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과 거리 두기 - 나쁜 감정에서 재빨리 벗어나는 자기 객관화 습관 좋은 습관 시리즈 11
설기문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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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좋은습관연구소의 열한 번째 책이다. 10년 전에 설기문 박사의 저서 Only one을 읽은 적이 있다기억이 희미해서 검색해보니 여기서 다룬 내용이 많이 보여서 반가웠다우선 신간의 디자인이 이전 책과 많이 달라진 느낌이 확연하다심장을 상징하는 하트 모양과 커다란 두 눈이 시선 집중이다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잘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바로 자기의 마음을 잘 관찰해 보자는 메시지를 이렇게 심플하게 표현했구나기발한 발상에 미소짓게 된다제목에 습관이란 단어를 넣지 않은 것도 좀 부드러운 느낌이 든다그동안 영어경제 등 공부 습관유대인 지혜의 습관콘텐츠 이야기에 이어 이제는 마음을 돌아보는 이야기까지다음엔 또 어떤 책이 나올지 무척 기대된다.

 

 



 이야기의 구성은 1부 나쁜 감정을 극복하려면 2부 감정에서 나를 분리하는 법 3부 진짜 나를 만나는 법으로 구성되어 있다이 책에는 몇 가지 심리 기술이 소개되고 있는데 여러 임상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효과를 본 것을 뽑아 독자들이 쉽게 적용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13가지 방법을 이야기하는데 자주 나오는 핵심적인 단어는 자기 객관화라는 용어다. ‘자기 객관화에 대한 용어가 좀 생소했지만, ‘주관적이라는 단어의 상대어를 떠올리면 금세 이해하게 된다. 2부 내용을 위주로 자기 객관화를 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몇 가지 소개해 보겠다.

  

 



3. 드론이 되는 상상해보기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자기 객관화(self-objectification)’란 어떤 의미일까그것은 자기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우리가 보통 기쁨이나 화의 감정이 일어날 때는 자기 주관화라고 하는데 그것과 대조되는 의미이며이 책에서는 3자적 관점에서 객관적이고 분석적으로 스스로를 평가한다는 의미로 사용한다고 밝히고 있다그것을 영화 평론가의 입장을 비유하며 설명하고 있어서 더욱 쉽게 다가왔다우리는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그 분위기와 풍경에 몰입하며 감동과 재미를 느낀다그런데 영화 평론가가 보통 사람들과 같은 입장에서 영화를 본다면아마도 영화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내리지 못할 것이다반대로 우리가 영화 평론가처럼 분석하며 따지듯이 본다면 정말 재미없을 것이다.

 



 

 우리의 감정 변화도 이렇게 제3자적 관점에서 바라보면 부정적인 감정으로 치닫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맨 처음 이야기는 공중에 떠 있는 드론을 상상하며 감정에서 나를 분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드론 외에도 어디서나 흔한 CCTV 카메라를 의식하며 자신을 관찰하는 연습을 해보라고 한다이 부분을 읽다가 내가 하는 방법도 자기 객관화였나하는 생각이 드는 일이 있었다뭐냐 하면 요즘 매일 원서 읽기 포스팅을 하고 있는데 은근히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원래는 100일까지 도전해보려고 했는데 슬슬 꾀가 나기 시작한다. 50일 까지만 해볼까이제 습관은 붙었으니 차라리 그 시간에 책을 조금이라도 더 읽는 게 낫지 않나별생각이 다 들었다그러다 혼자 있을 때 거울을 보면서 나에게 힘드니?” 또는 힘들지?”라고 말을 걸고 있는 나를 보았다마치 친구에게 말을 걸듯이 말이다처음엔 웃겼는데 자주 하니까 그렇지도 않다간단하게 몇 마디 혼자 위로도 하고 다독이며 힘을 얻고 있다.

