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식탁 위로 몸을 구부려 턱을 손에 괴었다.
누군가를 안다고 생각 하겠지만,
저녁을 함께 먹고 카드를 몇 번 쳤다고 생각하겠지만 당신은 실제로 아무것도 모른다.
언제나 놀라게 된다.
당신은 아무것도 모른다. ㅡ
P9


단편을 선호하지 않는다. 짧막한 이야기들을 반복해서 읽다보면 앞서 읽은 내용에 대한 감정이 모두 증발해버리기 때문이다. 특히 후기를 쓰려고 할때 이 점은 더없이 난감한 부분이다. 그래서 되도록 각 스토리를 읽기전 제목에 집중을 하곤한다. 그렇게 읽다 보면 다 읽은 뒤 제목을 훑으며 어느정도 기억을 되살릴 수 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각 단편마다 시간차를 두는 것도 좋다. 아마도 단편을 읽는 나름의 노하우가 사람마다 있을 것이다. 호흡이 긴 장편에 비해 이런 별도의 노력이 필요한 단편이 나에게는 그리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제임스 설터를 읽기 전까지.


부엌의 불빛 아래에서 보니 그는 밤새 일한 기자처럼 그냥 초췌한 것 같기도 했다. 그에게서, 그 노려보는 눈빛에서 이성을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이 심란했다. 그의 한쪽 콧구멍은 다른 쪽보다 작았다. 그는 자기가 막무가내라는 사실에 익숙했다. 아디스는 그가 자기를 보지 않기를 바랐다. 그의 이마엔 유난히 반짝이는 두 부분이 있었다. 뿔이 돋아나려는 듯했다. 남자들은 그들을 무서워하는 여자에게 끌리는가? ㅡ P51


제임스 설터의 문장에는 찰나의 통찰, 좀더 과장하자면 그가 만든 가상의 현실의 정수가 담겨 있다. 그의 작품의 특징은 미학적인 문장을 만들어내려 굳이 애쓰지 않는데도 미학적 분위기를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짧고 간결한 문장과 대화. 그 안에서 오고가는 인물들의 감정과 태도는 많은 설명이 덧붙여지지 않은 대신에 일종의 불안감을 조성하는 듯 하다. 그리고 예기치 않은 상황들. 마치 예측불허의 재즈나 탱고선율을 글로 읽어내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한 번 읽고 덮기에는 아쉬움이 있는 이야기들이었다. 


그날 오후를 기억한다. 흐리고 조용한 오후였는데, 그의 시를 읽는 순간, 기존의 나 자신으로부터, 내가 일상적으로 느끼던 방식이나 삶의 깊이(다른 적당한 표현이 없다)에 대한 생각들로부터 멀어지던 것을 기억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어지는 구절에서 느끼던 흥분을 기억하고 있다. 그의 시는 귀에 거슬리는, 끝도없이 계속되는 아리아였다. 특별한 건 그 톤이었다. 마치 그늘 속에서 써 내려간 듯했다. 저기 삼각주가 있다. 저기 불타는 팔이 있다. 시는 이렇게 시작되었는데, 그게 굽이가 풀어지는 강을 묘사한 게 아니라 욕망에 관한 것임을 바로 알 수있었다. 시는 어떤 꿈처럼 천천히, 종려나무 잎에서 파닥거리는 빛, 이름과 명사를 통해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냈다. - P95


이 책의 번역자는 개인적으로 제임스 설터를 몇 번 만났고 그의 원서(이 책의 단편 중'포기')를 읽은 뒤 요청을 받지도 않았는데 번역을 해서 출판사에 보냈다고한다.당돌하고 멋지다. 그녀도 나처럼 설터의 단편을 읽고 소름이 끼쳤다고 했다. 덕분에 이 출판사에서 두 권의 설터의 작품을 그녀에게 맡겼다. (어젯밤,가벼운 나날들) 마음산책에서 8권의 설터의 책을 펴냈는데 제임스 설터만의 느낌을 잘 살린 표지 디자인들도 각각 눈길을 끈다. 책을 다 덮기전에 마음이 급해져 다른 책들을 주문해버렸다. 


타이트하게 전개되다가 깜짝 놀라게 하는 반전이 머리를 치는 이 작품은 단편소설사에 남을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설터는 언젠가 이 책에 대한 인터뷰에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당신이 기억하는 것들이다"라는 장 르누아르 감독의 말을 인용한 적이 있다. ㅡ P210, 옮긴이


제임스 설터는 1925년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나 1,2차 대전과 한국전쟁을 경험했다. '사냥꾼들'은 한국전쟁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졌다고 한다. 공군에서 근무한 그는 퇴근 후 집필을 이어가다가 전업작가가 되어 활발하게 활동, 90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오랜 기간 놓지 않고 작품활동을 이어가는 작가들을 더욱 존경한다. 그는 젊었을 때 꽤나 배우같은 강하고 준수한 외모를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 분위기를 주는 첫번째 사진은 이 책에 실린 작가사진이고, 두 번째는 좀 더 나이들어 찍은 듯한 중년의 모습인데 뉴욕 타임스에 실린 기사에서 퍼왔다. 역시나 수트를 입은 탓인지 젠틀한 느낌이다. (출처:https://www.nytimes.com/) 설터는 영화 각본도 몇 편 썼는데 영화 '다운힐 레이서'의 인연으로 만난 로버트 레드포드와 함께한 사진 (출처: https://www.theparisreview.org)을 마지막으로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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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21-12-11 19:4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미미님도 멋져요! 이 페이퍼를 통해 번역자와 콜라보 하는 것 같아요. ^^

청아 2021-12-11 19:49   좋아요 5 | URL
그래요?ㅋㅋㅋㅋ😆 작가가 번역자에게 쓴 편지도 책 끝에 나오는데 괜히 제가 두근두근ㅋㅋ 번역자에게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 읽고나서 더 좋았어요 감사해요 오거서님😄

오거서 2021-12-11 20:38   좋아요 3 | URL
그럼요!!! 미미님 덕분에 번역자의 노력도 알려지고 책의 핵심을 이렇게 짚어주시니까 처음 보는 책인데 관심이 생겨요! 저도 제임스 설터를 알게 되었구요. ^^

청아 2021-12-11 20:52   좋아요 2 | URL
아무래도 번역자의 사연이 와닿아서 꼭 전달하고 싶더라구요.오거서님 의도를 알아주시고 칭찬해주시니 뿌듯해요!ㅋㅋㅋ😉

stella.K 2021-12-11 19: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결국 책을 사셨군요. 10일에 사신 건가요?
암튼 그 맘 알죠. 좋으면 다 사 버리고 샆은 그맘.ㅠ

저도 단편 3편 리뷰 써야하는데 안하고 이렇게 딴짓하고 있네요.ㅜ

청아 2021-12-11 19:52   좋아요 4 | URL
네!! 😍 어제 마음 먹었던 10일이라 주문을 해버렸죠ㅋㅋㅋㅋ오늘 일부 받았는데 세상 다 가진 기분입니다ㅋㅋ 단편은 후기 쓰기가 좀 어려워서 저도 뜸들이다 쓴거예요. 다시 읽고 쓰려다가... ‘에잇 모르겠다‘하고 썼어요ㅋㅋ

stella.K 2021-12-11 20:06   좋아요 4 | URL
근데 번역자가 정말 그랬어요? 대담한데요?^^

청아 2021-12-11 20:16   좋아요 4 | URL
번역해서 출판사 보낸것 말씀이세요? 완전 용기있죠? 저도 그래보고싶지만 영어가 그수준이 안되어 부러운 열정입니다ㅋㅋ

새파랑 2021-12-11 20:0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 이책 표지 보고 왠지 목이 돌아간(?) 느낌이 들어서 안샀었는데 😅

대신 <가벼운 나날>을 구매했었는데 아직 박스에서 안꺼냈어요 ㅋ 이제는 <어젯밤>을 사야할 때군요~!!

