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쓸쓸할 때가 제일 제정신 같아.

그래서 밤이 더 제정신 같아.


어려서 교회다닐 때 기도 제목 적어내는게 있었는데 

애들이 쓴 걸 보고 이런 걸 왜 기도하지? 성적, 원하는 학교,

교우관계,...고작 이런 걸 기도한다고? 신한테? 신인데?

난 궁금한 거 하나밖에 없었어.


나 뭐예요?

나 여기 왜 있어요?


이불 속에서도 불안하고 

사람들 속에서도 불안하고

난 왜 딴 애들처럼 해맑게 웃지 못할까?

난 왜 늘 슬플까?

왜 늘 가슴이 뛸까?

왜 다 재미없을까?


인간은 다 허수아비 같아

자기가 진짜 뭔지 모르면서 그냥 연기하며 사는 허수아비.

어떻게 보면 건강하게 잘 산다고 하는 사람들은

이런 모든 질문을 잠재워 두기로 합의한 사람들일수도.

인생은 이런거야 라고 어떤 거짓말에 합의한 사람들.


난 합의한해.

죽어서 가는 천국따위 필요없어

살아서 천국을 볼 거야.



ㅡ나의 해방일지 중...염미정의 독백







일종의 고백-이영훈 (영상은 곽진언의 리메이크 OST '나의 해방일기' 중)


사랑은 언제나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았고
또 마음은 말처럼 늘
쉽지 않았던 시절
나는 가끔씩
이를테면 계절 같은 것에 취해
나를 속이며 순간의 진심 같은 말로
사랑한다고 널 사랑한다고
나는 너를
또 어떤 날에는
누구라도 상관 없으니
나를 좀 안아 줬으면
다 사라져 버릴 말이라도
사랑한다고 널 사랑한다고
서로 다른 마음은 어디로든 다시 흘러갈테니
마음은 말처럼 늘
쉽지 않았던 시절





존엄이 무슨 성배처럼 인간 안에 버티고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존엄하다는 건 서로 확인해줘야 알 수 있다. 그 확인은 사소하다 싶은 의례로 매 순간 일어난다. P.103






나는 이 모든 질문들에 끌린다. 이 질문들에 쉬운 답이 없다는 바로 그 이유 때문이다. P.19



모든 글은 곱씹기 아닐까. 인생에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겠지. 나쁜 일도, 비유를 하자면 길가다 뺨 맞는 일 같은 어처구니 없는 일도 일어날 수 있는게 인생이니까. 그런 저런 사사로운 것들... 곱씹다보면 그냥 삼키고 넘길 때와는 다른 맛이 난다. 나는 왜 그 일이 신경쓰이는지, 나는 타인에게 그런 일로 상처준 일 없었는지 생각해보게되고 그러다 보면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이 보이고 그러면서 관심의 방향을 통해 내가 누구인지 보이고 뭘 원하는지 알게되고. 그렇게 너를, 나를 발견하다 보면 나와 이 세계의 관계에 대해, 함께 살아가는 문제들이 보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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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2022-05-16 16: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드라마, 정말 좋아요.
<나의 아저씨>보다 훨씬 더 좋아요^^

청아 2022-05-16 16:01   좋아요 2 | URL
저도요^^* 대사가 마음에 와닿을때가 많죠. 노래도 거의 다 좋고요!

새파랑 2022-05-16 16: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드라마 대사가 한편의 시 같아요~!! 언제나 생각에 생각을 더하다보면 그 일이 그 일이 아닌거 같고, 그 의미가 그 의미가 아닌거 같아요~! 그래서 책을 읽고 쓰는게 의미가 있는것 같아요 ^^

청아 2022-05-16 16:26   좋아요 4 | URL
일반적인 드라마랑 다른 느낌이예요. 여백도 많고 대사에 더 귀기울이게되는
분위기요^^ 그쵸! 소설에서도 같은 주제라도 작가마다 디테일,색깔이 달라서 감상이 매번 달라지듯이요ㅎㅎ

mini74 2022-05-16 16:2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미님을 추앙해요. ㅎㅎ 이 드라마 봐야겠네요. 얼핏 소개프로만 보다 말았는데 ~~
마음은 말처럼 늘 쉽지 않았던 시절이 지금도 계속되는거 같아요 ㅠㅠ

청아 2022-05-16 16:40   좋아요 4 | URL
저도 미니님 추앙해요~♡ㅎㅎ초반에는 ‘도대체 이게 뭐지?‘하는 심리로 보다가요 이제는 드라마 잘 안보는 짝꿍도 같이 봐요 묘한 매력이 있어요.
저도 마음에 관해서는 아직 사춘기 수준인거 같아요😅

scott 2022-05-16 22:14   좋아요 2 | URL



|저는 두분 모두 ̄ ̄ ̄ ̄ ̄ ̄ ̄|
|
|추앙 합니다_______|
( )__( ) ||
(•ㅅ•).||
/ . . . .づ

청아 2022-05-16 22:29   좋아요 2 | URL
스콧님은 추앙 잔뜩 받으시는 북플의 다이아몬드, 셀럽이시잖아요 영광입니다ㅎㅎ🙆‍♀️

프레이야 2022-05-16 16: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드라마 역주행 해봐야겠군요. 오호 가사도 대사도 좋아요 미미님. 우리들의 블루스만 달리는 중이었는데요. ㅋ

청아 2022-05-16 16:43   좋아요 5 | URL
프레이야님 이 드라마 대사 참 좋아요! 명대사 많이 올라와서 간간히 찾아 읽어보기도 하고요. 노래도 마음에 들어서 오늘 몇곡 들어보다가 삘빋아 써봤어요ㅋㅋㅋ

거리의화가 2022-05-16 16:5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직 이 드라마를 보질 못했는데 다들 좋다고 하더군요. 나의 아저씨도 보지 않은 사람이라^^;
어쨌든 그래도 이 드라마는 저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곽진언에 이영훈이라니 제가 다 좋아하는 분들이라 오스트 듣는 맛도 있을 것 같습니다*^^*

청아 2022-05-16 17:07   좋아요 4 | URL
거리의화가님 이영훈 아시는군요? 곽진언이 부른 OST 멜로디, 가사에 감탄하며 검색해보니 원래 이영훈님이 부른 노래더라구요. 이영훈님 노래 담백하니 제 스타일입니다~^^♡ 드라마 잘 안보시면 명대사만 몇개 찾아보셔도 좋을것같아요!

