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생각하는 조건과 맞지 않으면 정중히 거절하면 된다. 이럴때야말로 ‘하얀 거짓말‘이 필요한게 아닌가 싶다. 다른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쉽지만 못하겠다든가, 사정이 있어 못하지만 연락해줘서 고맙다고 말하는 것은 어떨까? 이밖에도 소개해주는 사람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하면서 거절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 P31

번역 의뢰는 예상치도 못한 분야에서 들어오기도 하기 때문에 평소 다양한 글감을 많이 접하는 것이 좋다. 한일 양국의 신문, 소설, 수필도 많이읽고드라마나 영화, 뉴스나 오락프로그램 등도 꾸준히 보며 다양한 분야의 언어적 감각을 익힐 필요가 있다. 언어는 계속해서 쓰지 않으면 금세감각이 떨어지게 된다. 그 점이 힘들기도 하지만 항상 자신의 실력에 대한 긴장을 늦출 수 없기 때문에 활력이 되기도 한다. 생각해보라. 아무런성취나 발전도 기대할수 없다면 얼마나 지루한 일이겠는가. - P35

반면 낭독을 통해 언•어를 익히면 시각과 청각이 동시에 자극되어 조금 더 효과적으로 습득할•수 있다. 문제는 낭독하는 횟수인데 나는 학생들에게 문장 단위로 암기될•때까지 소리 내어 읽도록 시킨다. 사람마다 기억력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 P36

낭독 횟수는 30번이 될 수도 있고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 - P37

NHK뉴스청취도 매일 다른 뉴스를 듣는 것이 아니라 같은 뉴스를 반복해서 듣게 한다. 일본어를 전공하지도 않고 일본에 거주한 적도 없는데학교 성적이 좋았던 후배가 같은 뉴스를 100번씩 들으며 공부한다는 소문을 들었다. 다시 말해 사설 100장을 한 번 보는 것보다 1장을 100번 보는것이 훨씬 어학적으로 효과적인 것과 같다. 이런 반복 청취 학습의 결과가 궁금하다면 자신에게 어학적으로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직접 시험해보자. - P37

번역을 통해 알게 된 용어는 바로 정리하자아무리 어휘력이 뛰어난 프로 번역가라도 번역을 하는 과정에서 새로운•용어를 접하게 된다. 하지만 마감일에 쫓겨 이런 용어들을 바로 정리하지않은 채 넘어가는 번역가들이 많다. 우선 번역부터 끝내고 나중에 정리하•겠다는 사람도 있지만, 번역이 끝나면 그 해방감을 만끽하느라 용어 정리를 차일피일 미루게 되고, 결국 자연스레 잊어버린다. - P38

다른 예를 들어보자. ‘유럽연합‘을 일본어로 번역할 때 ‘州‘라고도했다가 ‘EU‘라고도 하는 등 아무런 기준 없이 마구잡이로 쓰면 일관성이 크게 훼손된다. 시사에 약한 사람들 중에는 유럽연합과 EU를 각기다른 기관으로 착각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럴 때 제일 좋은 번역은 처음에 나오는 유럽연합을 ‘州連合(EU)‘로 번역한 후, 두 번째부터는 ‘EU‘로 표기하는 것이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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