제거 봤을때 미미님은 장단편 안가리고 명작을 좋아하시는거 같아요~~!! 명작 감별사 미미님😄

청아 2021-12-11 20:01   좋아요 4 | URL
아니 어찌 그런 생각을ㅋㅋㅋㅋ새파랑님도 저 못지않게 독특하십니다😆 <가벼운 나날들>에 관한 번역자의 설명을 보니 저도 꼭 읽어보고싶더라구요!😄
새파랑님이 진정한 감별사. 저는 명작 추종자?ㅋㅋㅋ

stella.K 2021-12-11 20:06   좋아요 4 | URL
ㅎㅎ 아, 그렇게 볼 수도 있구나.
브래지어를 사용해 보지 않으셔서일까요? 그래도 좀 아실 텐데...ㅋㅋ
저도 어렸을 때 처음 브래지어 보고 고리가 왜 뒤에 가 있는 걸까 이게 앞에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되게 이해 안된 적이 있었어요. 근데 그거 실제로 되게 불편하죠.
그래서 한 때 아프로(앞으로)브라라는 게 나왔는데 정말 고리가 앞에 달렸죠.
근데 여자들이 잘 안 사서 단종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설터 책 표지는 좀 야사시스럽긴 해요.ㅋㅋ

청아 2021-12-11 20:21   좋아요 5 | URL
이런 드레스에 익숙치 않으면, 특히 남자라면 새파랑님처럼 볼 수도 있을것 같아요!ㅋㅋㅋ저는 표지가 참 매혹적이라 느꼈는데 저 등뼈가 다 저런게 아니거든요 관리해야만 얻을수있는 포인트🤭

stella.K 2021-12-11 20:24   좋아요 5 | URL
헉, 등뼈도 관리해야 하는 건가요? 그건 또 제가 몰랐슴다.
그래서 저렇게 등을 보이고 서 있는 거였군요!
하긴 등이 예쁜 사람이 있긴하죠.
특히 영화 배우들 일부러 등 파인 드래스 입고.
것도 젊을 때 한 때긴 하지만...

새파랑 2021-12-11 20:27   좋아요 5 | URL
제가 좀 독특한 (?) 측면이 좀 있어요 😅

청아 2021-12-11 20:28   좋아요 5 | URL
예쁘게 라인이 드러나도록 하려면 등운동을 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영화에서 저런 옷을 입은 배우를 보면 유심히 보곤 하는데 역시 그 부위가 관리한 사람과 안한사람이 달라요.ㅋㅋㅋ 물론 어느정도 타고난 사람도 있겠죠!😉

페넬로페 2021-12-11 20:3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제임스 설터의 책을 읽고 싶지만 아직 한 편도 읽지 않고 있어요 ㅎㅎ
미미님께서 말씅하신 단편집을 읽는 고충, 정말 맞아요. 저도 지금 단편집 읽고 있는데 어떻게 글 쓸지 고민이예요.
제임스 설터의 책의 표지는 다 도회적이라 내용도 그럴것 같은데요^^

청아 2021-12-11 20:49   좋아요 5 | URL
저도 이번에 처음 읽어봤는데 다른 소설과 달리 심플한 표현들, 핵심적인 어휘들의 나열로 초반에는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그러다 어느순간 훅! 하고 이 템포가 익숙해지면서 잘 읽히기 시작했어요. 도회적! 맞아요. 역시👍ㅋㅋㅋ 설명을보니 미술작가의 그림이 아니라 출판사 디자인팀의 결과물이래요😊

coolcat329 2021-12-11 21: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찾아보니 2017년에 읽었더라구요. 근데 이해를 거의 못했어요. 첫 이야기부터 어려워서 당황했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그래도 포기안하고 끝까지 읽긴 했는데 이상한 감상평과 함께 별3개 줬더라구요. ㅎ
근데 이제는 설터의 단편에 다시 도전해보고 싶어요. 제가 트레버 읽고 용기를 얻었거든요 ㅋ

저도 미미님처럼 단편은 시간차를 두고 읽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하루에 단편 하나씩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가상 현실의 정수가 담긴 문장, 재즈의 즉흥연주나 탱고 선율을 글로 읽는 느낌이라...
다시 도전해볼랍니다~^^

근데 진짜 잘 생겼네요!
다만 저는 이 표지 시리즈가 참 시러요 😑

청아 2021-12-11 22:12   좋아요 2 | URL
아, 초반에 저도 혼돈 자체였기 때문에 쿨캣님 어떤 느낌 때문에 그러셨는지 이해합니다ㅎㅎㅎ 초반에 자꾸 앞으로 돌아가 다시 읽고 막 그랬어요!ㅎㅎ😆
쿨캣님 리뷰 궁금해요. 가서 읽어볼께요😄

coolcat329 2021-12-11 22:16   좋아요 2 | URL
헉! 삭제하려다 그냥 둔 글입니다. 리뷰라고 할 수도 없는 ...그나마 짧으니 다행이지요.😳

청아 2021-12-11 22:18   좋아요 1 | URL
지금 막 읽어봤는데 저는 좋은데요?!😊

scott 2021-12-12 01:03   좋아요 4 | URL
저도! 저 표지 싫어 하는데
이런말 여기 쓰면 안되는뎅 ㅋㅋㅋ
이책의 역자가 직접 구입(현재 갤러리 운영 하시는 아트 컬렉터 이쉼)하고 판매 했던 화가의 작품이라서 ㅋㅋㅋ

줌파 라히리 커버도 이분의 강추로 출판사가 선택을

더 많은 걸 알고 있지만 요기 까지만 ㅋㅋㅋ
         |
         |
          ノ,,∧
        //・ω・`)
      / /⊂ノ
      \ /ーJ
 ̄ ̄ ̄ ̄ ̄ ̄ ̄

coolcat329 2021-12-12 06:33   좋아요 3 | URL
앗 그렇군요. 😬 이런 뒷이야기 재밌습니다~^^

청아 2021-12-12 08:15   좋아요 3 | URL
작품이었군요!!! 책에는 출판사 디자인팀이라고 있어서...허거걱ㅋㅋㅋ바보바보ㅋㅋ번역자분의 초이스였네요!! 다 읽고나서 작품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헐리웃 영화같은 느낌이라서?(단순;;) 스콧님은 모르는게 없으심요!!👍👍

독서괭 2021-12-12 12: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설터 책 중고로 한권 사놨는데 못 읽고 있네요^^; 좋으셨다니 궁금합니다. 근데 저 표지들은 별로인 것 같아요… 읽어보면 표지랑 느낌이 잘 맞나요? 궁금