페넬로페 2022-05-16 17: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요즘 저의 최애드라마^^
대사가 허를 찌르고도 또 뭉클하며 시원하더라고요.
저도 저의 해방을 한번 생각해봤어요.
저의 존재와 제가 가고 있는 곳도요^^
같은 팬 인증♡♡♡

청아 2022-05-16 17:10   좋아요 5 | URL
페넬로페님~♡♡♡ 저 요즘 이 드라마 대사 곱씹느라 책을 거의 안읽었어요ㅎㅎ
저도요! 저도 해방되고 싶은 것들 생각해봤어요.
드라마 대사가 많은 생각끝에 나온 사골국물 같아요~^^♡

Breeze 2022-05-16 17: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드라마 잘 안보는데, 대사가 예술이에요. ^^

청아 2022-05-16 17:21   좋아요 3 | URL
저도요! 궁금한거 못참아서 최소한 종영한뒤에 몰아보는데
본방사수하고 있어요.
대사가 어쩜 이럴까요^^*

레삭매냐 2022-05-16 17: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드라마는 끊은 지 오래지만,
대사가 아주 찰지네요.

생각을 글로 뽑아내는 기술은
아무래도 떨어지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 분들이 아마 작가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우리 책쟁이들은 그들의 생산물들
을 감탄하며 소비하구요.

청아 2022-05-16 17:29   좋아요 4 | URL
네!ㅋㅋㅋ 이 드라마
작가가 지난번
드라마<나의 아저씨>에서도 주옥같은
대사를 담아주어서
대본집이 최근에 책으로
나왔거든요.

이번 드라마도 분명
책으로 나올것 같아요^^*

건수하 2022-05-16 20: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짐을 끄는 짐승들> 읽고 계시군요. (땡스투 혹시..?)

드라마는 제가 안봐서 할 말이 없지만 요즘 많이 회자되더라고요 (궁금..)

청아 2022-05-16 20:46   좋아요 3 | URL
<짐을 끄는 짐승들>수하님께 땡투 됐을껄요?^^*

아직 다른 읽던 책들 때문에 본격적으로 보는건 아닌데
추천의 글부터 울었어요ㅠ
빨리 읽어보고싶어요!

이 드라마 대사가
뭉클하게 와닿아서
요즘 재밌게 보는중예요~♡

건수하 2022-05-16 20:50   좋아요 2 | URL
그러게요 들어와있더라구요 ^^ 감사해요!

추천의 글 전 마지막에 읽었는데 ㅠㅠ 좋아서 그 뒤로 홍은전님 책 찾아보고 있어요.

미미님께도 좋은 독서 되길..

청아 2022-05-16 21:09   좋아요 3 | URL
저도요! 특히<그냥,사람>
읽어보고 싶네요.

좋은 책 소개해 주셔서
감사해요 수하님😉

건수하 2022-05-16 21:13   좋아요 2 | URL
<그냥, 사람>은 한겨레에 연재한거고..

노란들판의꿈은 노들 야학 얘기만인데요. 이게 더 좋아요. 강추해요! (절판이라 전자책으로 샀어요)

청아 2022-05-16 21:23   좋아요 2 | URL
수하님 댓글보고 바로 도서관 몇군데 뒤져봤는데 저도 전자책으로 봐야겠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singri 2022-05-16 20: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이영훈!!
저 이영훈도 팬입니다.
이드라마도.작가도.ㅋ
책이야기하러와서 드라마랑 노래만 이야기하고 비내리던날 들으러 다시 감.ㅋ

청아 2022-05-16 21:14   좋아요 3 | URL
ㅋㅋㅋ드라마는 대사때문에, 노래는 가사 때문에 책쟁이들과 땔래야땔 수 없는것 같아요~♡ 저도 비내리던 날 들어볼래요😆

독서괭 2022-05-17 03: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미미님 요즘 이 드라마에 빠져 계시는군요! 드라마 통 못 보는데 한번 보고싶네요. 모든 글은 곱씹기라는 말씀이 참 좋아요. 저도 곱씹기 좀 해야하는데 요즘 못하고 있네요^^;

청아 2022-05-17 10:31   좋아요 2 | URL
저도 드라마 즐겨보진 않고
보더라도 종영 후 몰아보는데 몇년만에 본방사수를 하고 있어요ㅎㅎ 대사가 머리에 마구 꽂힙니다.
괭님의 곱씹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

다락방 2022-05-17 07: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난번 수하님 페이퍼에서 보고 <짐을 끄는 짐승들> 찜해두고 있었는데 오늘 저 짧은 인용문을 보니 역시 사야겠어요. 마침 <반려종 선언>과도 맞닿아 있는 것 같고요, 미미 님.

청아 2022-05-17 10:37   좋아요 1 | URL
해러웨이의 글 읽고나니 관련된 책들이 참 많다고 느껴요 다락방님! 특히 <짐을 끄는 짐승들>더 그렇고요. 추천사 읽고 울어보긴 처음이예요ㅠㅠ 추천사부터 반했습니다 ^^*
 

여성들을 자연스럽게묶는 여자에 관한(female)‘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젠더, 인종,
계급의식 등은 가부장제, 식민주의, 자본주의의 모순적 사회 현실이라는 끔찍한 역사적 경험에 의해 우리에게 강요된성취다. (Haraway, 1991) - P29

