 아닌가?

나 같은 평범족에겐 현실감이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아무리 대단한 셰프라고 해도

별로 먹고 싶은 생각이 없다.

성질 팍팍 부려가면서 만든 음식이 뭐 그리 피가 되고 살이 되겠나?

사랑으로 만들어도 부족할 판에.

 

된장찌개 하나를 먹더라도 울엄마가 성질 안 부리고 끊여주는 그것이 훨씬 좋다.

우리나라 사람들 오성급 호텔에서 배터지게 먹고도 집에 돌아와 김치 찢어

밥 먹는 것은 물론 평소 익숙치 않은 음식을 먹은 것에 대한 헛헛함 때문일 수도 있지만

알게 모르게 셰프들의 괴팍한 성미가 조미료로 들어가 

살도 피도 되지 않기 때문이라면 너무 과장일까?

암튼 난 큰 주방에서 일사불란하게 대량으로 만든 음식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

패스트푸드와 무엇이 다를까 싶다.

 

그보다는 <생활의 달인> 같은 프로에 나오는 음식계 무림고수들이

더 흥미롭고 존경스럽다.

그들은 오늘의 일용할 양식이라고, 딱 오늘에 할당된 양만 만들고 장사를 접는다.

종업원도 없거나 최소한의 인원만을 데리고 한다.

그러니 불필요하게 화를 내거나 독화살을 쏠 필요가 없다. 

 

그들중엔 자신이 뭘하는 사람인지를 특별히 알리지 않으면

정말 뭘하는 사람인지를 모르는 사람도 많다.

정말 이 분이 채소나 젓갈 장순지 찐방계 고수인지

도무지 알 길이 없는 것이다.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말라는 건 바로 이런 사람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은 또 다른 측면에서 물리학자이기도 하다.

어떤 재료가 어떤 재료를 만났을 때 어떤 반응을 일으키고

어떤 요리로 탄생될 수 있는지 수없이 많은 실험과 실패를 반복해

알아내고 그들만의 요리 노하우를 발전시켰다.

그러니 물리학자랄 밖에.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외모 하나로 판단해 하대한다는 건 있을 수 없다.

 

어쨌든 음식은 사랑이고, 이해며, 용서다. 인간 그 자체.

이 영화는 그걸 놓치지 않았다. 볼만하다.

중간에 그리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흘렀던 음악

전에 무슨 CF 배경 음악으로 쓰였는데

이 영화에서 듣고 아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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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09-22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있는 음식 한 접시가 되기까지 보이지않는 사람들의 수고가 크네요.
영화도 그렇겠지요.
잘 읽었습니다.
Stella.k님 좋은하루되세요.^^

stella.K 2017-09-22 17:56   좋아요 1 | URL
요리를 만들어도 전투적으로 만들죠.
영화도 그래요. 그래서 뭔가 보고나면 남는 게 없어요.ㅠ


hnine 2017-09-22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그게 뭐 어쨌다고?> ㅋㅋ
물리학자들이 사실 음식의 만들어지는 원리에 그렇게 관심이 많을까요?
음식 영화를 별로 안좋아하시는구나~ 카모메 식당도 별로던가요? 전 그래도 그 영화는 좋던데.

stella.K 2017-09-22 17:54   좋아요 0 | URL
아, 그건 또 아니죠.
<카모메 식당>도 그렇고, <앙; 팥 인생 이야기> 같은 건
정말 좋죠. 미니멀리즘하고 인간적이잖아요.
허리우드 영화는 뭘해도 인간적이지가 않고
상업주의여요. 쇼적이고. 그게 참 마음에 안 들어요.
 

어제 서니데이님 페이퍼를 보다가 언젠가 한 번은 써야지 하는 글을 이제야 쓴다.

나는 언제부턴가 친구신청을 하지 않고 있다.

성격상 아무한테나 대고 친구신청 같은 거 안하지만 정말 안하게 된 건 아마도 북풀이 생기고 명단이 공개가 되면서부터인 것 같다.

 

처음 블로그가 생기고 이것을 쓰기 시작할 때 나는 알라딘에 서재를 사용했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하게 되어 좋았다.

 

서재질 초기에 알라디너들은 내 서재를 조용히 '즐겨찾기'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떤 분은 즐겨찾기 하고 간다고 귀뜸하시는 분도 있더라. 그렇게까지 하는데 나라고 그분의 서재를 안할 수가 없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알려만 주고 그 다음부턴 일체 댓글을 다는 일도 없고 좋아요도 없었다. 그럼 이건 뮝미..? 즐겨찾기를 한다는 건 사귀자는 즉 서로 댓글 달고 소통하자는 뜻 아니었나?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건 만고불변의 법칙이다.