청아 2021-12-12 13:26   좋아요 1 | URL
초반에는 적응이 잘 안되다가 읽을수록 좋은 느낌을 받았어요!😄 이 책 표지들은 저만 좋아하나봐요ㅋㅋㅋㅋㅋ찾아보니 던컨한나의 작품인데 특유의 분위기로 호불호가 갈리는 듯 합니다.소설은(가벼운나날,쓰지않으면..,소설을..,올댓이즈.4권)까지는 꼭 읽어보려해요ㅋㅋ

책읽는나무 2021-12-12 13: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임스 설터 책 재밌을 줄 알았어요.
<가벼운 나날>이었나? 그때부터 오래 전 자목련님이 꾸준히 이 작가의 리뷰도 올리시고 책도 늘 찾아 읽으시는 걸 보고 아..예사롭지 않은 작가구나! 생각은 했었는데 책이 하나같이 표지가 맘에 안드는 거에요ㅜㅜ
그래서 선뜻 손이 안갔어요.
헌데 미미님 예전에 언박싱 하실 때 딱 책 표지 등근육을 보고...와!! 내가 바라마지 않는 등근육!!!!ㅋㅋㅋ 그래서 생각을 고쳐 먹었는데 미미님께서 책 좋다고 하시니..이젠 찾아 읽어야 겠네요^^
작가가 직접 선택한 화가의 작품이라니...뭔가 뜻이 있겠죠?
근데 그림의 색감들은 참 좋아요.
특히 나열하신 책 중에도 <쓰지 않으면 사라지는 것들>이랑 <소설을 쓰고 싶다면>은 그림이 참 좋네요^^
미미님 읽으신 책 등근육은 👍👍
나도 저런 등근육 갖고 싶지만...다음 생에 태어난다면 그땐 10 대 때부터 키울 생각입니다ㅋㅋㅋ
혹시 <윤희에게>란 영화 보셨나요?
일본 가서 모녀의 온천 목욕씬이 있는데 그때 김희애와 딸로 나온 김소혜의 등이 나란히 살짝 보였는데 와...김희애가 20 대 배우의 등을 가뿐하게 이겨 버린...ㅋㅋㅋ
정말 자기 관리가 철저한 배우란 걸 깨달았죠^^

청아 2021-12-12 13:56   좋아요 3 | URL
보고싶어 찜해봤던 영화예요!! 얼른 봐야겠어요~♡♡ 김희애 연기도 너무 좋고 아름다우신데다 자기관리 👍👍그 언니 등을 보고싶네요!!😆 제 취향이 독특한가봐요ㅋㅋㅋㅋㅋ스콧님이 알려주셔서 알았는데 줌파 표지도 이 그림 그린 작가의 것이라고! 저는 줌파 라히리 책 커버도 예쁘다고 생각했거든요ㅋㅋㅋ제임스 설터의 소설도 호불호가있으니 나무님 꼭 감안하시고 읽어보세요!🤭

책읽는나무 2021-12-12 14:14   좋아요 4 | URL
줌파 라히리 책들 표지는 저도 좋아해요.
생각해 보니까 두 작가의 표지들이 분위기가 비슷한 걸 이제사 느낍니다ㅋㅋㅋ
근데 같은 작가였는데 이 그림은 좋고, 저 그림은 별로라고 선입견 가진 제가 좀 반성되더라구요^^

청아 2021-12-12 14:18   좋아요 5 | URL
저도 같은 작가의 그림이란걸 오늘에야 알았는걸요ㅋㅋㅋㅋ뭐든 호불호 갈릴 수 있죠! 선입견이라고 생각하실필욘 없을듯해요. 제가 찾아봤는데 이분 그림들 다 예쁘진 않던데요ㅋㅋㅋㅋ나무님 책 취향,영화 취향,글 다 좋아요!! 영화 벌새도 재밌었어요😉

책읽는나무 2021-12-12 14:30   좋아요 5 | URL
👻👻
좋다고 해주시니...또 헤벌레~해지네요.
올라간 입꼬리 잡아 내리면 또 올라가고~내리면 또 올라가고~ㅋㅋㅋ
벌새 재미나게 보셨다니 좋네요^^
저 어제 아무튼 서재 책 읽다 갑자기 뭔가 동~하여 페이퍼 쓰려다 하루가 금방 가서 자고 났더니 뭔가 흥이 꺼져 멈췄어요.
미미님 생각해서라도 썼어야 했는뎅ㅋㅋㅋ

scott 2021-12-12 23:52   좋아요 3 | URL
줌파 커버 화가는 다른 사뢈 입니다
커버 비하인드
스토리는 난중에
사알짝 @^^@

청아 2021-12-13 00:06   좋아요 3 | URL
아 제가 오독했네요😆
비하인드 부자 스콧님!! 기대됩니다👍

mini74 2021-12-12 23: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문장들이 넘 좋은데요. 저도 단편읽기는 더 힘든 것 같아요. 함축적이고 뭔가 알아내야 할 것 같은 ㅎㅎ 스콧님 미미님 리뷰보니 이건 필독서느낌이 ㅎㅎ

청아 2021-12-13 00:05   좋아요 3 | URL
초반 적응만 잘되시면 재밌게 읽으실 수 있어요!😍 리뷰 쓰기도 힘든 단편!! 그런데 이제 슬슬 더 좋아지려고 합니다ㅎㅎㅎ

마루누나 2021-12-18 19: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임스 설터 포기자의 한 사람으로서 다시 설터 책을 잡고 싶게 하는 후기네요... 감사합니다.

청아 2021-12-18 19:24   좋아요 0 | URL
일반적인 소설처럼 구체적인 세부묘사가 없어서 호불호가 갈리는듯 해요. 독자가 짐작,상상해야할 부분이 많다고 할까요?😄
 

ㅡ좀 두려워. 그가 말했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ㅡ물론 그렇겠지요. 진심으로 이해하는 목소리였다. 정말이에요, 알 것 같아요.
ㅡ커피 식어. 그가 말했다.
ㅡ아무튼, 그냥 당신이 사는 곳을 보고 싶었어요. 그녀가말했다. 목소리가 갑자기 달랐다. 더 이상 얘기를 지속할 의사가 없어진 듯.
그는 그때 깨달았다. 저기 앉은 그녀가, 밤에 자기 아파트를 찾아온 이 여자가, 그가 사랑한 이 여자가 자신에게 정말로 마지막 기회를 주고 있다는 사실을,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걸 그는 알고 있었다.
ㅡ아, 노린, 그가 말했다.
그날 밤 이후로 그녀는 사라졌다.  - P146

ㅡ내가 우스운 얘기 하나 할까? 홀리스가 말했다. 언젠가
들은 얘기. 이 우주에 있는 모든 것이 말이지, 행성하고 은하수 모든 거, 전 우주가 쌀알만 한 것이 폭발해서 만들어졌다.
고 하더라. 지금 여기 있는 거, 태양과 별과 지구와 바다와 모든 거, 내가 당신에게 품은 감정을 포함해서 말이야. 그날 아침 허드슨 스트리트에서, 창가에서 다리를 올리고 햇빛 속에앉아 얘기를 했고, 행복했어. 난 그걸 알고 있었어. 우린 사랑에 빠져 있었어. 그 순간 나는 삶에서 바라는 모든 걸 갖고있었어.
- P165