 

 



 이렇게 자기 객관화는 불안하고 화나는 마음 외에도 다양한 부분에 적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어디에 활용하면 좋을까하루하루 일상을 보내면서 시간 관리를 해야 하는 사람이다구체적으로 말하면 해야 할 공부가 있다거나 촉박한 업무를 감당해야 할 때다그 방법은 자신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공부나 일을 하면서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가자기의 모습을 관찰하는 것이다사전을 찾다가 아니면 업무적인 자료를 검색하다가 연 걸리듯이 다른 기사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자신을 알아차릴 수도 있을 것이다또 리뷰 쓰기글쓰기에도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글 안에서 자기의 마음과 생각을 찬찬히 바라보고 다듬는 것이다그렇게 사이를 두고 읽고 쓰기를 반복하면서 더 나은 글이 되어 갈 것이다.

 



 

 ‘자기 객관화를 하는 방법 자체가 딱히 어려운 건 아니었다책을 읽다가 아이럴 땐 이렇게 적용하면 되겠구나고개를 끄덕이게 된다하지만 지금까지 감정이 흐르는 대로 살아왔던 보통 사람들에겐 처음부터 쉽게 적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란다자기 객관화에도 반복적인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한다연습과 훈련을 통해서 무의식적으로 자동화가 되면 화나는 일이 생겨도 스스로 드론을 띄우고 감시 카메라에 비친 내 모습을 상상하며 감정의 분리가 가능하게 된다고 했다훈련과 연습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통제만 할 수 있어도 우리의 삶은 질적으로 훨씬 나아질 것이다.

 



 

13. 마음속 숯불 걷기로 두려움 없애기

 


 이외에도 감정의 색깔 바꿔보기’, ‘몸을 두드리며 확언하기’, 미국의 저명한 라이프 코치 브룩까스티요(Brooke Castillo)가 제안하는‘CTFAR 원리로 일기 써보기’ 등 다양한 방법들이 이어진다여기서 흥미로웠던 건 나도 읽어본 적 있는 네 안의 잠든 거인을 깨워라를 쓴 앤서니 라빈스의 세미나에 참석하여 숯불 걷기 이벤트에 성공했다는 일화였다박사는 국내에서도 MBC <무한도전>에서 그 이벤트를 진행하고 유재석 씨가 유일하게 숯불 걷기에 성공했다는 이야기도 들어있었다보통 사람들은 두려워서 못한 일을 해냈기에 그렇게 오랫동안 승승장구할 수 있는 비결인지도 모르겠다.

 

 



 숯불 걷기에서 숯불은 우리 인생을 가로막는 두려움의 대상이라는 말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또 숯불 걷기를 할 때 지켜야 할 수칙 중 아래쪽을 보지 말라고 했는데 위험하고 두려운 대상에서 눈을 돌려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는 의미를 상징한다고 했다그런데 실제로 숯불 걷기를 하지 않고도 그 교훈과 원리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서 흥미로웠다잠깐 방법을 소개하면 편안한 자세로 눈을 감고 평소 불안하거나 두려운 것해결하고 싶거나 벗어나고 싶은 스트레스 중에서 한 가지를 정하고 구체적인 이미지로 상상해보는 것이다또 하나는 힘든 상황을 벗어나 성취감자신감을 느꼈던 과거의 경험을 떠올려서 시각적인 이미지로 그려본다여기에 자신을 위한 간단한 응원 구호를 내며 상상하면서 눈밭을 걷는 상상한다는 것이 과정을 수행하면서 오로지 상상만으로 뜨거움과 차가움을 느낄 수 있을까이 방법은 굉장한 몰입과 집중이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개인적인 생각으로 13가지 방법 중 가장 난도(難度)가 높다고 생각되었다나머지는 이 책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도 몇 번의 연습을 거듭한다면 충분히 소화 할 수 있는 방법들이다.

