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죽는다는 것 - 어떻게 존엄하고 품위 있게 이별할 것인가
김형숙 지음 / 뜨인돌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행간에서 저자의 그윽한 인품과 학자이자 (간호)전문가로서의 내공이 느껴졌습니다. 지금 딱 제게 필요한 메시지와 알아야 할 (감춰진) 상식을 담고 있는 책인지라 간만에 별 다섯 다 채워 기록하고 갑니다. 김형숙 저자님, 늦게 시작하신 간호학 박사 학위 순항 마무리시하셔서 더 크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친구가 자꾸만 나더러 '성인 ADHD'인 게 분명하다고 해서, 왕창 쫄아서, 전문가의 'ADHD' 셀프 체크 리스트를 확인했다. 휴~~~ 안심이야. '**야! 응~~아니야~~아냐~ 나,~~~ADHD아니야!' 왜냐하면 주요한 특징 중 하나가 나를 비껴갔다. ADHD라면 '오래 앉아 있을 수 있는 힘, 즉 엉덩이 힘'이 약하다는 데, 나는 조건만 맞으면(책만 재밌으면) 12시간이라도 거뜬하게 앉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엉덩이 힘의 달인'으로서 부작용은 분명히 겪었다. 전체 키는 줄지 않아서 고3때나 똑같은데, 수년 전 맞았던 정장 팬츠의 바짓단이 2~3cm 더 내려온다. 이는... 논리적으로, 인체공학적으로 따져 봤을 때, "엉덩이 기억 상실증"의 신체화된 증상이라고 밖에는..... 한때, 전직 국가 대표 리듬 체조 선수의 칭찬을 받았던 엉덩 라인은 무너져서 납작화 수순을 밟았고, 정장 바지는 질질 끌리는 중이다.

서두가 길었는데,

그래서 [의자병]을 읽었다. '엉덩 기억상실증'도 '의자병'의 일환인지라!



분명히 해두지만 [의자병]은 백제시대 의자왕義慈王과 아무 관련 없다. 엉덩이 기억상실증과 각종 근골격계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 최성민은 20년 이상, 무려 40000건의 임상 경험을 축적해 온 이 분야 전문가이다. 책을 읽으며 소명의식을 갖고 정성을 다해 환자들을 치료하신다는 인상을 받았다. 연예인, 기업인 등등 소위 셀러브리티가 이 분을 믿고 찾으며, 대치동 학원가가 망쳐 놓은 몸을 가진 수험생들도 이 분의 도움을 많이 받아온 듯하다. 매 챕터마다 내원 환자들이 '의자병' 치료 사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일반인 독자로서 유명인 이야기가 귀가 솔깃하지만 동시에 환자의 TMI가 많이 노출되어서, 내방했던 셀러브리티들은 불편하겠다 싶다. 예를 들면, LA 공연도 있는 K-POP 유명 남성 그룹(BTS??) 일원이 협찬받은 명품 슬리퍼를 신고 다니다가(협찬이라서 많이 노출하라는 조건 때문에) 다리 통증을 얻은 경우를 설명한다. 또, 본문에서 유명 드라마 작가가 자신을 찾았을 때 스쾃 2개도 못할 지경의 체력이었다는 등등의 TMI를 실었는데 [의자병]의 서문에 추천사를 쓴 사람이 바로 그 유명 드라마 작가라는 건 눈치 없는 사람도 다 알게 생겼다. 이런 소소한 개인 정보 누출을 빼고는 이 책은 매우 의미 있다. 핵심 주장은 명확하다.


의자에 앉는 자세만 바로 해도

통증이 상당히 준다.



발목을 교차시키거나, 발뒤꿈치를 들어 올리고 앉는다거나, 엉덩이를 앞으로 쭈욱 빼고 느슨하게 앉는다거나, 허리를 과도하게 꺾어서 L자 형으로 앉는 자세는 좋지 않다(고 한다). 디스크 수술, 성형하거나 치아 교정할 게 아니다. 자세를 바르게 하면, 오복이 저절로 굴러 들어온다! 아! 그런데 습관 만들기야말로 어렵지 않을까? 좋은 자세를 습관화하도록 어떤 "당근과 채찍"을 쓸지 고민해야겠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그렇게혜윰 2026-04-27 19: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의자에 바르게 앉는 거 너무 힘들어요 ㅠㅠ
 