젠더라는 개념은 사회적 맥락과 역사적 의미가 밀접하게 연결되는 것이므로 가변적일 수밖에 없고, 열린 개념이될 수밖에 없다.  - P41

커뮤니케이션과 기술, 정확하게는 컴퓨터의 영향력에대해 해러웨이는 사회생물학과 연관하여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당시 해러웨이가 사회주의적 페미니즘을 갈망했던 것은 사회주의 자체에 대한 유용성이 아니었다.
개인과 자아를 중시하는 서구에서 삶을 구축하는 전통에서 하나의 이상적인 대안으로서 집단, 즉 새로운 공동체로서 사회주의적 페미니즘을 제안하려 한 것이다.
- P68

해러웨이가 상정하는몸은 서구 전통에서 말하는 이성과 대비되는 의미를 가진것이 아니라 포스트모던적 몸을 의미한다. 포스트모더니즘에서 말하는 몸은 혼종적이고 탈자연화된 몸을 의미한다. 서구의 전통에서 몸은 자연, 여성 등으로 이해되며 문화, 이성, 남성의 상대적인 개념으로 생각되어 왔다. 반면해러웨이가 말하는 몸은 맥락적이며 구성되는 것을 의미한다.

해러웨이는 첫째, 정치적 몸과 관련하여 젠더를 상정한다. 둘째, 몸은 의료적인 것을 포함한 과학기술과 연결해생각한다. 이것은 면역학을 중심으로 연구되었다. 면역학은 무엇이 정상이고 병적인 것인지 뚜렷하게 구별하는 데서 시작하는데 해러웨이는 이 신화가 허구라는 지점에서논의를 시작한다. 셋째, 자본주의사회의 상품으로서 몸을 다루며, 이것은 사이보그로 대변된다.  - P72

해러웨이는 감염 체계의 분류가 서양의 전통적 이분법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본다. 면역체계가 하나의 믿음, 지식, 실천의 대상이라고 보는 입장은 다음과 같다. "나의 명제는 면역체계가 후기 자본주과 는 X의의 상징적, 물질적 차이‘의 주요 체계들을 나타내는 정.
교한 도상(icon)이라는 것이다"(Haraway, 1997:364).
🌸🌸🌸🌸🌸 - P74

 "면역학 담론 내에서는 ‘차이‘의 재현 및 체현의 기술가 에 ,
보다 문화적, 과학적, 정치적 논쟁의 잠재력에 대해 사고할 것을 특히 제안한다. 면역학 담론의 지식 대상은 생물학적 몸의 일종인 ‘인공지능, 언어, 의사소통체계 이기 때문이다" (Haraway, 1997:385).
- P76

사이보그는 인공지능 유기체, 즉 특별하고 역사적이며 문화적인 실천 속에서 주조된 유기적인 것과 기술적인 것의 융합이다. 사이보그는 기계와 인간에 관한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마치 그런 사물들과 주체들이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사이보그는 고통스럽게도 기술과학 분석자들에게 반직관적인 것으로 자주 입증되는 그런 상호작용을하는 특수한 역사적 기계와 사람에 관한 것이다. (Haraway,
1997:124) - P78

지배집단이 (모든) 생산 수단을 통제하기 때문에, 피억압 집단의 관점은 과학(분석)과 이 분석의 기반을 이루는 정치투쟁 둘 다의 업적을 나타낸다… 여성들의 삶은, 남성들의 삶처럼, 지배 젠더와 지배 계급의 경험을 드러내는 사회적 관계들에 의해 구조화된다. 

상황의 표면 아래로 내려가 감추어진 실제 사회적 관계들을 드러내는 능력은 이론적 및 정치적 활동들 둘 다를 필요로 한다. 페미니스트 이론가들은페미니스트 이론 작업이 여성들의 물적 활동에 기반을 두어야 하고 또한 이러한 활동을 모델로 하는 사회적 삶의 영역들을 발달시키는 데 필요한 정치적 투쟁의 일부여야 한다고요구해야 한다. (Hartsock, 1998)

🌸🌸🌸🌸🌸🌸🌸 - P90

하딩은 과학을 예술, 특히 공예(Craft) 활동에 비유하면서 ‘재료와 더불어(그리고 그것에 대항하여)‘ 작업해야만그것의 진정한 특질 - 그것의 내부 관계들과 구조, 그 강함의 깊고 가장 영구적인, 가장 강력한 원천들, 그것의 놀라운 약점들을 드러낼 수 있으며, 과학이 구성되고 재구성되는 정치의 일부분으로서 젠더 관계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주장한다(Harding, 1991). 

이 부분은 해러웨이의 주장과 관련하여 매우 중요한데, 그녀도 실뜨기 놀이‘를 강조하면서 (일종의 은유이자 실질적인 행동으로서) 재료를직접 손으로 만져 만들어 내는 창의적인 예술작품과 유사한 젠더 정치를 구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 - P91

하딩이 주장하는 ‘강한 객관성‘을 통해 그동안 비판을 받아왔던 입장론의 한계를 극복하는 지점을찾아낼 수 있는데, 이를테면 가치중립적인 객관성이란 가능하지 않으며 모든 지식은 사회적으로 규정된다는 점이그것이다. 과학과 지식, 여성과 관련하여 하딩의 강한 객관성을 받아들인다면 기술과학은 가치중립적이지 않기때문에 여성에게 기술이 여성의 정체성과 긴밀한 관계를가질 수 있다는 주장으로 이행할 수 있다.

