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게 벌어도 잘사는 노후 50년
황희철 지음 / 차이정원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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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보험은 5천 원이면 충분합니다.”(p8 프롤로그)

깜짝 놀랐다. 이런 사실은 보험회사에서 알려주지 않는다. 여러 차례 사업에 실패한 저자는 보험 영업을 하게 된다. 워낙 절실하다 보니 할 수밖에 없었고, 열심히 뛰다보니 2006년 교보생명에서 One more Campaign Champion'(320명 중 1위)을 달성하고 2008년에는 서울신문 주관 ‘2008 금융인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을 하면 할수록 마음이 불편함을 느낀다. 바로 현재의 금융 프레임이 고객이 아닌 금융회사에 유리한 프레임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고민 끝에 무려 10년 이상 공부하고 연구한 결과물이 ‘돈의 3원칙’‘자산관리7단계’이고 더 많은 사람들을 행복한 부자로 안내 하기 위해 나온 책이다.


노후 준비는 ‘일찍 시작하는 것보다 제대로 방향을 잡고 자산관리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를 기억해야 한다.

‘노후파산의 공포를 조장하며 연금을 팔았던 금융회사들은 날로 부자가 되고 있다. 금융회사 입장에서 보면 연금만큼 자사의 수익을 극대화해주는 상품도 드물다.’(p34)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OECD 가입 국가 중 1위다.(P43)

노후를 잘 준비하기 위해서는 돈에 대한 고정된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P45)

가장 좋은 재테크는 일을 하지 않고도 지속적으로 돈이 들어오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P46)


돈의 3원칙

원칙1. 원금을 잃지 않아야 한다.

원칙2. 지금 당장 수익이 발생해야 한다.

원칙3. 수익률을 높여가야 한다.(P47)


자산관리 7단계

1단계 돈을 번다.

2단계 지출을 통제한다.

3단계 저축을 한다.

4단계 소득자산을 만든다.

5단계 투자한다.

6단계 위험에 대비한다.

7단계 기부한다.(P48)


 읽어가는 동안 생각한 것은 다른 재테크 서적과는 다른 느낌이 들었다. 온전히 내 편이 되어서 그간 믿어왔던 고정관념을 깨 주는듯한 느낌, 잘못 알고 있던 것을 바로잡아 주는 후련한 마음이 들었다. 돈을 많이 벌지 못해서 돈 걱정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것이 아니고, ‘돈을 제대로 알 지 못해서’이기 때문이라고. 그리고 이런 말은 처음 듣는다. ‘돈에는 감정이 없다, 단지 계산만 있을 뿐이다.’라는 말. 계산을 해야 하는 대상으로 냉정하게 보는 것이 경제 공부의 출발이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금융회사가 하는 이야기를 듣는 것을 돈 공부라고 착각하며 의심 없이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금융상품에 대해 제대로 아는 직원은 거의 없단다. 은행과 직원 자신을 위해서 고객에게 권유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직접 공부를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자본주의의 속성을 이해하고, 금융회사의 구조를 파악하고, 재테크를 할 때 지켜야 할 올바른 원칙을 알아야 돈의 노예가 되지 않는다.’(p63)


 먼저 자신의 자산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자산과 부채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는 자산과 빚만 확인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되고 반드시 수익률을 계산해보고 마이너스를 부추기는 금융상품을 과감히 정리해서 플러스상태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월급쟁이들이 흔히 하는 말은 월급을 받은 날부터 돈이 다 빠져나가고 없다는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효율적으로 자산관리를 하려면 수입과 함께 고정지출, 변동지출, 자산형성지출이 각각 얼마나 되는지  노트에 적어서 현금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다.


고정지출 중에서 금융비용은 1순위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은 대출이자나 보험료, 월세 등이다. 특히 대출금이 있는데도 저축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한 경우를 습관처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저축 이자율보다 대출 이율이 높다면 당연히 빚부터 갚는 것이 현명한 자산관리의 방법이다.


