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읽는 비즈니스 명저 100 - 경제경영서 읽는 습관 좋은 습관 시리즈 8
김민주 외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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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습관연구소의 야심작이며 여덟 번째 책인 한 권으로 읽는 비즈니스 명저100을 만났다. 정말 두툼한 분량(552)에 광채가 나는 디자인의 튼튼한 양장본을 소장하게 되어서 든든한 마음이다. 이 책은 김민주, 구자룡, 한근태, 고현숙, 허보희, 홍재화, 이엽 7명의 저자로, 경영 컨설턴트, 대학교수, CEO 등 비즈니스 전문가로서 아마존, 뉴욕타임스 등에서 호평을 받았던 지난 20년 최고의 비즈니스 도서 100권을 읽고 쓴 서평집이다.(물론 국내 저자의 도서도 포함되어 있다>) 경제를 비롯하여 혁신 전략, 마케팅 전략, 미래 전략, CEO와 리더십, 성공과 행복, 행동과 심리, 인문 사회, 정치 사회까지 폭넓은 주제의 책을 다루고 있어서 지식과 교양을 듬뿍 쌓은 기분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됨에 따라 세계 경제는 물론 우리의 경제 상황도 기존에 갖고 있던 생각들은 이제 통하지 않게 되었다. 그에 방증이라도 하듯이 경제 관련 도서들이 봇물 처럼 쏟아지는 가운데 만난 책이라 더욱 반가웠다. 급변하는 이런 상황에 마냥 불안해하기보다는 이 책에서 다루는 엄선한 명저들을 만나면서 자신의 상황을 돌아보는 건 어떨까. 많은 책을 읽고 싶어도 제한적인 시간 때문에 고민인 독자들이 한 권으로 100권의 책을 만날 수 있다. 마치 잘 차려진 잔칫상을 받은 기분이 들 것이다. 처음에 우려와 달리 책 한 권의 서평이 생각보다 심플해서 읽기 좋았다. 핵심만 쏙 뽑아 놓은 듯 전문가의 서평은 역시 다르구나, 감탄하며 읽었다. 그 가독성으로 하나도 빼놓지 않고 꼼꼼히 읽을 수 있었다. 이 또한 앞으로 읽을 독자를 위한 배려가 아니었나 싶다.

 


 우선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공동 저자들의 경제경영서 읽는 습관을 소개하고 있다. 그 중 신선한 인상을 준 부분을 소개해 보겠다. 구자룡 저자가 말하는 신토피컬(syntopical)독서법이다. 예를 들어 행동경제학이나 뇌과학이라는 특정 주제를 정했다면 관련된 책을 여러 권 함께 읽는 방법이라고 한다. 이 방법의 장점은 특정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지식과 넓은 시각을 갖게 해 주며 한 권씩 독파하며 도장 깨기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고 한다. 최소한 다섯 권의 관련 책을 읽으면 좋다고 한다. 다양한 종류의 책을 여러 권 함께 읽는 건 해봤지만 이런 방법은 처음 접한 것 같다. 이 밖에도 우리가 책을 읽다 보면 다 읽지 못하는 것에 대한 껄끄러운 마음을 갖고 있는데, 그에 대한 부담을 갖지 말라는 것과 이해가 안 되더라도 넘어가라는 조언이 들어있어서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 그것이 계속 꾸준히 연결 독서를 할 수 있는 비결일 것이다.

 


 이제 본문으로 넘어가 보자. 내가 읽어본 책이 많지 않았지만, 제목이 낯익은 책이 많았다. 한 편의 서평이 끝나면 훔치고 싶은 문장이 요약되어 있고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을 소개하고 있어서 관련 도서 읽기의 확장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중 강한 인상을 주었던 내용과 읽어보고 싶은 책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리뷰해 보려고 한다.