 

 



 이 중에서 나는 다이얼로 불안감 내리기를 활용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이 이야기에는 어렸을 때 강아지에게 물려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상담 사례가 나왔는데 나도 어렸을 때 시골에서 사나운 수탉에게 당한 적이 있어서 무척 공감했다. 여기서 내담자의 불안의 정도를 10점을 최고치로 하고불안한 마음이 어느 정도인지 수치화시키는 과정에서 불안감이 상당히 완화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바로 수치화시키는 과정이 자기 객관화 과정이었다불안에 휩싸일 때 그런 방법으로 내 안의 다이얼을 떠올리며 원하는 만큼 돌리면서 불안을 잠재우는 방법이다다시 말하면자신의 불안한 감정 상태를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바라보는 것이 핵심이다이어서 3부에서는 감각 유형 분석하기에서 그 대표적인 MBTI(성격 유형 테스트)를 비롯하여 교류 분석하기조해리 마음의 창 분석하기 기법을 소개하며 진짜 나를 만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각종 간편 테스트가 곁들여 있어 나 자신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다물론 너무 깊이 믿는 것보다는 인간관계 등 다양한 부분에 참고 정도로 하기를 권하고 있다.

 



 

 우리는 살면서 하루에도 오만가지 생각과 걱정을 한다고 한다아직 닥치지 않은 걱정까지 말이다. 그렇게 우리 마음속에 들끓고 있는 다양한 불안을 잠재울 수 있을까? 그것도 습관으로 말이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답은 그게 가능하다는 것이다한마디로 말하면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불안초조화나는 감정 등에 휩싸였을 때 거기서 빠져나오는 방법 13가지를 알려주는 이야기다심리학에서 접할 수 있는 용어가 가끔 등장하기도 하지만 그다지 어렵진 않다오히려 저자 개인적인 진솔한 삶의 이야기와 상담 사례가 곁들여져 더 재미있게 읽었다해외의 유명한 심리학자와 라이프 코치의 방법을 알기 쉽게 소개하는 부분도 유익했다. MBIT를 예전 직장에 다닐 때 받아본 적이 있는데 최근 다시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지금은 인터넷으로 테스트를 해볼 수 있다니 관심 있는 독자들은 자신에 대해 더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 

 



 

 사람은 인간관계를 떠나서 살 수 없다는 말이 있다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사람은 관계 속에서 상처를 주고받으며 살게 된다법륜 스님의 유튜브 강연에서 들었던 말이 생각난다혼자는 외롭다고 하면서 둘이면 힘들어한다는 말인간관계의 어려움을 이렇게 재치있게 표현했을까 싶다이 책을 읽으면서 오래전 옛 직장 사람이 생각나기도 했다남이 상처받는 줄도 모르고 아무런 배려도 없이 할 말 다 했던 팀장지금도 어디나 그런 사람은 있을 것이다다양한 사례 속에서 비슷한 경험 이야기가 들어있어서 공감하며 읽었고, '자기 객관화' 로 감정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설기문 박사는 상담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지만그외에 최면과 NLP를 공부하고 나서 국제공인 최면 전문가이자 NLP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저서로인간관계와 정신건강마음 일기자기혁신을 위한 NLP 파워』 등 다수 있으며 현재 11만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로서 상담활동을 하고 있으며마인드코리아 대표 및 설기문마음연구소 원장 등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다여기서 알려주는 13가지 중 한 가지만이라도 익혀 실천할 수 있다면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인간관계에서 오는 경쟁이나 비교의식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직장인들내향적인 성격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 상처를 받는 성향이 있는 사람그리고 화를 잘 다스리고 싶은 이들또 내향적인 자녀를 둔 부모들이 읽으면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그야말로 사람의 마음을 연구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설기문 박사의 이야기가 아닌가.

 

 



 

***이 리뷰는 좋은습관연구소 대표님이 보내주신 책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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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7-18 14: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기 객관화라는게 쉬운거 같으면서도 참 힘들더라구요. 평소에는 객관화가 되는거 같은데 특별한 상황에 직면하면 잘안되는거 같고 ㅡㅡ 13가지 방법을 잘 따라해보면 잘 될까요? ^^

모나리자 2021-07-18 17:16   좋아요 2 | URL
네.. 처음엔 쉽지 않은데 훈련과 연습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하네요.
그다지 어려운 방법은 아니라서 자신에게 잘 맞는 한 두가지를 훈련하면서 실천하면 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새파랑님.^^
남은 주말 시간도 시원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