ビ-トルズのビジネス戰略(祥傳社新書244) (新書)
武田 知弘 / 祥傳社 / 2011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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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록 밴드 비틀즈를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분석하는 흥미로운 책이다. 반짝반짝 스타로 떠올랐다가 금세 잊히고 마는 스타들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오랫동안 기억되고 있는 비틀즈이기에 그 안에서 비즈니스 전략을 읽고 벤치마킹하기 위해 이러한 책이 나온 것 같다. 비틀즈 멤버들의 음악활동을 자세하게 알게 되어 흥미로웠고, 비즈

니스적 관점으로 분석한 성공과 해산하기까지의 과정을 읽으면서 꽤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비틀즈는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 그들은 음악에, ‘자기들의 오리지널에 신경을 썼다. 그것이 비틀즈가 많은 명곡을 창출하는 요인이다.’, 또 타협에 수용하는 태도였다. 록밴드라면 거칠게 고함치는 장면이 떠오른다. 비틀즈도 역시 가죽점퍼와 리젠트 머리 스타일을 깔끔한 슈츠 차림으로 바꾸라는 브라이언의 제안에 협조한다. 정장차림의 록밴드라니 지금은 상상할 수 없다. 이것도 나중에 나오지만 유대인의 기본적인 상법(商法)인 여성팬을 끌어들이려는 공략이었다. 이처럼 비틀즈의 성공요인 중 중요한 한 가지는 유대인이 큰 관여를 했다는 점이다. 대략 이런 내용을 본문에서 다루고 있다. 저자 타케다 토모히로는 비틀즈 비즈니스 모델이 어떻게 완성되었는지 거기에 어떤 비즈니스 전략이 있었는지 탐구한 결과 이 책으로 나왔다고 한다. 또 비틀즈의 다른 매력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거라고 한다.

 


아키바계의 젊은이를 중심으로 국민적 인기를 얻는 아이돌 그룹 <<AKB48>의 기원이 비틀즈였다고 한다. 이들을 비롯하여 <모닝구 무스메>등 다수의 아이돌 전략은 비틀즈가 개척한 것이라고 했다. 보통의 팝스 아이돌은 1인이 기본이고 보컬 이외 멤버는 백밴드 같은 존재였지만, 비틀즈는 보컬인 존 레논 뿐만 아니라 각각 모두 아이돌 역할을 하였다. 다수의 그룹은 팬을 배수적으로 증가시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이 EMI에서 오디션을 받을 때, 프로듀서인 조지 마틴은 클리프 리처드(당시 영국 팝스타)를 검토하고 있었다. 한 사람씩 마이크 앞에 세워 노래를 부르게 했는데 비틀즈 멤버에는 후보자가 없었다. 이들은 곡에 따라 다른 사람이 노래를 불렀으므로 1인으로 고정하지 않았다. 조지 마틴은 비틀즈의 연주를 듣는 동안 생각을 고쳐 제각각 가진 자신의 맛을 살리는 것도 재미있겠다, 는 것에 착안하여 나누어 부르는 방식으로 레코딩을 한다.

 


당시 활동하고 있던 롤링 스톤즈의 키스 리챠드는 비틀즈의 성공의 이유를 [4인의 리드 보컬이 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다. 비틀즈는 결성시 부터 4인 전체 캐릭터를 세우자, 는 것을 컨셉으로 했으며, 서로 대등한 관계를 갖기로 했다. 이런 대등한 관계와 분위기 속에서 각각 개성을 충분히 발휘했을 거라고 짐작한다. 존은 인터뷰에서 우리들 중 누구도 한 사람으로는 비틀즈가 아닙니다. 4인으로 비로소 비틀즈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존과 폴 두 사람이 대표라는 전략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밴드에서는 유래를 찾을 수 없었다. 이처럼 당시에 드물었던 비틀즈의 철학은 가히 혁명적이었다고 할 수 있었다.