예전에 알고 지냈던 사람들도 오랫동안 댓글 교류가 없으면 멀어지는 법이다. 그러면 즐겨찾기에서도 제외되는 건 당연하다. 즐겨찾기 또는 친구의 숫자가 느는 건 기분 좋은 일이긴 하지만 줄어들면 아쉽다. 하지만 뭐라고 할 수 없는 건 나도 오랫동안 교류가 없으면 즐겨찾기에서 빼기도 하는데 남들이라고 왜 내 서재를 빼면 안 되겠는가?  

 

예전엔 즐겨찾기를 누가 했는지 모르는 것이 기본이었다(물론 알게할 수도 있다). 그러다가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하지만 북풀 이후 이게 무조건 공개가 됐다. 사람들이 누가 내 서재를 즐겨찾기 하는지 알고 싶어하니 그걸 운영측에서 아예 알도록 공개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한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안 그래도 소심한 성격이 함부로 즐겨찾기를 못하겠는 거다. 내가 이 사람과 앞으로 잘 사귀게 될지 못 사귀게 될지 모르는데 떨거덕 즐겨찾기부터하면 나중에 혹시라도 즐찾을 뺄 경우가 생기면 민망해질 것 같다. 그건 아마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이걸두고 빼도 박도 못한다라고 해야하는 건가? 물론 운영측에선 그만큼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즐찾 다시말해 친구 설정을 신중히 하라는 뜻이 배면에 깔려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것까지는 또 그냥 넘어갈 수도 있다고 치자. 좋아요에 굳이 명단공개가 필요한 것인지 이건 아직까지도 의문으로 남는다. 처음엔 그것도 재밌다 싶었다. 아하! 내 글에 이 사람들이 좋아요를 해줬군. 누군가 나의 글을 관심있게 봐 준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런데 명단 공개 몇 개월이 지난 지금 난 이게 가면 갈수록 살벌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게 가면 갈수록 끼리끼리란 동류 의식을 부채질하는 건 아닌지. 뭐 그런 거야 어딜 가도 있게 마련이긴 하지만 그걸 굳이 좋아요 명단을 공개하므로 더 심화시킬 필요가 있는 것인지? 그걸 모르겠다는 거다. 가만히 보면 좋아요 숫자가 높은 사람끼리 더 공고한 뭔가를 형성하는 듯한 느낌이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좋아요를 받았는데 당연 답례 차원에서라도 그 사람 서재에 가서 좋아요 눌러 줘야하는 거 예의 아닌가? 물론 그 사람이 실제로 글을 잘 쓰는 것도 있긴 하다. 그래서도 좋아요 점수가 높으면 안 보던 사람도 호기심에 보게 된다. 당연한 것이긴 한데 이게 뭔가 모르게 선을 만든다는 것이다. 마치 학교에서 우열반 가르고 했던 그 시스템과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걸까?

 

내 생각이 항상 옳을 수는 없지만, 어떤 글인 경우 쓴 것에 비해 고평가된 글이 있기도 하고, 반대로 어떤 글은 쓴 것에 비해 저평가된 글도 있다. 고평가는 몰라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글은 확실히 아쉬운 건 사실이다. 아니 왜 이 좋은 글이 이렇게...?! 나름의 사정은 있겠지만 아마도 좋아요 명단이 공개로 전환된 이유엔 이런 이유가 있지는 않았을까? 어디나 사각지대는 있기 마련이니까 그렇게 음지에 가리워진 글을 양지로 끌어내 보고자 하는 가상한 노력...?! 뭐 그런 거라면 무조건 나쁘다고만은 할 수도 없을 것이다. 정말인지 아닌지는 나도 잘 모르겠고.

 

그런데 확실히 좋아요에까지 명단이 공개되는 건 문제까지는 아니어도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 것도 사실이다.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다. 내가 생각하는 바들을 그냥 자유롭게 쓸 뿐인데 내가 이것도 사람들의 허락을 받아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솔직히 이즈음 여기에 글을 쓴다는 것도 부담스러워진다.

 

물론 예전에 무플을 방지하겠다고, 악플 보다 더 나쁜 게 무플이라고 하지 않던가? 아마도 그것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하나의 방책인지도 모르겠다.

 

이거야 뭐 다 나의 추측이고 느낌이니 맞는지 안 맞는지는 알길이 없고, 다만 운영측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너무 친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람은 불편하면 불편한대로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편하고 친절해 보겠다고 제도적으로 뭔가를 자꾸 만들고 개발하면 사람들은 처음엔 좋다고 하다가도 나중엔 질려 불만을 쏟아내기 마련이다. 그 불만을 어디까지 맞혀줄 수 있을까? 예전엔 좋아요를 상당히 좋아했다. 지금도 싫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딱히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솔직히 이즈음 피곤한 것도 있다.