서바이벌 리포트 - 인생 제2막을 위한 융 심리상담
대릴 샤프 지음, 정여울 옮김 / CRETA(크레타)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북북서˝ 출판사의 [생의.절반에서 융을 만나다]와 동일한.내용인데 출판사와 제목만.달리해서 새로 나왔나봐요. 모르고 두 권을 다 구했네요.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렇게혜윰 2026-02-14 21: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개정판 낼 때 제목 안 바꾸면 좋겠어요 ㅠㅠ

2026-03-31 14: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4-05 1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죽음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 후회 없는 삶을 위한 56가지 문답
최준식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토록 많은 책을 펴내셨어도 좀체 당신의 이야기를.안해오셨다는 교수님께서, 다른 세계_보이지 않고 증명하기.어려운 세계_에.대한.호기심과 열렬한.탐구욕때문에 부적응한 외톨이셨단 말씀도 해주시네요. 말 걸듯 카톡 대화체로 써주신 책이.많은 사람에게 위안이 되어 줄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릇하던 19살부터 인연을 이어가는 친구와 반나절을 보냈다. 도토리묵냉국에 해물전을 나눠 먹으며 "막걸리" 조합이 떠올랐지만, 우아한 외관의 4층 대형 카페를 찾았다.




막걸리 대신 커피를 마셨다. 저수지 조망의 핫플 답게 창가에 자리가 없었다. 엘리베이터 바로 옆 구석, 제일 인기 없을 통로 자리에 앉았지만 친구와 함께해서인지 그 자리가 최고 명당 같았다.



청재킷에 블랙 원피스 차림에 호리호리한 체형, 자기계발서 탐독하던 친구의 열아홉 살이 눈에 선하다. 친구는 살집이 붙었지만 여전히 가식 없이 소탈하고 욕심 내려놓고 가볍게 산다. 그래서 더욱더 복福이 친구를 따라다닐 것 같다^^


일 년에 반나절 정도는 같이 보내는 사이이지만 우리의 동심원은 넓다면 넓고 좁다면 좁다. 친구는, 나와 몇 시간을 보내도 내 입에서 나오는 단어들은 자신의 평소 관심영역과 겹치지 않다 했다. 그래도 우리는 만나면 즐겁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논다. 칼 융 이야기를 친구에게 꺼냈다.


순간, 이렇게 썰렁한 농담을 하던 친구가 아닌데 왜 이러지? 싶었다. 하지만 내 친구가 진정 "칼륨K", 영양소 칼륨으로 생각하며 말했다는 걸 깨닫자마자 우리 둘 다 폭소를 터뜨렸다.



영양제에 관심이 많은 가족원 덕분에 친구는 영양제라면 빠삭하게 알고 "Carl Jung"을 "K"로 여길 만큼 관심도 컸나 보다. 반나절을 친구랑 놀았지만, 헤어질 무렵까지 친구 놀릴 거리가 생겨서 오늘 무척 득을 본 느낌이었다. 보람차다. 두고두고 '칼륨' 써먹어야지!ㅋㅋㅋ

사실 커피 마시다 칼 융 이야기를 꺼낸 나, 나름의 맥락이 있었다.

"머리를 안 쓰고 사니, 기초대사량 떨어졌다. 그런데 칼 융 책이 너무 어려워서 몇십 쪽만 읽었는데 배가 고파졌다. 신기하다. 머리를 쓰면 열량 소비가 큰가 보다. 칼융 책은 평범하지 않다. 정신노동이다." 이것이었다. ㅋㅋㅋ 그런데 '영양소 K'으로 전환된 것이다. ㅎㅎㅎㅎ 아 유쾌해^ ^

이 카페는 해 질 무렵, 사랑하는 사람과 와서 연분홍과 주홍색으로 물들어가는 하늘 보기에 딱이겠다는 질투를 뿌려놓고 옥상에서 내려왔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그레이스 2025-06-20 16: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제목때문에!
카페 어디예요? 넘 멋있어요~~

2025-06-20 16: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레이스 2025-06-20 19:35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갈 수 있는 거리예요~♡
한소반 옆이었네요 ㅋ

반유행열반인 2025-06-21 1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칼륨? 요즘엔 포타슘이라 하라고 대한화학회가 바꿔놨어요...칼융? 겔포스 말이야? 하는 것 같은 배신감... 소중한 친구야...하면 뭐 소듐? 소돔이라고? 싸우자 친구야....(일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