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사람이 있고 물에 잉크가 퍼지듯이 서서히 물드는 사람도 있지."



영화를 보고 어떻게 집에 왔는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물론 이것저것 볼일을 보고 무사히(?) 들어왔지만 그런 것들이 기억에 남지 않을만큼 온통 영화를 본 후유증으로 마음이 일렁였다. 이 영화는 슬픈 사랑이야기다. 사람들이 막 죽는데도 로맨틱하다. 그런거지. 일단 사랑이 시작되면 그 외의 모든 것은 배경이 되어버린다. 그게 심지어 전쟁이라도 사랑앞에선 무력해지기 마련이다. 사랑은 그런 힘이 있다. 하지만 그는 완전 바보였고 고백해 놓고도 그게 어떤 의미인지 그걸 제대로 알지 못했다. 잘 보려고 또렷이 보려고 인공눈물을 넣고 또 넣지만 그런다고 보이는게 있고 그래도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다. 그래서 그는 결국 대가를 치러야만 했다. 









이해는 잠시나마 서로의 영혼이 포개지는 가장 반짝이는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오해 혹은 몰이해는 날카로운 것으로 영혼을 긋는 가혹한 순간이 될 수도 있겠지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해받는 일이 더없는 기쁨이라면 사랑하는사람에게 오해받는 일은 처절한 고통입니다.  - P144 .이주혜작가



바닷가에서 막 울었다. 누가? 내가. 영화 장면이었지만 스크린과 나 사이에 경계가 사라진 느낌이었다. 사라져버리고 싶은 그 마음. 지워지고 싶은 마음을 너무나 잘 알것같아서 참을 수가 없었다. 사랑한다고 해놓고 나 때문에 붕괴되었다고 하는 사람을 다시 붕괴 이전으로 돌리기 위해 그녀는 지우고, 그러면서 영원히 기억된다. 사랑은 아름답지만 그래서 늘 위태롭다. 사랑은 오해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그 오해로 인해 벗겨진 가면 속 찰나를 발견하고 진정한 사랑에 빠지지만 누구는 다시 새로운 오해로 사랑이라는 기존의 오해에서 벗어난다. 그러므로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이란 감정이 시작되는것 자체가 기이하고 미스터리한 하나의 사건이다. 어떤 불가해한 사건보다도 풀기 어려운. 



 






나는 당신을 바라본다, 이 년 전부터 당신을 바라본다 .나는 우리를 잇고 있는 이 미친 사랑에 관해 적어야만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는 이 미친 사랑으로 죽게 될 것이다. -마르크리트 뒤라스 







박찬욱 감독은 상 받으려고 작정하고 이 영화를 만들었다. 쩝...

이 영화를 제대로 즐기려면 N차 관람을 해야만 한다.






내가 정훈희 노래를 찾아 듣게 될 줄이야...♡








라캉 정신분석학으로 보는 '헤어질 결심' 

김기덕 얘기만 빼고 그럭저럭 끄덕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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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2-07-22 23: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 님 막 우셨군요. 해준이 바다를 향해 선 채 멍하니 약간은 분노한 듯한 얼굴로 살짝 옆으로 쳐다보는 장면요. 너무 슬펐어요. 격랑이 제게도 막 덮치는 듯.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지만 그냥 느낌대로 느끼기만 해도 좋지 않을까요. 느끼지도 못하는 사람들 은근히 많아요. 반응이 제각각 다 달라서 참 다양한 세상.

미미 2022-07-22 23:49   좋아요 1 | URL
네!! 바닷가에서 가슴이 미어지더라구요. 결국은 산에서 시작해 두 사람 모두 좋아하던 바다로...저 이런거 찾아보는걸 좋아해요ㅋㅋㅋ그래도 프레이야님 말씀처럼 각자가 느끼는게 제일 중요한것 같아요.*^^*

2022-07-23 0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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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를 가졌던 사람이 되돌려주는 악의 만큼 배신감을 느끼게 하는 게 또 있을까? 

사랑했던 사람의 살의만큼 간담 서늘한 것이 있을까? 


마르그리트 뒤라스는 이 작품을 희곡으로 바꾸어 무대에 올리고 싶었다는데 그런 사정을 모르고 읽었지만 '희곡'처럼 읽혔다. 제한된 공간, 계약관계,사랑에 무지한 남자와 한 여자가 있다. 자꾸만 잠드는 여자와 그 사실을 기이하게 생각하고 끊임없이 질문하는 남자와의 사이엔 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그 긴장감의 이유는 무엇일까? 

오고 가는 둘 사이의 대화가 어렴풋이 그들 각각을 드러낸다. 또한 잠재된 공포, 일어날 수 있는 비극을.



당신은 여자에게 묻는다. 죽음의 병이 어떤 점에서 치명적이지요? 여자가 대답한다. 이 병이 죽음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병에 걸린 사람은 알지 못한다는 점에서요. 또한 죽기 전에 삶을 가져보지 못한 채, 어떤 삶도 없이 죽는다는 걸 전혀 알지 못한 채, 그 사람이 죽으리라는 점에서요. - P28



넷플릭스에 '러브,데스,로봇'이란 시리즈물이 있다. 다양한 기법의 에니메이션, 짧은 러닝타임과, 독특한 줄거리로 시즌3까지 이어져오고 있는데 이번 시즌 중 '히바로'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마침 뒤라스의 이 작품을 읽기 하루전에 '히바로'를 봤는데 덕분에 조금 난해한 '죽음의 병'을 나름대로 이해할 수 있었던것 같다. 숲에서 이동하던 중세시대 무장을 한 병사들. 그들 중 주인공인 한 병사는 귀가 들리지 않는지 동료가 그에게 수화로 대화한다. 그들은 근방에 있던 호수에 이르르고 그곳에 가라앉아 빛나는 금덩이를 발견해 줍는다. 이에 호수 가운데 잠들어 있던 황금을 두른 세이렌이 깨어나 특유의 비명으로 병사들을 현혹해 늪에 빠져 죽게 만든다. 그러나 주인공은 귀가 들리지 않아 홀로 살아남고 세이렌은 그를 뒤쫒는다. 







당신은 사랑하는 감정이 어떻게 불시에 생겨날수 있느냐고 묻는다. 여자가 당신에게 대답한다. 어쩌면우주의 논리에 갑작스레 끼어든 어떤 균열 같은 것에서요. 여자가 말한다. 예를 들어, 어떤 실수 같은 것에서요. 여자가 말한다: 의지 같은 것에서는 절대로 생겨나지 않지요. 당신이 묻는다: 사랑하는 감정이 다른 것에서도 불시에 생겨날 수 있을까요? 당신은 말해달라고 여자에게 애원한다. 여자가 말한다 : 모든 것에서요, 저 밤새의 비행에서, 어떤 잠에서, 잠 속의 어떤 꿈에서, 다가오는 죽음에서, 어떤 낱말에서, 어떤 죄악에서, 스스로, 저절로, 어떻게 생겨나는지 모른 채 갑자기. - P63




자신의 마법에 걸려들지 않는 이 병사에게 세이렌은 호감을 느낀다. 그래서 그를 유혹하는데 그가 원한것은 사랑이 아니라 그녀의 몸을 가득 채운 보석이었다. 그로인해 이들은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히바로'와 '죽음의 병' 은 여성과 남성 사이의 소통의 불가능과 그로인한 욕망의 한계, 사랑의 부재를 역설적으로 표현한다. 남성적 섹슈얼리티는 자신의 욕망에 갇혀 사랑을 이해하지 못한다. 즉 죽음의 병은 사랑의 부재인것이다. 