 

그런데 난 이제 고백하겠는데 얼마 전, 좋아요를 역으로 이용하기도 했다. 그때 누가 나를 비난하는 댓글을 발견했다. 뭐 그런 일이야 서재 활동 하면서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건 그러려니 하겠는데 댓글 조차 좋아요가 공개가 되다보니 사람의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내가 아닌 상대의 댓글에 좋아요가 붙어있다 보니 아무래도 기분이 나쁜 것도 사실이었다. 그래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한 방법이 떠올랐다. 즉 그 댓글에 좋아요를 했던 그분의 서재에 가서 최근에 올린 글에 좋아요를 한 것이다. 뭐 정말 글이 좋아서 좋아요를 했겠는가? 미운 아이 떡 하나 더 주고, 내가 당신을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예의주시하고 있어의 무언의 경고일 다름이지. 애초부터 몰랐으면 부르르 떨다 말았겠지. 아니 예전엔 아예 댓글에 좋아요를 할 수 없었으니 알지도 못했을 것이다.

 

아무튼 앞으로 좋아요는 어떻게 변질되어 쓰일지 알 수 있을 것이다.(이번엔 경고 정도로 끝나지만 다음 번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그런 거 말이다. 내가 생각해도 무섭다.) 하긴 비근한 예로 누군가의 부고 소식에 좋아요를 눌러야만 하는 현실이 그것을 반증하기도 한다. 물론 이 경우 나도 조의를 표한다는 뜻이 더 강하지만 직역을 하면 죽어서 좋다는 뜻이 되어버린다.  

 

또 좋아요를 하다가 안하는 사람은 얼마나 섭섭한지. 이건 정말 안 받느니만 못하고, 거짓말 조금 보태서 내가 무슨 이 사람한테 잘못했나? 왜 생을 까지? 쎄해지는 느낌이다. 물론 그것도 그 사람의 자유니 뭐라 말을 못하겠지만. 이렇듯 뭐 하나가 생기면 생각이 복잡해진다는 거다.

 

물론 난 안다. 지난 몇 년간 한결같이 좋은 댓글 달아주고, 묵묵히 좋아요 눌러주고 가는 알라디너가 있다는 걸. 그분들은 명단이 공개되지 않더라도 내 글에 좋아요를 눌러줬을 것이다. 이 글을 빌어 그분들께 심심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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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17-09-18 16: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활동이 뜸해졌을 뿐
텔라님 상당히 애정합니데이♡

stella.K 2017-09-18 16:27   좋아요 2 | URL
ㅎㅎㅎ 아유, 이거 원 얼마만에 받아보는 쿠키님의 댓글입니까?
이래서 알라딘 서재질이 사람을 죽었다 살렸다 한다니깐요.ㅠㅠ

요즘 알라디니더들 페이퍼 올리는 거 보면
장난 아니더라구요. 숨이 턱턱 막혀요.
그런 가운데 쿠키님 같은 댓글 받으면
숨이 쉬어진답니다. 흐흐
고맙습니다. 애정해주셔서.
전 말 안해도 알죠?^^

서니데이 2017-09-18 16: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름이 공개되는 것이 부담스러운 분들도 또는 이 글을 누가 좋아했는지 궁금한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는 좋은 것이, 누군가에는 조금은 부담스러운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웃들은 좋은 분들이 많고,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것, 좋아요와 간단한 인사를 남깁니다.
stella.K님, 좋은하루되세요.^^

stella.K 2017-09-18 16:22   좋아요 3 | URL
아, 서니님...! 그럴 거예요.
저 역시 서니님 같은 좋은 이웃분이 계셔서 좋습니다.

참, 오늘 저의 책 보내드렸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슴다.
뭐 리뷰 써 주시면 저야 영광이지만 감히 그런 부담까지는
드리고 싶지 않고 그저 어느 날 서니님 페이퍼에 한 줄 평만이라도
올라간다면 더 없는 영광이겠지요.
암튼 서니님도 행복하십시오.^^

서니데이 2017-09-18 16:29   좋아요 2 | URL
바쁘실텐데 천천히 보내주셔도 되는데요.
감사합니다. 도착하면 말씀드리겠습니다.^^


얄라알라 2017-09-18 16: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Black Mirror˝라는 미드(원래‘영드‘였다는데)의 에피소드 중 ˝좋아요˝라는 가상 현실에 현실의 관계와 목적이 아래 놓이는 ...
님의 글을 읽으니, 그게 미래가 아니라 현실이라는 생각이 확 드네요

stella.K 2017-09-18 16:26   좋아요 0 | URL
헉, 그런 게 있었나요?
요즘에 VR이란 게 있잖아요.
전 그게 생각이 납니다.ㅠ

2017-09-18 17: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9-18 17: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9-18 18: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9-18 18: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9-18 19: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09-18 18: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인맥 다이어트‘를 해보세요. 어중간한 관계를 맺고 있는 회원은 ‘친구‘ 설정을 해제해요. 그런 분들 중에는 글을 꾸준히 쓰는 분도 있어요. 그런데 자기 글만 열심히 쓰지 다른 분들의 글에 관심을 가지지 않아요. 제가 그 회원의 글을 읽고, ‘좋아요‘를 누르는 상황이 불편했어요. 마치 외사랑을 하고 있는 기분이 들었어요. 이 상황이 불편해서 작년부터 인맥 다이어트를 하기 시작했어요.

