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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바꾸는 5분 혁명
가미오오카 도메 지음, 은미경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마약.
나는 이런 표현을 쓰고 싶다.
처음부터 이유도 없이 무조건 "마약" 이라고?
언젠가부터 자기계발서와 같은 책들을 읽으면서 이런 단어가 떠오르곤 했다.
내 스스로 나를 바꾸기 힘드니 책이라도 읽으면서 며칠간 혹은 몇달간은 그 책에서 시킨대로 긍정적인 생각도 하고 새로운 습관도 길러보며 지내고 그러다 보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시점이 있었다. 그러면 또 반복적으로 또 다른 책을 읽고 바꾸고.. 이제는 거의 마약처럼 혹은 습관처럼 내가 너무 나약해졌다 싶으면 .. 게을러지거나 평소에 짜증을 잘 낸다거나 웃음이 사라졌다 싶으면 나에게 힘을 주는 책한권을 열심히 읽고 의지하는 나를 보게 된다.
이 책도 마찬가지였다. 서평이벤트를 보자마자 의무적으로 "무조건 저 책은 읽고 말거야 ~" 라는 맘으로 신청했다.
만약 당첨이 안됬다면? 구입해서라도 읽었겠지 ~ 또.. 약을 먹을 시점이 되었다고 판단이 들어서인지~~
암튼.. 마약이라고 표현할 만한 이 책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표지는 딱딱해보였었는데 속은 정말 말랑말랑했다. 귀여운 4컷만화와 함께 길게 끌지 않고 확실하게 이래라.. 저래라.. 참 좋았다. 또한 마지막에 체크리스트는 단계별로 같은 실천문구도 다르게 표현해서 킥킥거리며 웃게 했다.
60개나 되니 언제 다 해볼까 .. 하지만 막상 실천하려고 맘 먹기까지는 5분도 걸리지 않는다는거..
하루에 한개씩.. 혹은 2~3개씩 해봐도 적어도 몇달은 내가 조금씩 바뀌는 기분이 들것이다.
나와 전혀 맞지 않는 것들도 있었지만 대다수는 역시.. 지금 현재의 게으르고 짜증도 쉽게 내고 삶의 의지가 없는 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뜨끔하기도 했다.
책을 읽고 2~3일동안 그 중에서 몇개를 해보았다.
- 벗은 구두는 정리한다
- 바쁠 때는 "해야할 일" 을 종이에 모두 적는다 <- 다행이도 이 것은 10년 전부터 매일 해오던 거라서 ~~ 혼자 흐뭇 ^^
- 금붕어든 식물이든 키우기 쉬운 생물을 키워본다 <- 이것도 하고 있는 일, 달팽이와 지렁이를 키우고 거름이 된 흙은 식물을 키 우는 우리 엄마에게 준다
- 주변의 냄새를 바꾸어 본다. <- 평소에 안뿌리던 동생의 향수를 뿌려보았다.
- 거울 앞에서 5분간 웃는다
- 일하는 틈틈이 기지개를 편다
- 전신을 거울에 비추어 본다
- 잘 들어준다
- 문자메세지는 심플하게!! 바로 답장보내기
물론 아직 해보지 못하고 (지금도 여전히 과자와 음료수를 옆에 둔채 책에서 하루종일 과자를 먹지 말라고 나와 있다 ^^;;) 고쳐지지 못한게 더 많지만 나름 뿌듯했다. 내가 변한 느낌, 다른 사람들이 날 더 좋아해주는 것 같은 느낌 그래서 더 자신감이 생겨서 활력을 느끼는 이 느낌이 너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