 




거짓 사랑은 쉽게 드러나는 반면, 진실한 사랑은 우연의 교착 속에, 막다른 골목 어딘가에서 생겨나, 필경 실패로 귀결될 실수처럼, 오로지 무지의 상태에서만, 그러니까 오로지 사고처럼 당도할 뿐이다. -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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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7-19 14:5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단편영화 봤어요. 피로 물든 세이렌의 모습이 너무 끔찍했어요. 목소리도 섬뜩했는데 갈수록 슬프게 느껴졌어요. 죽음의 병은 사랑의 부재~~ 란 문장에 밑줄 긋고싶어요 미미님 *^^*

미미 2022-07-19 15:00   좋아요 4 | URL
오!! 미니님도 보셨군요~♡ 사랑의 부재로 인한 공포를 잘 살려낸것 같아요.뒤라스가 이 영상을 봤으면 좋았겠다 싶었어요*^^*

새파랑 2022-07-19 15: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역시 호감은 쌩뚱맞은데서 오는거군요~!! 요 책도 신작인데 벌써 읽으시는 군요. 뒤라스 저도 좋아합니다. 몆번 데이길 했지만 😅

미미 2022-07-19 15:10   좋아요 5 | URL
어제 단발머리님이 댓글에서 갑작스러운 ‘소나기‘?라고 표현하신게 생각나요. 아직까지는 <연인>이 더 마음에 듭니다.ㅎㅎ😉

페넬로페 2022-07-19 15: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뒤라스가 표현하는 죽음의 병이 넘 매력적이고 치명적일것도 같아요.
신간이네요~~
따끈따끈합니다^^

미미 2022-07-19 16:21   좋아요 5 | URL
잠재한 위험으로 인해 위태로워서 더욱 치명적인 매력이 있겠네요!! 역시 페넬로페님*^^* 최대한 버리고 버린 후의 글이라 압축적,함축적이어서 좀 난해했어요.

그레이스 2022-07-20 06:2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남성적 섹슈얼리티는 자신의 욕망에 갇혀 사랑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말! 공감요! 죽음의 병은 사랑의 부재! 💡

그런데 이 강렬한 이미지는 ‘러브, 데스, 로봇‘인가요?!
상징주의 화가 모로의 그림을 떠올리게 하네요!~♡
세이렌과 귀가 들리지 않는 주인공 이야기는 오딧세이아?!

미미 2022-07-19 17:39   좋아요 2 | URL
계약으로 맺은 며칠간의 19금 상황인데 사랑이 부재하기때문인지 전혀 야하지 않고 연극적으로 느껴졌어요.*^^*

이미지는 러브,데스,로봇의 한 장면입니다. 애니메이션이라기보다는 실사처럼 느껴지더라구요. 감각적으로 잘 표현했고요. 신기해서 연속 3번 봤어요ㅎㅎ오딧세이아의 세이렌을 황금으로 장식해 이국적인 이미지로 만들었어요. 모로를 얼른 검색해 봐야겠네요!!😆

그레이스 2022-07-20 14:28   좋아요 1 | URL
귀스타프 모로의 살로메, 제우스와 세멜레...등 ^^

미미 2022-07-20 14:35   좋아요 1 | URL
제우스와 세멜레는 볼때마다 빠져듭니다😆
(구석구석 뜯어보느라)

바람돌이 2022-07-19 17: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음 뒤라스.... 딱히 안좋아하는 작가인데도 미미님 글 읽으면 왠지 이번에는 좋아질듯하 느낌이...
이것이 이곳 서재의 폐해라고 생각합니다. ㅠ.ㅠ

미미 2022-07-19 17:50   좋아요 3 | URL
아...압축적이라 어려운 시를 읽는 느낌이라서요. 마침 비슷한 내용의 애니메이션을 봐서 그나마 도움을 받았는데 분명 난해하긴 합니다.ㅎㅎ개인적으로는<연인>이 더 좋았어요. 책 뒤에 역자해설도 도움이 되긴했어요. 그래도 바람돌이님은 왠지 저보다 잘 읽어내실것 같아요*^^*

서니데이 2022-07-19 18: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사진 본 것 같은데, 넷플릭스 영화였군요.
평범하지 않은 이미지가 실사 영화가 아니라 애니메이션이라고 해서 더 기억에 남은 것 같아요.
근데 애니메이션 맞나요. 사진 보니까 영화 같아요.^^;
이전에는 마르그리트 뒤라스 책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지금 읽으면 조금 다를 것 같기도 해요.
잘읽었습니다. 미미님, 더운 하루 시원하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미미 2022-07-19 19:27   좋아요 4 | URL
네! 어떤 장면은 애니메이션같고 또 어떤 장면은 실사같다고 생각했어요. 세이렌의 전체적인 모습, 광기어려 돌변한 기사의 눈빛이 잘 표현되었어요.이 책은 주로 대화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조금 어려웠지만 상징적인것들이 많이담겨서 자꾸 추측하게끔 만들어줬어요*^^* 요 며칠은 더위가 좀 누그러진듯 해요. 서니데이님도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오거서 2022-07-19 20: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 님의 글이 참 좋아요. 뒤라스 작품도 넷플릭스 애니도 관심이 생기도록 만드는 미미 매직에 빠졌어요. ^^

미미 2022-07-19 20:53   좋아요 2 | URL
오거서님 제 의도를 간파하셨군요(>.<)vㅎㅎ 뒤라스는 좀 난해하지만 애니는 매력적이어서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것 같아요. ‘미미 매직‘ 넘 좋은데요! 감사해요😆

책읽는나무 2022-07-19 22: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뒤라스와 어머니의 관계에 관한 책을 읽었던터라 뒤라스에게 급 관심이 생겼네요.
영화도 있었군요?
일단 찜합니다.
미미 매직 샤라랑~♡

미미 2022-07-19 22:46   좋아요 3 | URL
나무님 그 책 제목이 뭐예요? 뒤라스의 삶이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는건 역자 해설을 통해 조금 읽어봤는데 책으로도 나와 있었군요 읽어보고 싶어요~♡ <죽음의 병>은 뒤라스와 마지막까지 함께한 동반자 얀을 모델로 썼대요. 미미 매직은 계속됩니다~😍

책읽는나무 2022-07-19 23:14   좋아요 2 | URL
<글 쓰는 딸들>이란 책이었는데 며칠 정독했었네요.
뒤라스, 보부아르, 콜레트 프랑스 3대 여성 작가들을 딸과 어머니와의 관계를 작가들 어린시절부터 쭈욱 나열한 책이었는데 꼭 전기문 읽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뒤라스의 유년기의 삶이 퍽 가여웠네요.
아직 책을 한 권도 안읽어봐서 소설풍은 잘 모르겠지만, 전 어릴 때 <연인>영화를 너무 충격적으로 본터라...뒤라스 작가는 엄청 개방적인 작가인가? 오해하고 있었거든요ㅋㅋㅋ
얀!!! 연하 남편을 말하는 건가?? 오늘 도서관에 책을 반납해버려 찾아볼 수가 없군요. 갑자기 콜레트 남편과 헷갈려서요^^
읽은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ㅜㅜ
그래도 책은 한 번 읽어볼만 합니다. 추천 드립니다^^

미미 2022-07-19 23:30   좋아요 3 | URL
오 !! 뒤라스만 있는게 아니라 보부아르, 콜레트까지!! 저도 <연인>보고 놀랐는데 그 책을 읽으면 아무래도 뒤라스를 더 이해할 수 있을것 같네요. 이 책 역자해설에는 얀에 대해 자세히 나와 있지는 않아요. 저는 오늘 읽은 책도 이미 가물가물입니다ㅋㅋㅋㅋ추천 감사해요*^^*

scott 2022-07-20 00: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넷플릭스 ‘러브,데스,로봇‘은 미미님의
이 포스팅을
영상과 함께 엔딩 샷으로 올려 줘야 합니돵! ㅎㅎㅎ