🌸🌸🌸🌸🌸 - P92

21세기의 과학은 성별, 지역, 민족,
인종, 계층이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된다. 하딩은 과학적 의제의 범주 안에 집단의 가치와관점이 다루어져야 한다고주장한다(Harding, 1991) - P92

해러웨이는 에코 페미니스트들이 주장하는 자연과여성의 동일시를 거부하면서 오히려 기술과학의 잠재력을 이용하고 있는 현재 세계를 철저히 분석하고 여성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생각이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이 "사이보그 선언" 이다.
"사이보그 선언"을 통해 해러웨이는 현대 기술과학인생명공학, 정보과학, 통신이 여성에게 새로운 힘권력의.
가능성을 제공했다고 보고, 이런 힘이 정치를 가능하게 하는 원천이 된다고 말한다.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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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6 15: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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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6 15: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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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6 16: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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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6 16: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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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8 16: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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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8 17: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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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8 17: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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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8 21: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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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쓰고 또 보는 일일드라마는 자학쇼같다. 가난한 예비 며느리에게물을 뿌리거나 백화점에서 진상짓을 하며 직원 무릎을꿇리는 건 죄다 여자들이다. 복부인은 있지만 복남편은없고 치맛바람은 있지만 ‘바짓바람‘이라는 말은 없다.
- P65

페레스의 《보이지 않는 여자들을 보면, 여성은 ‘덜총명한 인간 정도가 아니라 그냥 ‘덜 인간‘이다. 그는 어마어마한 연구 자료를 보여주며 "인간의 디폴트는 남성"으로 설정됐다는 걸 증명한다. 영어에서 ‘man‘의 뜻은 ‘남자‘ 이자 ‘인간‘인데, 이 단어를 ‘인간‘이라는 의미로써도 읽는 사람들은 압도적으로 남성을 떠올렸다. 포털에 축구 국가대표팀을 치면 남성팀이 나온다. 자동차 충돌 실험에 쓰는 인간을 닮은 인형은 남성 몸을 기준으로만들어진다. 여성 몸을 기준 삼은 인형도 있지만 조수석실험에 쓰인다. 1960년대 설정된 표준 사무실 온도는40대 남성의 기초대사율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 기준에 따르면 표준 사무실 적정 온도‘는 여성이 느끼는 ‘적정 온도‘보다 평균 5도 낮다. 피아노 건반의 가로 길이는122센티미터인데, 한 뼘 길이가 짧은 여성 피아니스트는 남성 피아니스트보다 통증이나 부상에 시달릴 확률이 50퍼센트가량 높다. 이 모든 디자인에서 인간의 몸기준은 남성 몸이고 여성의 몸은 예외 사례다.
- P65

나는 가끔 무식하다는 말을 들으면 궁금하다. 알아야만 하는 지식은 누가 정할까? 독일이 프랑스 옆에 있다는 걸 모르면 창피할 거 같은데, 부르키나파소는 어디 있는지 모른다고 손가락질당하지 않는다. 수학을 못하면 부끄러워하지만 밥할 줄 모르는 건 곱게 자랐다는뜻이다. 누구의 지식만 지식인가?  - P65

월경은 ‘불결하다. 1990년대부터 생리대 광고에 가장많이 나오는 낱말은 ‘순수‘ ‘깨끗‘ ‘하얀‘ 따위다. 그 생리대를 써야 깨끗해지니 원래 월경은 그렇지 않다는 전제를 깐 셈이다.  - P69

늙어감‘의 체감온도는 계급과 성별에 따라 다르다. 중년 남자 감독과 젊은여성 배우의 연애는 얼마나 흔한가? 반대 조합은 본 적이 없다. 사회적 지위가 있는 남자는 늙어도 ‘노인‘이 아니다. TV만 켜도 성별에 따라 ‘늙어감‘의 속도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17년 조사해보니, 일곱 개 채널 종합뉴스에서 여성 앵커는 열 명 중 여덟 명이 30대 이하, 남성 앵커는 열 명 중 아홉 명이 40대 이상이었다.
-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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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남았구나


최근 과학자들은 2030년경 수명, 지능은 물론외모까지 세세하게 편집되어 개조된 어린이들이 태어날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으며, 이미 영국에서는 2016년 초인간배아에 크리스퍼(CRISPER), 즉 인간의 유전자를 편집하는 것을 허가하였다. 이것은 런던의 프랜시스 크릭연구소(Francis Crick Institute)에서 일하는 생물학자 캐시 나이아칸(Kathy Niakan)에 의해 발표되었으며, 허가는 영국 인간생식배아관리국(HFEA, Human Fertilisationand Embryology Authority)에서 받았다. ‘크리스퍼/카스(CRISPR/Cas9)은 수만 개의 유전자 중 원하는 것만선택적으로 잘라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유전체 편집 기법이다.
- P65

해러웨이는 "개인에 기초한 유기공학은 20세기 말에는 이미 지배적 형태의 생명과학이 아니다. 생물학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으며, 유기체는 체육과학, 생명과학, 인문과학의 연결 관계를 급격히 변화시킨 인공두뇌학 체계로 대체되었다는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Haraway, 1991:104)라고 언급한다. 해러웨이는 사회생물학이 커뮤니케이션 과학의 일종으로 자본주의사회에 적합한 분야라고 생각한다. 이후 사회생물학은 인공두뇌학과 생물학을 연계로 발전하게 된다. 해러웨이는 인간의 삶에 적용된 사회생물학보다는 사회생물학의 기본 개념들에 초점을 맞추면서 유전공학과관련하여 인공두뇌 체계들을 연결한다. 이는 오늘날 연구되는 인공지능의 초기 연구 모델이라 할 수 있다.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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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Schatten 2022-05-14 14: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으아 섬뜩한데요. 2030. 과학 상상 그리기 대회 같은 내용이 8년 남았다는 구체적인 말과 만나니깐 뭔가 무서워요.

청아 2022-05-14 14:33   좋아요 3 | URL
암도 정복할 날이 곧 올거라고하고 국내에서도 일부 성과가 보도되는걸보니 사이보그 세상을 사는동안 보게될지도 모르겠어요ㅎㅎ 해러웨이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요. 기존의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날 기회로요^^*

PersonaSchatten 2022-05-14 14:36   좋아요 2 | URL
아하, 그렇군요. 저는 유전자 편집이 되면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일시적으로라도 더욱 소외받는 건 아닐까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도 모두에게 다 도움이 되면 좋겠긴 해요. 많은 보조기구들이 이미 신체적인 결함을 대체하는 도전을 하고 있어서 이미 사이보그의 세상인 것 같기도 해요. 아 ‘사이보그가 되다’도 어서 읽어야할텐데 올해로 넘어와버린 책중 하나가 되었네요. ㅋㅋ 벌써 여름인데.