정글의 왕자 타잔의 이야기는 참 재미있다. 정글에서 타잔은 팬티만 입고 정글을 누비는데, 영국신사의 유혹에 넘어가 밍크코트를 사서 제인에게 선물한다는 이야기다. 이는 자신의 상황에서는 필요하지 않은데, 과시용으로 또는 자신이 만족하기 위해서 고가품을 소비하면서 힘들어 하는 사람이 주변에 널려 있다는 비유이다.  또 재테크는 큰 금액만을 모으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지출의 통제로도 얼마든지 돈이 새어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를테면 한 달에 사용할 금액을 정해놓고 일수로 나누어 하루 사용액 한도 내에서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지출을 통제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자산관리 7단계를 훑어보면 참 단순하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이며 특별한 건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순서가 있다는 것이다. 먼저 1단계의 돈을 버는 행위를 하면서 종자돈을 모아가야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순서를 무시하고, 5단계의 투자를 먼저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공부도 뒷받침 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출을 해서 일을 벌이다 보면 예기치 않은 상황을 맞게 되어 원금을 날리고 때늦은 후회를 한다고. 7단계의 기부한다는 항목은 꼭 물질적으로 기부하는 것만이 아니라 능력의 기부나 성공한 자산관리로 임대사업자가 되어 세입자에게 임대료를 인상하지 않는 방법으로 인정을 베푸는 것도 기부의 한가지로 여기는 것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좋은 방법을 알고도 실천하지 않는 것은 의미가 없다. 마찬가지로 효과적인 재테크도 알고 나서 실천하지 않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했다. 보통 재테크는 보다 젊은 나이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여기서는 그것을 떠나서 제대로 된 방법으로 시작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시작이 반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많은 재테크에 관한 책에 식상함을 느꼈다면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다. 평범한 것 같으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말들이 곳곳에 들어있다. 잘 실천한다면 이 책의 제목대로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희망이 들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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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애덤 스미스 씨, 저녁은 누가 차려줬어요? - 유쾌한 페미니스트의 경제학 뒤집어 보기
카트리네 마르살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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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저자가 ‘경제적 인간(homo economicus)’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남성 위주로 통용되던 경제이론을 페미니스트의 시선으로 해석해 본 유쾌한 경제학 거꾸로 보기이다. 지은이는 스웨덴의 유력 일간지 『아프톤블라데트(Aftonbladet)』의 편집주간을 지내며 국제 금융․ 정치와 페미니즘에 대한 기사를 주로 썼으며, 경제학과 가부장제의 관계를 논한 저서 『유일한 성』으로 2012년 스웨덴 내 유력 문학상인 아우구스트프리세트(Augustpriset)의 논픽션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경제학에서 가장 유명한 말 ‘보이지 않는 손’은 애덤 스미스가 만들었지만, 이것을 유행시킨 것은 후대의 경제학자들 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보거나 느낄 수 없고 ‘안에서부터 작용해서 시스템을 돌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다.(p23) 그의 저서『국부론The Wealth of Nations』에 쓰인 그 개념은 이제 경제학과 더불어 세상을 읽어내는 기초가 되었다.


 “나는 천체의 움직임을 계산해 낼 수 있지만 인간의 광기는 이해할 수 없다”는 뉴턴의 말이다. 뉴턴은 전체를 쪼개서 작은 조각으로 분해하면 무엇인가를 이해하는데 쉽다고 했다. 작게 나누고 그것을 반복하면 원자가 되는데 물질의 가장 작은 단위이다. 경제학자들은 이것을 응용해서 전체를 분해해서 남은 ‘개인’이라는 단위를 발견했다. ‘사회는 이 개인들의 총합에 불과’(p27)하다는 말로 설명한다.


 상거래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살 수 있고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이 그들의 수고스러운 손길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욕구를 화폐와 교환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말을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애덤 스미스는 평생을 어머니와 살았던 독신남 이었다. 어머니가 집안일을 돌보고, 사촌이 돈 관리를 했단다. 그러니 간과한 것이 있으리라. 어머니의 아들을 위한 보살핌의 손길, 푸줏간 주인, 빵집 주인, 양조장 주인이 일에 고스란히 시간을 바칠 사이에 그들의 부인, 어머니, 누이들이 안에서 표가 나지 않는 집안일 등 온갖 허드렛일을 하는데 바친 시간의 이야기가 빠진 것이다. 보이지 않는 손길, 보이지 않는 수고, 티가 나지 않는 고생을 생략한 것이다. 남성 위주의 사관이라고 해야 할까. ‘의미 있는 일을 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도 없다.’(p32) 는 말이 공허하다.


