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성(humanity)란 도대체 무엇인가? 인간의 짓이라 믿기 싫은 잔혹한 소식들에 환멸을 느끼다가도, 경지를 넘어선 예술가들의 몸짓과 소리에 이내 기대를 품는다. 인간은 초월을 추구하는 존재구나!
피겨 퀸 김연아의 레전드 영상들을 볼 때마다 처음처럼 운다. 반 클라이번 우승자 임윤찬의 연주를 보면서도 마찬가지. 순수한 몰입의 순간, 그리고 별 쏟아지는 왕좌에 앉았을 때 임윤찬인 보인 순수한 평정심. 세상에나! 산에 들어가서 피아노만 치고 싶다니!
https://youtu.be/470V5Okwk4g
"The crazy sheet music that you have to read to win Van Cliburn."
제목으로 유튜브 동영상이 올라왔다. 임윤찬은 "암보"를 넘어, 그냥 몸으로 몸으로 흡수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악보를 흡수한 상태. (고작) 한자 1800자, 외워 술술 썼다고 자랑했던 교만함을 돌아보게 한다.
다른 경지에 이른 사람은 다르다. 좋아서 뭔가에 몰두하는 사람은 이겨낼 대상도 아니다. 그런 이들은 스스로 잘한다고 말하지도 않는다. 한 걸음 한 걸음 옮기며 나아가는 그 순간순간 집중할 뿐.
임윤찬님, 참 대단하십니다.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