 


1. 혁신 전략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를 포함하여 15권의 책을 다루고 있다. 예전에 읽어본 책이라 반가웠다. 좋은 기업, 위대한 기업은 사장의 힘만으로는 되지 않을 것이다. 각자 맡은 일을 철저히 하는 것은 물론 조직의 미래를 위해 함께 걱정을 모을 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까. 여기서 언급하고 있는,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 아니라, 적합한 사람만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는 말이 의미심장하다. 이 말은 기업과 구성원은 상호협조와 소통은 기본이며 사장 마인드의 자세와 태도까지 포함된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10. 지적자본론


   이 책의 저자는 마스다 무네아키로 일본에서 츠타야 매장을 운영하는 CCC의 최고 경영자인데 그가 맡은 다케오 시립 도서관을 언급하고 있다. 인구 5만명의 다케오시에 있는 시립 도서관이 어떻게 100만 명이 이용하는 인기 공공시설이 되었을까. 마스다는 시의 의뢰를 받아 도서관을 설계했는데 기존 도서관의 고정관념을 깨고 볼거리 즐길 거리가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것이 인기의 비결이었다. 일본여행 때 츠타야의 서점의 활기찬 모습을 경험한 적 있기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이처럼 고객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제안 능력이 필요하고 창의적인 사고와 고객의 욕구를 파악하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지적자본(知的資本)‘이라고 하는 걸 새롭게 알았다.

 


 그 중심에 디자인 능력이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디자인이란 그래픽 디자인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가치를 최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것을 제안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했다. 이러한 지적자본이 얼마나 축적되었는가에 따라 기업의 성패가 달렸다는 것이다. 이것은 개인의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3부의 미래 전략에서 일의 미래을 인용하며 개인은 지식 자본의 축적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는 등 급변하는 상황을 보아왔기에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방법으로 폭넓은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의도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글쓰기, 트위터, 블로그 등을 통해 자신을 오픈하는 활동이 중요한 일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2. 마케팅 전략

 


 세계적인 동기부여가이며 강연가인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판매의 심리학을 비롯하여 인간의 심리를 엿볼 수 있는 뇌과학의 비밀 등 진정성 마케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과거에는 마케팅은 과학이자 예술이라고 했지만, 요즘은 마케팅은 사기다‘, ’마케팅은 교묘한 포장술이다.‘는 말이 더 많다고 한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겉으로만 화려하고 알맹이가 바진 브랜딩은 허점을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 소비자들은 탄생 스토리가 있고, 실력이 있으나, 쿨하고, 열정이 있고, 사회적 이슈에 공감하고 소통하는 브랜드를 선호한다고 한다. 이 내용은 다름 아닌 좋은 기업 이미지를 표현하는 말이기도 할 것이다.

 


3. 미래 전략

 

33. 포노 사피엔스


  80/20법칙과 블루오션 전략을 뛰어넘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라는 롱테일 경제학부터 구독과 좋아요의 경제학까지 열두 권을 다루고 있다. 코로나19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10년이나 앞당겼다고 한다. 현실도 이런 상황인데 앞으로 올 미래는 어떨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포노 사피엔스에서는 BTS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게 된 계기도 스마트폰을 손에 쥔 팬덤 소비에서 시작되었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이어간다. IT 기술의 영향력을 대비하지 못해 사라지는 기업이 있었고 일자리를 잃기도 했다. 여기서 언급하고 있는 책을 통해서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흐름을 읽을 수 있었다.

 


4. CEO와 리더십

 

한 기업의 CEO와 리더의 조건 등을 들려준다. 사장으로 산다는 것2005년 출간되었지만, 지금까지도 오랫동안 사랑받는 책이라고 한다. 그 어느 때보다 1인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일까. 세상의 모든 것과 싸우면서 자신과 싸우는 사람이 사장이라는 말에 강한 울림을 주었다.

 


사장은 세상의 모든 것과 싸우고 자신과도 싸운다. 그 싸움에서 지치거나 포기하는 순간 사업은 끝이 난다. 싸움을 끝없이 해가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사장이다.‘(p221)

 