청아 2022-05-14 14:50   좋아요 3 | URL
저도 그런것들이 걱정되고 두렵기도해서 <특이점이 온다>를 사두었는데 상당한 벽돌이라 받자마자 후회를ㅋㅋㅋㅋ
뭐든 그렇듯이 긍정적인 변화도 부정적인 변화도 다 있을것 같은데
워낙 모르는게 많아서 이런 부류의 책들을 더 읽어봐야 판단이 설것 같아요^^*
밀린책들 보면 저는 소화가 잘 안될지경이예요ㅋㅋㅋ
<사이보그가 되다>저도 읽고싶은 책이예요!!

PersonaSchatten 2022-05-14 15:00   좋아요 2 | URL
ㅋㅋㅋ 주말에 밀린 거 조금이라도 읽고 털어야겠습니다. ㅎㅎㅎ
잎표지를 사진으로만 봐서 몰랐는데 특이점이 온다가 벽돌책이었군요. 헐! 표지만 볼 땐 얇아보였던 거 같은데 말이죠. ㅋㅋ 역시 책이든 사람이든 얼굴 너무 믿으면 안되나봐요.
한때 수능문제 맨 특이점, 초끈이론 나오던 때가 있었는데 이 책도 나온지 한 15-20년 됐겠어요. 근데 전 살 생각 읽을 생각도 해본적이 없네요. ㅋㅋㅋ 그냥 컴공책에 레이먼드 커즈와일이 저자인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 사람이 그 레이 커즈와일일까 궁금해하기만 했었어요. ㅋㅋㅋ
사이보그가 되다는 2월 김영하 북클럽 도서라 읽으려고 찾아만두고 2월부터 정작 읽어본 적이 없어요. ㅋㅋㅋ 집에 가서 머리맡에 있나 확인좀 해봐야겠어요. ㅎㅎㅎ

청아 2022-05-14 15:09   좋아요 3 | URL
저는 지적허영심이 과학에 발을 살짝 걸치고 있어서 초끈이론,특이점 너무 궁금해요! 일단 영상으로는 어느정도 봐뒀는데 책을 읽어야 진짜를 흡수할 수 있다는 생각에 사두었죠ㅋㅋㅋㅋ
수능문제에 나왔었군요? 김영하 북클럽도서 저도 몇권 쟁여뒀는데 계속 쟁여두기만. 주말에 페르소나님 따라 몇권 털어야겠어요ㅋㅋㅋ

PersonaSchatten 2022-05-14 15:10   좋아요 2 | URL
넵! 우리 털어요! ㅎㅎㅎ🤓

scott 2022-05-14 17:01   좋아요 2 | URL
<특이점이 온다>
강추!합니돠!ㅎㅎ


청아 2022-05-14 17:16   좋아요 3 | URL
아 스콧님에게 진정 한계는 없는건가요?!!
저 반드시 읽을께요ㅎㅎ👍

기억의집 2022-05-14 21: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크리스퍼 연구한 제니퍼 다우드나 책 읽으면 저럴까봐 단체를 만들어요. 비윤리적이라고… 한 중국인이 다우드나와 같이 일하는 동료를 찾아와 맞춤 아이를 원한다고 원하는 돈 다 주겠다고 했는데 그 동료가 가절하고 다우드나에게 와 저 일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다우드나가 절대 크리스퍼와 같은 아이가 태어나면 안 된다는 결정을 하고 국제적 단체를 만들었어요. 중국에서 크리스퍼 아이를 시도했는데 실패 했다고 하더라구요. 국제 단체를 만들었다고 해도 저런 시도가 아예 없을 것 같지는 않지만 비윤리적인 시도라고는 인식하고 있습니다. 저는 다우드나의 책 읽고 나서 유전자편집 두부 다 먹어요. 굉장히 설득력 있는 연구자 겸 작가 같아요!!

청아 2022-05-14 21:25   좋아요 2 | URL
댓글 올려주신거 보고 바로 다우드나 찾아보니 얼굴이 눈에 익어요.
유전자가위에 관해서 윤리적문제가 공론화 되어야하는데 난해한 분야이기 때문에 일반인에게는 접근자체도 쉽지 않은듯해요. 저도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기억의집 2022-05-14 21:46   좋아요 2 | URL
다우드나가 글을 잘 써서 그런지 책 재밌어요 원래는 유전자 불치병때문에 크리스퍼 편집 기술을 연구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유전병 예를 많이 설명해서 재밌게 읽었어요. 우리 나라 서울대 박사도 잠깐 엄급 됩니다.

mini74 2022-05-16 18: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키 비만도 지능 건강까지 이제 부애 의해 좌지우지되는건가요 ㅠㅠㅠ 가타카생각나네요.

청아 2022-05-16 18:47   좋아요 2 | URL
저도 아직까진 두려움이 더 큰데ㅠㅠ 해러웨이는 사이보그로 기존의 이분법이 해체될것으로 예상하더라구요. 미니님도 가타카 보셨군요?! 유전자 편집은 항상 가타카 생각나요!^^* 이미 식품에는 많이 활용되고 있나봐요. 많은 정보 따라가렴 더많이 읽어야겠어요!
 



