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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노을 맥주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5년 7월
평점 :
한때 일본 문화를 모르던 시절에는 모리사와 아키오의 맥주 사랑이 지극히 개인적인 일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물보다 맥주를 더 사랑한다는 일본 사람들, 지역마다 특색 있는 양조장이 있을 정도로 맥주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음료 수준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니 맥주에 대한 일본인의 사랑을 확실하게 확인하는 계기가 된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행과 맥주'라는 조합만으로도 참 설레는데, 모리사와 아키오의 입담이 더해져 유쾌한 여행기가 되었습니다. 돈이 없던 대학생 시절에 오토바이에 간단한 침낭를 싣고 달리는 그 기분, 바닷가에서 낚은 물고기를 안주 삼아 맥주 한 캔 곁들이는 그 기분 크~ 참지 못하고 시원한 캔맥주 한 캔 꿀꺽 거리며 읽었더니 마음은 즐겁고 뱃살은 푸짐해졌네요. 전작 <푸른 하늘 맥주>에서도 그랬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마음은 즐겁고 몸은 참 고달파지게 만드는 책인 거 같습니다. 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