.o_o
( ・3・。)つ━☆・*。
⊂  ノ    ・゜+.
しーJ   °。+ *

미미 2022-07-20 07:23   좋아요 2 | URL
러브,데스,로봇 감독도 뒤라스의 이 작품을 마음에 들어할것 같아요! 스콧님 좋게 봐주시니 기쁩니다ᵈʕ ᵔⰙᵔ ʔᵇ헤헷

페크pek0501 2022-07-20 13: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뽑아 주신 28쪽의 글, 두뇌를 혼란스럽게 하네요. 두뇌를 훈련시켜요.ㅋㅋ

미미 2022-07-20 13:17   좋아요 1 | URL
이 책이 그래요ㅋㅋㅋ정신 바짝 차리고 읽어야함요ㅋㅋㅋ🥲
 

여자가 두 눈을 뜬다, 여자가 말한다. 
정말 행복해요.
당신은 여자가 말을 하지 못하도록 손을 들어 
여자의입을 막는다, 당신은 여자에게 그런 건 말하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
여자가 두 눈을 감는다.
여자는 이제 그런 건 더는 말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여자는 그들은, 그들이라면 그런 걸 말하는지 묻는다.
당신은 그러지 않는다고 말한다.
여자는 그들은 무엇에 대해 말하냐고 묻는다. 
당신은나머지 모든 것에 대해 그들이 말한다고, 그것만 제외한,
모든 것에 대해 그들이 말한다고 말한다.
여자는 웃는다, 여자는 다시 잠이 든다. - P18

당신은 여자에게 묻는다. 죽음의 병이 어떤 점에서 치명적이지요? 여자가 대답한다. 이 병이 죽음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병에 걸린 사람은 알지 못한다는 점에서요. 또한 죽기 전에 삶을 가져보지 못한 채, 어떤 삶도 없이 죽는다는 걸 전혀 알지 못한 채, 그 사람이 죽으리라는 점에서요. - P28

당신은 다시 바라본다. 얼굴은 잠에 빠져 있다, 얼굴은말을 잃었다, 얼굴은 두 손처럼 잠을 잔다. 하지만 정신은여전히 몸의 표면 위로 나타난다, 정신은 몸을 샅샅이 뒤지며 돌아다니고, 그 결과 몸의 부분들 각각은, 두 눈과 같은 저 손을, 얼굴과 같은 볼록한 저 복부를, 성기와 같은저 젖가슴을 양팔과 같은 두 다리를, 호흡을, 심장을, 관자놀이를, 시간과 같은 관자놀이를, 자신의 총체를 홀로증명해낸다. - P31

당신은 차오르기 시작하는 파도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이 낯선 여인은 침대의 거기, 자기 자리에, 하얀 시트의 하얀 웅덩이 속에 있다. 이 백색이 여자의 형체를 더 어둡게,
삶에서 느닷없이 버림받은 동물의 명백함보다 더욱 명백하게, 죽음의 그것보다 더욱 명백하게 만든다.
당신은 이 형체를 바라본다, 거기서 당신은 가공할 만한 힘을 가증스러운 가냘픔을 연약함을, 비할 바 없는 연약함이 지닌 불굴의 힘을 동시에 발견한다. - P36

당신은 심장이 있는 곳을 바라본다. 당신은 박동 소리가 다르다고, 좀더 아득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단어가 당신을 찾아온다 좀더 낯설다고 그것은 규칙적이다. 그것은 단 한 번도 멈추지 않을 것처럼 보이리라. 당신은 여자의 몸이라는 대상에 당신의 몸을 밀착시킨다. 여자의 몸은 미지근하다, 여자의 몸은 싱싱하다. 여자는 늘 살아있다. 여자가 살아 있는 동안 여자는 살인을 불러일으킨다. - P44

당신은 여자에게 당신이 사랑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지 묻는다.
여자는 어떤 경우에도 그럴 수 없을 거라고 말한다. 당신은 여자에게 묻는다 : 죽음 때문에요? 여자가 말한다그래요, 당신의 감정이 무미건조하기 때문에, 꿈쩍하지도하지 않기 때문에, 바다가 검다고 말하는 그 거짓말 때문에요. - P57

여자가 말한다 : 당신이 질문을 하는 한 당신은 이해할 수 없어요. 여자는 그런 식으로 죽음으로부터, 마찬가지로 당신으로부터 휴식을 취한다고 말한다. - P62

당신은 사랑하는 감정이 어떻게 불시에 생겨날수 있느냐고 묻는다. 여자가 당신에게 대답한다. 어쩌면우주의 논리에 갑작스레 끼어든 어떤 균열 같은 것에서요. 여자가 말한다. 예를 들어, 어떤 실수 같은 것에서요.
여자가 말한다: 의지 같은 것에서는 절대로 생겨나지 않지요. 당신이 묻는다: 사랑하는 감정이 다른 것에서도 불시에 생겨날 수 있을까요? 당신은 말해달라고 여자에게애원한다. 여자가 말한다 : 모든 것에서요, 저 밤새의 비행에서, 어떤 잠에서, 잠 속의 어떤 꿈에서, 다가오는 죽음에서, 어떤 낱말에서, 어떤 죄악에서, 스스로, 저절로,
어떻게 생겨나는지 모른 채 갑자기. - P63

뒤라스는 이러한 방식으로 자신의 동반자이자 죽을 때까지 함께 한 연인 얀과 사랑을 나누는어려움을 그에게 읽게 만들었다. 바로 이 사랑을 나누는
‘어려움‘에 대해, 쾌락을 위해 "관통하려 하나 결국 사랑을 나눌수 없는, 그 불가능에 대해, 욕망의 지배와 사랑의저 실패에 대해, 성적 섹슈얼리티의 구조 안에서 일어나는 사랑과 욕망의 필연적인 분리에 대해 뒤라스는 『죽음의 병』에 관해 남긴 회고의 글에서 이렇게 말한다. "그는
쾌락을 느끼기 위해 여자를 관통한다. 그는 여자와 사랑을 나누지는 않는다. 그는 한 가지만 한다. 그것은 사랑의 패러디이다. - P78

오히려 이 관계는 끊임없는 실패, 소통의 불가능성을 반복적으로 확인할 뿐인 지속적인 실패, 그러니까 사랑의 부재를 대리보충할 수 없는 상태에서, 사랑을대신해서 전개되는 무엇으로 나타난다. 육체적 친밀함이의식의 차이를 감출수 없다. - P80

죽음의 병은 우리가 점차 이해하게 되는 사랑의 "무지" "두 눈이 보는 것" "두 손이 만지는 것" "몸이 만지는 것"의 "무지"와 동일시된다. 사랑이 지배로 귀결되는 양식, 즉 남성적 섹슈얼리티의 구조 안에서 죽음의 병은 사랑과 욕망의 분리를 말한다. - P82

거짓 사랑은 쉽게 드러나는 반면,
진실한 사랑은 우연의 교착 속에, 막다른 골목 어딘가에서 생겨나, 필경 실패로 귀결될 실수처럼, 오로지 무지의상태에서만, 그러니까 오로지 사고처럼 당도할 뿐이다. -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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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2-07-20 13: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죽음에 이르는 병, 이란 책으로 착각했네요.ㅋㅋ

미미 2022-07-20 13:17   좋아요 0 | URL
네! 키에르 케고르죠. 저도 그랬습니다ㅋㅋㅋ
 




종이는 당신의 거울이다. 당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일들이 이 거울에 비친다. 당신은 반발심과 부족한 균형감각, 그리고 자기혐오와 마주하게되지만, 고유한 시야와 배짱, 꺾이지 않는 용기도 직면하게 된다. 이제까지 무엇을 성취해왔건 우리는 날마다 산 밑자락에서 하루를 시작한다. 다들 이렇게 살지 않을까? 까다로운 수술을앞둔 외과의사도 산 밑자락에 있다. 최후변론에 나서야하는 변호사도, 자기가 등장할 차례를 기다리는 배우도, 학기 첫날 출근하는 선생님도 산 밑자락에 있다. 가끔우리는 스스로를 책임자라고, 혹은 상황을 파악했다고생각할지도 모른다. 삶은 대개 바로 거기 있지만, 지나친 자기확신에 사로잡힌 우리를 때려눕히는 것이 삶이다. 다행스럽게도 우리가 이런 교훈을 오랫동안 배우고 겪어왔다면 이런 일이 벌어지더라도 견딜 수 있다. 우리는더 낫게 실패한다. 우리는 자세를 바로잡고, 자기 자신을추스르고, 다시 시작한다. - P15 계속 쓰기: 나의 단어로, 대니 샤피로


