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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투자지도 - 주식보다 쉽고 펀드보다 효과적인
최창윤 지음 / 원앤원북스 / 2023년 10월
평점 :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출판사 원앤원북스에서 서평 의뢰를 받았기 때문이다. 투자 공부를 하는 중이어서 반가운 마음으로 응답했다. 주식 투자만 하는 것보다는 채권, ETF 등 다양한 투자를 통해 분산투자의 의미를 충족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은이 최창윤은 상장법인의 자금운용 팀에서 일하고 있으며 대학 시절 증권투자 동아리에서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이들과 교류하며 본격적으로 투자의 세계에 발을 디뎠다. 현장에서 직접 배운 여러 노하우를 유튜브 채널 ’퇴근후몰빵“에 담아내고 있다.
책 제목이 말해 주듯이 ETF 투자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지도를 보는 것처럼 꼼꼼하게 알려주고 있다. 내용의 구성은 1. 왜 ETF인가? 2. ETF 투자, 기초부터 탄탄히 3. 어떤 ETF를 사야 할까?① 4. 어떤 ETF를 사야 할까?② 5. 수익을 높이는 ETF 매매전략① 6. 수익을 높이는 ETF 매매전략② 이다. 그리고 부록에서는 섹터별 대표 ETF 종목을 비롯하여 주요 시장지수 ETF 종목에 관한 정보를 요약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이 일반 직장인, 개인 투자자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먼저 1장에서는 왜 ETF 투자를 해야 하는지, 해외상장 ETF와 국내상장 ETF의 비교, 직접투자와 ETF 투자의 비교 등 ETF가 공모펀드는 어떻게 다른지, ETN과 ETF의 차이를 알려주고 있다. ETF의 정식 명칭은 ‘상장지수펀드(Exchange Traded Fund)’이며, 말 그대로 시장에 상장되어 거래되는 펀드를 의미한다. 2019년 개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ETF 규모는 3800억 원 수준이었는데 2021년에는 9조 8천억 원 수준까지 증가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왜 ETF 투자를 해야 하는 걸까. 첫 번째 인플레이션이 자산의 증식 속도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이다. 두 번째, 묵혀놓은 퇴직연금도 앞으로 강제적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점을 꼽는다.
2장에서는 ETF 투자에 대한 기초적인 개념을 알려준다. 보통 ETF 종목을 보면 영문으로 돼 있고 생소하게 느껴져서 투자에 관심이 없다면 알려고 노력하지도 않는 경향이 있다. 저자가 알려준 방법을 소개해 보겠다. ETF 종목에는 세 가지 의미가 들어있다. 그것은 자산운용사 고유의 ETF 브랜드, 추종 지수와 전략, 기타로 구분된다. 먼저 앞부분에는 자산운용사 고유의 ETF 브랜드를 표기하는데, 국내에는 KODEX(삼성자산운용), TIGER(미래에셋자산운용), ACE(한국투자신탁운용)이 대표적이고 해외에는 Vanguard(뱅가드), iShares(블랙록), SPDR(스테이트 스트리트) 등이 대표적이다
ETF는 인덱스펀드 이므로 반드시 지수가 따라붙는데 예를 들면 ‘KODEX 200’ ‘TIGER 200’에서 ‘200’은 코스피200을 추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기타에는 합성, 헤지, TR 여부가 기재된다. 일부 ETF는 직접 주식을 사서 종목을 구성하는 대신 다른 증권사와 계약을 맺고 목표 지수의 수익률을 받는 대가로 비용을 지불하는데 이를 ‘합성 ETF’라고 부른다. 참고로 헤지란 환율 변동의 위험을 없애 수익률 변동 요인을 제거한다는 뜻이며 이름 뒤에 ‘(H)’를 붙여 표시한다. 이 밖에도 국내 산업에도 가능성이 있다는 것, 개별 종목 리스크 산업별 사이클에 민감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 등 국내외 ETF 정보를 쉽게 찾는 방법을 설명한다.
3, 4장에서는 어떤 ETF를 사야 좋은 투자 수익을 거둘 수 있는지 알려준다. 투자의 전설 워런 버핏이 추천하는 지수추종 ETF부터 위기와 인플레이션에 강한 ETF 등 성과 좋은 ETF를 찾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시크리컬 산업’이라는 생소한 용어를 접했는데 그것을 언급해 보겠다. 시크리컬 산업의 대표 주자는 반도체라고 한다. 한국은 반도체 선진국이며 개인 투자자들이 대단히 선호하는 종목이다. 이 산업은 경기가 좋을 때 크게 호황을 누리고, 경기가 안 좋을 때 다른 산업 대비 크게 꺾인다고 한다. 반도체 대표 주식 삼성전자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를 조금 짐작할 것 같다. 시크리컬 산업의 핵심은 수요와 공급의 함수를 파악하는 것인데, 반도체 산업은 특히 전 세계 수요처와 공급처의 물량 싸움에 의해 기업들의 주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반도체 ETF 투자로 수익률을 거두고 싶다면 시크리컬 산업에 대한 생태계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가 동반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5, 6장 수익을 높이는 ETF 매매전략에서는 투자성향에 따라 달라지는 포트폴리오, 모의투자, 수익률을 높이는 보조지표인 볼린저밴드, RSI, MACD에 대해 알려주며 매수와 매도 결정 등 자동매수 기능을 활용한 장기 적립식 투자, ISA 계좌를 통해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 보조지표인 볼린저밴드를 언급해 보겠다. 간단히 말하면 볼린저밴드 상한선 부근에 도달하면 과열되었다는 의미이고, 반대로 주가가 볼린저밴드 하한선 부근에 도달하면 과매도 상태라는 의미다. 볼린저밴드의 창시자 존 볼린저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밴드 태그는 태그일 뿐 신호가 아니다. 상단 볼린저 태그는 그 자체만으로는 매도 신호가 될 수 없다. 하단 볼린저 밴드 태그 역시 그 자체로 매수 신호가 아니다.”라고. 너무 보조지표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독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끊임없이 사고하고 고민하라는 말을 했다. 주식 시장은 계속해서 변화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었지만 완벽하게 이해했다고는 자신할 수 없다. 자주 펼쳐보고 공부하며 ETF 투자에 도전해 보고 싶다. 주식 투자도 하고 있지만 다양한 투자 방식을 활용하며 투자수익률을 비교 검토하는 것도 유익한 공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투자의 전설 워런 버핏의 명언을 소개하며 리뷰를 마무리하려 한다.
‘주식시장은 인내심 없는 사람의 돈을
인내심 있는 사람에게 이동시키는 도구다.’
-워런 버핏(P239)
**이 리뷰는 원앤원북스의 서평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