물이 찬 방에서 수영을 하는 기분이었다. 생각을 종잡을수 없었다. 갑작스런 밀물처럼 과거가 그의 몸을 떠밀고 지나갔다. 예전처럼 그런 건 아니었지만, 그 기억은 어쩔 수 없었다. 이럴 때는 일에 몰두하는 게 최고였다. 그녀의 피부가 어땠는지, 실크 같은 그 피부가 생각났다. 아예 얘기조차 말았어야 했다.
- P166

월터 서치는 번역가였다. 그는 초록색 만년필로 글 쓰는 것을 좋아했는데, 한 문장이 끝날 때마다 펜 끝을 공기 중으로들어 올리는 버릇이 있었다. 손이 거의 자동 장치처럼 움직였다. 그는 러시아어로 블로크 러시아 상징주의 시인이자 극작가 알렉산드르 블로크, 1880~1921. 대표 시집에 서정시」이 있다를 암송했고, 릴케가 한 독일어 번역본까지 외웠다. 어디가 왜 아름다운지 코멘트까지할 수 있었다. 그는 사교적인 사람이었지만 때론 까탈스러웠다.  - P183

타이트하게 전개되다가 깜짝 놀라게 하는 반전이 머리를 치는 이 작품은 단편소설사에남을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설터는 언젠가 이 책에 대한인터뷰에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당신이 기억하는 것들이다"라는 장 르누아르 감독의 말을 인용한 적이 있다.  - P210

설터와 함께 영화 다운힐 레이서를 작업했던 로버트레드포드는 언젠가 이렇게 말했다. "그때 설터가 나에게 이런말을 했어요. 나뭇잎을 들어 올려 햇빛에 비추어 보면 잎맥이보이는데, 그는 다른 건 다 버리고 그 잎맥 같은 글을 쓰고싶다고." 어쩌면 이 말이 설터의 스타일을 가장 시적으로 잘요약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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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1-12-11 15: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물이 찬 방에서 수영을 하는 기분이었다. - 이런 문장을 좋아합니다.

아주 옛날엔 타자기 없이 펜으로 썼는데 작가들이 어떻게 장편을 썼는지 감탄스러워요.
만년필로 쓸 땐 잘못 쓰면 지우기 귀찮았을 것 같아요. 노트북이야 글자 지우기가 편하잖아요.
그 옛날에 태어났다면 저는 글쓰기를 포기했을 꼬예요. 완전 육체 노동이니까요.

청아 2021-12-11 15:54   좋아요 1 | URL
그러네요!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막연히 타자기로 치는건 인쇄따로 할 필요가없어서 더 좋은점도 있구나 정도 생각해봤어요ㅋㅋ페크님도 같은 문장 좋아하시니 저는 그런 페크님이 더 좋아집니다😆 요즘은 글쓰기 아주 편한 환경이라서 어쩌면 쓰기에 대한 간절함은 덜 할수도 있겠고 그래서 더 짧은글을 선호할수도 있겠구나 싶어요. 저는 그렇기도하고 아니기도하지만요🤭
 

그는 식탁 위로 몸을 구부려 턱을 손에 괴었다.
누군가를 안다고 생각 하 겠 지만,
저녁을 함께 먹고 카드를 몇 번 쳤다고 생각하겠지만 당신은 실제로 아무것도 모른다.
언 제 나놀 라 게 된다.
당신은 아무 것도 모른 다.
- P9

커피 자국으로 얼룩진 식탁 위에 구겨진 냅킨이 뒹굴었다.
와인 잔엔 아직도 어두운 색의 잔재가, 접시 위엔 딱딱하게굳은 브리 치즈 조각이 남아 있었다. 푸른 기가 감도는 창문너머로 여름 아침의 새소리가 들렸고, 그 밑으로 정원이 미동조차 없이 누워 있었다. 날이 밝았다. 한 가지만 제외하면 성공적인 밤이었다. 브레넌만 제외하면.
- P45

내가 늦었군, 이게 다 누구지? 이 아름다운 사람들이?
술에 취한 남자였다. 재킷에 흰 바지를 입었는데, 더러워진바지엔 피가 묻어 있었다. 두 시간 전에 면도를 하다가 입술의 살점을 베었다. 머리는 젖었고, 얼굴엔 오만한 기운이 흘렀다. 섭정기의 공작과도 같은 얼굴이었다. 위협적이고 버릇없는, 이성을 비껴간 광기가 얼굴에서 번득였다.
- P47

자넨 내 친구야, 하지만 내 말 잘 들어, 자넨 결국 내 적이 되고 말 거야. 오스카 와일드 알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그가 그랬지. 누구나 친구를 고를 수는 있지만, 현명한 사람만이 자신의 적을 고른다고.
- P47

부엌의 불빛 아래에서 보니 그는 밤새 일한 기자처럼 그냥초췌한 것 같기도 했다. 그에게서, 그 노려보는 눈빛에서 이성을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이 심란했다. 그의 한쪽 콧구멍은 다른 쪽보다 작았다. 그는 자기가 막무가내라는 사실에 익숙했다. 아디스는 그가 자기를 보지 않기를 바랐다. 그의 이마엔유난히 반짝이는 두 부분이 있었다. 뿔이 돋아나려는 듯했다.
남자들은 그들을 무서워하는 여자에게 끌리는가?
- P51

그날 오후를 기억한다. 흐리고 조용한 오후였는데, 그의 시를 읽는 순간, 기존의 나 자신으로부터, 내가 일상적으로 느끼던 방식이나 삶의 깊이(다른 적당한 표현이 없다)에 대한 생각들로부터멀어지던 것을 기억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어지는 구절에서느끼던 흥분을 기억하고 있다. 그의 시는 귀에 거슬리는, 끝도없이 계속되는 아리아였다. 특별한 건 그 톤이었다. 마치 그늘속에서 써 내려간 듯했다. 저기 삼각주가 있다. 저기 불타는팔이 있다. 시는 이렇게 시작되었는데, 그게 굽이가 풀어지는 강을 묘사한 게 아니라 욕망에 관한 것임을 바로 알 수있었다. 시는 어떤 꿈처럼 천천히, 종려나무 잎에서 파닥거리는 빛, 이름과 명사를 통해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냈다. - P95

내가 그를 만난 건 한 파티에서였다. 그때 난 겨우 이렇게말했을 뿐이다. 당신의 아름다운 시를 읽었어요. 그는 예상 외로 생각이 트여 있어 날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도 주저없이 솔직했다. 대화를 할 때, 내가 당연히 알 거라고 생각하는 책이나 화제를 언급했고, 위트가 풍부했다. 그리고 그 이상이었다. 그가 사용하는 언어는 나를 즐겁게 했고, 나 또한신들이(내가 여기서 복수를 사용한 이유는 그가 유일신에 복종하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뜻한 대로 말할 수 있게 해주었다. 무슨 얘기를 시작하면 희한하게도 우리 둘 다 아는내용이었다. 그가 조금 더 많이 알았지만 말이다.  - P96