엄마 아빠와 닮지 않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런 말을 들을때는 어딘가 좀 우쭐해지는데 내가 특별한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다르다는 것, 어딘가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건 이후로도 매력적이었다. 그런점이 나의 수많은 선택에 적지않은 영향을 주었을 것같다. 고독도 어쩜 마찬가지. 전에 나는 고독하지 않다고 쓴 적이 있다. 그런데 나중에 알았다. 고독하지 않은게 아니라 내가 고독을 즐기고 있었다는 사실을. 고독하다며 괴로워하는 사람을 보면 의아하다. 와...저 좋은 걸, 저 시간을 왜 마음껏 누리지 못하고 괴로워하는걸까.  




요즘 영어 공부할겸, 드라마도 즐길겸 미드 '굿닥터'를 조금씩 보고 있는데, 나름 인기있다는 걸 알았지만 처음엔 보고 싶지 않았다. 뭔가 진부할 것 같아서. 나도 진부한데 진부한 드라마까지 볼 여유는 없으니까. 그러다 드라마 잘 안보는 남편이가 보길래 옆에서 봤는데. 볼만했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건 이런 대목들이다.





Why were you rude to me when we first met, then nicer to me the second time
we met, and now you want to be my friend?
Which time was it that you were pretending?

처음에는 내게 무례하게 굴더니 그 다음엔 친절해지고 지금은 내 친구가 되길 원하는군요? 

어떤게 당신이고 어떤게 가면이죠?



You‘re very arrogant.
Do you think that helps be a good surgeon?
Does it hurt you as a person?
Is it worth it?


선생님은 매우 오만하십니다
그게 좋은 외과의가 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인간으로서 상처받지는 않으십니까?
그럴 가치가 있습니까?






사진이 좀 무섭게 나왔는데 주인공 숀이 이 병원에 레지던트가 되고 첫 수술실 입성 장면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로 치면 의대 교수 정도급 되는 이 의사는 숀을 처음부터 반대했다. 왜냐하면 그가 자폐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래서 무슨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 제목처럼 수술 방에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너는 여기 속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모멸감을 느꼈을 숀. 이에 당돌하게도 되받아친다. "당신은 매우 오만하다!" (사실 이 전에 "당신은 훌륭한 외과의이고 앞으로 내가 배울점이 많을 것이다"라고 칭찬을 먼저 해서 

밑밥을 깔아주었더랬다. 이거 '하버드 100년 전통 말하기 수업' 읽지 않아도 알만한 대화법이긴 하지만서도)





그래도 그렇지 간호사의 당황한 저 눈빛연기를 보라! 이게 선배에게 수술방에서 과연 가능한 얘기? 특히 보수적인 우리나라에서 이런 식으로 외과의에게 '고작'레지던트가 이런 말을 한다면 아마 그녀 또는 그는 다시는 수술방 출입이 불가할 터. 재밌는건 미드 '굿닥터'를 보고 궁금해서 원조격인 우리나라의 '굿닥터'를 찾아봤는데 (그런데 왜 창피하게 제목을 '굿닥터'라고 했을까? '좋은 의사'라고 했다면 어디 덧나나....수입한 미국에서도 웃었을 것. 쟤네는 모국어가 없냐. 왜 영어로 제목을? 하고...) 미드의 같은 배역과 달리 선배 외과의가 병원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등 고압적태도를 아무렇지 않게 선사한다. 미드에서 같은 배역의 외과의도 무섭고 고지식한 면이 있긴하지만. 참 보기에 그렇더란 말이지. 요즘도 그런 의사가 있을까? 있으면 어쩌지?)




다른 말 :때린 사람도 아프잖아?





마지막 펀치!




미국에서 올 가을쯤 시즌7을 선보일 예정인 '굿닥터'는 우리나라로부터 판권을 사간 경우다. 일본도 역시 판권을 사간 뒤 드라마로 제작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당시 나는 보지 못했지만 처음 한국에서 방영이 되어 큰 흥행을했던 것. 전체적인 맥락은 같지만 수입해 가면서 일부 내용이 각 국가별 상황,감성에 맞게 바뀌었다고 알고 있다. 여기서 당연한 의문. 왜 자폐증은 늘 천재만 주인공이 되는건가.' 자폐 스팩트럼'이라는 용어가 말해주듯 자폐에는 종류가 많다. 이 말은 최근 인기리에 방영중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우영우 변호사가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굿닥터'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공통점은 주인공에게 서번트 증후군이 있다는 사실이다. "서번트 증후군은 사회성이 떨어지고 의사 소통 능력이 낮으며 반복적인 행동 등을 보이는 여러 뇌 기능 장애를 가지고 있으나 기억, 암산, 퍼즐이나 음악적인 부분 등 특정한 부분에서 우수한 능력을 가지는 증후군이다." 자폐증을 가진 사람들 중에 이 증후군을 가진 경우가 10프로 정도라고한다. "자폐성 서번트를 주인공으로 한 1988년 영화 ‘레인맨’의 모델이기도 한 킴 픽은 책 9,000권을 통째로 외우고 있는데, 한 페이지를 읽는데 8~10초 정도 걸린다고 한다. 한 마디로 살아있는 스캐너인 셈이다."(출처:KISTI의 과학향기 칼럼)  




친구의 사촌에게 자폐가 있는데 중학교 때 그 집에 놀러갔다가 한 대 얻어 맞은 적이 있다. 굉장히 아팠다. 누군가에게 맞고나서 정확한 이유를 들을 수 없었던 최초의 기억이다. 그 때도 비슷한 생각을 했는데 살면서 장애를 떠올릴때 가장 이상하다고 생각한 점은 학교에서 그들을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들을 만나는 건 '특별한 일'이 되어 어떻게 친구가 되고 소통할 수 있는지. 상처주지 않고 친구가 될 방법을 배울 길이 없다. 얼마전 한 정치인이 장애인 시위를 향해 보여준 것처럼 무지의 자리에는 쉽게 혐오와 오해가 싹튼다. 장애의 종류는 비장애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다양하고, 겉모습만으로 장애여부를 알 수 없는 경우도 많다. 그럼에도 기본적으로 그들은 비장애인들과 분리되어 살아가고 있는거다. 그러면서 자폐를 가진 드라마 주인공은 천재의사 혹은 법조문을 모두 외우는 천재변호사인 것은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아직은 우리 사회가 천재가 아닌 90프로의 자폐인들을 만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건가 싶기도 하다. 그래도 어쨌든 인간미 넘치는 소재와 교훈적 갈등요소를 잘 버무려 좋은 드라마를 만들어준데에 점수를 주고 싶다. 두 드라마 모두 나와 다른 타인을 바라보는 관점에 스스로 질문을 던지게끔 판을 깔아주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특별해지고 싶어하고 자신만의 독특함 그 자체로 사랑받고 싶어한다. 그러나 정상성이라는 기준을 세워 기준에 들어맞지 않는 사람들을 소외시키고 때로 함부로 대하기도한다. 물론 막장과 폭력,자극만을 소비하게 만드는 많은 드라마들과 이 드라마들은 차이가 있다. 그렇기에 주인공 우영우 변호사는 벌써부터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고 국내 많은 시청자들에게도 감동을 주어 사랑받고 있는 것이겠지. 그래도 앞으로는 천재가 아닌 장애인들도 아나운서가 되고 다양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주, 조연으로 함께 어울려 지내는 드라마를 보고 싶다. 그게 훨씬 더 자연스럽고 현실에 부합하지 않을까.