『로빈슨 크루소Robinson Crusoe』이야기는 경제학자들이 즐겨 쓰는 이야기라고 하는데, 여기서 개인의 창의력과 독창성에 대한 것을 말할 때 자주 인용된다. 바로 경제적인 인간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경제적이라는 말을 명쾌하게 설명해 주는 말이 있다. 바로 ‘싸게 사고, 비싸게 팔기.’다. 또한 경제적인 인간은 자신의 삶은 자신이 책임을 질 줄 안다. 하고자 하는 ‘욕망’과 더불어 앞으로 나아가 성장할 줄 아는 인간이다. 저렴한 시급으로 하루를 바치는 것도 우리가 ‘경제적 인간’이기 때문이고 인간의 본성이며 본질이기 때문이라고 말 한다.


 2차 대전 후 정부의 시장 개방을 비판하는 학파로 유명세를 얻은 시카고대학의 경제학자들이 여성에게 관심을 기울이게 된 일은 흥미롭다. 그 중 게리 베커는 젊은 경제학자로서 모든 사람이 경제적 인간과 같다고 하며 경제학이 세상 전체에 관하여 연구하는 이론으로 확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리고 그 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게 된다.


 경제적이라는 말은 어떤 일을 함에 있어 최소한의 비용, 시간, 노력을 이르는 말이다. 언젠가부터 ‘경제적’이라는 말에는 합리적이고 영리함을 함축시키는 말과 동등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1930년대에 이미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감정과 충동, 광적인 오해가 경제를 추진시키기도, 또한 무너뜨리기도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그의 사상이 재조명받았다.’(p148) 주식시장이나 부동산 시장에서도 합리적인 이성보다는 인간의 광기어린 심리가 작용하여 폭락과 폭등의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언젠가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이 유행이었던 적이 있었다. 결혼한 직장여성은 더더욱 자기만의 시간이 부족하다. 지금 생각해 보니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남성들이 진급과 성공의 가도를 달릴 수 있도록 안에서 모든 것을 지원해 주었던 여성들의 손길은 감추어졌던 것이다. 세상은 과학과 산업의 발달로 온갖 전자제품이 생산되어 옛날보다는 훨씬 편리한 삶이 되었다. 하지만, 세탁기로 빨래를 편하게 할 수 있지만 빨래가 저절로 널어지지는 않는다. 그처럼 편리한 생활 속 곳곳에도 사람의 수고가 따른다. 여성의 권위가 신장되었다고는 하나, 아직은 교과서 속의 이상에 불과한 이야기이다. 현실의 삶에서는 괴리가 있다. 예를 들어 맞벌이 부부의 가사분담에 대한 것을 생각해 보더라도 어느 한 쪽에 치우친다. 분담의 규칙이 법으로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다. 모든 것을 이분법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되어 가지만, 아직도 불평등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세상과 인간을 연구하는 경제학의 관점이 페미니즘의 영역을 확대하여 연구하고, 사회, 경제, 정치 등의 변화를 보여줄 때 좀 더 나은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부여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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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아빠의 세컨드 찬스 - 위기야말로 두 번째 기회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인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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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 전에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를 읽고 그동안의 사고습관이 고정관념에 푹 빠져 있었다는 느낌을 받았고 놀라웠다. 그리고 내가 한 동안 잊고 세월을 보내던 중에도 계속 이 책은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뭐든지 실행이 문제다. 알고 있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새로운 것을 배웠으면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곧 이전의 습관으로 돌아간다. 그리하여 빈부의 격차는 점점 더 심화된다.


-사실 돈은 더 이상 돈이 아니다.

-지식이 새로운 돈이다.(p19)


 사람들의 삶을 통제하고 싶으면 그들의 지식을 제한하면 된다. 폭군들이 책을 불태우고 자신의 권력에 위협이 되는 지식인들을 추방하거나 죽였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에서도 남북 전쟁 이전에는 다수의 주에서 노예에게 읽고 쓰기를 가르치는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지식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힘이다. 권력을 쟁취하려면 반드시 지식을 통제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p20~21)


 미국은 연간 수백억, 수천억 달러를 교육에 쏟아 붓고 있지만, 금융 교육에는 거의 사용되는 게 없다고 한다. 우리의 실정도 다를 게 없다. 과거에도 금융 교육을 받은 적 없고, 현재도 마찬가지다. 노예제도의 상징은 채찍과 족쇄, 총인데 그보다 더 강력한 힘을 가진 것은 ‘통화제도’라고 한다. 이는 우리가 부자가 되지 못하도록 고안된 제도이다. 매월 지급되는 봉급의 노예로 평생을 살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봉급생활자로 살면서 자동으로 떼이는 세금, 인플레이션, 저축은 부를 강탈당하고 있다고 했다. 당연한 것처럼 제도화 된 것을 우리는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금융 교육을 받지 않으면, 자산과 부채의 차이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부를 강탈당하게 된다는 것이다. 기본적인 금융 용어들의 정의만 알고 있어도 지금보다 더 큰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당신을 향해 다가오는 것을 피할 수도 없다.“