넷이서 케이크를 먹은 후 나는 아내에게 선물을 주었다. 좋아하리란 걸 알고 있었다. 로마 숫자가 새겨진 아주 얇고 네모난 손목시계였다. 태엽을 감는 곳에 푸른색 작은 보석이 박혀 있었는데 내 생각에 투르말린인 것 같았다. 케이스에 들어있는 새 시계보다 아름다운 건 세상에 그리 많지 않다.
- P98

우린 취향이 같았다. 처음부터 그랬다. 취향이 다른 사람과 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난 항상 취향이야말로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그건 아마도 옷을 입는 방식이나 또는, 같은 이유로, 벗는 방식으로 전해지는데, 취향은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그건 학습되고 어느 순간에 도달하면바뀌지 않는다. 우리는 그런 얘기를 가끔 했다. 무엇을 바꿀수 있고 또 바꿀 수 없는가에 대해서, 사람들은 언제나 뭔가.
말하자면 어떤 경험이나 책이나 어떤 인물이 그들을 완전히바꾸어놨다고들 하지만, 그들이 그전에 어땠는지 알고 있다면사실 별로 바뀐 게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상대방이 매력적이긴 해도 완벽하지는 않을 때, 사람들은 결혼한 다음에 전부는 아니라도 어느 정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론 잘해야 한 가지 정도를 바꿀 수 있을 뿐이고, 그것마저도 결국은 예전처럼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 P99

난 오랫동안 부당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우리에게 즐거움을주었을 뿐이다. 내게 특별히 그랬다 해도 그 사실 자체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사진 몇 장을 간직했고, 물론 시도 있었다.
난 먼 곳에서 그를 따라온 것이다. 결혼할 수 없는 남자를 따라가는 여자처럼, 그가 섬에서 섬으로 옮겨갈 때 빛나는 푸른물이 과거로 흘렀다. 호메로스의 잔재가 남아 있다는 곳. 안개 속에 이오스 섬(에게 해에 있는 그리스령 섬, 고대 그리스 전설에 따르면 호메로스의 묘지가 이곳에 있다고 한다)이 하얗게 떠 있었다.
- P103

브룰 씨 부부가 사는 아파트에서 보이는 공원 경치는 기가막혔다. 겨울에는 앙상하고 탁 트인 풍경이었고, 여름이면 집은 녹색빛 바다가 되었다.  - P107

그녀는 귀고리를 풀고 있었다. 화난 모습은 처음이었고 갑자기 자길 미워할까 봐 두려워졌다.
-그러지 마, 제발, 화가 나야 하는 건 내 쪽이라고, 그가말했다.
그녀는 그의 손에 귀고리를 밀어 넣었다.
-그래요, 그녀가 말했다. 그가 봤어요. 그러곤 너무나 당당하게 말했다. 걱정 말라고요. 그 사람 아무 말도 하지 않을테니,
- 무슨 뜻이야?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지? 그녀의 대답이 갑자기 질병처럼 그를 무너뜨렸다.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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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1-12-10 15: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95쪽과 99쪽에 밑줄을 긋겠습니당~~

청아 2021-12-10 15:45   좋아요 1 | URL
네~~ 페크님ㅋㅋㅋㅋ😆
 




"나는 어느 지점을 이제 지나온 것 같아. 다시는 돌아갈 수 없어." (영화 ‘델마와 루이스‘)
아, 그녀는 이제 그녀로서 자리한다. 갇히고 억압받는 그녀가 아니고, 온전히 그녀가 되었다.
- P155


이런저런 생각을 불러내주고 그런 마음을 글로 쓰고싶게 만드는 글이 있다. 이 에세이는 그런 힘이 있다.

알라딘서점에서 만든 북플이란 공간을 알게 되어 점점 본격적으로 이곳을 즐겨찾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다락방님의 글을 좋아하게됐다. 그녀의 글을 읽고 있으면 글이 아닌 목소리를 듣는 기분이 든다. 그녀만의 목소리로 듣는 (문체) 소설이나 영화에 대한 감상과 거기 곁들어진 삶의 이야기는 독특한 향과 색깔이 있다. 유쾌하게 빠져들다가도 세상을 보는 날카로운 관점에 놀라 덩달아 '여성주의 책읽기'도 1년째 함께하고 있다. 더구나 책을 두권이나 낸 작가였다니 안읽어볼 수가 없었다. 이 책은 그 중 하나인데 역시 책과 영화를 보며 다락방님이 때마다 느낀 감상과 깨달음 ,인생 이야기, 그리고 인간미 넘치는 다독임이 담겨있다.


나는 무언가 어떤 것을, 저기 저곳에 닿아야 할 것으로 정해두고, 묵묵히 그것에 혹은 그곳에 닿기 위해 뚜벅뚜벅 걷는 사람이 좋다. 그리고 그들은, 그게 뭐가 됐든 결국은 행할 것이며 닿을 것이라 믿는다. 항상 원하는, 늘 원하는 무언가가 있다면, 사람은 그것에닿기 위해 그쪽으로 신경을 쓰고 선택을 하고 방향을 틀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는, 원하던 일을 결국 이루는 사람을 좋아하고, 원하던 일에 결국 닿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P77


지난번 이 책을 읽다가 올린 내 경험을 담은 글을 보고 용기있다며 응원해주신 분들이 많았다. 진짜 용기있는 사람은 내게 그런 글을 쓰도록 이끈 이 책의 저자 다락방님이다. 자신의 책에 진솔하게 자기 상처를 드러내는것은 결코 쉽지않은 선택이고 진정한 용기다. 그래서 나는 종이와 글자로 전해진 그 진심과 용기에 힘을 얻어 내 속에 담긴 이야기를 끄집어 내 써볼 수 있었다. 역시 글의 힘은 무섭고 전파력이 강하다. 그리고 거기 댓글에 달린 사연들을 읽으며 얼마나 많은 고통들이 촘촘히 이 무심한 세계에 무겁게 쌓여있는지를 다시 실감했다.


나도 결코 처음부터 그런 행동을 하게된건 아니었다. 초등학교 저학년때 동네 수영장에서 일하던 오빠가 길에서 마주친 내게 부탁이 있다며 화장실로 데려갔다. 왜그런지 내가 작은일을 볼 동안 밖에 서 있고 싶다고 했고 이상했지만 나는 별 생각없이 볼일을 봤다. 도중에 문을 열고 들어오면 어쩌나 전전긍긍했던 것 같다. 그 오빠는 곧이어 고맙다고 말하고 그곳에서 사라졌다. 나는 뭐가 뭔지 이상하기만 한 그 일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고 그 오빠를 다시 볼까봐 얼마간 걱정했지만 수영장에서도 그를 더는 마주치지 않았다. 그렇게 잊은줄 알았다. 옳고 그름조차 판단할 수 없던 어린 나이여서 그랬을까? 그냥 이상한 기억으로 마음 한켠에 까만색으로 자리하게 두었던것 같다.