 


비틀즈를 하나의 기업으로써 보는 경우에도 인재 육성에 있어서도 훌륭하다고 말한다. 데뷔 때부터 연주능력이 뛰어났지만, 그 후에도 급격하게 성장했다고 한다. 일찍이 기타로 먹고 살지 못한다는백모의 말을 들었던 존은 더욱 열정적으로 하지 않았을까. 당시 유행했던 로큰롤을 하고 있었지만 후기에는 다른 밴드인가 여겨질 정도로 진보했고 현재의 팝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을 정도로 바리에이션이 풍부하다. 그들이 실제 활동기간은 겨우 8(실질적으로는 7년 조금 넘는)이었다. 그 짧은 기간에 그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밴드 자체가 인재를 육성하는 우수한 구조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밖에도 로큰롤만이 아니라 발라드도 받아들이도록 제안한 점, 당시 흔하지 않았던 레코드에 해설을 만들어 붙인 점, TV 등 매체를 이용하여 선전효과를 위해 노력한 점 등이 팝계의 황제로 등극하는데 성공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역시 스타는 혼자되는 것이 아니었다. 시장을 읽고 무엇에 환호하는지 사람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슈츠 차림의 복장을 제안하자 받아들이지 않은 밴드는 스스로 해체되는 팀도 있었다.

 


브라이언이 정력적으로 힘을 써 TV출연 교섭을 한 후 당시 가장 인기 있었던 [에드 설리번 쇼]3주 연속 출연시키는 것에 성공한다. 하지만 비틀즈의 개런티는 터무니없이 낮아서 브라이언의 직원들이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는데, 브라이언은 이렇게 시청률 높은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달랬다. 비틀즈의 출연 후에 [헤럴드 트리뷴]지는 비틀즈에 대한 기사를 냈는데 이런 내용이었다.

[75%가 선전으로, 20%가 헤어스타일, 5%가 씩씩한 고함소리]라고. 정말 웃겼다. 비틀즈를 야유 했지만, 그만큼 선전 전략은 성공적이었다는 증거이며 그들의 영향력은 지금도 대단하지 않은가. 오랜만에 비틀즈의 음악을 엄청 들었다. 특히 <렛 잇 비>>는 왜케 좋은지. ㅎ 들어도 들어도 물리지 않았다.



렛 잇 비>

 

비틀즈의 비즈니스로써의 성공은 혁명적인 부분이 많은데, 무엇보다 팝계에서는 처음으로 영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왔다는 것이다. 그것도 데뷔 1년 조금 넘어 그런 도전을 하고 성공을 거두었다는 것이 더욱 놀랍다. 데뷔 1년 후 스웨덴 투어, 파리 공연, 유럽을 제압하고 미국에 상륙한 것이다. 처음부터 미국이 순조로웠던 건 아니었다. 조지 마틴이 [플리즈 플리즈 미][프롬 미 투유]EMI산하의 레코드회사 캐피탈에 보냈더니 [이런 영국스러운 음악은 미국에서 받을 수 없다]는 답장이 왔다. 그래서 다시 시카고를 거점으로 R&B나 가스펠 곡을 내고 있던 [비 제이 레코드에서 발매되었다. 하지만 거의 팔리지 않고 빌보드 차트 100위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아이 워너 홀드 유어 핸드>>

 


이런 상황에 참 난감했을 것이다. 하지만 물러설 수 없었겠지. “비틀즈 프로젝트 팀은 미국 진출 전략을 바꾸기로 한다. 존과 폴은 아메리카 스피리츠(위스키, 보드카 등)를 느낄 수 있는 노래를 만들자해서 고심해서 나온 노래가 [아이 워너 홀드 유어 핸드]였다. 브라이언은 캐피털을 직접 설득하는 노력과 방송출연을 따내기 위해 힘쓴 결과 3주 연속 출연하게 되고 워싱턴 시카고 라디오국에 그 노래가 흘러나오는 등 반향이 일자, 레코드 회사 캐피털의 태도가 바귀기 시작한 것이다. 비틀즈가 도미했을 때 이미 [아이 워너 홀드 유어 핸드]는 히트 차트 1위를 획득하고 설리번 쇼에 처음 출연한 날(196429)은 시청률 72%를 기록했으며 청소년 범죄가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비틀즈에 대한 인기가 얼마나 높았는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때 빌보드 차트 1~5위가 비틀즈였고 미국 레코드 판매 6할이 비틀즈였다고 한다.