유튜버 '굴러라 구르님'


https://content.v.kakao.com/v/kjL7eWku4E




길을 잃어야 탈출구를 만들 수 있다.-데이비드 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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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2-07-18 17:3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굿닥터는 보지 못했고 요즘 우영우를 열심히 보고 있는데 저의 편견이 계속 작용되고 있어요.
진짜 저렇게 될 수 있을까?
드라마니까 좀 과장되어 있지는 않을까?
이런 것들로요.
우리에게 긍정과 인간 평등을 보여주는 의도의 드라마인데 저의 편협함이 드러나 저를 다시 점검하게 합니다.
첫 문단의 문장, 새겨야겠어요^^

미미 2022-07-18 18:59   좋아요 6 | URL
아 역시 좋은 드라마와 좋은 책은 분명 거울이 되어주는것 같아요.*^^* 저도 우영우보며 페넬로페님처럼 제 편견을 점검하게 되더군요. 아직 깨야할 것들이 많아요 저...
안그래도 김밥 좋아하는데 드라마보다보니 요즘 김밥집 자주 들락거려요ㅎ
첫 문단 넘 좋지요~♡ㅎㅎ

새파랑 2022-07-18 18: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전 드라마를 안봐서 잘 모르겠지만 굿닥터 재미있어 보이네요. 고독을 즐기려면 책을 읽어야 합니다~!!
역시 다르지만 특별한 미미님 ^^
저도 책을 외우고 싶습니다~!! 전 한페이지 읽는데 5분? 😆

미미 2022-07-18 18:39   좋아요 5 | URL
고독에는 책만한 친구가 없지요?! ㅎㅎ 조금 전형적인 부분이 있지만 힐링되는 드라마더라구요. 의외로 생각꺼리도 많이 던져주고요. 새파랑님이 특별하신분이라 그리 봐주시는거라 생각합니다*^^*
전 프루스트를 외우고 싶습니다!!😄

persona 2022-07-18 21: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공감합니다. 늘 하던 생각이에요. 최소한 현실에서 장애인을 접하는 비율만큼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요. 그래서 우리들의 블루스가 좋았어요. 물론 극을 쓰고 연출하고 촬영하는 사람입장에선 뭘 해도 욕을 먹겠지만요. 착한 장애인이나 친절한 장애인이나 천재 장애인만 나오는 것도 이상하고요.

미미 2022-07-18 21:38   좋아요 4 | URL
그러니까요. 다 착할리도 없고 꼭 그래야하는것도 아닌데 오히려 그래야 한다는 듯 편견을 만드는건 아닌지. 페르소나님 우리들의 블루스 좋다하시니 저도 함 봐야겠어요. 드라마는 결국 현실을 반영하겠지만 더 나은 현실,대안을 제시하는 기능도 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

persona 2022-07-18 21:43   좋아요 4 | URL
저는 드라마를 보진 않았고요. 쇼츠 가끔 봤어요. 어떤 드라마인지는 사실 잘 몰라요. 근데 친척이나 동생이 장애인으로 나오는 부분에 대해서 긍정적인 사람들과 아닌 사람들이 있는 거 같더라고요. ㅎㅎ 재밌는지는 모르지만 시사점은 있는 거 같더라고요.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2-07-18 21: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우영우 변호사 챙겨 봅니다. 박은빈 배우를 좋아하는데 역을 잘 맡았구나! 싶기도 한데, 보면서 줄곧 저도 이상한 감정에 휩싸이더군요. 판타지일까? 진짜 현실에 저런 인물이 있을까? 아리쏭~ 하기도 하고, 자꾸만 박은빈의 연기를 평가하고 있는 내 모습!!ㅜㅜ
그래서 드라마를 보면서 내가 너무 부끄러운??.... 분명 재밌게 보고 있으면서도 말이죠? 이것도 어떤 편견이겠죠?^^
‘굿닥터‘ 제목 많이 들어본 것 같아요.
지인이 대학생 딸이 재미있다고 보라고 추천해줘서 보고 있노라 들었던 것도 같네요.^^

미미 2022-07-18 21:46   좋아요 4 | URL
마침 굿닥터를 보던 중에 비슷한 느낌의 우영우가 방송되어 직업만 바뀌었구나 싶었어요. 그래도 두 작품 모두 재밌게 조금씩 보고 있지요*^^* 박은빈 배우의 연기를 처음 보는데 참 잘하네요. 그래서 찾아보니 본인도 고민이 많았다고 그래서 더 열심히 공부하고 공을 들였다고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저런 오해를 받거나 상처를 줄까 우려했던 거겠죠? 굿닥터도 볼만하더라구요. 주인공 숀이 필터링 없이 직설적인 것도 마음에들고 제가 못하는 거라 대리충족도 되었어요.ㅎㅎ😆

바람돌이 2022-07-18 22: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드라마 2016년 시그널 정주행한 이후로 6년만에 우영우 정주행하고 있어요. ㅎㅎ 자폐라고 해도 정말 나타나는 증상이나 이런건 개개인별로 너무 달라요. 그런 아이들 중에 우영우처럼 천재적인 암기력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도 없는건 아니지만, 그런 경우에도 그 암기력을 사회에 적용하는 능력은 또 다른 문제이기도 하고 해서 사실상 우영우처럼 되기는 진짜 어렵죠. 몇백만 중에 한명 이런걸 일반화 시킬수는 없잖아요.
그저 저는 이 드라마가 우리가 잘 모르는 자폐 장애를 이해하는 그래서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하는 계가가 될 수 있겠구나 생각하고요. 그리고 진짜 좋은건 극악하게 나쁜 사람이 안나와서 좋아요. 권모술수 권민우도 딱 상식적인만큼만 권모술수잖아요. 요즘 어이없는 일들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드라마 보다가 어이없게 나쁜 놈 나오면 드라마 팍 끄게 되더라구요. ㅎㅎ

미미 2022-07-18 23:16   좋아요 3 | URL
바람돌이님 말씀에 공감공감요!!ㅎㅎ 이런 (너무 완벽한) 캐릭터를 보여줬으니 언젠가 좀더 현실적인 캐릭터가 나와 줄 수도 있을듯 합니다. 그런 면에서 비현실적이고 악하기만 한 캐릭터도 이제 저도 식상하고요. 권모술수 권민우!ㅎㅎ변호사 나오는 비슷한 다른 드라마는 악역이 참 비현실적이더라구요. 그런 면에서 권민우는 납득할만한 얄미움정도? 악역의 클라스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희선 2022-07-19 01:3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드라마 안 보지만, 그 드라마 이야기 들은 다음에 기사가 보이더군요 그것도 참 신기한 일입니다 컴퓨터 알고리즘(?)은 누군가 저한테 쓴 댓글까지 기억하는 건지... 그저 우연이겠지요 장애인이 이야기를 보면 한국에선 장애인 보기가 참 힘들다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있기는 할 텐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야 할 텐데...


희선

미미 2022-07-19 08:28   좋아요 5 | URL
학교도 그렇고 함께 이웃하고 살아갈 수 없게끔 분리하고 소외시키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장애인 부모님들이 비장애인 부모앞에서 무릎꿇는 일까지 있었으니 ...왜 이렇게까지 해야하나싶고요. 알고리즘 저도 비슷한 경험 많이 했어요. *^^* 검색도 안했는데 그런경우도 몇번 있었는데 우연이겠죠ㅎㅎ

mini74 2022-07-19 09:3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어느 집안에나 미치거나 바보인 사람들이 있다고, 그러나 모두들 방구석에 가둬두어 볼 수 없다고 최근에 읽은 영혼의 집에도 그런 구절이 나오더라고요. 우영우도 미국에서 판권을 사간다고 하던데요. 미미님 글엔 좋은 마음을 갖게 하는 울림이 있어 좋습니다.