‘친구‘가 아니더라도 읽어볼만한 글이거나 잘 쓴 글이라고 생각하면 ‘좋아요‘ 누르고, 댓글을 남겨요. 관계에 얽매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방의 글을 보는 거라서 부담이 느껴지지 않아요.

2017-09-18 19: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한엄마 2017-09-18 19:05   좋아요 1 | URL
맞아요!!사일러스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저도 관계를 많이 늘리기 보다 남아있는 사람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자고 마음을 바꿔먹었습니다.
그랬더니 삶이 훨씬 풍요로워지고 관대해 졌어요.^^

스텔라님 하시는 고민들이 제가 언젠가 한 번씩 해 봤던 고민들이기에 참 많이 공감해요.

스텔라님 그래도 인터넷 공간에서 인간관계를 차가운 가벼움이 아닌 인간적인 사랑으로 보시는 분 같아 하트 뿅뿅 하고 돌아갑니다.^^

stella.K 2017-09-18 19:08   좋아요 1 | URL
ㅎㅎ 하트 뿅뿅!
아, 고맙습니다.
저도 꿀꿀이님 하트 뿅뿅!^^

cyrus 2017-09-18 19:15   좋아요 1 | URL
To. 꿀꿀이님 // 바람직한 생각입니다. 평소 자신에게 늘 살갑게 대해주는 분들을 기억해줘야 합니다. 물론, 제3자 입장에서는 ‘끼리끼리‘, ‘친목질‘로 보일 수 있습니다. 좋은 사이라고 해도 어떤 현상을 바라보는 생각이 다 같을 순 없죠. 이럴 때 서로 존중하면서 서로 다른 의견을 솔직하게 밝힐 수 있어야 합니다. 저 사람과 친하다고 해서 무조건 그의 의견에 동조하는 건 ‘극성 팬‘에 가까운 행동입니다. ‘‘이건 아니다, 다르다˝라는 표현도 해야 됩니다.

정말 저 사람 성격이 좋다고 느낄 때가 있어요. 자신의 의견과 다른 사람을 잘 받아주고, 비판도 귀 담아 듣을 때입니다. 제 주변에 이런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stella.K 2017-09-18 19:31   좋아요 1 | URL
내가 좀 아웃사이더잖니.
늘 소외되고, 사각지대 뭐 이런 거 생각해.
이게 안 고쳐진다.흐흑~

나는 좀 문제의식을 가질 땐 가져줬으면 좋겠어.
정치인들까고, 사회 비판은 하면서
알라딘은 늘 꿈동산이야. 그게 가능한가?ㅋ

2017-09-18 2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9-19 13: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9-18 2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9-19 14: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7-09-18 22:2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북플이 뭔지 잘몰랐을때 친구설정이나 올라오는 페이퍼나 리뷰의 글을 읽는 방법도 잘 몰라서 개념파악하는게 참 헷갈렸던적이 있었죠.
그러다 몇 달이 지나 조금씩 흐름이 파악되자 이웃친구분들의 정리를 어찌해야하나?그게 고민됐었죠.
예전에 내가 몰래 이웃해 놓은 알라디너분들의 글이 내눈엔 다 읽혀지는데 상대방은 그렇지 않다는 상황이 왠지 내가 몰래 읽는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그래서 친구신청을 허락치 않으신 분들은 대부분 삭제를 해버렸던 적이 있었어요.그래도 내기억에 댓글을 주고 받았었던 기억이 있으신 분들은 차마 삭제를 하질 못한 몇분들이 계셔 저는 또 버젓이 나의 뉴스레터에 올라오는 글들을 읽곤하죠.