 보통의 개인도 이런 정신으로 살아간다면 시련과 마주친다 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지 않을까. 기업가 정신이라는 보고서를 쓰다가 신발 사업에 관심을 갖고, 여행을 통해 영감을 얻어 나이키를 창업했다는 필 나이트의 이야기는 흥미로움을 넘어 경이롭기까지 했다. 생산적인 사고란 바로 이런 경우에 하는 말일 거다.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은 열심히 노력만 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그동안의 통념을 깨는 내용이다. 약점을 고치기보다는 강점에 주력하여 재능을 키울 때 완벽에 가까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 성공하기 위해 1만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1만 시간의 법칙이 오랫동안 회자 된 적 있다. 그 핵심은 얼마나 오래가 아니라 얼마나 올바른 방법이냐는 것인데, 강점 개발 역시 이 법칙과 연결하여 적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5. 성공과 행복


51. 삶의 정도

 


 우리는 왜 일을 하는 것일까. 생계를 위한 기본적인 것이지만 어제보다 나의 삶을 위해서, 나아가 작은 성공을 하면서 궁극적으로는 행복해지기 위해서라고 대답할 것이다. 성공과 행복을 이야기하는 16권의 책을 소개하고 있다. 이 중 윤석철 교수의 삶의 정도가 시선을 끌었다.

 


 윤석철 교수는 한국의 피터 드러커로 불린다고 한다. 그는 헤밍웨이로부터 간결함을 배웠다고 하는데 목적 함수수단 매체라는 용어가 생소해서 인상 깊었다. 이 책도 두 개념의 결합으로 썼다 한다. 두 용어의 개념을 살펴보면, 수단 매체란 인간이 어떤 일을 하고자 할 때 그 일의 실현 가능성 혹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하는 방법이며, 목적 함수는 가야 할 길을 위한 방향 설정이며 그 의지의 완성체를 뜻한다. 결국, 목적 함수가 명확하고 수단 매체가 뒷받침될 때 성공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사례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기생충을 들어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이어서 6. 행동과 심리, 7. 경제, 8. 인문 사회 분야의 책을 소개하며, 마지막 9. 정치 사회 편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미중 무역전쟁 이야기를 담은 예정된 전쟁을 언급하며 마무리된다. 비즈니스 명저라고 되어 있지만, 경제경영 분야는 물론 다양한 주제를 다룬 책을 만날 수 있어서 더욱 유익한 시간이었다.


 

모든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삶의 경로가 있어야 하고, 자신만의 잠재력을 실현시키기 위해 습득해야 할 각자의 사고방식과 취해야 할 행동이 있다. 타인의 시선과 관점에 얽매여 자신의 성공을 정의해서는 안 되고 부모, 친구, 선배 등 타인의 나침밤이 아닌 자신만의 나침반이 있어야 한다.(P231) - (39. 나와 마주서는 용기 )

 


 100권의 서평집이지만 추가로 함께 읽으면 좋은 책까지 포함한다면 서너 배 더 많은 책의 목록이 들어있는 셈이다. 이것만으로도 앞으로 책을 선택할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전부터 마음에 두었던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와 줄리아 카메론의 아티스트 웨이를 꼭 읽어보고 싶다. 사실 소개하고 싶은 책이 많았는데 모두 언급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읽어야 할 독자를 고려하여 여기서 마무리하겠다. 예상치 않게 코로나 19가 장기화되고 사상 최저 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상황에 빚투까지 성행한다고 한다. 그 조급한 마음에 휩싸이기보다는 이 책을 읽으며 위기를 극복하는 혜안을 배워보는 것이 어떨까. 출간된 지 오래된 책도 있지만 지금 읽어도 우리가 마주한 상황에서 지혜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명저가 가득하다. 경제공부를 하고 싶은데 무엇부터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독자에게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다. 이미 읽은 책이라면 전문가의 시선과 자신의 생각을 비교해 볼 수 있겠고, 앞으로 읽을 책을 선택할 때 유용한 책이 되겠다.

 

 
<그동안 내가 읽은 좋은습관연구소의 습관시리즈다.

보라색 영어책만 읽으면 된다. 이만하면 애독자 맞죠??>

 


그리고 한 가지 언급하고 싶은 것은,

그동안 출간된 조그만 판형에 비하면 파격적인 두께와 가격의 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내가 직접 읽으면서 느낀 바로는 고퀄리티의 튼튼한 장정이라 소장가치도 높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분야 최고의 저자들이 엄선한 100권의 명저를 한 권으로 읽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 책값이 3만 원이었더라도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책이다.^^

 


그리고 이 책과 함께 보면 유익한 영상을 공유해 본다.

