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아빠의 세컨드 찬스 - 위기야말로 두 번째 기회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인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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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 전에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를 읽고 그동안의 사고습관이 고정관념에 푹 빠져 있었다는 느낌을 받았고 놀라웠다. 그리고 내가 한 동안 잊고 세월을 보내던 중에도 계속 이 책은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뭐든지 실행이 문제다. 알고 있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새로운 것을 배웠으면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곧 이전의 습관으로 돌아간다. 그리하여 빈부의 격차는 점점 더 심화된다.


-사실 돈은 더 이상 돈이 아니다.

-지식이 새로운 돈이다.(p19)


 사람들의 삶을 통제하고 싶으면 그들의 지식을 제한하면 된다. 폭군들이 책을 불태우고 자신의 권력에 위협이 되는 지식인들을 추방하거나 죽였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에서도 남북 전쟁 이전에는 다수의 주에서 노예에게 읽고 쓰기를 가르치는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지식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힘이다. 권력을 쟁취하려면 반드시 지식을 통제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p20~21)


 미국은 연간 수백억, 수천억 달러를 교육에 쏟아 붓고 있지만, 금융 교육에는 거의 사용되는 게 없다고 한다. 우리의 실정도 다를 게 없다. 과거에도 금융 교육을 받은 적 없고, 현재도 마찬가지다. 노예제도의 상징은 채찍과 족쇄, 총인데 그보다 더 강력한 힘을 가진 것은 ‘통화제도’라고 한다. 이는 우리가 부자가 되지 못하도록 고안된 제도이다. 매월 지급되는 봉급의 노예로 평생을 살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봉급생활자로 살면서 자동으로 떼이는 세금, 인플레이션, 저축은 부를 강탈당하고 있다고 했다. 당연한 것처럼 제도화 된 것을 우리는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금융 교육을 받지 않으면, 자산과 부채의 차이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부를 강탈당하게 된다는 것이다. 기본적인 금융 용어들의 정의만 알고 있어도 지금보다 더 큰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당신을 향해 다가오는 것을 피할 수도 없다.“

-버크민스터 풀러-(p155)


 정보화 시대가 되면서 실업률이 증가하고 고소득 직장이 줄었다고 한다. 누구나 필름 사진을 기억할 것이다. 디지털 사진술이 수만 개의 일자리를 없앴고 이스트먼코닥 사를 초토화시켰다. 한때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에 속했던 기업이.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한다. 풀러 박사는 인간의 두뇌와 생각의 차이점을 자주 언급했는데, 두뇌는 ‘유형의 물체’를, 생각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물체들 간의 관계’를 본다. 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서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놓치는 것을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고 한다.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사람, 문제 해결의 다양한 답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식할 수 있는 사람에게 허락된다. 자존감, 자신감, 성취, 타인에 대한 존중과 존경이 필요하다. 자존감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는 두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심장에서 나온다. 두 번째 기회는 행동을 취하고 실수를 하고 방향을 수정하고 성공할 때까지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것이다.


‘미래를 내다보는 일은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행동을 취하는 것이다.’(p201)

"용기란 무서워 죽을 것 같아도 어쨌든 말에 안장을 얹는 것이다.”(p202 존 웨인의 명언)


 ‘말의 힘’을 믿은 부자아빠는 “나는 그것을 살 여유가 없다‘라고 말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은 그것을 살 여유가 없다는 말을 부자들보다 많이 한다. 그것이 그들이 가난한 이유다.” 고 했다.(p203) ‘말의 힘’을 믿고 부자들이 사용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고 사용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영국의 전래동화 <치킨리킨(Chicken Licken)>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새로운 치킨리틀스(Chicken Littles)로 부르며 폭시록시(여우)를 설명하는 내용은 흥미롭다. 폭시록시가 깃털 달린 동물을 자신의 동굴로 유인해서 모두 잡아먹은 이야기다. 언론, 정치인들은 진정한 폭시록시 라고 한다. 광고와 정책으로 대다수의 금융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그래서 금융교육이 필요하며 그것은 동전의 다른 면을 볼 수 있는 눈을 키우는 것이다.


1. 3차적 부

2. 2차적 부

3. 1차적 부

크리스 마틴슨이 쓴 <크래시 코스>에서 다룬 부의 세 단계


1차적 부는 자원 재산으로 원유나 금, 은, 물고기, 나무, 비옥한 토지

2차적 부는 생산 재산으로 농부, 어부, 원유 채굴업자, 금광 채굴업자, 공장의 소유주, 기업가 등

3차적 부는 고소득 직장에 다니면서 근사한 집을 보유하고 은행과 주식 시장에 돈을 묻어 두는 사람들을 말한다. 다가올 시장 붕괴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사람들이 3차적 부의 소유자들이라고 말하고 있다. 진정한 부자는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오프라 윈프리 등) 자원과 생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을 보면 대다수의 금융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과 다른 양상을 보여주는 것이 확실하다. 1차적 부와 2차적 부에 집중하려면 현재의 재정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재무제표를 만드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독자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QA형식으로 보여주어 이해하기 쉽다. 가난한 자는 돈을 위해서 일하고 부자는 돈이 자신을 위해 일하도록 한다는 말은 부자와 빈자의 절대적 차이점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다. 오늘날의 대부분의 경제적 위기는 부자처럼 보이기를 원하는 인간의 욕망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가난한 사람이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외면보다 내면적인 변신이 필요하다고 한다. 또 자녀에게 요구하면 무엇이든지 들어주거나 공부, 집안일을 하는 대가로 돈을 주는 행동은 그들을 돈을 위해서 일하는 것을 은연중에 심어주는 일이라 한다. 많은 부모들이 그런 경험을 해 보았을 것이다. 지양해야 할 일이다.


  이제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가 남아있다. 지금까지 했던 방식과는 반대이면 된다. 학교에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적을 올리고, 좋은 회사에 들어가서 안정적인 길을 걷는 것과 반대로 행동하면 된다. 수 십 년 동안 몸에 익힌 쉬운 고정관념이 하루아침에 바뀔 수는 없다. 우선, 학교에서는 절대 가르쳐주지 않는 무지한 금융에 대한 공부를 하고 돈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한 때 『부자가 되려면 부자에게 점심을 사라』는 책과 같은 부류의 책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이는 부자들의 행동 습관, 언어를 살피라는 메시지와 다름없을 것이다.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의 상태를 파악하고 미래의 자신의 상황은 이런 모습이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읽는다면 좀 더 나은 날이 되도록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다.



         “기만이 보편화된 세상에서 진실을 말하는 것은 혁명적 행동이다.”

                             -조지 오웰의 <1984년> 중에서-(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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