개인적인 뉴스레터에 올라오는 글들을 읽는 것만으로도 벅차 친구를 맺지 않은 화제의 글들은 읽지 않는 편입니다.(간혹 내가 읽었던 책에서 타인들의 느낌이 궁금할땐 검색해 들어가 부러 훑어보기도 합니다만)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계속 친구로 맺고 있는 분들하고만 소통하게 되는 경우가 많긴 합니다.그래서 끼리끼리란 말이 나올법도 하겠단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좋아요‘의 느낌 표현은 장단점이 있는 듯합니다.
저 같은 경우엔 상대방의 글이 고평가라고 생각되어 감탄의 의미로도 ‘좋아요‘를 누르기도 하지만,솔직히 애정의 표현으로 누를때도 많습니다.
바쁜 삶속에서 개인적인 시간을 투자하여 페이퍼나 리뷰를 작성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진데,글의 고품 저품의 질을 따지기에 앞서 읽어 보고 느낌이 끌리면 그냥 누르게 되는거죠!
저는 ‘좋아요‘란 한 단어 보다는 몇 개의 적합한 단어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만!!

이제 막 친구를 맺어 댓글 주고 받기가 어색한 사이일때는 개인적으론 ‘좋아요‘가 아주 편할때가 많았습니다.
글을 잘 읽고 간다는 인사 표현이라고 생각하고 나니 저는 편하고 간편하게 여겨지더군요.물론 저도 ‘좋아요‘를 너무 남발하고 있고,받은 분들께는 기억하여 은혜를 갚은 적(?)도 많긴 하여 이게 뭐지?싶긴 합니다만....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좋다고 고백할 수 있고,또 나에게 좋아요!라고 말해 주는 사람들이 나를 응원해주고 있다고 생각하면 저는 솔직하게 은근 좋더군요!!

stella.K 2017-09-19 14:18   좋아요 2 | URL
그럼요...ㅎㅎㅎ
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저도 그런 적 많거든요.
암튼 뭐든 다 그렇지만 양날의 검인 것 같습니다.ㅋ
좋아요는 정말 좋아요 하나만 하고 있다는 게 좀 아쉽긴 한데
그게 차라리 나을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해요.
어디는 반대 표시도 하잖아요. 그거 보면 기분이 더 안 좋잖아요.

암튼 긴 댓글 고맙습니다.^^

2017-09-19 18: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9-19 18: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9-19 18: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9-19 19: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재심 : 초회 한정판 (2disc) - 고급 디지팩 + 시나리오북
김태윤 감독, 이경영 외 출연 / 오퍼스픽쳐스 / 2017년 8월
평점 :
품절


특별히 기대가 없어서일까? 그냥 범작이란 생각이 든다.

이야기를 이야기로 풀듯,

영화는 영화로 푸는 게 맞는 것 같긴하다.

 

그런데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면서

그냥 우리가 익숙히 봐왔던 조폭이나 경찰의 비리를

까발렸던 그렇고 그런 영화류처럼 보인다. 

 

법이 힘없는 자의 편이 아니라는 건 이제 삼척동자도

다 아는 것이긴 하나 이걸 너무 작위적으로 만들어 놓으니

좀 질린다는 생각이 든다.

인물의 변화도 역시 어디서 많이 본듯한 과정으로 변화하고.

 

이 영화에서 그나마 빛났던 건 현우 모로 나왔던 김해숙이다.

어촌에서 억척스럽게 늙어버린 할머니역을 맡았는데

정말 자기를 버렸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을 버렸을 때 연기력은 빛난다.

반듯한 이미지의 강하늘이 여기선 동네 양아치로 나오는데

나쁘지 않았다. 가능성이 많은 배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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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다니엘 블레이크
켄 로치 감독, 데이브 존스 외 출연 / 아이브엔터테인먼트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이 뭔가 의미심장해서 언젠가 한 번은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신을 가리켜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만큼 당당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이름이 멋지지 않나? 다니엘 블레이크.

 

그런데 솔직히, 생각했던 것 보다는 별로거나 기대했던 것과 다르거나다.

굳이 말하자면 평범한 사람의 위대함? 뭐 이런 것쯤되지 않을까?

 

경제적으로 팍팍하고 어려운 시절을 사는 건 어디나 마찬가지다.

없는 사람끼리 도우며 산다는 건 만고불변의 법칙 같기도 하다.

좀 더 괜찮게 말하면 성경에 나오는 선한 사마리아인 이야기의

켄 로치 버전이라고 하면 적절하지 않을까?

 

하지만 이 영화가 의미하는 바가 뭔지 모르겠다.

주인공 같이 서로 돕고 사람이 없어서 조명했던 걸까?

아니면 누구 말마따나 본노하랬다고 국가에 대해 분노하라는 걸까?

 

그래도 감독이 영화는 정말 잘 만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대단한 걸 보여주는 것도 아닌데 물 흐르듯이 잔잔하게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그 흔한 유머도 없다. 그런데도 보여주는 힘이 있다.

보고 있으면 또 다른 면에서 어떻게 이렇게 만들지 싶다.