내 의도와는 상관없이 내 얼굴은 순둥이과에 속한다. 그래서 길을 물어보거나 뭔가 궁금한게 있을 때 내 주변에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굳이 내게 질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서비스 업종에서 일을 할때는 이런점이 장점이 될 때가 많았다. as대응업무때 화가 난 사람도 내가 나서면 진정되기도 해서 내 성격에도 어느정도 맞구나 싶었다. 그러다가 ㅡ꼭 모든게 외모탓은 아니겠지만ㅡ 그런일을 거의 독차지 하다시피 할뻔 할때, 내 대응력을 높이평가하는 것처럼 포장하면서 자기가 하기 싫은걸 떠넘기는구나 싶을때는 내 나름대로 선을 그었다. 그런 일이 결코 즐겁기만 한것도 아니고 나 혼자 해야할 일도 아니란걸 알았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는 공원을 찾았다가 전망좋은 자리가 있어서 앉아 있었다. 마침 읽고 싶던 책이 생각나 미리보기로 들어가 내가 좋아할만한 책인지 몇 페이지를 읽어내려가고 있었다. 재밌어서 웃고 있던 걸로 기억한다. 귀에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며 그러고 있었는데 누군가 내 앞에 서서 손짓하는게 느껴졌다. 놀라 앞을 바라보니 무슨 말인가 하고 있는데 분명하게 들리지 않았다. 이어폰을 빼고 무슨 일이시냐고 물었다. 상대는 "사진좀 찍어달라구요"라고 톤을 높여 말했다. 아마 조금전에 한 번 말했는데 내가 음악을 들으며 휴대폰을 들여다보느라 대답이 없자 높아진듯 보였다. 그런데 나는 분명 휴식을 취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래서 웃으며 거절했다. 나 말고도 주변에 사람에 많았으니까. 그랬더니 그 사람은 인상을 쓰며 "찍을 줄 몰라요?"라고 묻는 것이었다. 


나는 안그래도 거절을 잘 못하는 편이다. 살면서 수없이 여러번 사진찍어달라는 요청을 받았었고 그때마다 늘 찍어줬었다. 그러다 이날 처음으로, 단 한번 사진사가 되기를 거절하고 불쾌감을 느꼈다. 상대에게 뭔가 요청했을때 그 상대가 거절하면 할 수 없는 거 아닌가? 받아주면 고맙고 감사한거지, 그게 당연한건 아닐텐데. 그런데 때때로 이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예전에 김영하의 팟케스트를 듣다가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다. 사람들은 공원에 혼자 있는 사람을 가끔씩 내버려 두지 않는다고...뭐 그런 식의 이야기였다. 김영하 작가님도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한 것 같았다. (작가님은 아무래도 인기 때문에 더 그랬겠지만) 혼자 있으면 아무렇지 않게 말을 걸고 홀로 있는 시간을 그 사람이 누려야할 권리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싱글에게 결혼 언제 할꺼냐고 묻는 것도 그런 맥락 아닐까 생각해본다. 혼자가 편할 수도 있는데 결혼을 반드시 누구나 해야 하는 것처럼, 개인의 판단보다는 다수의 의무인것처럼. 그래서 난 왠만하면 눈 화장은 조금 하고 다닌다. 아이라인만 살짝 잡아줘도 눈매가 강해보여서 사람들이 조심한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페미니즘 공부하다가 탈코르셋에 관심을 갖게 됐지만 눈화장은 그런 의미에서 내가 포기하지 않는 것 중 하나다. 요즘은 외출할 때 마스크를 쓰니까 귀찮아서 잘 하지 않지만 생각날 때마다 하고 있다. 이건 아마 경험해본 분들은 이해하리라 믿는다. 화장의 심리적인 역할이랄까? 문신과 피어싱도 그런 의미에서 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타인이 얕잡아 보지 못하도록 고슴도치처럼 날을 세우는 의미로. 이런거 없이도 서로 존중하고 선을 넘지 않으면 좋은데 어찌보면 씁쓸한 일이다. 영화 밀러니엄의 여주인공 모습이 떠오른다. 진한 화장에 여기저기 피어싱으로 무장한(그건 그야말로 무장이다) 그래서 그런지 날이 선 사람을 보면 일단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을때가 있다. 이것도 때로 오만이고 섣부름일수 있지만. 내 눈엔 그런 사람들이 세상으로부터 많이 찔리고 너덜너덜해진 영혼 같아서다. 



뭐든 겪어봐야 사람들은 비로소 조금 이해한다. 

문학은 직접 겪어보지 않고도 조금은 경험할 수 있는 유익한 인간학의 도구다.



여성이라는 표지를 다 지워버리려 든 까닭은 얕잡아 보이기 싫어서였다. 내게 여성적인 것은 약점과 동의어였다. 정신은 남성, 몸은 여성이라는 이분법과 위계를 그대로 받아들인 셈이다. 짙게 화장하면 '골 비었다'욕먹던 시절이기도 했다. 그러니 내 면 티셔츠와 민낯은 '보기'위해서가 아니라 '보이기'위한 전술로, 다른 형태의 화장이었다. p.52 (나의 아름답고 추한 몸에게)





수사는 예상 밖의 것을 찾아내고 음미할 수 있게 해주어서, 이전 세대에서 물려받은 유산의 감옥을 벗어날 수 있게 해준다. p.158 (반려종 선언 중)




'나의 해방일지'에서 염미정은 구씨에 대해 이렇게 표현한다. " 껍데기가 없어. 되게 예의 바른데, 껍데기처럼 느껴지는 사람 있잖아. 뭔가 겹겹이 단단해서 평생을 만나도 닿을 수 없을 것 같은 사람. 이 사람은 껍데기가 없어."

그리고 만난 구씨에게 직접"당신은 투명하다"고 말한다. 구씨는 그런 미정에게 "제정신이냐?"며 되묻지만 그 말이 좋았는지 슬며시 웃고있다. 나도 투명한 사람이 좋다. 그런 사람이 흔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런 사람이 모두 성격이 좋지도 않았다. 그래도 그런 투명함이, 가식 없음이 부러웠다. 그런데 오늘 생각해보니 이런 투명함은 결코 쉽지 않은것 같다. 본질적으로 단단해야 투명할 수 있다. 나처럼 때로 바람에 휘둘리는 약하고 갈대같은 사람은 나를 지키기 위해 껍데기 속에,불투명에 숨어들어간다. 그러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면 껍데기를 조금 벗어 나를 보여준다. 나를 다치지 않게 할 사람이란 확신이 들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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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22-05-13 20: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진짜 부탁한 사람이 비꼬면서 말하네요. 미안합니다라로 말하고 가면 될것을…

청아 2022-05-13 20:37   좋아요 3 | URL
기분 나빠할까봐 웃으며 거절했는데 그런 반응이어서 황당했어요. 서 있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굳이 저한테...🥲