미미 2022-07-19 10:27   좋아요 3 | URL
두 권 씩이라 고민했었는데 <영혼의 집>을 꼭 읽어야겠네요!!
우영우도 결국 리메이크 되는군요. 미니님, 스콧님 덕분에 <불꽃으로 살다>희망도서 신청해 읽기시작했는데요 너무 좋아서 어제 구입했어요*^^*

scott 2022-07-20 00:25   좋아요 2 | URL
미미님 무더위에 책 속에 파묻혀서
불꽃 처럼 열독을 ^^
ニ|
ニ|∧,,∧
ニ(・ω・;)
ニと  )
ニと_ノ
ニ|

미미 2022-07-21 09:02   좋아요 2 | URL
스콧님!!ㅋㅋㅋ저 더위 못견디는데 (서재에도 에어컨이 없음ㅠ후회ㅠ)괴로워서 그런지 책 읽을때만 집중력이 좋아지는것 같아요(•̀ᴗ•́)و ̑̑

그레이스 2022-07-19 17: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굿닥터는 우리나라 드라마가 훨씬 잘됐다고 평하던데요?! 요새 ‘우영우...‘ 보면서 ‘굿닥터‘ 생각했어요. 1,2회 볼때 너무 서번트증후군에만 촛점 맞추는거 아닌가 했는데 3회에 그렇지 못한 장애를 이야기하면서 자폐스펙트럼 안에 여러 단계가 있음을 말해서 좋았어요.
아스퍼거를 거론하고 80년전 우리는 사회에서 없어져야할 존재였다고 하는 부분 넘 가슴이 아팠어요.

가족들이 하도 재미있게 보기에 <자폐의 역사> 책좀 보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영상의 영향이 더 크겠죠?!
암튼 저는 그 책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했습니다.ㅎㅎ

미미 2022-07-19 17:45   좋아요 4 | URL
역시 뭐든 오리지널만한건 없는것 같아요.ㅎㅎ 저는 어쩌다보니 미국의 굿닥터를 먼저 봤지만 보고나서 원작도 보려고해요ㅎㅎ 우영우 제작비가 200억이라는데
배우들 연기도 다 좋고 줄거리도 ‘진심‘이 느껴져서 매회 감동적이더라구요.

그레이스님은 아무래도 <자폐의 역사>를 읽으셨으니 느끼는 바가 남다르실것 같습니다.멋지세요!!ㅎㅎ

2022-07-20 0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20 07: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난티나무 2022-07-21 08: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우영우 챙겨봅니다.^^

미미 2022-07-21 08:59   좋아요 3 | URL
난티나무님도 보시는군요!! 우영우 캐릭터 너무 좋아요 어제는 로맨스에 심쿵ㅋㅋㅋ*^^*

scott 2022-08-10 16: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이달의 당선 추카합니다
미미님의 다름과 특별함은
바로
뛰어난 필력! ✏✒

미미 2022-08-10 18:05   좋아요 3 | URL
진정 뛰어난 필력의 소유자는 역시 스콧님이시죠!
덕분에 늘 구매초과지만 스콧님이 강추하신 책들은 다 소장용이므로 항상 든든!!(>.<)
감사해요^^*

mini74 2022-08-10 16: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첫문장부터 넘 좋았던 미미님 글 ! 당선 축하드리옵니다 *^^*

미미 2022-08-10 18:12   좋아요 3 | URL
소중한 플친이신 우리 미니님 감사드리옵니다.^^*

거리의화가 2022-08-10 16: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이달의 페이퍼 당선 축하드립니다^^*
저는 아직 우영우를 보지 못했지만 미미님의 글들을 통해서 간접(!) 경험을 한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어쨌든 보려고 생각하고 있는 작품입니다ㅎㅎ

미미 2022-08-10 18:20   좋아요 2 | URL
감사해요 화가님^^* 우영우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꽤 괜찮은 드라마예요. 보면 공감도 많이되고 마음은 따뜻해지고 또 유쾌해지실거예요.ㅎㅎ

그레이스 2022-08-10 16: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축하드려요!
굿닥터 다시볼까봐요~^^

미미 2022-08-10 18:22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굿닥터 보셨군요! 역시 좋은건 저보다 훨많이 읽고 보시는 그레이스님!!ㅎㅎ

새파랑 2022-08-10 17: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독서기계 미미님 당선 축하드립니다. 우영우도 거꾸로 하면 우영우인데, 미미님도 거꾸로 하면 미미네요 ^^

미미 2022-08-10 18:23   좋아요 4 | URL
아 ㅋㅋㅋㅋ그러네요!! 역시 센스만땅이신 탑클라스 독서기계 새파랑님 감사해요^^*

모나리자 2022-08-10 21: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 축하드려요~미미님~!!

요새 우영우 보고 있는데 재미있네요.ㅎ 굿밤 되세요. 미미님.^^

미미 2022-08-10 22:15   좋아요 2 | URL
감사해요 모나리자님^^*

네!ㅎㅎ우영우 속 조연들도 연기좋고 흥미로운 요소가 많이있죠. 모나리자님도 편안한 밤되세요!

서니데이 2022-08-10 21: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미미 2022-08-10 22:17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꽤 더웠죠ㅠㅇㅠ 평온한 밤 되세요!

페넬로페 2022-08-11 02: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우영우 시청했어요.
여러 말들이 흘러 나오지만 그럼에도 언제나 힐링 받습니다.
미미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해요**

미미 2022-08-11 05:31   좋아요 2 | URL
저도 오늘 봤지요.ㅎㅎ
좋은 평가들도 지적도 많지만 완벽한 사람이 없듯 완벽한 드라마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여러 공론의 장을
형성해 드라마이상의 역할을 수행중인 것도 같아요. 감사해요 페넬로페님*^^*

희선 2022-08-11 02: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 님 축하합니다 장애인이 여러 일을 하는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장애인도 여러 가지 하고 싶어할 텐데...


희선

미미 2022-08-11 05:36   좋아요 1 | URL
감사해요 희선님*^^*
그럼요! 당연히 비장애인들과 섞여 살아가야하고 그러면서 함께 일해야하는데 편견과 배제로 한쪽 구석으로 몰린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 그게 더 그들을 약자로 내몰고 차별을 강화할텐데 말입니다.

thkang1001 2022-08-11 13: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이달의 당선작 선정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미미 2022-08-11 13:17   좋아요 1 | URL
감사해요!! *^^*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책읽는나무 2022-08-12 06: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영화나 드라마나 암튼 영상을 통한 리뷰는 미미님의 글 당선이 잦군요^^
그만큼 보석 같은 글이에요.
저도 인상깊게 읽었던 글이었어요.
축하드려요^^

미미 2022-08-12 07:11   좋아요 2 | URL
나무님~♡ 감사해요!
아무래도 요즘 우영우 열풍 때문에 끼워주신것 같아요ㅎㅎ
나무님이야말로 늘 온기가득한 말씀 해주시는 보석같은 분*^^*
웃음가득한 하루 보내시길요🌸🌸🌸
 


  





우리는 자신만의 과거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는 주인공들의 어리석음에 혀를 차면서도 동정하고 또 한편으론 그 어리석음이 우리 안에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모두 현재만을 살아가길 원하지만, 어느 정도는 과거의 나에게 갚을 수 없는 빚을 진 채 살아가고 있으니까. 

-슈테판 츠바이크'과거로의 여행'책 소개 중에서.