"만약 당신이 칠흑같은 어둠속에 있다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눈이 어둠에 완전히 적응할 때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는 것 뿐이다." ㅡ p.170


수년이 지나 뉴스에서 물탱크에서 죽은채 발견된 초등학생 소녀에 대해 보도했다. 그야말로 사람들은 난리가 났다. 한참동안 그 일은 뉴스에서 반복되어 나왔다. 내게도 그 일은 믿어지지가 않았고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크게 자라났다. 물이라는 공통분모로 나는 그 수영장 오빠를 떠올렸다. 만일 그 때 그 오빠가 어른이되어 저런짓을 한거라면? 만일 내가 그 오빠의 부탁을 들어주고 이후에도 엄마나 아빠에게 그 사실을 알리지 않아 그 오빠가 더 이상해지고 더 변태가 되어 사악해져서 이번에는 소녀를 죽인거라면?


분노한 사람들 때문인지 뉴스에서 결국 그 사람의 얼굴까지 공개가 되었다. 나는 그 사람이 예전에 그 오빠인지 아닌지 확신할 수가 없었다. 그 사람이 그 오빠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지만 이젠 내가 어쩔 수 없는 일이 되어버린걸 깨달았다. 내가 불의를 보고 아무일도 하지 않으면 그렇게 눈을 감아버리면 어쩌면 그 일이 나의 두려움과 외면을 먹고 자라 눈덩이 처럼 불어나 누군가가 죽게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그때 처음으로 했다. 그리고 이후에 또 다른 일들이 덧붙여져 나는 슈퍼맨처럼 세상을 구할수는 없어도 나를 스치는 불의에 눈감지 않기로 결심했다. 모두가 그렇게 할 수는 없겠지만 할 수 있는 사람은 해야만한다고 느꼈다 그게 대단하지 않은 미약한 행동일지라도. 여자들이 움츠리거나 얼어버려 어두운 기억을 하나 더 추가하고 그로인해 세상에 대한 두려움에 떨고 울고 후회하고 슬퍼하는게 아니라 그들이 움츠리고 두려움에 떨고 울며 후회했으면한다. 

마침 다락방님의 책과 더불어 '어제 그거 봤어?'라는 에세이를 함께 읽었다. 두 책 모두 호락호락하지 않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사는 여성들의 어려움을 글 곳곳에 담았다. 앞으로는 소설도 영화도 TV방송도 무력하게 당하는 여성 역할말고 당당하게 맞서는 캐릭터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현실은 아직도 무력하고 답답한 일 투성이지만 소설과 영화, 방송에서라도 그런 강인한 여성을 좀 더 많이 보여준다면 누군가는 그 글을 읽고 또는 영화를 본 뒤 용기를 낼 것이고  누군가는 그런 당찬 행동에 힘을 얻어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낼 것이므로. 그렇게 점점 무력한 여성을 탐하던 나쁜 남자들도 결코 모두가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알게 되길 바란다.

내가 울고 웃고 행복해하고 절망하는 모든 순간에는 위로가 있었고, 기다림이 있었고, 사랑이 있었다. 인간이 인간일 수 있게 해주는 것은 그런 것들이 아닐까? -잘 지내나요? ,이유경. 머릿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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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2-10 00:17   좋아요 11 | 댓글달기 | URL
작가님께 보내는 팬레터같아요 ㅎㅎ 너무 궁금해지는 책. 정말 이거 역주행하는거아닌가요 ㅎㅎ 94년인가에 본 델마와 루이스. 여성로드무비, 여성 둘이 오롯이 주인공인 영화론 거의 처음이지 않나요. 앞으로는 절벽이 아닌 세상을 날아 오르는 델마와 루이스를 기대해봅니다 ~ 미미님 오늘 글도 마음을 흔드는 ㅠㅠ 꼬마 미미님 우리가 안아드릴게요. 따뜻하고 행복한 꿈 꾸세요 *^^*

청아 2021-12-10 00:21   좋아요 10 | URL
포근해요 미니님~♡♡ 델마와 루이스도 다시 보고 싶고 여기나온 책들, 영화들 다시 읽고 봐야해서 또 기대됩니다. 언제나 따뜻한 미니님 편안한 밤 되세요!!😉

scott 2021-12-10 00:33   좋아요 10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아픔의 기억 이렇게 소환 해서 공유 하고 치유 하면서 날려 버리세요
미니님 말씀처럼 꼬마 미미님 우리가 안아 드림

∧_∧_∧
(*・ω・)ω<*)
/⌒ づ⊂⌒ヽ

미미님의 독서 공감 스핀 오프로 출간 !바랍니다 ^ㅅ^

P.s 책탑을 해체 시키는 방법중 👆 ^^

청아 2021-12-10 00:39   좋아요 10 | URL
책 읽으면서 눈물났는데 글로 적고 함께 나누니까 풍선처럼 가볍게 느껴지네요!! 저보다 훨 큰 짐을 가진 분들도 다락방님 말씀처럼 또 이곳의 플친님들이 저에게 해주신 것처럼 주변의 위로로 상처가 조금이라도 아물었음 좋겠어요😄 감사해요 스콧님 굿밤되세요🌟🌛

- 2021-12-10 00:36   좋아요 14 | 댓글달기 | URL
좋은 에세이는 좋은 에세이를 쓰게 한다. 좋은 에세이의 힘을 믿습니다. 그리고 쓰고 읽는 일이 치유 이상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도 믿어요. 미미님~

청아 2021-12-10 00:45   좋아요 10 | URL
옳습니다!!😆 글을 쓰게하는 에세이 너무 좋아요! 그만큼 공감되는 영향력있는 글이란 의미겠죠?! 계속 함께 읽고 써야겠어요.ㅋㅋ 쟝쟝님 굿밤되세요🙋‍♀️

- 2021-12-10 00:52   좋아요 6 | URL
올빼미는 뻐꾹 뻐꾹~ 좋은 밤이요 미미님 ^^

행복한책읽기 2021-12-10 00:59   좋아요 9 | 댓글달기 | URL
와. 다락방님이 큰일하셨는데요. 미미님의 숨어 있던 용기를 꺼내 주시다니. 다락방님도 미미님도 넘 멋지신 거 아니에요. 미미님. 저도 비슷한 경험한 적 있어요. 무서울 수 있었지만 그땐 뭔지 몰라 무사히 넘어갔던 듯해요. 어떤 경험을 곱씹고 깨닫고 행동으로 옮길 결심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죠. 미미님. 이 에세이는 덩달아 용기 내고 싶게 하는 글이에요. 등 두들겨주고 싶고 무한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청아 2021-12-10 01:13   좋아요 7 | URL
책읽기님 토닥토닥 고맙습니다~♡♡많이들 이런 경험들 있으실거예요. 제 친구들도 몇가지씩 그런 상황을 겪었더라구요. 북플하면서 글을 읽고 또 쓰면서 서로가 위로를 주고 받을 수 있는게 큰 힘이됩니다!! 책읽기님 굿밤 되세요! 😄

난티나무 2021-12-10 02:19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뭉클!!! 코 찡!!!

청아 2021-12-10 08:42   좋아요 3 | URL
난티나무님~♡ 와락!!!