바로 좋은습관연구소에서 제작한 유튜브 영상이다. 한 권에서 뽑아낸 핵심 문장을 슬라이드 쇼로 보여준다. 이 영상을 읽기 전과 후 모두 보았는데, 독서후에 보았더니 머리에 더 쏙쏙 들어왔다. 업무와 관련된 일이나 각종 공부를 하는 독자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좋은습관연구소의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https://blog.naver.com/buildhabits/222232978517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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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원서를 읽으면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은 단어실력의 향상입니다. 영어 단어는 절대로 한번에 외울 수 없습니다. - P104

정답을 찾는 능력은 진짜 영어 실력이 아니라 문제 풀이 기술이 좋은 거라 할 수 있습니다. 원어민들도 정답 찾기를 어려워하는 영어 독해 문제를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이 몇 문장만해석하고서 척척 정답을 찾아내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입시 영어에서 해방되신 분들은 이제 긴 호흡이 있는 영어 읽기를 시작하셔야 합니다.  - P105

네 번째, 완독 했을 때의 성취감은 말할 수 없을 만큼 큽니다.

영어 원서의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책을 덮는 순간 느낄수 있는 성취감과 감동 역시 영어 원서 읽기가 가지고 있는매력 중 하나입니다.  -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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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즐거움
우석영 지음 / 에이도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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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산책자의 시선으로 보여주는 숲 이야기다. 일상의 각박한 삶에 지친 우리에게 숲이 주는 이로움과 즐거움을 철학적 사색으로 풀어내고 있다. 별 생각없이, 그리고 우리가 놓치고 있던 숲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나중에 만나는 숲은 그 느낌도 새로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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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즐거움
우석영 지음 / 에이도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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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환경철학 연구자이며 산책 중독자인 저자 우석영이 숲을 예찬하는 이야기다. 저서로는 낱말의 우주』 『수목 인간』 『철학이 있는 도시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반다나 시바의 이 세계의 식탁을 차리는 이는 누구인가마사 누스바움의 학교는 시장이 아니다등이 있다.

 


작년에 블친으로부터 받은 책인데, 요즘 코로나로 인해 멀리 나가지 못하는 가운데 숲 이야기를 읽으면서 답답한 마음을 날려볼까 해서 읽게 되었다. 저자는 숲, 산책 중독자답게 숲이 우리에게 주는 이로움 즐거움을 철학적 사색과 함께 이야기를 풀어간다. 숲을 우리 모두의 집이라고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갈수록 도시화로 인해 숲들이 사라지고 있는 규격화된 건물들이 들어서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도 없지 않다. 그나마 휴식공간인 작은 공원들이 집 근처에 있다는 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곧게 뻗은 나무들이 빼빽하게 우거진 숲을 언제 보았던가. 생각해 보니 휴가를 이용하여 1년에 한 번이나 갈까 말까 한 장소이다. 숲에 들어서면 숲 특유의 냄새 피톤치드가 사람에겐 이로운 물질이지만 원래는 식물들이 유해 미생물이나 유해 곤충의 공격을 막기 위해 분비하는 물질이라고 한다. 누가 지켜주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생태계에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나무들을 보면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숲 산책이 일상인 저자의 눈으로 보여주는 숲은 확실히 평소 우리가 못 보고 그냥 지나치는 것이 많다는 것을 일깨워주었다.

 


숲은 미술관이다. 화가처럼 숲에 사는 녀석들은 속임수에 능하다. 속이기, 숨기, 숨겨 놓기, 아닌 척 딴청부리기라는 분야에서 이들을 따라갈 자가 이 우주에 다시 없다. 숲과 자연에 관한 생태적 삶과 생태적 상상력이 우리의 숲길 산책에 동반되어야 하는 까닭이다.(P9)

 

숲은 서두르기에는 너무나도 아까운 곳이다. 숲에선 어린이가 되어야 하고 느림보가 되어야 한다. 어슬렁대며 바라보고 기록하기 가장 좋은 장소가 바로 숲이다. 숲을 찾아갔다면, 비밀의 단서를 찾아보라는 숲의 주문에 응답해야 한다.(P10)

 


 바쁘다는 핑계로 쓱 둘러보고 나오는 미술관 관람처럼 숲에서도 그렇게 오래 머물러 있지 않았던 것 같다.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나중에 숲에 가게 되면 식물들이 뿜어내는 피톤치드, 바람 소리, 나뭇가지 사이로 내리비치는 햇살을 오랫동안 마음껏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생긴다.

