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심야식당>이라는 책을 읽으면 '맛있겠다' '먹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 했다면 <어제 뭐 먹었어?>를 읽으면 자꾸 그 음식을 만들어 보고 싶은 기분이 든다.
그래서 4화에 나왔던 낫또 부추무침과 시금치 두부 무침을 만들어 봤는데 의외로 맛이 괜찮았다. 특히 일본 식재료인 낫또는 간장과 겨자가 함께 들어있어서 비벼 먹을 수 있도록 되어있는데 이렇게 부추를 넣고 살짝 젓가락으로 버무리기만 해도 한 끼 반찬으로 손색없음을 느꼈다. 다만 낫또의 끈적거리는 점성 때문에 먹을 때마다 거미줄처럼 늘어져서 번거로웠는데, 며칠 전 읽었던 <미루쿠사마의 좌충우돌 한국체험기>에서 젓가락으로 거품을 일으키듯 많이 비벼주면 괜찮아진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 낫또를 자주 즐길 것같다.
그리고 음식 만화에 특징이라면, 계절의 변화를 음식으로 알려준다는 점이다. 여름에는 오크라, 토마토, 까치콩, 냉두부, 옥수수구이를 선보이며 청량한 여름의 맛을 알려주는 것 같았다. 가을에는 생선구이와 다양한 국과 스프가 인상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은근히 다음 음식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드라마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드라마에서 보지 못했던 스토리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거칠게 등장하는 백인호( 원래 이리도 거칠었던가?)라든지, 집착의 끝판왕 스토커 오영곤을 막아준 게 은택이었다는 건 내가 드라마의 첫 장면을 놓쳐서 그런건가. 무튼 내용을 알고 있으면서도 두근거리며 읽고 있는 책. 시즌 4까지 완주해 보자고~@@
지금 읽고 있는 중.
'sns에 <구름 껴도 맑음>을 연재하며 그림책, 광고 일러스트레이션 등 다양한 작업을 하는 작가가 쓴 신혼일기다. 함께 사는 고양이 망고와 젤리의 일상까지 더해진 달달한 이야기. 읽으며 살포시 미소 짓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