서둘러 읽고 싶어지는 책소개다. 슈테판 츠바이크의 신간이 나왔다. 짜짠! 아직 가지고 있는 그의 책도 다 못읽었는데 이렇게 또 나오다니, 그래도 역시 애정하는 작가라 반가움이 앞선다. 중편 두 편이 담겨 있다. 5월에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작품집도 출간되었었다. 뒤늦게 발견하고 바로 주문해서 조금씩 아껴 읽는 중. 읽을 책들은 쉴새없이 나오고, 읽는 것도 즐겁지만 소설을 쓰는 것도 아니고 리뷰를 쓰는데도 첫 문장쓰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표현의 한계를 느낀다. 스스로 느끼기에도 진부한 표현들, 뭔가 쓰고나서 전에 했던 얘기였다는 느낌도 자주 들고( 재탕했다는 기억이 나도 그냥 고치지 않는다. '그게 얼마나 창피한 일인지 뼈 아프게 느껴라' 하고 스스로 질타하듯이?) 어휘는 뭐 늘 딸리고...그래서 전에 동사에 대한 책을 사 두었는데 대체 어디로 숨은건지...역시 읽지 않으면 아무 쓸모가 없다. 읽고도 소화하지 못하면 말할 것도 없고. 



거울로 보는 내 모습과 타인이 나를 바라보는 내 모습이 똑같지 않듯. 내 글도 어떻게 보일지 정확히 알 수가 없으니 더 문제다. 내가 보는 것 보다 더 후져 보일 것 같아서. 나의 독서 후기를 읽는 분들에게 씁쓸한 위로를! 그런 면에서 잘 쓰여진 남의 글을 읽는 것은 그 자체로도 얼마나 즐겁고 부담없는 일인가. 필사를 부르는 책들, 글을 나는 추앙한다. 그래 더 즐기자!! 그런 글이라고 해서 늘 쉽게 쓰였을 거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매번 벽에 부딪히는 사람이 어쩌다 한 번씩이라면 모를까 좋은 글을 오랫동안 써 낼 수는 없을거다. 그래도 쓸 수록 는다고 하니 계속 쓰면서 더 많이 읽을 생각이다. 



벌써 며칠전 있었던 일. 이 핑계 저 핑계 끌어모아 책을 여러권 주문하고 '확인'버튼을 누르자 도서관에서 알림톡이 왔다. 희망도서 신청하고 2주넘게 기다린 책 두 권이 도착했다고 가져가란다. 곧이어 또 띠로리~ 3순위여서 꽤 오래 기다린 책도 도착했다. 엇그제까지 분명 2순위였는데 누가 포기했구나. 누군지 합리적으로다가 바로 반납했고! 그런데 하필 동시에 다 도착하다니. 행복하고 또 부담스럽다. 언제 다 읽지?



그대에게는 죽음이 영감을 가져왔다. 죽음 속에, 아니 죽음이 다가오는 방식 조차도 감춰진 힘, 비밀스런 조력, 삶에는 존재하지 않는 어떤 은총이 있었던 것이다. 연인들이 사랑을 시작할때, 시인들이 노래할 때, 그리고 병으로 고통을 느낄 때 영혼을 더욱 가까이 느끼듯 말이다. 삶은 우리 곁에서 가까이 옥죄는 가혹함으로 끝없이 영혼에게 고통을 준다. ㅡ마르셸 프루스트. 쾌락과 나날 P.11





주문한 책 


 


관심있었는데 이웃 쿨캣님의 리뷰를 보고 구매를 결정했다. 독일 국민들은 왜 히틀러를 선택했던 걸까. 이런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 충격은 오늘날의 전세계적 민주주의 붕괴,정치상황과도 결코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에리히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와는 어떤 차이가 있을지... 기대된다. 


 


크리스티앙 보뱅의 에세이. 낭독을 부르고, 필사를 부르는 글이라니 글 쓰기가 막히는 내가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책이었다. 이웃 나무님 소개로 고름!! 생각보다 살짝 두께가 있어서 맘 먹고 날잡아 읽기로 함. 두근두근.


 


이웃 앨러미님 리뷰에서 보고 선택. 제목도 묘하고, 에밀 졸라의 '인간짐승'을 떠올리게 하는 표지를 보자마자 궁금해졌는데 중국최초 노벨문학 수상작가인 모옌의 대표작이라고 한다. 잔혹하고 매혹적인 '환상적 리얼리즘'을 선보인다는데 어떤 것일까. 



  



그리고 스콧님, 미니님 리뷰보고 읽었던 '무도회' 도서관에서 예약 대출해 읽었는데 너무너무 좋아서 구매함.

거기에 두 권더! 너무 배고파서 이만...급....



희망도서로 받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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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7-16 18: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글 겁나게 잘 쓰십니다~!! 매번 감명받는 중입니다 ^^
츠바이크 단편집이 나왔군요. 8월 출판으로 쓰여있던데 벌써 시중에 나왔나보네요. 전 미미님 리뷰 보고 구매해야 겠습니다~!!
역시 책 구매에는 자비없는 미미님 😆

미미 2022-07-16 19:11   좋아요 3 | URL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새파랑님 ^^*
보고 반가워서 같이 올려봤어요. 프루스트의 책들도 속속 출간되고 있더라구요?ㅎㅎ 구매에는 얄짤없습니다😄

공쟝쟝 2022-07-20 10:27   좋아요 1 | URL
책구매에 자비없기는 마찬가지 새파랑님 ㅋㅋㅋㅋㅋ

새파랑 2022-07-20 10:31   좋아요 2 | URL
전 미미님에 비하면 일반커피 입니다 ^^ 전 인생이 자비 입니다~!!

페넬로페 2022-07-16 20: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프루스트의 단편집이네요~~
저는 질투의 끝, 구입했어요.
미미님, 엄청 글 잘 쓰십니다.
남의 글은 언제나 제 글과 비교되게 잘 쓴 글처럼 보여요.
저만 매번 힘들다고 느껴지기도 하고요~~

저도 이런 경험 많이 했어요.
두 도서관에서 희망도서 한꺼번에 도착했다는 알림을 받습니다 ㅎㅎ

미미 2022-07-16 21:32   좋아요 4 | URL
오 ‘질투의 끝‘저도 찜해두었어요 페넬로페님 ^^*
말씀처럼 너무 잘 쓰시는 분들이 많은 곳이라 그런가봐요ㅎㅎ

두 군데서요?!! 역시 저와는 레벨이 다르시군요>.<ㅎㅎ

거리의화가 2022-07-16 21: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동시에 많은 책이 도착하셨군요. 저는 굵직한 책들로만 받았어요~ 다음달까지는 배부를 듯합니다. 정말 다음달엔 여성주의 도서만 살까 생각중이에요ㅋㅋㅋ
무도회는 저도 읽고 싶어서 도서관 희망도서로 신청해보려구요.
남은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미미 2022-07-16 21:37   좋아요 3 | URL
화가님은 두꺼운 책들 주문하신건가요?!! 왜 그냥 책인데 이리 배가부른지 모르겠어요ㅋㅋㅋ보기만 해도 포만감이ㅋ
무도회 재밌는데다 두껍지 않아 부담없으실거예요. 화가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그레이스 2022-07-16 22: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무도회 사야겠네요
3명이면 만장일치 아녜요?(제맘대로)
ㅋㅋ
이 배부름과 배고픔 사이 형이상학과 형이하학 사이를 왔다갔다 하시네요 ^^

미미 2022-07-16 22:42   좋아요 2 | URL
<무도회> 도서관에서도 보통 예약하고 기다려야한대요ㅋㅋㅋ
같은 작가의 스윗 프랑세즈도 재출간 되었음 좋겠어요 ^^*

형이상학이라니...그레이스님 저한테 이런말 삼가해주세요😭ㅋㅋ

레삭매냐 2022-07-16 22: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히틀러 마저 읽어야 하는데
이 여름에 갑자기 그동안
관심을 가지고 있던 책들이
우수수 쏟아져 나오는 통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답
니다.

히틀러도 곧 마무리지어야
하는데... 그렇네요.