 


칼럼 코너에는 비틀즈에 관한 에피소드가 나와서 몰랐던 사실을 알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조지 마틴과 비틀즈는 선생과 학생 사이 같았다고 한다. 파리 공연을 하고 독일에서 레코드를 발매하기 위해 독일어 더빙 작업을 해야 했다. 독일어가 아니면 팔리지 않는다는 독일 EMI의 권고 때문이다. 그런데 스튜디오에 와 있어야 할 멤버들이 없었고, 멤버들에게 연락을 하자 독일어 레코드 작업은 안하겠다는 매니저에게 전해 들은 마틴은 격노한다. 조지 마틴은 호텔로 찾아가서 녹음은 안해도 좋지만 버릇없는 행동은 용서할 수 없다고 혼을 내자 그제야 사과를 하고 녹음에 착수하여 서독 음악 차트에서 넘버 원이 된다. 인기와 유명세로 각종 투어와 연주로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렇게 숨었을까, 짠한 마음도 들었다. 10대에 그룹을 만들어 활동하다가 1년도 안 되어 세상을 놀라게 한 그들이었지만 아직 어린 그들이 감당하기에 어려운 부분도 있지 않았을까. 그후엔 영어 외의 언어는 레코딩하지 않았다. 이미 세계를 제패했으니 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비틀즈의 성공요인이 여러 가지 있지만 유대인이 있었던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비틀즈를 가장 가까이에서 도와주었던 브라인언도 유대인이었지만 처음 미국 진출을 권유한 것도 유대인이었다. 음악 프로덕션 회사아에 다니며 밤에 음악 비즈니스를 공부하고 있던 번스타인에게 스승은 영국신문을 보라고 권유했고 데뷔 직전의 비틀즈를 알게 된다. 그들의 성공을 직감했던 번스타인은 전혀 미국 진출 생각도 하지 않았던 브라이언에게 권유한 것이다. 이렇게 여러 분야의 성공적인 장면에는 유대인의 힘이 작용하고 있음을 알게 도니다. 비틀즈, 스타벅스, 맥도널드간의 공통점을 들면서 성공요인을 얘기하는 부분도 정말 흥미로웠다.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는 여러 책을 통해서 알았는데 맥도널드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 딕과 마크 형제가 캘리포니아에 있는 한 시골에 햄버거를 테이크 아웃 방식으로 팔기 시작했는데 팡판이 좋았다. ‘재고가 남지 않게 판매하는 것이 목표였고, 점점 소문이 나서 햄버거가 그곳의 명물이 될 정도였다. 이 소문을 듣고 레이 크록이 찾아오는데 그가 맥도널드 창업자다. 나중에 한 유대인이 찾아와서 자기도 맥도널드 사업을 하고 싶다고 한다. 둘은 관점이 달랐다. 크록은 자신의 본업인 믹서기를 더 많이 팔기 위해서 체인을 늘리는 거였고, 소나본은 햄버거 사업으로 벌어보자는 생각에 직영식 점포를 늘리는 거였다. 후에 레이와 소나본의 관계가 악화되어 회사를 떠났는데 맥도널드는 그의 공적을 갚기 위해 퇴직 후 매년 10만 달러를 지불했다고 흥미로운 이야기도 있다.

 


비틀즈, 스타벅스, 맥도널드의 성공 스토리를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유대인 비즈니스맨이, 지방의 인기 상품의 평판을 우연히 듣는다.

2. 그 상품을 실제로 보러 간다.