책읽는나무 2021-12-10 06:40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며칠 전 글은 미미님을 용기 있는 멋진 여성으로 다시 보게 되었다면 오늘은 왠지 안아드리고 싶은 미미님 이세요.
시간이 지날수록 한 번씩 생각해 보곤 합니다.
어쩌면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더 큰 사람일 수도 있으신 분들이겠구나!! 그런 분들을 이런 공간이 있었기에 나이,성별 막론하고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일 수도 있겠다고~~
미미님과 친구가 되어 많이 배울 수 있어 좋아요^^

청아 2021-12-10 08:50   좋아요 5 | URL
나무님은 나무처럼 늘 든든하고 친근하게 댓글 주셔서 매번 온기를 느낍니다~♡♡ 북플을 하길 넘 잘했어요! 이래서 다들 오래 하고 계신가봐요 제 친구가 되어주셔서 항상 감사해요😊

stella.K 2021-12-10 06:4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지난 몇십 년 동안 김수현 작가를 비롯해 많은 여성 작가들이 tv에 진출했지요. 이럴 때 이렇게 대처하라고 시범을 보여 주기도 하고. 의식있는여성 작가들이 더 많이 진출해야 한다고 봅니다.ㅎ
뭐 세상엔 나쁜 놈들도 많지만 선한 사람도 많을 텐데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도와주고 싶어도 지나치게 될까 봐 그도 염려가 되요. 그래서 드라마나 영화가 필요할 수 있겠다 싶기도 하구요.^^

청아 2021-12-10 09:00   좋아요 4 | URL
네~♡♡ 김수현 작가의 대사를 듣다보면 속이 다 후련하더라구요. 멋진 언니의 가르침을 받은 느낌?!ㅎㅎ그런 노력들 덕분인지 점점 더 많은 드라마에서 변화가 보여 기대도 되고요! 다행히 또 여성들이 드라마도 보고 책도 워낙 많이 읽으니 이런 작품들이 늘어난다면 변화가 더 빨리 올것 같아요!😉

새파랑 2021-12-10 07:40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이게 책의 힘이고 다락방님의 힘인가 봐요 ^^ 그 수영장 변태같은 놈은 뭔가요 😡 나중에 미미님도 다락방님 처럼 출판하셨으면 좋겠어요~!!

청아 2021-12-10 09:08   좋아요 4 | URL
맞습니다!!ㅋㅋㅋ다락방님의 힘!!😄 당시에는 누구도 그럴때 대응방법을 가르쳐주지 않았거든요. 지금도 부족하다고 느껴요.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공익광고도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저는 한 10년 후에는 가능할까요? 새파랑님이 먼저!ㅋㅋㅋㅋ

페넬로페 2021-12-10 08:45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미미님의 이 글 제목부터 공감백배입니다. 영화를 본 사람이면 그 느낌을 다 알 것 같아요.
이런 좋은 글을 이끌어 내준 이유경 작가님의 책이 넘 궁금합니다.
물탱크에서 발견된 소녀를 생각해도 넘 마음이 아파요 ㅠㅠ
그 소녀가 그때마다 느꼈던 공포가 계속 섬뜩했고 슬펐어요.
미미님의 경험도 우리 여자들이 겪는 무수한 아픔이고요 ㅠㅠ
얘기 꺼내주셔서 감사해요^^

청아 2021-12-10 09:17   좋아요 7 | URL
페넬로페님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어제 기억나서 그 일을 검색해보니까 진화형범죄?맞더라구요. 이런저런일들을 저질렀었는데 주변에서, 사법기관에서 방관한거죠. 그런 일은 결코 1회성으로 끝나지 않는데말이예요.ㅠㅠ 작가님들이 글로 써주고 더많이 읽고 모두의 일임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잠자냥 2021-12-10 09:4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이 러브레터 다부장님이 아직 못 읽으셨네! 다부장님 어여 와요~~~ 편지요. 편지.
그나저나 미미님 이렇게 글로 쓴 것으로 마음 한켠의 그 까만 그림자 지워졌길 바랍니다!

청아 2021-12-10 10:10   좋아요 3 | URL
ㅋㅋㅋ다락방님은 아마도 러브레터부자?!!ㅋㅋㅋ물론 없던일이 될 수는 없겠지만 다락방님 글로읽고 또 저도 여기쓰고 공감받으니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이 들어요. 까맣던 곳이 밝아진?ㅋ😄

다락방 2021-12-10 10:23   좋아요 9 | 댓글달기 | URL
저 왔었어요. 어제도 왔었고 그제도 왔었고 그랬는데 자꾸 눈물이 나서. 그냥 갔어요. 인용문 올려주신 거 봤을 때도 눈물이 나서. 아마 미미님은 왜 그런지 아시겠죠.

쓰는 당시에는 후회하지 않을 거라 자신했지만 돌이켜보면 이제는 더 나은 글을 쓸 수 있었을텐데 싶어 아쉬운데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21-12-10 10:36   좋아요 6 | URL
훌찌럭….

청아 2021-12-10 10:51   좋아요 5 | URL
다락방님 이 책 충분히 잘 쓰셨고 마음이 전해져서 더 좋았어요~♡♡ 저 지금 눈물,콧물ㅋ 자꾸 썰을 풀게 되는데 저 유치원때 예뻐해주시던 분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셨어요.
집에서 시신을 내가는 모습도보고..지금도 어느정도 기억이납니다.
남자친구도 와서 울고...
머리커서야 왜그런지 알았는데 그런저런일들이 너무 화가났었어요
다들 쉬쉬하는 것도요.

다락방님 책에 써주신 용기 아름답고 멋져요! 저도 다락방님처럼 되고싶어요ㅎㅎ 계속 글을 써주시고 책으로 꾸준히 내주셨으면해요!!🥰🌹

- 2021-12-10 11:02   좋아요 4 | URL
아 이러면 (웃기고 싶어지면) 안되는 데 이렇게 또 커서 다락방될 내 다락방 되기 동기가 한명 더 생겼다… 괭님아… 여기도 있어요…

건수하 2021-12-10 13:57   좋아요 2 | URL
저도 뭐라 댓글을 달기가 어려워 왔다갔다하며 보기만 했어요… 부끄럽게 고백합니다. :)

청아 2021-12-10 14:07   좋아요 2 | URL
봐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쟝쟝님,괭님,수하님,저까지 다락방1기ㅋㅋㅋㅋ

건수하 2021-12-10 14:17   좋아요 2 | URL
저는 아직 파릇파릇한 새싹이라 1기는 무리 ㅎㅎ 2기 가능할까요? :)

청아 2021-12-10 14:20   좋아요 2 | URL
수하님 저도 쪼꼬미 새싹이걸랑요?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1-12-10 14:21   좋아요 2 | URL
아 정말요? 제가 아직도 분위기파악을 잘 못했…? ^^

다락방 2021-12-10 14:23   좋아요 3 | URL
아아.. 이분들을 어쩌면 좋단 말인가........

