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질문이 좋은 인생을 만든다 -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 내는 질문의 힘 아우름 23
모기 겐이치로 지음, 박재현 옮김 / 샘터사 / 2017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질문’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대개는 학창시절을 떠올린다. 선생님이 수업을 마칠 무렵이면 항상 하는 말씀, “질문 있는 사람” 하고 말하면 대부분의 경우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되곤 했다. 성인이 되어 회사에서 각종 교육을 받게 될 때에도 어김없이 그런 풍경이 벌어진다. 일단 질문을 하면 ‘나는 잘 모른다’는 것을 시인하는 셈이 되기 때문에 질문하기를 주저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일본의 뇌 과학자이자 이학박사인 모기 겐이치로는 질문을 통해서 자신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한다. 자기혁신을 이루고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세상을 바꾸자, 하는 것을 목표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질문력이란 무엇인가, 좋은 질문과 나쁜 질문, 질문과 뇌의 영향, 질문력을 끌어올리는 8가지 행동, 일상생활에서 활용하는 질문의 기술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이미 나온 데이터를 맹신하여 늦었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P99)

흔한 질문 중에 예를 들면, ‘영어는 몇 살부터 공부하는 게 좋은가?’라고 묻는다. 고정관념으로는 아주 어릴 적부터 해야 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다 그런 환경이나 여건을 가질 수는 없다. 영국의 소설가 조지프 콘래드는 러시아에서 태어나 스무 살 이후에 처음 영어를 접하며 꽤 늦게 영어공부를 시작했지만, 영어로 소설을 쓰게 되었으며 영화 <지옥의 묵시록>의 원작인 『암흑의 핵심』은 영문학사에 길이 남을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정해진 통계 정보가 아닌 자신이 ‘배우겠다’고 결심한 시점이 적기라는 것이다.


 질문은 타인에게든 자신에게든 필요하다. 좋은 질문은 자신과 타인에게 신뢰감을 주며 성장으로 이끌어준다. 타인에게 질문할 때는 우선 상대방과 ‘같은 마음’이 되어야 한다. 사람의 뇌가 타인의 마음을 생각하는 회로에는 ‘공감’과 ‘논리’의 질문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공감회로는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감정이고, 논리로 질문하는 것은 타인의 마음을 논리적으로 분석하여 전달하는 것이다. 타자의 마음을 추론하기 위해서는 ‘나와 너는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감정이 풍부해진다고 한다.


 요즘 부각되고 있는 ‘마음 챙김 mindfulness'은 자신이 속한 환경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자신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상태를 말하며, 중요한 것은 ’좋다/나쁘다‘는 판단이 아니라 일어난 사실을 알아차리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라 한다. 이렇게 즉시 판단하는 것을 멈추면, 뇌의 체험치가 높아져서 타인은 물론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를 지각하는 메타인지 능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우리는 나쁜 점을 필사적으로 감추려고 하지만 타인에게는 여실히 보인다’(P147)

우리는 우리의 약점을 감추려고 애쓴다. 하지만 자신감 없는 행동은 은연중에 모두 나타나게 된다. 자신에게 있는 문제를 감추지 말고 ‘그대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인정해 두면 상대를 안심시키는 효과가 있어서 오히려 호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태도가 불안감을 떨치고 마음 편하게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길이다.


 인간의 뇌는 새로운 것에 금세 익숙해진다고 한다. 그렇다면 고정관념에 사로잡히거나 오래된 습관을 고수하는 것은 뇌의 발달을 저해하는 요소가 아닐까. 뇌에 관한 다른 책에서도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은 뇌를 활성화 시킨다고 했다. 질문력은 누구나 키울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다. 자신을 냉정히 바라보는 연습을 통해서 나아질 수 있다. 말하자면 현재 상황에서 조금씩 나아지고 결과적으로는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다. 그리하여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법이나 행동과 사고를 이끌어내게 된다는 것이다.


 질문하는 것이 ‘살아가는 것 자체’라는 말에 깊은 공감이 간다. 삶의 과정에서 우리는 수많은 선택을 하고 그에 따른 질문을 한다. 질문을 하며 삶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질문을 멈추게 되면 그 삶은 정체될 수밖에 없다. 살아가는데 정답은 없다. 질문에도 정답은 없다고 했다. 모두 자신의 페이스에 맞게 조금씩 나아간다. 경쟁시대에 다른 사람을 바라보며 이기려고 하면 비교의식에 스트레스를 받게 되며, 기쁜 마음으로 노력을 지속할 수 없다. 어제의 나와 경쟁을 하라고 했던가. 어제의 나와 비교하여 조금씩 나아지면 되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1년 후, 5년 후에는 전보다 한껏 성장한 자신과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질문이 뇌의 가능성을 확장해 준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질문력을 더욱 끌어올리는 8가지 행동 중에는 우리가 생활 속에서 실천해 볼 수 있는 내용이다. 동료들끼리 모여 차를 마시면서 가벼운 담소를 하는 것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되기도 한단다. 일이 잘 안 풀려서 답답하거나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데, 방법을 잘 모르겠다면 질문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런 이에게 유용한 책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