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과 싸우는 일, 체계에 맞서는 일, 우울함을 극복하는 일, 그 모든 것은 투쟁이다. 새로워지기 위해서는 인식해야 하고 인식을 하고 난 뒤에는 투쟁해야 하고 투쟁이 끝난뒤에는 해방과 자유가 찾아온다. 애석한 점은 완전히 끝난다는 것이 아니다. 하나의 투쟁이 끝나면 새로운 투쟁이 시작되는 것이 인간의 본질이다. 하지만 어떤 투쟁을 하든 결국 그 끝이 해방과 자유라면 투쟁은 아름답다고 할만한 것이다. 완벽히 끝나지 않더라도 끊임없는 극복과 변화를 통해 내가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이다. - P185

창조란 단순한 예술적 행위가 아니다. 삶의 방식 그 자체이며 자신의 존재를 형성하는 힘이다. 창조하는 모든 이는 기존 가치에 종속되지 않는다. 가장 강한 인간이야말로 창조하는 인간이다. - P187

하지만 고통은 불행이 아니다. 오히려 진정한 자유와 자기형성을 위한 가장 좋은 재료가 된다. 고통이 찾아오면 우리는 변화하기 시작한다. 기존의 가치관에서 벗어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 단순히 인내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 P189

모든 선택은 나에게 달렸다. 고통을 과연 피해야 하거나느끼지 않아야 하는 현상으로 볼 것인지 나를 더 단단하게만들어주고 단련시켜 줄 재료로 보는지는 오로지 나의 선택이다. 삶을 창조할 수 있는 건 평온할 때가 아니다. 지독히고통스러울 때다. 고통을 바라보는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괴로워지는 것은 내 삶일 것이다. - P190

그러므로 당신에게는 이기기 위한 능력도 전략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기세가 필요하다. 지지 않는 강한 기세,
상대를 겁먹게 만들고 패퇴시킬 기세를 품어라. 오랫동안잠들어 있던 야수성을 이제는 일깨울 시간이다. - P200

그러니 부끄러워하지 말고 참지도 말고 양보하지도 말고마음껏 기뻐하라. 웃어라. 배를 잡고 웃어라. 가끔은 마음이이끄는 대로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며 기뻐하라. -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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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란 하나의 체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체계를 끊임없이 해체하고 새롭게 사유하는 과정이다.  - P134

삶에서 가장 건강한 것은 끊임없이 성장하는 힘이며 인간이 가진 가장 귀중한 보물이다.

모든 지식과 창조는 즐기는 것에서 시작한다. 과거의 사고는 진지한 작업이었지만 이제는 놀이와 창조 속에서 이루어진다. 즐기는 마음을 잊지 말고 살아가리라. - P136

인생은 자신의 삶을 자신의 가치와 목적에 부합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우울함과 같은 감정을 경험할 때 이를 자기자신과의 대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교훈을 얻어서 자신의 삶을 다시 구성해야 한다. 기분이 우울한가? 내 주변에있는 생명력을 다한 것들을 재평가할 순간이다. 내 삶을 더욱 깊이 있고 창조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는 기회다. - P139

푹 자는 일은 숭고한 일이다. 고뇌에 시달린 하루를 유일하게 잠재워 주는 행위다. - P152

 우리는 매번 새로워져야 한다. 새로워지겠다는 다짐 없이는 진보도 없다. - P171

생각해 보면 언제나 나의 가장 강한 적은 나였다. 어제의나를 이기지 못해 절망했던 날이 있었고 나태한 나의 마음과 나쁜 습관 때문에 애를 먹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므로나는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반드시 나를 이기고 내빈껍데기들을 불태워버려야 한다. - P173

살아야 한다. 살아서 나와 싸워야 한다. 나와의 전쟁을 일으켜야 한다. 나 자신을 이기지 못한 기나긴 삶에는 그 어떤가치도 없다는 것을 나는 이제 잘 안다. - P174

사람들의 성공 팔이에 경도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타인의 성공은 타인의 성공이다. 그들의 성공 공식을 대입한다고 해서 내가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므로 나만의 성공 방법과 나의 ‘왜?‘를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그 어떤 조그마한 성공도 손에 넣을 수 없을 것이다.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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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몸은 계속 불꽃을 뿜으며 타들어갔어. 장기들이 끓으며 오그라들었어. 간헐적으로 쉭쉭 뿜어져나오는 검은 연기는 우리들의 썩은 몸이 내쉬는 숨 같았어. 그 거친 숨이 잦아든 자리에희끗한 뼈들이 드러났어. 뼈가 드러난 몸들의 혼은 어느샌가 멀어져, 더이상 어른거리는 그림자가 느껴지지 않았어. 그러니까 마침내 자유였어, 이제 우린 어디든 갈 수 있었어.
어디로 갈까, 나는 자신에게 물었어. - P62

공터의 축축한 모래흙에, 거기 드리워진 검푸른 숲그늘에 어른거리며 나는 생각했어. 어떻게, 어디로 가야 할까. 괴롭지 않았어,
썩어가던 내 거뭇한 얼굴이 이제 깨끗이 사라질 것이. 아깝지 않았어, 그 치욕스러운 몸이 남김없이 불타버릴 것이. 목숨을 가졌을 때그랬던 것처럼 난 단순해지고 싶었어. 아무것도 두려워하고 싶지않았어.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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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그림자들은 내가 알지 못하는 고통들을 오래 견딘 것 같았어. 손톱 아래마•다 진한 보랏빛 상처가 있던, 옷이 젖어 있던 몸들의 혼이었을까.
그들의 그림자가 내 그림자 끝에 닿을 때마다 끔찍한 고통의 기척이 저릿하게 전해져왔어 - P60

만약 그렇게 좀더 시간이 흘렀다면, 어느 순간 우리는 서로를 알게 될 수 있었을까. 마침내 어떤 말을, 어떤 생각을 주고받을 방법을 찾아낼 수 있었을까.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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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캄한 이 덤불숲에서 내가 붙들어야 할 기억이 바로 그거였어.
내가 아직 몸을 가지고 있었던 그 밤의 모든 것. 늦은 밤 창문으로불어들어오던 습기 찬 바람, 그게 벗은 발등에 부드럽게 닿던 감촉.
잠든 누나로부터 희미하게 날아오는 로션과 파스 냄새. 삐르르 삐르르, 숨죽여 울던 마당의 풀벌레들. 우리 방 앞으로 끝없이 솟아오르는 커다란 접시꽃들. 네 부엌머리 방 맞은편 블록담을 타고 오르는 흐드러진 들장미들의 기척. 누나가 두번 쓰다듬어준 내 얼굴. 누나가 사랑한 내 눈 감은 얼굴. - P55

더 많은 기억이 필요했어.
더 빨리, 끊어지지 않게 기억을 이어가야 했어.
여름밤 마당에서 등목을 했지. 세상에서 가장 깨끗하고 고귀한보물 같은, 펌프로 막 길어올린 차가운 물을, 네가 양동이째 내끈끈한 등에 끼얹었지. 으흐흐, 몸서리치는 나를 보고 너는 웃었지.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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