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게 벌어도 잘사는 노후 50년
황희철 지음 / 차이정원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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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보험은 5천 원이면 충분합니다.”(p8 프롤로그)

깜짝 놀랐다. 이런 사실은 보험회사에서 알려주지 않는다. 여러 차례 사업에 실패한 저자는 보험 영업을 하게 된다. 워낙 절실하다 보니 할 수밖에 없었고, 열심히 뛰다보니 2006년 교보생명에서 One more Campaign Champion'(320명 중 1위)을 달성하고 2008년에는 서울신문 주관 ‘2008 금융인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을 하면 할수록 마음이 불편함을 느낀다. 바로 현재의 금융 프레임이 고객이 아닌 금융회사에 유리한 프레임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고민 끝에 무려 10년 이상 공부하고 연구한 결과물이 ‘돈의 3원칙’‘자산관리7단계’이고 더 많은 사람들을 행복한 부자로 안내 하기 위해 나온 책이다.


노후 준비는 ‘일찍 시작하는 것보다 제대로 방향을 잡고 자산관리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를 기억해야 한다.

‘노후파산의 공포를 조장하며 연금을 팔았던 금융회사들은 날로 부자가 되고 있다. 금융회사 입장에서 보면 연금만큼 자사의 수익을 극대화해주는 상품도 드물다.’(p34)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OECD 가입 국가 중 1위다.(P43)

노후를 잘 준비하기 위해서는 돈에 대한 고정된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P45)

가장 좋은 재테크는 일을 하지 않고도 지속적으로 돈이 들어오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P46)


돈의 3원칙

원칙1. 원금을 잃지 않아야 한다.

원칙2. 지금 당장 수익이 발생해야 한다.

원칙3. 수익률을 높여가야 한다.(P47)


자산관리 7단계

1단계 돈을 번다.

2단계 지출을 통제한다.

3단계 저축을 한다.

4단계 소득자산을 만든다.

5단계 투자한다.

6단계 위험에 대비한다.

7단계 기부한다.(P48)


 읽어가는 동안 생각한 것은 다른 재테크 서적과는 다른 느낌이 들었다. 온전히 내 편이 되어서 그간 믿어왔던 고정관념을 깨 주는듯한 느낌, 잘못 알고 있던 것을 바로잡아 주는 후련한 마음이 들었다. 돈을 많이 벌지 못해서 돈 걱정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것이 아니고, ‘돈을 제대로 알 지 못해서’이기 때문이라고. 그리고 이런 말은 처음 듣는다. ‘돈에는 감정이 없다, 단지 계산만 있을 뿐이다.’라는 말. 계산을 해야 하는 대상으로 냉정하게 보는 것이 경제 공부의 출발이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금융회사가 하는 이야기를 듣는 것을 돈 공부라고 착각하며 의심 없이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금융상품에 대해 제대로 아는 직원은 거의 없단다. 은행과 직원 자신을 위해서 고객에게 권유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직접 공부를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자본주의의 속성을 이해하고, 금융회사의 구조를 파악하고, 재테크를 할 때 지켜야 할 올바른 원칙을 알아야 돈의 노예가 되지 않는다.’(p63)


 먼저 자신의 자산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자산과 부채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는 자산과 빚만 확인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되고 반드시 수익률을 계산해보고 마이너스를 부추기는 금융상품을 과감히 정리해서 플러스상태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월급쟁이들이 흔히 하는 말은 월급을 받은 날부터 돈이 다 빠져나가고 없다는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효율적으로 자산관리를 하려면 수입과 함께 고정지출, 변동지출, 자산형성지출이 각각 얼마나 되는지  노트에 적어서 현금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다.


고정지출 중에서 금융비용은 1순위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은 대출이자나 보험료, 월세 등이다. 특히 대출금이 있는데도 저축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한 경우를 습관처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저축 이자율보다 대출 이율이 높다면 당연히 빚부터 갚는 것이 현명한 자산관리의 방법이다.


정글의 왕자 타잔의 이야기는 참 재미있다. 정글에서 타잔은 팬티만 입고 정글을 누비는데, 영국신사의 유혹에 넘어가 밍크코트를 사서 제인에게 선물한다는 이야기다. 이는 자신의 상황에서는 필요하지 않은데, 과시용으로 또는 자신이 만족하기 위해서 고가품을 소비하면서 힘들어 하는 사람이 주변에 널려 있다는 비유이다.  또 재테크는 큰 금액만을 모으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지출의 통제로도 얼마든지 돈이 새어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를테면 한 달에 사용할 금액을 정해놓고 일수로 나누어 하루 사용액 한도 내에서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지출을 통제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자산관리 7단계를 훑어보면 참 단순하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이며 특별한 건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순서가 있다는 것이다. 먼저 1단계의 돈을 버는 행위를 하면서 종자돈을 모아가야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순서를 무시하고, 5단계의 투자를 먼저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공부도 뒷받침 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출을 해서 일을 벌이다 보면 예기치 않은 상황을 맞게 되어 원금을 날리고 때늦은 후회를 한다고. 7단계의 기부한다는 항목은 꼭 물질적으로 기부하는 것만이 아니라 능력의 기부나 성공한 자산관리로 임대사업자가 되어 세입자에게 임대료를 인상하지 않는 방법으로 인정을 베푸는 것도 기부의 한가지로 여기는 것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좋은 방법을 알고도 실천하지 않는 것은 의미가 없다. 마찬가지로 효과적인 재테크도 알고 나서 실천하지 않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했다. 보통 재테크는 보다 젊은 나이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여기서는 그것을 떠나서 제대로 된 방법으로 시작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시작이 반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많은 재테크에 관한 책에 식상함을 느꼈다면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다. 평범한 것 같으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말들이 곳곳에 들어있다. 잘 실천한다면 이 책의 제목대로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희망이 들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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