 


연필로 끄적거리는 것은 산책과도 같다. 마음 내키는 대로 걷다가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있던 자리로 돌아오면 그만인 산책처럼, 연필은 우리를 구속하지 않고 풀어준다. 물론 연필이 무한정한 시간의 낭비, 마음의 방만, 무책임한 탐닉의 세계로 우리를 이끄는 사물만은 아니다.(P164)

 

숲에는 우리를 기다리는 것들이 있다. 바람에 스치는 나뭇잎 소리를 듣고 자랐던 어린 시절의 행복이, 우주의 리듬이나 자신의 리듬이 되는 안식의 시간이, 행복감과 연대감을 동시에 불러 일츠키는 기적 같은 교향악적 만남이, 어디선가 온 편지처럼, 그곳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P183)

 


 연필의 매력을 산책과 비유하다니! 연필과 산책이 닮았다고 말한다. 틀리면 지울 수 있는 연필과 걷다가 쉬고 또 걸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산책, 역시 자유로움이 닮은 것 같다. 가까운 공원을 어슬렁어슬렁 걷기만 해도 조급했던 마음이 느슨하고 여유로워진 경험 있을 것이다. 이제 어디를 둘러보아도 디지털 세상에서 보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문명의 이기 덕분에 손안에 세상을 갖게 되면서 우리의 일상 패턴도 이전과 많이 달라졌음을 느낀다. 여기에 코로나19도 일조했다고 할 수 있다. 하루빨리 바이러스가 종식되고 숲속 식물들이 도란도란 들려주는 소리에 귀 기울이며 걸을 수 있는 봄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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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2-13 14: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숲은 미술관이다. 화가처럼 숲에 사는 녀석들은 속임수에 능하다. 속이기, 숨기, 숨겨 놓기, 아닌 척 딴청부리기라는 분야에서 이들을 따라갈 자가 이 우주에 다시 없다/숲에선 어린이가 되어야 하고 느림보가 되어야 한다. 어슬렁대며 바라보고 기록하기 가장 좋은 장소가 바로 숲이다/ 연필로 끄적거리는 것은 산책과도 같다. 마음 내키는 대로 걷다가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있던 자리로 돌아오면 그만인 산책처럼, 연필은 우리를 구속하지 않고 풀어준다. /숲에는 우리를 기다리는 것들이 있다. 바람에 스치는 나뭇잎 소리를 듣고 자랐던 어린 시절의 행복이, 우주의 리듬이나 자신의 리듬이 되는 안식의 시간이, 행복감과 연대감을 동시에 불러 일츠키는 기적 같은 교향악적 만남이, 어디선가 온 편지처럼,,,] 우와 모나리자님 이책은 천천히 음미해서 읽을 구절이 많네요. 미세먼지 최악인 설연휴지만 모나리자님이 밑줄 치신 구절 읽으니 자전거 타고 올림픽 공원 한바퀴 돌고 싶어ㅋㅋㅋ지네요 산보다 공원 ! 공원 속에 호수 사랑하는 1人 ^0^

모나리자 2021-02-14 17:50   좋아요 1 | URL
즐거운 명절 연휴도 다 끝났네요.ㅎ 내일부터 다시 출근...ㅋㅋ
날씨는 풀려서 좋은데 미세먼지가 장난이 아니에요.
아까 운동하면서 돌아보니 아직은 삭막한 숲.ㅠ 이에요.
따뜻한 봄이 와서 코로나 물러가고 깨끗한 공기속에서 살고 싶네요.

남은 시간도 충실한 시간 되시길. 지금 음악 리뷰 쓰시느라 바쁘신 거 아녜요??ㅎㅎ 12시 땡 하면 나오겠죠??ㅋㅋㅋ
열심히 쓰세요.^^!!
 