-버크민스터 풀러-(p155)


 정보화 시대가 되면서 실업률이 증가하고 고소득 직장이 줄었다고 한다. 누구나 필름 사진을 기억할 것이다. 디지털 사진술이 수만 개의 일자리를 없앴고 이스트먼코닥 사를 초토화시켰다. 한때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에 속했던 기업이.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한다. 풀러 박사는 인간의 두뇌와 생각의 차이점을 자주 언급했는데, 두뇌는 ‘유형의 물체’를, 생각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물체들 간의 관계’를 본다. 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서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놓치는 것을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고 한다.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사람, 문제 해결의 다양한 답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식할 수 있는 사람에게 허락된다. 자존감, 자신감, 성취, 타인에 대한 존중과 존경이 필요하다. 자존감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는 두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심장에서 나온다. 두 번째 기회는 행동을 취하고 실수를 하고 방향을 수정하고 성공할 때까지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것이다.


‘미래를 내다보는 일은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행동을 취하는 것이다.’(p201)

"용기란 무서워 죽을 것 같아도 어쨌든 말에 안장을 얹는 것이다.”(p202 존 웨인의 명언)


 ‘말의 힘’을 믿은 부자아빠는 “나는 그것을 살 여유가 없다‘라고 말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은 그것을 살 여유가 없다는 말을 부자들보다 많이 한다. 그것이 그들이 가난한 이유다.” 고 했다.(p203) ‘말의 힘’을 믿고 부자들이 사용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고 사용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영국의 전래동화 <치킨리킨(Chicken Licken)>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새로운 치킨리틀스(Chicken Littles)로 부르며 폭시록시(여우)를 설명하는 내용은 흥미롭다. 폭시록시가 깃털 달린 동물을 자신의 동굴로 유인해서 모두 잡아먹은 이야기다. 언론, 정치인들은 진정한 폭시록시 라고 한다. 광고와 정책으로 대다수의 금융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그래서 금융교육이 필요하며 그것은 동전의 다른 면을 볼 수 있는 눈을 키우는 것이다.


1. 3차적 부

2. 2차적 부

3. 1차적 부

크리스 마틴슨이 쓴 <크래시 코스>에서 다룬 부의 세 단계


1차적 부는 자원 재산으로 원유나 금, 은, 물고기, 나무, 비옥한 토지

2차적 부는 생산 재산으로 농부, 어부, 원유 채굴업자, 금광 채굴업자, 공장의 소유주, 기업가 등

3차적 부는 고소득 직장에 다니면서 근사한 집을 보유하고 은행과 주식 시장에 돈을 묻어 두는 사람들을 말한다. 다가올 시장 붕괴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사람들이 3차적 부의 소유자들이라고 말하고 있다. 진정한 부자는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오프라 윈프리 등) 자원과 생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을 보면 대다수의 금융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과 다른 양상을 보여주는 것이 확실하다. 1차적 부와 2차적 부에 집중하려면 현재의 재정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재무제표를 만드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독자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QA형식으로 보여주어 이해하기 쉽다. 가난한 자는 돈을 위해서 일하고 부자는 돈이 자신을 위해 일하도록 한다는 말은 부자와 빈자의 절대적 차이점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다. 오늘날의 대부분의 경제적 위기는 부자처럼 보이기를 원하는 인간의 욕망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가난한 사람이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외면보다 내면적인 변신이 필요하다고 한다. 또 자녀에게 요구하면 무엇이든지 들어주거나 공부, 집안일을 하는 대가로 돈을 주는 행동은 그들을 돈을 위해서 일하는 것을 은연중에 심어주는 일이라 한다. 많은 부모들이 그런 경험을 해 보았을 것이다. 지양해야 할 일이다.


  이제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가 남아있다. 지금까지 했던 방식과는 반대이면 된다. 학교에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적을 올리고, 좋은 회사에 들어가서 안정적인 길을 걷는 것과 반대로 행동하면 된다. 수 십 년 동안 몸에 익힌 쉬운 고정관념이 하루아침에 바뀔 수는 없다. 우선, 학교에서는 절대 가르쳐주지 않는 무지한 금융에 대한 공부를 하고 돈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한 때 『부자가 되려면 부자에게 점심을 사라』는 책과 같은 부류의 책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이는 부자들의 행동 습관, 언어를 살피라는 메시지와 다름없을 것이다.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의 상태를 파악하고 미래의 자신의 상황은 이런 모습이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읽는다면 좀 더 나은 날이 되도록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다.