미미 2022-07-16 23:33   좋아요 3 | URL
오오 히틀러 읽고 계시군요?!!
저도 읽을 책들이
잔뜩이라 이책 저책
한눈 팔아가며 진도가
안나가고 있습니다.ㅋㅋ

레삭매냐님 읽고
계시다니 히틀러도
펼치고 싶네요 ^^*

책읽는나무 2022-07-17 00: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은 두 곳의 도서관에서 동시에 희망도서 도착 연락이 왔는데 전 동시에 두 곳 도서관에서 빨리 책 반납하라고 독촉 전화가 와서.....네~네~ 반납하겠습니다!!ㅜㅜ
머리 조아리기 바빴네요. 도서관 책 반납 전에 읽는다고 완전 속독을!!!!!! 하~ 더웠어요ㅜㅜ
보뱅의 책은 ‘작은 파티 드레스‘만 읽었는데, 얇고 문장이 좋았어서 다른 책 구입한다고, ‘환희의 인간‘을 구입했는데 파티 드레스 보다는 두께감이 있더군요? 아직 읽어보진 않았는데 앞의 책만큼 좋지 않을까? 기대중입니다. 미미님께도 좋은 시간이 되어야 할텐데 조금 걱정이네요^^

저도 미미님 글 잘 쓰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조금 놀랐어요.
어쩜~~모두가 똑같은 고민을 하는 건가요?
알라디너님들 모두 글을 잘 쓰시는 이웃님들이 너무 많아서 나는 왜 글을 잘 못 쓸까? 고민인데..아, 믿었던 분들이 나랑 똑같은 고민을 고백하실 때, 띠잉~~ㅋㅋㅋ
한 대 얻어 맞는 기분이에요^^
자꾸 댕댕댕~ 그만 때리세요ㅋㅋㅋ
조근조근 미미님의 글은 야무지고 예뻐요.
책에 푹 빠져 읽으시는 그 열정이 글에서 느껴져 글을 읽을 때, 그 책을 읽은 것 같은 기분이 좀 들기도 하구요. 그러니 계속 읽으시고, 또 써주셔야죠^^
그동안 눈여겨 봐둔 책들이 몇 권 눈에 띄네요?
회중 시계가 눈에 아른거려서 지금 고민 중입니다ㅋㅋㅋ
이번 달은 구매치를 초과 했는데 말이죠.^^



미미 2022-07-17 08:46   좋아요 2 | URL
나무님!!! 저도 한번씩 반납 날짜를 놓쳐서 꽤 많이 빌렸는데도 아직 일반회원이예요(우수회원들을 엄청 부러워하는ㅋㅋㅋ)그래도 속독완독하고 반납하셨다니 너무 멋지십니다^^*
<작은 파티드레스>에 또 혹하네요? 제목 부터가 뭔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여기 글 잘 쓰시는 분들 많다고 소문듣고 읽어보려고
왔다가 이렇게 쭉 눌러지내는데요. 여기서 읽고 함께하다보니 쓰고싶고 또 잘쓰고싶고 내 수준은 보이고...이렇더라구요ㅋㅋ
글이 예쁜 나무님이 예쁘다고 해주시니 기분좋아요>.<
회중시계 마음에 드셨군요? 저는 깃털펜요ㅋㅋㅋ

바람돌이 2022-07-17 09: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글을 잘쓰고싶은 욕구야 여기 글 쓰는 모든 분들의 공통된 욕망이겠지요. 하지만 자기 글에 대한 가장 엄격한 비판자 역시 자기 자신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미미님이 글을 잘 쓰는 분이라고 생각하며 항상 부러워하고 있는 1인입니다. ^^
저는 처음 서재에 글쓸때 5줄 6줄을 넘기기 힘들었어요. 지금은 그 때 비하면 일취월장이죠. ㅎㅎ 어쨌든 분량은 채우는.....

미미 2022-07-17 09:07   좋아요 2 | URL
바람돌이님은 늘 정곡을 찔러주셔서 좋아요!! ^^* 그렇죠? 올라온 글을 읽다보면 그런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것 같아요. 아마 상당수 작가들도 빠져나오기 힘든 문제겠죠.

제가 가장 엄격한 비판자라니 이 말 새겨둡니다. 감투를 하나 얻은 것 같기도하고 잘 좀 비판해보고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ㅋㅋㅋ
바람돌이님은 잘 쓰기만 하는게 아니라 때로 유머도 담겨있고 주제에 관해 더 생각해보게 만드는 힘이 있으시더라구요. 무엇보다 읽을 맛이 나는 글을 쓰셔서 부러워요. (다른 사람 장점은 너무 잘보이는...ㅋㅋㅋ)

얄라알라 2022-07-18 07:40   좋아요 2 | URL
격 공감하고 갑니다 바람돌이님!!
저는 잘쓰는 만큼이나 꾸준하게 읽고, 쉼 없이 쓰시는 분들 보면서 많이 배웁니다~~


alummii 2022-07-17 07:3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츠바이크 나왔길래 저도 보고싶었는데! 지금 집에 밀린 책들이 많아서ㅜㅜ담에보자 미뤘어요 ㅎㅎ뭐 언젠간 보게 되겠지하고요..난중에 미미님 리뷰보고 결정해야징^^ 열세걸음 앨러미는 저..아닌줄 ㅋㅋㅋㅋㅋㅋ 알고 살짝 서운했다가?!? 아 ..나구나 했어요 ㅋㅋㅋㅋㅋ처음에 20살때 자기애가 폭발해서 알럼미(아이러브미)로 지은건데 알루미라고 하시는분도있고 알루미미? 라고하시는 분도있고 ,암튼 앨러미도 맘에듭니다 ㅎㅎㅎ 😆

미미 2022-07-17 09:20   좋아요 4 | URL
아 알럼미였군요?!!ㅋㅋㅋㅋㅋㅋㅋ가끔 헷갈려서 직접 여쭤보기도하고 이렇게 제 맘대로 자신있게 썼다가 실수하기도 해요. 알럼미 예쁘네요!! 알루미미도 귀엽고요ㅋㅋㅋㅋ알럼미님도 츠바이크 신간 관심 있으셨군요? 조만간 읽고 어떤지 리뷰 써보겠습니다. 보나마나 좋을 것 같긴하지만요^^*(츠바이크 광팬ㅋㅋ)

페넬로페 2022-07-17 12:35   좋아요 4 | URL
alummii의 뜻이 궁금해서 영어사전 찾아보았는데 그런 단어 없다해서 다른 나라 언어?
뭐 이런 생각했었어요.
제가 워낙 외국어를 잘 못해서요.
아이러브미 라는 뜻이군요!!
앨러미도 괜찮은데요 ㅎㅎ

alummii 2022-07-17 15: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츠바이크 <보이지 않는 소장품> 깔깔거리며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요것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ㅎㅎ 페넬로페님 사전까지 찾아보셨다니 송구스럽습니다 ^^ 제가 막 맘대로 지은건데 자기애가 넘쳐서 아직도 이 아뒤만 써요 히히 페넬로페님은 귀여운 파란 코알라인줄 알았는데 정절의 아이콘 오이디푸스 아내이기도 하군요! 아뒤 멋져요 ~^^

얄라알라 2022-07-18 07: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웃님들 미미님 포스팅에 대거 출연^^

반갑습니다요!!!

공쟝쟝 2022-07-20 10: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글은 쓸 수록 어려워지는 것 같은 데 어려워 할 수록 또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ㅋㅋㅋ 책도 어려운 책만 읽을 수는 없으니, 힘빼고 쉽게 쉽게!! 일단 쓰지 않으면 모릅니다!!! 그러니 미미 팀장! 열심히 쓰라!!!

미미 2022-07-20 12:54   좋아요 0 | URL
힘빼고 쉽게 쉽게 입력!!(>.<)v 읽고 쓸수록 쉬워져야할것 같은데 반대로 어려워지더라구요. 아웅!! 그래도 걍 열심히 쓰겠습니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