새파랑 2022-05-13 20: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너무 착하시고 착해보이셔서 큰일이네요 ㅜㅜ 공원의 사진찍어달라는 그 사람은 참 황당하네요~ 그런데 만약 저한테 그랬더라면 저는 그냥 찍어줬을거 같아요 😅

미미님 태권도 단증 보여주셨어야 하는데 ^^

청아 2022-05-13 21:30   좋아요 4 | URL
착해보이기만 해서 문제예요ㅎㅎ
새파랑님은 진짜 천사라 분명 그냥 찍어주셨을거예요. 저는 아마도 단증있는 타락천사?😆

페넬로페 2022-05-13 21:0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눈을 보고 목소리만 들었는데 딱 친절하고 착하신게 보였어요.
괜히 좀 기대고 같이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 있잖아요~~
사진 찍어 달라는데 거절하기가 쉽지 않아요. 더군다나 저는 똥손이라 사진이 잘 나오지 않으면 어떡하나 걱정하면서 찍어주거든요~~
요즘 저도 나의 해방 일지 넘 좋게 보고 있어요~~

청아 2022-05-13 21:35   좋아요 3 | URL
저도 똥손🖐이예요ㅎㅎ
순간 방해받았단 생각에 처음으로 거절했던걸로 기억해요. 페넬로페님 댓글로 토닥토닥 해주시는 느낌 고맙습니다~♡ 해방일지 대사들이 마음에 들어요😊

scott 2022-05-13 21: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은 알라딘 서재방의
천사~
       ∧∞∧
      (・∇・。*)
 。☆*゚*。 。*゚UU☆。)~
 *。   💖   *U U
 ゚*。      *゚
  ゚*。   。*゚
    ゚*。。*゚
☆.。.:.*・゚☆.。.:*・゚..☆
┏━┓ ┏━┓ ┏━┓
┃A┣━┫G┣━┫L┃
┗━┫N┣━┫E┣━┛
  ┗━┛ ┗━┛

청아 2022-05-13 21:50   좋아요 2 | URL
저 여기서만 천사 할래요!
이곳은 독서쟁이인 다정한 천사들이
잔뜩(⸝⸝・ᴗ・⸝⸝)੭˒˒💕

Meta4 2022-05-13 22: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두 번째 방문, 촬영 부탁 상황에 대해. 사진이 전문은 아니고 일하는 동안 필요해서 카메라를 오래 잡기도 하였는데, 우리나라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사진 촬영의 순간, 찍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 사이에는 이상한 관계가 형성이 된다고 해요. 자신이 주인공이거든요(언젠가 한 꼭지 쓸 생각인데). 이 조직에서 제대로 승진하려면 카메라를 놓으세요, 라고 사진작가가 제게 조언했을 만큼, 일단 카메라를 잡는 순간, 사진가도 사진작가도 아니고 동네 사진관의 사진사가 된다는 말.. 주도권은 카메라를 쥔 사람에게 있는데, 찰칵 하는 순간, 묘한 주종관계가 생긴다고 해요. 선의의 부탁을 못 들어서 생긴 일일 수도 있지만, 이런 부분도 없지 않을 거예요. 저는 그렇게 대응해요, ˝무엇으로 제게 보상하실 거예요?˝ <나의 해방일지> 넷플릭스에서 10편까지 몰아보기로 봤는데. 흥미롭더군요. 보는 사람과 보이는 사람 사이의 거리랄까.. 구씨 얘기만은 아니죠. 본다는 것의 의미랄까, 말이 길었네요.

청아 2022-05-13 23:50   좋아요 2 | URL
그런 심리가 있군요?!! 살면서 아무 의심없이 늘 그냥 찍어주곤 했는데 이번에 처음 거절하고 의외의 반응을 마주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했어요. 그동안 부탁한 사람들도 다 저런 심보는 아니었겠지?하고요. 저도 살면서 그런 적이 없었나 고민도 했어요. 어쩌면 당연시하는 비슷한 습성들이 이곳저곳에 있을것도 같아요.
요 며칠 <나의 해방일지>뒤늦게 몰아보고 있어요. 독특한
드라마죠. 고민 끝에 나온 대사들이 많은것같아 여운이 남더라구요. 댓글 감사해요^^*

꼬마요정 2022-05-13 23: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저런 무례한 사람이 있나요. 사진 찍기 맡겨놓기라도 했대요? 그래도 부드럽게 거절하시는 미미님은 어른이시네요 ㅎㅎ
저도 순하고 만만하게 생겨서 길을 걷지를 못해요. 그래서 선글라스가 필수랍니다. 정말 웃긴 게 남편이랑 같이 있으면 아무도 안 와요 ㅎㅎ 어릴 땐 어려보이고 귀여워 보이는 게 좋은 줄 알았는데 이젠 세 보이는 게 부러워요ㅠㅠ 화장 안 하게 된 지는 10년이 되어가서(옛날에 아이라인 문신도 했는데) 선글라스가 있거나 남편이 있어야 해요. ㅎㅎㅎ

청아 2022-05-13 23:56   좋아요 4 | URL
꼬마요정님도 저처럼 순둥이과 시군요ㅎㅎ
반가워요! 저는 ‘도를 아십니까‘하시는 분들에게도 항상 타깃이예요. 하도 당하다보니 제쪽에서도 상대가 그런 부류인지 아닌지 딱 알겠더라구요. 저만치서부터 보이면 다른데로 도망가요ㅎㅎ제 짝꿍도 나름 인상파라 같이다님 아무도 접근을 안해 편하더라구요. 하긴 선글라스끼면 눈이 안보여서 도움이되겠어요. 저도 잘 챙겨야겠습니다ㅎㅎ

mini74 2022-05-13 23:4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제가 다 분노가 !!! ㅠㅠ 미미님 글에 더 분노하는 이유가 아마 저도 비슷해서일거예오. 내가 호구가 될 상인가 !!! 거든요 ㅎㅎ 남편과 다닐때는 일어나지 않는 일들이 혼자 산책할땐 일어나는 ㅠㅠ다들 비슷한 경험들 있을거 같아요. 미미님 토닥토닥 !!
진한 화장이 갑옷이 되길 바랄때가 있죠. 미미님 마음 참 예뻐요 *^^*