사장은 세상의 모든 것과 싸우고 자신과도 싸운다. 그 싸움에서지치거나 포기하는 순간 사업은 끝이 난다. 싸움을 끝없이 해가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사장이다.
- P221

셰릴은 일을 마치고 가정으로 돌아가서도 슈퍼우먼이 될 필요가없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완벽주의를 피하라는 것이다. 남편이 가사노동을 제대로 못 하더라도 개입하지 말고 그냥 두고만 보고 있어야한다고 말한다. 남편이 처음에는 못하더라도 계속하다 보면 언젠가는 잘하게 되기 때문이다.
- P228

저자는 일반 통념과 또래 압력에 저항하여 자신만의 나침반을 가지고 자신의 기량과 열정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시키는 것만이행복한 삶에 이르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타인의 나침반에 휘둘리기마련인 우리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 외재적인 가치보다 내재적인가치가 행복한 삶을 사는 데 더 중요하다는 것을 저자 자신의 경험과여러 사례를 통해서 설득력 있게 전해준다. 성공의 길을 고민하는 사람들, 성공의 길을 걷고 있다고 믿었으나 공허함에 시달리는 사람들등 결국은 우리 모두에게 나를 마주하는 용기를 가질 것을 소리친다.
- P232

우리가 무언가를 잘하기 위해 약점 개선이라는 통념 외에 강점을개발하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이 또 하나 있다. 그것은 두려움이다. 지신에게 결여된 어떤 것 때문에 결국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과 실패하게 되면 비웃음거리가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운 마음을 말한다.  - P252

저자 권오현 회장은 ‘경영은 고객과 직원이라는 인간 자체를 이해해야 하는 감성의 영역‘이라고 했다. 따라서 리더십이란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조직을 이끄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 P265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고도 한다. 지금의 부하 직원이 내상사가 될 수도 있고 반대로 내 고객이 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지극 정성을 다해야 한다. 지금 베푸는 작은덕이 나중에 백 배, 천 배가 되어 돌아올 수도 있고 지금의 무심함이엄청난 고통으로도 바뀔 수도 있다. 핵심은 가까운 곳에서부터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 P279

요즘 사회를 보면 ‘워라밸‘ 구호를 내걸며 하루 24시간을 일과 여가로 나누는 경향이 있다. 독일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같은 일이라도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하는 것이면 노동이고, 삶의 의미와 즐거움을 위해 하는 것이면 활동이라고 구분했다. 그러나 일과 여가, 노동과 활동을 이렇게 무 자르듯 구분할 수 있을까?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외적인 보상 없이도 자기가 하는 일 자체가 즐거워서 푹 빠져있는 심리적 상태를 플로우(flow, 몰입)라고 했다.  - P289

이 책에서 말하는 ‘수단 매체‘란 인간이 어떤 일을 하고자 할 때그 일의 실현 가능성 혹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하는 방법을 뜻한다. 목적 함수는 가야 할 길을 위한 방향 설정이며 그 의지의 완성체를 말한다. 쉽게 얘기해 우리가 어떤 일을 하려고 할 때, 그 일의성공을 위해 맨 먼저 목적 함수를 정립하고 그다음 목적 함수에 가장적합한 수단 매체를 선택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목적 함수가 명확하고 수단 매체가 뒷받침될 때 성공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 P293

감성 지능은 선천적인 것인가? 다행히도 감성 지능은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연습을 통해 학습되는 능력이다. 저자는 바로 ‘마음 챙김 명상‘을 통해 그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한다.  - P298

여러분들은 설교에 열광하는가? 설교가 좀 더 계속되기를 바란적이 있는가? 대부분은 설교가 빨리 끝나기를 기도한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긴 설교뿐만이 아니다. 긴 회의, 말도 안 되는 설교, 결론 없는 보고 같은 것들도 이에 해당한다. 모든 것이 간결해야 한다.
말도 글도 간결해야 한다. 간결함만이 우리와 우리가 속한 조직을 구원할 것이다. 간결함은 현대인의 필수 미덕이다.
- P313