 

솔직히 주인공 같은 사람은 일상에선 그렇게 잘 드러나는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

그것을 영화로 보여줬을 때 파급력은 다를 수 있다.

그래서 때로 영화가 힘이 있다는 것일 게다.

인간의 휴머니즘을 이만큼 잔잔하면서도 진지하게 보여주는 감독도

흔치는 않을 것이다. 영화의 결을 잘 살렸다.

 

그런데 켄 로치 감독이 영화를 잘 만드는 건 알겠는데

이게 또 황금종려상을 받을만한가 의문스럽기도 하다.

그거야 뭐 각자 판단할 거지만,

이제 황금종려상의 가치가 옛날에 비해 떨어진 걸까?

하긴 유럽 사람들의 정서가 다 같은 건 아니니까 그려려니 하면 되는 거지만,

휴머니즘에 방점이 있다면 받을만 하고,

내용이 대단치 않더라도 상을 준다면 그들의 안목이 오히려 뛰어나다는 것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크게 욕심내지 않고 보면 보이는 영화가 이 영화가 아닐까 싶다.

MSG 팍팍 들어간 영화에 질렸다면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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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5 19: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9-16 14: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yamoo 2017-09-16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킬러의 보디가드를 보시면 켄 로치 감독의 저 영화가 황금종려상을 받을 만하다고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stella.K 2017-09-16 14:52   좋아요 0 | URL
앗, 그런가요?
옛날 같으면 유럽 영화가 다 그렇지 하며 냉소했을텐데
저는 보면 볼수록 좋더라구요.
이 영화도 나름 좋았습니다.^^

AgalmA 2017-09-17 20: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이클 무어 <화씨 911>이 2004년도에 황금종려상을 받았죠. 미학적인 면이나 기술적인 면에서 부족함이 보일지 모르지만, 조지 부시가 9.11 테러 후 어떠했는가 하는 당대의 문제점을 극대화해 보여주는 데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겠죠. 영화로 미국에게 일침을 주는 역할도 했을 테고요.
켄 로치의 이 작품도 그런 면이 더 높이 평가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가에 대해서요.

stella.K 2017-09-17 20:35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 황금종려상은 영화의 기술적 측면 보단
영화 정신에 더 많은 점수를 주는 상이라고 보면 되겠군요.
끄덕끄덕~!^^
 

1. 오늘 또 생리가 시작이 됐다. 요즘 같이 여성의 생리가 박해 받은 적이 있을까? 나는 또래에 비해 늦게까지 생리를 하고 있는 셈인데 이제 완경을 해서 그렇지 않아도 뒤숭숭한 이슈에서 어느 정도 자유하고 싶었다. 그런데 이 생리란 게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아직도 나올 생리가 있다는 게 그저 놀라울 뿐인 가운데 이번에도 생리대를 쓸 수 밖에 없는 처지가 심란하다.   

 

이런 와중에도 불우청소년 생리대 지원 사업은 계속될 거라고 하던데 이걸 또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그 아이들도 깨끗하고 안전한 생리대를 사용할 권리와 의무가 있는데 설마 비싸고 안전한 유기농 생리대를 지원하겠다는 말은 아니겠지?

 

이 문제가 앞으로 좀 개선되길 바라긴 하지만 덕분에 생리대값만 더 올려놓는 부작용을 낳을 건 아닌지 걱정이기도 하다. 지금 대한민국은 여성이 마음 놓고 생리도 할 수 없는 나라가 되었다. 어쩔 것인가? 

 

2. 개그우먼이었다가 영화배우로 전햔한 곽현화 재판에서 졌다고 한다. 이에 항소하는 의미로 감독과 나눈 증거록 취록을 증거물로 제시했다고 하는데 이번엔 꼭 승소했으면 좋겠다. 도대체 법원은 무슨 정신으로 감독에 손을 들어 줬는지 알 수가 없다. 김기덕 감독도 고소 당한 마당에. 법원이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오면 우리나라 영화판에서 여자 영화배우는 고양이 앞에 생선 꼴이다. 그동안 감독들 예술이란 이름하에 여자 배우들한테 좇 같은 짓 많이 하고 강요하지 않았는가? 

 

 

 

3. 나도 드라마 중독일까? 갈수록 보는 드라마가 늘고 있다. 그나마 <명불허전>은 하도 거지같아 안 보기로 했다. 과연 <시그널>을 쓴 그 작가가 맞나 싶게 의욕만 앞섰지 도무지 지지부진해서 봐 줄 수가 없다. 게다가 뭐든 이야기를 풀 수 없으면 사랑으로 몰아 가려고 한다. 그게 가장 쉬운 방편이긴 할 것이다. 멋진 남녀 주인공이라면. 그런데 그게 너무 식상하다 못해 썩은 방식 아닌가? 사랑 이야기도 받혀 주는 것이 탄탄해야 멋지게 빛나는 법이다.  