         “기만이 보편화된 세상에서 진실을 말하는 것은 혁명적 행동이다.”

                             -조지 오웰의 <1984년> 중에서-(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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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만에 끝내는 돈 공부
조진환 지음 / 원앤원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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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투자해서 쉽게 돈을 버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도 아니고, 나처럼 따라 하면 쉽게 부자가 된다는 이야기도 아니다.’(p6) 그래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책, 돈 관리와 금융을 다르게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소비 습관의 변화를 통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책, 간소하게 살아도 행복할 수 있음을 알게 해 주는 책.’(p7) 이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아울러 투자의 성공 사례보다는 투자는 삶의 일부이며 투자를 실천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지은이의 말>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본격적인 돈 공부로 들어가기 전에 우리는 왜 돈 관리에 무기력하고 불안감을 느끼는지 묻는다. 첫 번째는 ‘빚’ 두 번째는 ‘목돈 지출’ 세 번째는 ‘예상치 못한 지출’에서 기인한다고 한다. 정말이지 요즘처럼 힘든 상황에서는 빚만 없어도 부자라는 말을 많이 하곤 한다. 부자가 되는 아주 기본적인 원칙은 열심히 일해 번 돈 중에서 일부를 먼저 저축하고 남는 돈으로 지출하며 사는 것이다.(p21) 부자가 되는 방법은 이렇게 간단하고 쉽다. 그것을 실천할 수 없을 뿐.


2014년 OECD는 향후 50년간 대한민국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1.6%일 것이라고 발표(p26)했다고 한다. 이미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었으며 물건․ 인간관계․ 일 등 삶의 간소화는 이제 꼭 필수적인 것이 되었다. 사실 집안에는 몇 년째 사용하지 않으면서 방치된 물건이나 의류 등 잡동사니가 얼마나 산적해 있는가. 버리려고 했다가 아까운 마음에 못 버리고 다시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경우가 꽤 많을 것이다. 저자는 소비심리의 예도 들어 설명한다. 흔히 우리가 자주 접하는 마트의 원플러스원 행사이다. 이것은 꼭 사지 않아도 되는데 왠지 안사면 후회할 것 같은 생각을 손실회피심리라고 한다.


부자는 싸다고 마구 사지 않는다. 꼭 필요한 것인지 고민하고 구입한다고 한다.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에 항상 등장하는 말이다. 또 자신의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물건을 소유하고 소비하는 일에 열중하지 않는다. 현명한 소비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돈의 흐름을 이해하고 통제(p35)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 살면서 주위 사람들의 생활과 비교하거나 타인의 시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 겉모습보다는 내면을 가치 있게 바꾸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인생은 어디에 돈을 쓰면 내가 더 행복한가를 찾는 여정이다.’(p35)


고정지출을 줄여라.- 적정한 비율은 소득의 35% 내외다. 저축의 비율은 소득의 20% 이상 유지하는 것이 부자가 되는 첫걸음이다.(p79)

한 달 수입의 범위 내에서 생활하는 것이 가정경제의 기본 개념이라면 ‘소득=고정지출+변동지출+저축’이 될 것이다.(p65) 변동비는 일반적으로 식비를 필두로 경조사비 등을 포함한 모든 생활비에 해당하며, 범위 내에서 소비하는 훈련과 반복이 중요하다고 한다. 정해진 규칙을 만들어 놓고 습관을 들이면 소비생활이 체계가 잡혀갈 것이다.

저자는 오랜 시간 일을 하면서 발견한 독창적인 방법인 돈 관리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것은 통장 만들기인데, 위에서 말한 고정지출과 변동지출 등을 관리하는 통장이다. ① 저수지통장(연간지출) ② 급여통장(고정지출+저축) ③ 소비통장(변동지출) 이렇게 3개의 통장으로 돈을 통제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운영하면 된다고 한다.


이 외에도 세금을 절약하는 방법 코너에서는 연말정산에 대하여 자세히 알려준다. 또 주식의 간접투자와 직접투자, 좋은 펀드에 가입하는 방법이나 어려운 펀드용어까지 총 망라되어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자산 중 제일 많이 치중한 부동산에 대한 코너에서는 주택청약저축과 주택담보대출 등에 대한 대출금상환방식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다. 보험회사에 속지 않고 좋은 보험에 가입하는 법, 금융회사에 속지 않고 행복한 노년을 준비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기초연금, 노령연금에 대한 것까지 우리의 실생활에 꼭 알아야 할 항목이다.

