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빌려온 <우리 아이 한끼의 식사>라는 책이 너무 마음에 드는건 소개하는 간식들이 모두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것들이라는 점 때문이였다. 그래서 "겁"도 없이 도전해본 간장 치킨 만들기. 만드는 법은 이렇다.
1. 손질한 닭을 우유에 40분간 재워둔다
2. 우유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고 닭 양념에 40분간 재워둔다.
3, 2번에 감자 녹말을 붓고 버무린다.
4. 달군 프라이팬에 튀겨낸 후 그릇에 담는다.
후앗!! 너무 쉽잖아!!

준비물 :
닭날개 - 20개(500g), 닭봉 -14개(500g) 우유 - 2컵, 감자녹말- 1컵 기름- 적당히.
닭양념 - 간장 6큰술, 소금 1작은술, 올리고당 2큰술, 청주 3큰술, 다진마늘 2큰술, 다진생강1/2큰술, 참기름 1/2큰술
책을 참고하여 만들지만 언제나 재료는 집에 있는대로 마구잡이로!! 캬캬캬~~





책이랑 약간 다르게한 점이라면.....
간장 양념에 닭을 재운 뒤 신랑이 퇴근해 이야기 하다가 1시간을 훌쩍 넘겼는데 좀 짜게 되어버렸다는 것과 파슬리 가루를 좀 뿌렸다는것. 간장 양념을 만들때 매실 엑기스를 넣었다는 점 그리고 청주와 생강이 없어 넣지 않았고 마늘 2스푼은 마늘향이 강해 나는 좋았지만 신랑은 싫다고 했다는 점(뭐 좋긴 좋은게 있남. 맨날 싫대 ㅡㅡ^)이 좀 차이가 있다고나 할까.
특히나 전분가루였기 때문에 튀기는 과정에서 끈적한 전분 가루가 묻어나 튀김 옷이 벗겨지거나 눌러 붙어서 좀 애를 먹었다는것인데 책에는 그런 부분이 없다는 점, 그리고 계량하는 기구에 대한 언급이 없어 한참을 찾아봤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큰술이 수저 1큰술인지 아닌지 모르겠다는것과 1컵이 종이컵을 말하는것인지 아닌지 모르겠다는 점인데 요리 책이라면 약간의 수다 같은 글귀들이 군데 군데 있어주면 참 좋다는 것을 이 책을 빌어 알게 되었다.
맛이라면 신랑이 사먹는것보다 맛있다고 했다는 것은 큰 성과라는 쿄쿄쿄~~
그동안 요리는 어렵고 요리사들은 비싸고 좋은 재료를 사용한다 생각했는데 '냉장고를 부탁해' 라는 프로그램을 보며 같은 재료가 (특히 두부가!!) 사용하는 사람에 의해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게 되었다는. 고로 요리는 재미를 가지고 자주 해봐야 한다는. 맵고 짜고 달고의 과정을 거치다 보면 언젠가는 맛의 평준화가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 날이였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