Yeagene 2021-12-10 12: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마 다들 말을 하지 않아 그렇지 여자들 한번씩은 비슷한 경험 있지 않을까요...용기를 내신 미미님께 큰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늘 응원합니다!♡

청아 2021-12-10 13:09   좋아요 3 | URL
맞아요!! 드러내기 힘든 일이라 짐작하는것 이상으로 더 많을거라고 생각해요. 예진님 응원감사해요~^0^*♡
 

아기 요다가 아주 깜찍하게 등장하는 스타위즈 드라마. 몰락해 지하세계에 은둔해 지내는 전설적 전투병? 만달로리안들! 아직은 정확히 무슨 사연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평생 외부인들 앞에서 가면을 벗지않기로 맹세한 이들은 과거의 명성을 뒤로한채 각자 현상금 사냥꾼같은 생업을 이어가며 살아가고있다. 주인공 딘 자린도 그런 만달로리안(줄여 일명 ‘만도‘로 불린다)중 한명. 나름 성과 좋은 현상금 사냥꾼인 그는 이번에도 깔끔하게 일을 처리하고 보상금을 받았는데 곧이어 꽤 큰 돈이 된다는 새로운 임무를 받아 목표물을 가져다 주기로 약속을 한다. 이번 목표물은 다름아닌 아기 요다. 늘 감정도 없다는 듯 묵묵히 맡은 일을 수행하던 그는 이 깜찍한 베이비 요다를 보는 순간 뿅!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운명적인 느낌느낌을 전달받는 듯하다.
어린 요다와 원활히 대화가 통하지 않지만 깜찍한 외모와 귀욤귀욤한 눈빛, 갸웃하는 애교 몸짓에 만도는 서서히 아기 요다를 보호해주고싶은 마음이 동요한다.

게다가 요다를 원하는 의뢰인은 뭔가 분위기가 사악해보여 아기 요다를 잡아 먹으려는건지 뭔지 도무지 그 목적에 대해 감도 오지 않는 상황. 결국 지켜주기로 결심한 그는 의뢰인을 공객해 어린 요다를 구하고 상대는 끈질기고 집요한 공격을 이어온다.  그리고 이 별 또 저 행성에서 이어지는 사건들...과정에서 서서히 드러나는 쪼꼬미 요다의 놀라운 힘!

스타워즈를 나름 좋아했지만 최근의 스타워즈 영화들은 이런저런 요소들이 마음에 와닿지 않아 거의 패스를 했는데 디즈니플**가 서비스를 시작해 보게된 이 작품에 난 홀딱 빠져버렸다. 스토리도 나름 재미있고 모험도 있고 은근 코믹요소가 유쾌함을 주는데다 화질도 우수하고 영상미는 스타워즈적인 분위기를 마구 뿜어대니 말할 필요도없다. 검색해보니 미쿡에서도 인기라는데 스타워즈를 살렸다는 말도 나온다니 더이상의 설명은 필요없을 듯!

This is the way.
이것이 우리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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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2-09 15: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스타워즈 한번도 안봤어요 😅 이건 드라마인가 보네요 ㅋ 이젠 책을 넘어 영화까지~!!

청아 2021-12-09 15:40   좋아요 4 | URL
새파랑님 영화는 잘 안보신다고 하셨던거 기억나요ㅋㅋㅋ스타워즈 세계관 재밌어요! ˝내가 니 아빠다˝라는 어쩐지 자체로는 웃긴데 영화 본 사람은 다 아는 스토리상 매우 충격적인 의미의 명대사도 있고요ㅋㅋㅋ우리와는 다른 시공간인데 소설과 마찬가지로 현실을 그대로 담은 세계! 만화책이 원작이라 올려봤지요😆

mini74 2021-12-09 15: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ㅠㅠ 디플도 가입해야 하나요 ㅎㅎ 요다 헉 회춘한건가요. 넘 귀염뽀짝합니다 ~~

청아 2021-12-09 15:46   좋아요 4 | URL
저 다른거 두개 해지하고 한 달만 보려고 가입했는데 이 작품 때문에 당분간 쭉 볼것같아요! 목소리도 그렇고 귀여워 녹습니다 아유~😍

stella.K 2021-12-09 16: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군요.
옛날 tv 시리즈 재밌게 봤는데 요즘 건 끝까지 못 보겠더라구요.
나이 탓인가 했는데 꼭 그렇지만도...ㅋ
저 철갑을 한 사람이 저렇게 조그만 요다를 지켜준다는 거죠.
나름 볼만하겠어요.ㅎㅎ

청아 2021-12-09 16:26   좋아요 4 | URL
아 스텔라님 정말 재밌어서 혼자 알긴 아까울정도라 여기 소개해봤어요!!!😆 저도 저만 그런줄 알았는데ㅋ 많이들 예전 스타워즈와 비교하나봅니다 요다 살인귀욤입니다ㅋㅋ

scott 2021-12-09 16: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설마! 요다 귀요미 쭈글 이마에 보톡스를 ^ㅎ^

청아 2021-12-09 16:44   좋아요 4 | URL
아, 이렇게 귀여운 베이비 요다를 보게 될 줄은 몰랐어요!! 만화책으로도 보고 싶어요!ㅋㅋㅋ😆

책읽는나무 2021-12-09 17:2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요다!!!!ㅋㅋㅋㅋ
여기에 정체가!!!ㅋㅋㅋ

책읽는나무 2021-12-09 17:26   좋아요 5 | URL
저는 스타워즈를 제대로 보질 않아 한 번 봐야지~싶었는데 요것도 재밌겠군요!
근데 미미님 보시는 그 채널 가입을 해야 하는 것인가?고민 되네요ㅋㅋ

청아 2021-12-09 17:38   좋아요 4 | URL
아주 재밌어요 나무님ㅋㅋㅋtv에 디즈니 플러스 앱을 깔아야하는데 보시는 통신사에따라 기본으로 있을수도 있어요최근에 서비스를 시작했어요ㅋㅋ😉

페넬로페 2021-12-09 17:5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스타워즈 드라마도 있군요~~
저도 그 유명한 스타워즈를 제대로 못봤어요~~

청아 2021-12-09 18:00   좋아요 4 | URL
나중에 디즈니플** 깔게되심 페넬로페님도 꼭 한번 보세요! 재미,감동,귀욤이 있어요ㅋㅋㅋㅋ😄

바람돌이 2021-12-10 00: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스타워즈가 이상하게 재미없더라구요. 이 시리즈 좋아하는 남편 땜에 영화 개봉하면 보러 가는데 도대체가 뭐가 재밌는지.... ㅠ.ㅠ 하지만 미미님 글 보니 왠지 이건 재밌을 거 같다는 느낌이 또 드네요. 아기 요다라.... ㅎㅎ

청아 2021-12-10 00:24   좋아요 2 | URL
이 드라마는 각 편마다 짧막하고 아기 요다가 워낙 귀여워서(심장조심ㅋ) 재밌으실거예요! 스타워즈 시리즈 최신 영화 말씀하신거면 저도 공감합니다.ㅠㅠ최근 영화중에는 ‘라스트 제다이‘ 하나보고 그닥이여서 쭉 안봤어요.ㅋㅋㅋ남편분과 이 드라마 함께 한번 보세요 강추ㅋㅋㅋ👍

고양이라디오 2021-12-13 18: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 친구도 이거 추천하던데 미미님도 보셨군요!ㅎ 나중에 기회되면 볼께요^^

청아 2021-12-13 18:55   좋아요 1 | URL
네~😄정말정말 재밌어요!!ㅎㅎ고양이라디오님 좋아하실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