 

대신 오늘 작품 하나를 끝냈는데 그건, 작년에 JTBC에서 방영했던 <청춘시대>다. 처음 방영했을 때 1편인가? 2편까지만 보다 말았다. 그도 그럴 것이, 나야 어차피 오래 전에 청춘을 떠나 보냈는데 이제와 새삼 무슨 청춘물인가 싶어서. 그런데 최근 베트남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가 잠시 귀국해 만난 적이 있는데 그 드라마가 너무 괜찮다는 말에 현혹되 다시보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과연 정말 잘 만든 영화란 생각이 든다.

 

그 드라마에서 보면 윤진명 역을 맡은 한예리와 강이나 역을 맡은 류화영의 대비된 연기가 볼만하고 결국 난 그 두 인물에 감정이입이 되고 말았다. 윤진명은 그야말로 불우한 환경속에서 힘들게 아르바이트를 해 가며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는 꿋꿋한 여대생이고. 반면 강이나는 미모 하나로 남자들이나 후리며 대충 살아가려는 꽃뱀이다. 둘은 한 집에 살면서 서로의 입장을 어느 정도 동경하기도 한다.

 

요즘 열심히 사는 삶에 대해 거의 혐오 수준을 보이며 현재를 즐겨라, 나를 다가오지도 않은 미래에 저당잡히지 말아라. 그런 주장이 많은데 이론적으로야 틀리지 않는 말이긴 하지만 과연 실제로 그렇게 살기는 얼마나 어려운가? 물론 그렇게 사는 청춘도 없진 않지만 여긴 대한민국이다. 그렇다고 힘들게 스펙을 쌓으며 어려운 사다리를 오르는 젊은 청춘이 비난 받아선 안 된다.   

 

물론 다소 한심하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불행하지만 자기 목표를 향해 가는 윤진명을 비난하기는 얼마나 어려운가? 한 번도 행복한 삶을 살아봤을 것 같지 않은 진명이지만 어쨌든 주워진 삶은 살아야 하지 않는가? 그 과정이 싫지 않게 느껴진다. 정말 가까이 있으면 등이라도 쓰다듬어 주고 싶다. 

 

적어도 난 그런 캐릭터에 많이 끌린다. 그건 꼭 진명이 대견하게 느껴서만도 아니다. 내가 단 한 번도 그런 삶을 살아 본 적이 없어서다. 난 삶 자체가 진명 같이 불우하지가도 않다. 그래선지 악착같이 버텨내는 힘을 가지지 못했다. 힘들면 쉽게 포기하고 또 버텨내는 힘도 약하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강이나를 보면 젊음이 항상 저리 꽃 같지 않은데 혀를 끌끌차지만 사실은 강이나의 모습 속에 나의 욕망도 숨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강이나의 삶을 동경한다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이용하고 쉽게 의지하고 싶어지는 그것 말이다.

 

대신 윤진명을 보면 불행하거나 불행하지 않거나 저렇게 진지하게 다시 한 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암튼 이 드라마의 등장인물이 보는 것만으로 넘 좋았다. 꽃을 좋아하랴? 젊은 청춘을 보는 게 더 좋지. 물론 자신들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하겠지만. 좀 더 살아봐라. 그때도 좋았지 할 때가 있을 것이다.

 

4. 

 

책 자체도 흥미롭지만 이벤트 또한 흥미롭다.

그런데 출판사에서 단편 공모를 하는데 그 분량이 문제다. A4 용지 10포인트로 3장 분량이란다. 안 써 봐서 모르겠지만 아무리 단편이라지만 분량이 너무 적지 않나 싶기도 하다. 그렇다면 수록작품이 3장 내외냐면 그렇지도 않다. 작가들 제각각이겠지만 어떤 작품은 실제로 타이핑을 해 보다면 3장은 족히 넘어 보이는 것도 꽤 있다. 그렇다면 이 3장의 제한은 어디에 근거를 두고 있는 걸까? 3장짜리 단편이 없으란 법은 없겠지만 그건 꽁트이거나 단편에 대한 시놉시스 정도 밖에 더 될까? 아무래도 심사위원 배려 차원은 아닐까 의심스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언제나 그렇듯 17편의 단편이 하나 같이 다 매력적이라고는 말 못할 것 같다. 그래도 하나 같이 호퍼 마니아들 아니겠는가? 그림에서 영감을 얻어 썼다는 게 새삼 놀랍긴 하다. 그리고 호퍼가 그림을 생각 보다 많이 그렸구나 싶다. 난 이전에 그의 대표작 몇 작품 밖에 몰랐는데 이번에 새로 보는 작품도 꽤 있어 놀라고 있는 중이다.