딥워크가 중요한 이유, 꼭 생산성 때문만은 아니다. 딥워크 자체가 삶의 질을 올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긍정 심리학의 대가인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다음과 같은 실험을 했다. 호출기를 주기적으로울리게 하고 그 순간마다 자신이 하던 일과 그때의 감정을 기록했다.
그랬더니 어렵고 가치 있는 일을 위해 육체나 정신을 한계에까지 밀어붙일 때 ‘최고의 순간‘ 이라고 느끼는 감정이 나왔다고 한다.
- P324

교감(connection)의 순간은 친구와의 농담에서 같이 웃고, 워크숍에서 직원들과 하나가 되어 파이팅을 외치고, 사람들이 중요하게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고, 상대가 하는 말에 반응을 할 때 만들어진다.
진짜 고민을 털어놓음으로써 상대도 고민을 꺼내 놓게 되고 그럼으로써 만들어진 진실한 대화의 순간은 평생을 가도 잊지 못하는 일이된다.
- P332

 자신만의 기량과 강점을 발견하고 발휘할 때자신만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고 또 자신이 하는 일에 몰입할 수있고, 그때 비로소 행복한 삶이 시작된다.  - P336

나만의 관점을 디자인한다는 것은 결국 나만의 아이덴티티를 통해 새로운 가치와 남과 다른 차별점을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성공하는 사람에게 아이덴티티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아이덴티티는 ‘남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다름‘이기 때문이다.  - P341

평생 동안 지속할 관심사가 정해졌다면 이제는 타인의 행복에 기여하겠다는 높은 목적의식을 가지고서 의식적인 연습을 할 단계다.
의식적인 연습이란 도전적 목표를 세우고 고전했던 부분을 능숙하게해낼 때까지 하나씩 개선시키고 개선된 부분들이 모여 전체적으로눈부신 기량으로 탄생될 때까지 끊임없이 연습하는 것을 말한다. 저자는 ‘10년 법칙‘ 또는 1만 시간의 연습‘으로 유명한 에릭슨의 연구결과가 주는 교훈은 단지 오랜 연습이 아니라 의식적인 연습이라고강조한다.
- P345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던 성공의 근거들은 모두 틀렸다. 개인적특성만으로는 성공의 이유를 설명할 순 없다. 무에서 유가 창조되지도 않는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부모와 후견인으로부터 빚을 지고 있다. 개인 혼자서 모든 것을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숨겨진 이점과 특별한 기회 그리고 문화적 유산의 혜택을 누리고 있을 뿐이다.  - P352

서머싯 몸은 "사람을 끊임없이 탐구하는 것은 작가의 필수적 자세이다"라고 얘기했다. 사람의 외관뿐 아니라 대화, 행동까지도 관찰해야 한다는 뜻이다. 관찰은 그냥 보는 것이 아니라 겉으로 보이는 그 너머의 것까지도 보는 것을 말한다.
- P363

현재의 행복 찾기 학습법은 무엇일까? 현재와 관련된 행복 증진법은 과거나 미래의 경우와는 좀 다르다. 즉 긍정 정서를 키우는 방법이 아니라 정서가 없는 상태인 몰입을 통해서 증진된다. 그 이유는 현재의 행복도는 쾌감과 만족감의 합이기 때문이다.  - P373

윤리적 소비라는 것도 그렇다. 아동 착취를 통해 만들어진 물건이라는 뉴스에 사람들은 분개하고 그 회사 제품을 사지 않으려 했다. 그런데 그게 과연 진실일까? 안타깝게도 소득 수준이 낮은 저개발 국가에서는 노동 착취가 일어나는 공장이 그나마 좋은 일거리를제공해주는 곳이다. 이 직업마저도 사라지게 되면 할 일이라곤 훨씬더 열악한 농장의 일과 넝마주이밖에 없기 때문이다.  - P454

수축 사회가 되는 요인으로는 인구 감소와 과학 기술 발전 그리고 개인주의와 이기심 강화를 들었다. "최근 거의 모든 국가에서 중산층의 소득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는데, 이는 다시 수요 감소를 초래하면서 경제 발전을 저해한다.  - P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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