3. 유대인 비즈니스맨이 그 상품에 홀딱 반하고, 자기의 인생을 건다.

4. 상품을 대중이 사용할 수 있도록 어렌지(arrange)해서 대중적으로 팔기 시작,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다.

 


성공스토리는 이렇게 간단한데 세상에 성공자는 극소수이다. 역시 그들만의 호기심과 촉수, 도전정신이 보통 사람들과 달라서겠지. 잡화점, 디스카운드 등 무엇이든 유대인이 최초로 도입한 것이 많았다. 유대인이 말했다는 여자와 입을 공략하라는 지금도 적중하는 명언이 아닌가.

 


그런데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비틀즈는 왜 해산을 하게 되었을까. 브라이언 앱스타인은 자신을 포함하여 조지 마틴과 딕 제임스를 무적의 트리오라고 불렀는데 브라이언의 죽음으로 비틀즈의 결속력도 조금씩 느슨해졌다. 당시 음악활동에 변화가 일기 시작하던 배경이나 비틀즈가 팝계에서 선구자였지만 그만큼 고뇌도 상당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멤버간의 불화 등 여러 해체설이 있었지만 궁극적인 이유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높은 세금 문제였다고 한다. 수익의 80~90%를 세금으로 내야 했단다. 여기에 부수적인 이유로써 그들을 모든 면에서 돌봐주었던 브라이언의 죽음도 상당한 몫을 했을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저작권 문제였다. 딕 제임스의 배신으로 멤버들이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 존이나 폴이 자신이 만든 노래에 대한 저작권을 갖지 못했다니. 음악가에게 있어 한 곡 한 곡의 노래는 생명과 같은 것인데. 그리고 한때는 마이클 잭슨이 비틀즈의 저작권을 갖고 있었다는 황당한 이야기도 있다. 저작권 문제는 비틀즈 이후 뮤지션들은 그렇게 자신의 권익을 침해당한 경우가 없다고 한다. 어쩌면 비틀즈의 희생이 후배 뮤지션들에게 반면교사가 되었을 것이다.


 

비틀즈의 역사와 음악활동을 자세히 알고 나서 노래를 들으니 더욱 깊은 맛이 느껴졌다. 반 세기가 넘었는데도 전혀 오래된 느낌이 들지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안타까웠던 점은 비틀즈가 너무 브라이언 등에게 너무 의지했다는 점, 짧은 활동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일찍이 부자가 되었음에도 자신들의 권익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다는 점이 정말 안타까웠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더라도 경제관념과 지식, 자신의 일에 대한 최소한의 법률지식은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좀 삭막한 생각인가. 아니다. 자신을 지키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배움으로 무장해야 한다. 그렇게 세계적인 명성과 부를 얻었음에도 비틀즈는 행복하지 않았다, 는 부분에서 너무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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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1-31 21: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틀즈의 성공을 저렇게 분석하기도 했군요. 저는 저런 전략 이전에 노래를 너무 잘만든게 결정적이란 생각이 듭니다~! 존이랑 폴은 리얼 천재고, 조지도 상당한 능력자라 생각해요 ㅋ 상대적으로 링고스타만 좀 안타까움이 느껴집니다 ㅜㅜ
저는 Across the universe, Blackbird, In my life를 Top 3라고 생각합니다 ^^

모나리자 2022-02-02 16:38   좋아요 1 | URL
네, 꽤 재미있었어요. 너무 짧은 활동에 존의 단명도 많이 안까운 일이예요.
그쵸. 두 사람은 정말 재능있는 사람이죠. 해산하는 동의서에 존은 끝까지 서명을 안 했다고 하네요. 비틀즈로 남기를 원했다는 것..
말씀해 주신 노래 중 맨 끝에 있는 노래 들어봤는데 역시 좋네요. 나머지도 들어봐야겠어요.
설 연휴가 아쉽게도 끝나가네요.ㅎ
편안한 저녁 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파랑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