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엽 감는 새 아저씨." 하고 그녀가 내 얼굴을 빤히 쏘아보듯 올려다보면서 말했다. "나는 아직 열여섯 살이고, 이세상에 대해서도 아는 게 별로 없지만, 그래도 이거 하나는확신을 갖고 단언할 수 있어요. 만약 내가 페시미스틱이라면, 페시미스틱이 아닌 이 세상 어른은 다 바보예요."
- P238
그러나 나를 포함하고 있는 세계가 그렇게 좁아지면 좁아질수록, 그것이 움직임을 멈추면 멈출수록, 그세계가 기묘한 일들과 기묘한 사람들로 넘쳐 나는 것처럼생각되었다. 마치 그들이 내가 걸음을 멈추기를 어딘가에숨어 지긋하게 기다렸던 것처럼, - P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