참으로 알 찬 구성이다. 돈 공부는 우리가 태어나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친숙한 대상임에도 아직까지 교육을 통해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입시 공부나 취업을 위한 공부보다도 더 중요할 수 있다. 공부를 잘 해서 좋은 직장을 잡는 것도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가 아닌가. 그런 면에서 아직 우리의 교육 현실은 돈 공부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 하고 있는 것 같다. 아동기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적절하고 체계적인 돈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제적 자유란 자신의 소득 범위 내에서

                                      미래의 경제적 위험에 대비하고

                                  돈을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 후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p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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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이 사람을 따르는가 - 가만히 있어도 사람이 따르는 리더의 조건
나가마쓰 시게히사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3.0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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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에게 필요한 건 권력이 아니라 매력이다!”


 이 말이 그토록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리더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아마도 부드러운 이미지보다는 권력을 이용하여 온갖 비리에 가담하여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기도 하는 등 권위적인 면모에 실망했던 경우가 고정관념으로 자리한 때문일 것이다.

오래전부터 자기계발이나 경영 분야에서 리더에 관한 책은 엄청나게 쏟아지고 있다. 그만큼 리더에 관한 자질이나 덕목은 성공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된다. 억지로 고개를 숙이게 하는 권력보다는 저절로 찾아오게 만드는 매력은 이제 성공하는 리더의 필수조건이다.


 저자는 타코야키 노점상으로 시작하여 하루 평균 매출 25만 엔을 달성하며 언론에서 대반향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일반 회사나 조직에서는 사람을 외부에서 영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나가마쓰 시게하사는 현재 같이 일하고 있는 사람 중에서 인재를 키운다는 점이 특이하다. 이 얼마나 생산적이고 훌륭한 상부상조인가. 나도 잘 되고 너도 잘 되는, 서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그는 현재 인재육성 JAPAN대표로 인력 컨설팅, 외식업, 출판 등 다방면의 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그야말로 성공한 CEO라고 할 수 있다. 그도 처음엔 항상 인상 쓰는 팀장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항상 활기찬 옆 팀의 입사동기인 팀장을 보면서


“왜 늘 저 친구에게만 사람이 따르는 걸까.”

“대체 어떻게 해야 부하 직원이 나를 따를까?”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리더가 책을 읽고 공부하며, 배운 것을 실천 하면서 자기 자신을 갈고닦는 모습은 알게 모르게 구성원들에게 영향을 준다. 지시하지 않고 행동하게 만드는 최고의 방법은 보여주는 것이다.(p32)


 먼저 미소를 보이고, 먼저 따뜻한 말을 건네고, 다른 사람이 자신을 볼 때 닮고 싶어하는 구석이 있는가를 생각해 볼 일이다. 매력이 있으면 저절로 모여든다. 리더라는 위치를 대단한 권력이라 생각하며 남을 못 미더워 하며 자신이 모든 것을 해야 직성이 풀린다는 사람, 남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 사람은 성공의 길에서 멀어진다.


 우리가 잘 아는 천재라는 단어는 단순히 굉장한 재능을 가졌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늘이 남을 도우라고 준 재능이라는 뜻이다. 잘난 척이나 하라고 준 것이 아니다.(p74)


 흔히 많은 리더들이 아무도 하지 않는 것을 성공시켜 영웅이 되려고 하는데, ‘아무도 안 하는 일’을 찾는 것보다는 ‘할 수 있지만 안 하는 일’이나 ‘필요하지만 없는 것’을 찾아내어 발전시키는 것이 성공 확률이 높다고 한다.


자신의 가까이에 있는 사람을 가장 먼저 소중히 하는 방식은 가장 느려 보이지만 가장 빠른 성장법이다.(p190)


 진정한 리더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나만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성공하고 행복할 수 있는 일이야말로 진정 가치 있는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현재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 앞으로 리더가 되고 싶은 사람이 읽으면 좋다. 하지만 누구나 읽어도 좋다. 주부나 학생처럼 조직사회의 일원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인생을 자신이 리더인 것처럼 살아가는가. 자신의 내면을 차분히 들여다 볼 일이다.



             *이 책은 다산북스 서평단에 당첨되어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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