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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는 과학적 방법 (리커버 특별판)
월러스 워틀스 지음, 지갑수 옮김 / 이담북스 / 2019년 2월
평점 :
유튜브에서 알게 된 책이다. 성공한 부자들이 읽는다는 책, 『네빌 고다드 5일간의 강의』와 『여기가 끝이 아니다』에 이어 읽게 되었다. 월러스 워틀스는 1860년 미국에서 태어나 1911년에 사망했는데 그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한다. 그는 ‘부자학의 아버지’로 불리며 아주 가난해서 정규 교육도 받지 못했다. 이 책이 1910년에 출판되었다 하니 100년이 넘은 책이다. 자기계발서의 뿌리가 되는 책이며 『시크릿』의 저자 론다 번은 “현재의 나를 있게 한 책이며, 이 책은 『시크릿』의 근원이 되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까지도 널리 읽히고 있는 것만 보아도 우리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철학적 통찰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책 내용은 17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영어 원문도 실려있다. 저자는 이 책은 이론서가 아닌 실용서이자 실천 교본 같은 책이라고 말한다.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간결하고 단순하게 썼다는 저자의 말과 같이 잘 읽힌다. 그리고 자신감 있고 단호한 어조로 책에서 말하는대로 실천에 옮기면 누구나 틀림없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준다. 당시 그는 기독교인이었다고 하는데 부자가 되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어서 대중들의 시선을 받은 모양이다. 서두에서 그는 ‘일원론적 우주론’을 언급한다. ‘하나가 전부이고 전부가 하나라는 이론이다.’ 그는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의 목적은 자라는 것, 바로 발전이므로 살아 있는 모든 것에는 가능한 한 모든 형태로 발전을 할 천부적인 권리가 있다’고 하면서 부자가 되고자 하는 욕망은 전적을 옳으며 조금도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부자가 되는 것은 근검절약의 결과가 아니며 ‘특정한 방식’에 따라 일을 한다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이 책을 읽고 자기가 말하는 대로 하면 된다고 자주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가 말하는 특정한 방식이란 무엇일까. 어떻게 보면 그가 말하는 특정한 방식은 우리가 생각하는 고정관념에 절어있는 상식과는 달라서 금방 다가오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가 말하는 내용을 인용해 보겠다.
‘바라는 대로 일을 하기 위해서는 바라는 대로 생각하는 능력을 먼저 갖춰야 한다. 이것이 부자가 되는 첫 단계다. 바라는 대로 생각한다는 것은 겉모습에 현혹되지 않고 본질, 즉 진실을 보는 것이다.’(p33)
우리는 지금까지 많은 책과 삶을 통해서 열심히 노력하지 않으면 부자가 될 수 없다, 는 종류의 말이 진실인 것처럼 익숙해져 있다. 그런데 저자는 ‘생각하는 능력’을 먼저 갖춰야 한다고 얘기한다. 질병을 예로 들면서 겉모습에 집착하여 몸과 마음이 병이 드는 원리를 얘기한다. 즉, 겉모습을 보기보다는 진실을 볼 수 있어야 하고 가난하지만 풍요를 생각할 수 있어야 부자가 될 수 있고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흔히 많은 자기계발서에서 말하는 ‘감사’에 대한 효능을 의심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런데 과학적으로 부자가 되고 싶다면 남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경쟁을 피할 수 없는 현대에 이것은 어떤 의미일까.
공급이 제한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등 경쟁 심리에 빠지는 순간 창조적 동력은 멈추게 된다고 말한다. 확실히 우리가 알고 있는 부자가 되는 방식과는 다른 이야기로 들리지 않는가. ‘노력’보다는 ‘신념’이 부자가 되는데 더 중요한 요소임을 짐작할 수 있다.
‘마음속에 그리는 이미지가 뚜렷하고 분명하면 할수록, 좋은 점들을 자세히 묘사하면서 이미지 생각을 더 자주 하면 할수록, 열망도 강해질 것이다. 열망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소망하는 이미지에 집중하기도 더욱 쉬워질 것이다.’(p61)
‘신념’은 ‘감사의 마음’을 가질 때 더욱 강하고 커진다고 했다. 그리고 여기에 믿음이 강하면 행동하는 방식도 달라질 것이다. 이외에 생각을 과학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효율적으로 일하는 것, 진실로 원하는 일을 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생각은 창조력’이며, 창조력이 발현하도록 강제하는 힘이 바로 ‘생각’이지만 실천을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발전하는 인간’에서는 어떤 직업을 가진 사람이건 다른 사람들의 삶을 발전시킬 수 있다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의 가르침을 실행에 옮길 때 가장 유리한 사람은 의료를 행하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흥미로웠다. 또 종교 분야에서는 부자가 되는 진정한 과학적 방법을 신도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 성직자가 절실하다고 했다. 이렇게 부자가 되고, 건강해지고, 위대해지고, 사랑을 얻을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을 종합적이고 자세히 터득하고 이것을 구체적으로 설파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늘 신도들로 북적일 거라고. 이것은 바로 세상이 필요로 하는 ‘복음’이라고 했다.
결론은 신념을 갖고 목적의식을 굳건히 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매일 그날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하나 성공적으로 완수해낸다면 부자가 된다는 말이다. 그는 어떤 비판적인 글도 읽지 말고 이 책에 담겨있는 내용을 모두 꿰뚫게 될 때까지 반복해서 공부하라고 강조한다. 백 년 전에 쓴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는 것은 그만큼 부자학의 본질을 꿰뚫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도 재테크 등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책은 수도 없이 나오지만 기술적인 측면만을 다루는 책이 많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신념과 생각하는 방식을 활용할 줄 아는 것일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충실한 길잡이가 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