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의 경우는 어떨까? 대학원에 가는 사람들 중에는 취직이 안 되니까 경제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대학원을 도피처로 삼는 경우도 있고, 막연히 대학원을 나오면 뭔가 더 유리한 고지에 서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가는 경우도 있으며, 직장을 다니다가 뭔가 잘 안 풀리기에 대학원을 탈출구로 생각하면서 진학하는 사람도 있다. 과연 대학원을 졸업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유망한 투자일까? 여기서 먼저 알아야 할 사실은, 제도권 내에서의 공부를 가장 장려하면서 학력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사람들은 바로대학의 교수들이라는 점이다. - P98

어쨌든 박사학위는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나 투자 가치가 있을까? 딱 잘라 말해서 큰 도움은 안 된다(그러나 실습을 무지 많이 하는 일류 공대 대학원은 지금이들어가야 할 절호의 찬스라는 것도 알아 두어라. 승진이 무지 빠르게 이루어질 것이다). 박사학위가 있다고 돈 많이 주는 세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학원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웬만하면 박사 코스를 밟으라고 말할 것이다. 박사 코스 손님이 많아야 자기에게 유리해지기 때문에 그런 권유를 하는 교수도 꽤 있음을염두에 두어라. 아, 물론 박사학위 하나로 행복해질 수 있다면 그렇게 하라. - P101

공부를 많이 한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공통적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
공부를 많이 하였으므로 돈을 많이 벌고 잘살아야 한다는 생각은 절대로갖지 말라. 이 세상에는 당신보다 가방끈이 더 긴 사람들이 부지기수이다. 게다가 당신이 갖고 있는 면허증이나 자격증을 똑같이 갖고 있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다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당신의 경쟁자들은 비자격자들이 아니라 바로 당신과 똑같은 자격증이나 면허증을 가진 사람들이다.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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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3-06-03 18: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조금씩 읽고 있어요. 금방 읽혀지는 게 장점 같아요.
인용한 책이 많아 저자가 읽은 책이 많구나 하면서 읽습니다.

모나리자 2023-06-04 20:46   좋아요 1 | URL
네, 잘 읽히는 책입니다. 저자의 센 입담에 뜨끔한 부분도 있었어요.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치열하게 살아오신 분이구나 했습니다.
편안한 저녁 시간 되세요. 페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