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 진화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갈수록 뇌와 장의 관계는분명해진다. ‘먹으니까 살게 되고 활동할 수 있고 생각하고느낄 수 있다.‘ 이러한 먹는 행위의 주체는 우리 몸의 장(腸)‘ 이다. 뇌보다 훨씬 오래전에 생겨났고, 생명의 고향과 같은우리 몸의 중심부에서 묵묵히 기다리다가 입을 통해 들어오는 것을 전부 받아주는 아주 듬직한 존재가 바로 장이다. - P4
‘우리는 장에서 생겨났다. 뇌는 우리의 기원이 아니다‘라는 말은 "음식물을 소화·흡수. 배설하는 현상이 ‘산다‘는 행위의 원점"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산다‘는 것은 ‘먹는다‘는것이다. ‘먹는다‘는 행위는 장이 꿈틀거리는 현상이며, 여기에 ‘느낀다‘라는 행위의 기원이 있다. 생물은 뇌가 생겨나기훨씬 이전부터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하고자 느끼면서 살아왔으며, 소화관인 장은 느끼는 기능의 주체였다. - P15
쉽게 생각해보자. 우리는 배가 살살 아프면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해 침착함을 잃어버린다. 반면, 이유도 없이 조마조마하고 불안할 때가 있는데 그것은 정신력이 약해서가 아니라 장이 그렇게 반응하고 있어서인지도 모른다. 그 사실을 안다면공연히 자신을 원망하지 않을 것이며, 감정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장을 깨끗이 하려는 노력을 하게 될 것이다. - P18
생물에게 자아의 욕구란 ‘살고 싶다‘는 의사 표현이므로 그자체를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장의 활동이 불안정해대사 작용이 원활하지 못하면 신체가 손상되는 것은 물론 살고자 하는 자아의 욕구도 삐뚤어진다. 자아가 삐뚤어지면 의욕이 넘치고 매우 활기가 넘쳤던 사람도 판단력이 흐려진다. 게다가 본능적인 욕구를 적절히 조절하지 못해서 주위 사람들과 충돌을 일으키기 쉽다. 그래서 장과 마음의 관계를 이해하고 자신의 장과 성질이 맞는 식품을 매일 먹는 게 중요하다.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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