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들러 리스트 (2disc) - 할인행사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리암 니슨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명절동안 북한의 도발 소식이 끊임없이 방송되던 기억이 난다.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세대인 나에게 도발 소식은 그저 불길한 기운이 담긴 소식일 뿐. 크게 한숨짓고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생각이 없다. 아마도 내 이후의 세대들도 그렇지 않을까.

 

그런 생각 끝에 <내 서재 속 고전>의 저자 서경식 교수님이 떠오른다. 전쟁의 참상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평화를 지킬 수 있겠냐며, 꼭 처참한 전쟁의 역사를 뼈 속 깊이 느껴야한다던 말씀이 떠오른다. 물론 이런 도발 소식에 지레 겁을 먹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만, 평화가 주는 의미, 전쟁의 참상을 이해해야만 우리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는 말엔 깊은 공감을 갖게 된다.

 

<쉰들러 리스트>라는 영화를 봤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리암 니슨이라는 배우를 각인시킨 영화였지만 무엇보다도 전쟁과 학살이 무엇인지 절절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냥 '느낄 수 있었다'는 표현으로는 전달이 어려울만큼, 서 있는 배경이 바뀌면 사람이 바뀐다던 구고신( '송곳' /최규석/창비)의 대사처럼. 얼마나 잔혹할 수 있는지. 또 얼마나 무기력하며 생명이 가벼워질 수 있는지 깊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전쟁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나와 같은 세대들이 함께 이 영화를 보며 '쉰들러'와 같은 마음 갖음을 갖을 수 있기를. 그렇게 멀지 않은 그곳에 있는 사람들도 이 영화를 함께 보고 생각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럴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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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6-02-15 21: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내가 스무 살 시절 극장에서 본 영화에요
참 감명깊게 본 영화였었죠!!

해피북 2016-02-16 21:28   좋아요 1 | URL
아. 그러니까 스무살 시절에 이영화를 보셨다는 말씀이죠? 그러니까 이 영화가 개봉한 연도수로 계산을 해볼짝시면~~그러니까 책읽는 나무님의 연령이 그러니까...ㅋㅋ
아마도 영화관에서 보셨다면 사운드나 화면 때문에 더 깊이 다가오지 않으셨을까 싶어요. ㅜㅜ

비로그인 2016-02-15 23: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풍이 있은 후 여.야 모두 지지율이 내려갔다고 합니다.

해피북 2016-02-16 21:32   좋아요 0 | URL
요즘 티비에서 보니까 북한 도발과 관련해서 토론하는걸 들어보면 한쪽에서는 전쟁 대비를 위해 군사품을 늘리자고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대화로 풀어가자고 하던데. 어떤게 좋을 일인지 가타부타 말하기 힘들지만 모두에게 안전과 평화가 있길 바라게 되는거 같아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