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눈을 가늘게 뜨고 도청 앞 은행나무들을 지켜본다. 흔들리는 가지 사이로 불쑥 바람의 형상이 드러나기라도 할 것처럼. 공기틈에 숨어 있던 빗방울들이 일제히 튕겨져나와, 투명한 보석들같이 허공에 떠서 반짝이기라도 할 것처럼. - P7

군인들이 반란을 일으킨 거잖아, 권력을 잡으려고. 너도 봤을 거아냐. 한낮에 사람들을 때리고 찌르고, 그래도 안되니까 총을 쐈잖아. 그렇게 하라고 그들이 명령한 거야. 그 사람들을 어떻게 나라라고 부를 수 있어.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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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5-08-24 18: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어야 할 텐데, 이 책이 나오고 열해가 넘었더군요 지난해가 열해째였어요 시간이 그렇게 빨리 가다니... 더워도 시간은 가고 팔월 얼마 남지 않았네요

모나리자 님 늘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희선

모나리자 2025-08-26 21:58   좋아요 0 | URL
소설은 써 두면 언젠가 평가를 받게 되는군요. 시간은 정말 빠르죠.
오늘 비가 내리더니 저녁 온도가 달라진 것 같아요.
희선님도 항상 건강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