청아 2022-05-14 00:05   좋아요 4 | URL
미니님!!ㅠㅠ 저도 어디가서 뒤지지 않는 호구상~♡ㅎㅎㅎ 제 남편은 제가 이런 얘기하면 아무도 자기한텐 그런적이 없다고 이해가 되질 않는대요ㅎㅎ
공감해주시고 비슷한 경험들 있으셨다니 위로가 됩니다 확실히 눈에 아이라인만 살짝 발라도
말도 잘 안걸고 다들 더 친절하단 느낌받아요!
토닥토닥 감사해요^^♡

희선 2022-05-14 00: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사진은 다른 사람한테 찍어달라고 하면 되지 그런 걸로 안 좋은 말을 하다니... 저도 걷다보면 길 잘 물어봐요 모를 때는 조금 미안하기도 한데... 저는 다른 사람한테 길 못 물어보는군요 다른 생각하고 있으면 꼭 이상한 사람이 붙들기도 해요 종교랑 상관 있는 사람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저는 사람 안 보고 저도 안 보이게 하려고 우산 쓰고 다녀요 양산 대신이죠


희선

청아 2022-05-14 11:39   좋아요 2 | URL
보니까 제가 거절한 후에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진 않더라구요. 그분도 말은 저에게 그렇게 했지만 민망했던건지...희선님
글이나 댓글보면 타인을 배려
하며 살고 계시다는 느낌
받아요. 사소한 배려 속에서
존중과 평화가 사회에 누적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PersonaSchatten 2022-05-14 03: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근데 거절하면 저런 사람들은 또 거절했다고 도촬해요. ㅋㅋㅋ 자기 태도는 생각 안하고. 어디 에스앤에스에다 전시하고 아니 부탁하는데 거절하더라 하고 돌아가며 까겠죠? 왜케 공감이 되나요. 저는 제가 쓴 글인줄 알았어요. ㅎㅎㅎ
저도 눈썹 그리고 마스크 낄 때 해꼬지가 적더라고요. 꼭 그런 거 때문은 아니지만 코로나 전에도 쓰고 다녔고 앞으로도 마스크는 쭉 쓸 것 같아요.
요즘 구씨에게 빠진 사람들이 많아서 궁금한 드라마에요. ㅋㅋㅋ

청아 2022-05-14 11:54   좋아요 2 | URL
그랬을수도 있겠네요ㅋㅋㅋㅋ저는 배낭여행하면서 사진 찍어달라는 부탁을 여러번 했는데 가끔 거절당하면 제가 미안하다고하거나 알겠다고하고 그냥 돌아섰거든요. 다들 그런줄...
눈화장은 분명 안한것보다 강한 느낌을
주나봐요 전에 호객행위하는 분들이 팔잡고 막 그럴땐 코랑 입술에 피어싱을 하고싶었어요ㅋㅋㅋ
저도 페르소나님 글에 공감되고 제 얘기같다고 느낄때가 여러번 있었어요ㅋㅋㅋ
이 드라마 색달라요. <나의 아저씨>작가라는데
검색해보면 명대사도 잔뜩 올라와있고 이런저런 생각하게 만들어주더라구요^^*

PersonaSchatten 2022-05-14 12:02   좋아요 2 | URL
오늘 눈썹 까먹고 나와서 연필로 눈썹 흔적을 표시하긴 했네요. 눈썹 안 그리면 어깨 퍽치기를 그렇게 많이 당해요 ㅋㅋㅋ 궁금하네요.

청아 2022-05-14 12:48   좋아요 1 | URL
맞아요 눈썹 특히 중요해요! 연필ㅋㅋㅋㅋ페르소나님 시트콤 주인공같아요.
써주신 글들 모아 출판하면 마니아층 꽤 쌓일걸요? 저포함🖐

PersonaSchatten 2022-05-14 13:38   좋아요 2 | URL
재미있으셨다면 저도 좋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거리의화가 2022-05-17 09: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제가 건너뛰었군요^^;
미미님 황당하셨겠어요. 저는 웃으면 괜찮은데 웃지 않으면 시니컬한 스타일이라 모르는 사람이 말거는 경우는 잘은 없었어요.
어쨌든 그 사람은 별 생각 없이 던졌을 말이었을 건 확실합니다. 문제는 받아들이는 상대는 그게 상처가 될텐데 문제는 그 사람이 그런 생각 자체를 안한다는거죠-_-
저는 눈화장을 해본 적이 없어요. 워낙 눈이 예민하고 해서(선크림도 눈이 따가워서 힘든 스타일~) 거의 선크림 바르고 아주 얇은 파데 또는 그것도 귀찮으면 선크림만 바르고 다닙니다. 아이브로우도 잘 안하구요. 화장을 잘 못하기도 하고 하면 답답해서 힘들더라구요...ㅎㅎ

청아 2022-05-17 10:53   좋아요 2 | URL
제가 시츄를 오래 키우다보니 얼굴이 닮아가는건가 싶어요ㅎㅎ 이 분이 유독 기억에 남았던건 제가 거절했을때 그냥 가지않았기 때문이예요. 글에는 안썼는데 왜냐고 묻고 이어서 저 말을 제게 하고서도 빤히 쳐다보다가 갔는데 조금 폭력적이라고 느꼈어요.😭
저도 최근에 눈이 예민해져서 선크림도 자극적인걸 바르면 따가워요^^;; 진하게 하진않고 아이라인 눈꼬리만 바르는데 이것만해도 인상이 달라지는것 같아요ㅎㅎ

그레이스 2022-05-20 01: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의 해방일지 아직 못봤는데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막 드네요^^

청아 2022-05-20 08:42   좋아요 1 | URL
명대사가 마구 쏟아지는 드라마예요 그레이스님^^* OST도 좋고요~♡ ㅡ홍보대사 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