 

나야 그림에 거의 문외한이긴 하지만 그게 또 자랑은 아니겠지만, 그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가장 미국적이면서 현대인의 고독을 이만큼 잘 표현한 작가가 또 있을까 싶다. 그러면서 묘한 매력에 빠져 드는 것도 사실이다. 

 

5. 가끔 내가 미국의 인종차별을 비난하곤 하지만 우리나라라고 날까?

얼마 전, 탈북자들 실태를 들으니 자유를 찾아 남한으로 넘어오지만 적응을 하지 못해 역으로 다시 탈남을 하는 사람도 있단다. 아니면 제3국행인데 그것 역시 쉽겠는가. 물론 이게 다 살기가 팍팍해진 인심탓일 수도 있겠지만, 탈북자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도 무시 할 수 없다. 특히 우리나라 부모들 좀 까탈스러운가? 같이 공부하는 것에 경기를 일으킬 정도란다. 사상이 의심스럽고 내 아이 물들까 봐. 과연 이래서 통일이 되겠나 싶다. 통일 대박, 통일 대박 하지만 통일을 너무 경제적으로만 보려고 하는 시각도 문제였구나 싶다. 정신적으로 변한 것이 없는데 무슨 얼어죽을 통일인가. 남북이 갈라져 산지도 반세기가 넘었다. 통일되도 연방국가 개념으로 살게되는 건 아닐까? 하나된 나라에서 살아보지 못한 세대가 그렇지 않은 세대 보다 더 많으니 뭔가 불안하고,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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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9-12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들어 소년법 개정이 큰 화제라서 그런지 생리대 문제가 금방 묻혀버린 것 같아요.

stella.K 2017-09-13 13:27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이다. 2주 후에 생리대 유해성 검사 결과 발표한다는 말을
들은지가 언젠지 모르겠어.
뉴스라는 게 좀 끝까지 책임을 져야하는데 말야.
요즘엔 생리대를 어떻게 만드는지 그도 궁금한데 말야.
이러다 다시 옛날로 돌아가는 건 아닌지...ㅉ

페크pek0501 2017-09-13 17: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생리대 문제, 계란 살충제 문제, 북핵 문제 등 왜 이렇게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걸까요?
개인적인 걱정만으로도 삶이 가볍게 여겨지지 않는데...

단편 공모, 도전하면 멋지죠. ㅋ

stella.K 2017-09-13 18:38   좋아요 1 | URL
ㅎㅎ 그러게 말입니다.
알아보니까 편수 제한은 없더군요.
그림 가지고 영감을 받아 소설을 쓴다는 게 보통이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 호퍼의 말년을 그린 단편을 읽었는데
단연 압권이더군요.
호퍼가 다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yamoo 2017-09-16 14: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 생리대 문제 말고 울 나라는 문제가 산적한지라..뭐부터 제대로 해결해야 할지 모를 정돕니다. 생리대 문제가 해결될 쯤, 생리대 가격도 2배도 뛰겠군요..
3. 한국 드라마 안 본지가 넘나 오래되서뤼...병원에 있을 때 ‘언니는 살아있다‘란 걸 우연히 봤는데, 이런 쓰레기 같은 드라마가 여전히 인기가 있다는 사실이 참 거시기 하다는..걍 미드나 영드 보는게 정신 건강에 더 좋은 듯하더이다. 도깨비나 시그널이 재밌다는데 저는 재밌는지 몰겠고, 24시나 더 돌려 보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흠, 왕좌의 게임은 같은 걸 3번 봐도 재밌더이다..ㅎ
4. 빛 혹은 그림자...몰르는 책이라 찾아볼까 합니다.
5. 울 나라는 미국의 인종차별에 대하면 차별의 스펙트럼이 아주 차고 넘지죠.미국의 인종차별을 욕하는 욕하기 전, 울나라의 각종 차별을 직시했으면 합니다. 서초구에 장애인학교 들어온다고 난리치던 사람들 절반이 교회 장로라는 군요. 헐~

stella.K 2017-09-16 14:59   좋아요 0 | URL
생리대는 이래서 남자도 생리를 해 봐야 알아.
싶다가도 자기 와이프나 딸이 생리하는 걸 알면 저렇게 만들겠나 싶어요.

우리나라 드라마도 찾아보면 괜찮은 거 있어요.
드라마 보는 건 어떤 교훈을 위해 보는 건 아니잖아요.
그냥 킬링 타임이고, 보면서 위로 받고, 좋아하는 배우 보는 뭐 그런
소소한 재미죠.

우리나라 절반의 장로들은 제정신이 아니군요.
옛날에 울나라 기독교 1세대들이 어떻게 신앙을 갖게 됐나를
생각하면 이건 뭐 신앙인도 아니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