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의 기호는 옛 작가들의 책으로 쏠린다. 동시대인들에게 가장 ‘낭만주의자‘로 보였던 작가들조차 거의 고전만 읽었다. 빅토르 위고가 대화에서 자기 독서에 대해 말할 때 가장 자주 등장하는 건 몰리에르,
호라티우스, 오비디우스, 레냐르의 이름이다. 작가들가운데 가장 덜 교과서적인 알퐁스 도데는 대단히현대적이고 활기 넘치는 작품을 보면 모든 고전 유산을 거부하는 듯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파스칼, 몽테뉴, 디드로, 타키투스를 읽고 인용하고 해설했다.  - P86

그러나 마지막으로, 고대 작품들을 좋아하는 대작가들의 기호‘를 설명해줄 다른 이유가 있는데, 나는이 이유를 선호한다. 고전 작품들은 현대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작품을 창조한 정신이 그 작품에 담아낸 아름다움만 우리를 위해 품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작품들은 훨씬 더 감동적인 다른 아름다움도 받아들이는데, 그것들의 재료며 그것들이 쓰인 언어가삶의 거울과 같다는 사실에서 오는 아름다움이다.
- P89

라신의 비극, 생시몽의 회고록은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는 아름다운 것들을 닮았다. 위대한 예술가들이 이 작품들을 조각하면서 사용한 언어, 자유를 발휘해 부드러움을 빛나게 만들고 본래적 힘을 부각한이 언어에 우리는 옛날 인부들이 사용했지만 오늘날엔 쓰이지 않는 어떤 대리석을 볼 때처럼 감동하게된다.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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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3-06-10 14: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은책은 시간이 지나도 인기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계속 읽는 책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은 그 시대에 맞는 방식으로 조금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겠지요.
모나리자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모나리자 2023-06-11 22:10   좋아요 1 | URL
네, 맞아요. 프루스트는 <독서에 관하여>에서 독서에 대한 성찰과 고전 작품의
아름다움을 예리한 감수성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어려워서 음미하듯 읽어야 하는 작가지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새 한주가 시작되네요.
편안한 밤 되세요. 서니데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