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한 문단 쓰기지만 자신의 경험을 재구성하고거기에 의미를 부여합니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무슨 생각을해왔으며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 독자 없는 글쓰기를 하는 것이 버거울지도 모르고 꾸준히 하기 어려울수도 있지만 여럿이 모여 서로의 글을 읽고 반응하는 사이 우리는 어느새 ‘나‘
를 설명하는 언어를 갖게 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타인을 이해하게 됩니다. 저는 이 부분이 인문학의 출발이라고 생각합니다.  - P143

글쓰기는 두려움에 용감히 맞서는 방법입니다. 우리가 인문학을 공부하는 이유도 나 자신을 알고, 내 안의 두려움을 이해하기 위해서입니다. 저에게 글쓰기는 인문학을 공부하는 것과다름없습니다. 무지에 대한 두려움, 관계에 대한 두려움, 미래에 대한 두려움 이 모두를 글쓰기로 이겨낸다면 그것만큼 의미있는 인문학 공부도 없습니다. 이제 100일을 넘어 천 일 글쓰기의 도전을 꿈꿔봅니다. - P154

인간답게 살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책 읽기와 글쓰기만 한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필사는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따라 쓰며 텍스트와 대화하고, 저자와 대화하고, 자신과의 대화를 이어갑니다. 나아가 자신의 글을 쓰게되면 마치 내면의 안뜰을 가꾸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필사는 거인의 어깨 위해서 세상을 내려다보고 나를 돌아보게합니다. - P165

그다음입니다. 가난한 사람의 고통에, 전쟁과 죽음으로 슬퍼하는 사람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어야(우리는 그것을 그림을 통해 느낌니다) 왜 가난할 수밖에 없는지, 왜 전쟁이 일어나고, 왜 누군가는 죽을 수밖에 없는지 이성적으로 탐구하게 됩니다. 그래서저는 그림 감상이 인문학 공부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림을 읽고 감상하며 슬픔과 기쁨을 나누고 공감하면서, 함께 하는 삶의 소중함과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아가는 중입니다.  - P175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는 것은 좋은 음식을 먹는 것에서부터시작됩니다. 식단을 관리한다는 것은 좋은 음식을 연구하고 찾아서 먹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좋은 음식이 건강한 정신을 위한 인문학 공부의 기초라고 생각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영국 시인 윌리엄 워즈워드는 ‘인간은 결심에 의해 올바르게되어 가는 것이 아니라, 습관에 의해 올바른 모습을 갖추어 나가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 P209

심리학자이자 식물 애호가인 케이티 쿠퍼는 자신의 책 『식물이 위로가 될 때』에서 "식물은 영원히 당신 곁에 머물 좋은친구가 되어 준다. (중략) 삶이 힘들어질 때 위안과 힘, 자기 확신을 회복할 수 있는 은신처가 생기는 셈"이라고 썼습니다. 그는 ‘식물 키우기는 자신을 돌보는 습관을 내면화하는 데 가장
‘좋은 훈련 방법‘이라며, 심리치료사로서 오랜 시간 활동한 결험을 들려줍니다.
- P213

어느 날 꽃봉오리라도 발견하는 날에는 가물가물한 기억 속의 첫사랑을 만난 듯 가슴이 설레기도 합니다.
식물을 사랑하고 돌보는 일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그래서 식물 키우기도 인문학 공부입니다. 식물을 관찰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여러분도 꼭 가졌으면합니다. - P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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