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는 화가 치밀었다. 지난 이 주 동안 그는 이 일 저 일에 다소 무기력하게 떠밀려다녔고, 메이의 아름다운 얼굴과 밝은 성격을 생각하며 밍곳 집안의 집요한 요구들을 잊어보려 했다. 그런데 밍곳 노부인이이런 요구를 했다니 그 집안사람들은 예비 사위한테 이런 일까지 시킬권리가 있다고 여기는 것 같았다. 아처는 짜증이 났다.
"백작부인의 숙부들이 처리할 일이에요." 아처가 말했다.
"이미 그랬다네. 그 집 식구들이 검토해봤지. 그 양반들은 모두 - P108

부인의 뜻에 반대해. 하지만 부인은 확고해. 법률적 판단을 원한다네."
아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직 서류도 열어보지 않은 상태였다.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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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3-02-27 23: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디스 워튼의 순수의 시대네요. 이 책은 수년전 영화가 나오면서 알게 되었는데, 요즘엔 영화보다 책을 본 사람이 더 많을 것 같아요.
모나리자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모나리자 2023-02-28 22:01   좋아요 1 | URL
이 작품이 영화로도 만들어졌군요. 책으로 영화로 감상하는 감동은 조금씩
다르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아직 초반이라 그런지 잃시찾 시리즈를 읽는 느낌이 듭니다.ㅎ
오늘 하루 잘 보내셨지요. 황금같은 휴일 알찬 하루 되시길 바랄게요. 서니데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