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곁에 두고 읽는 손자병법 - 내 삶의 실리적 처신
김용원 지음 / 생각의서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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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이 책의 주요 내용이 되는 <손자병법>에 대해 살펴보면,

제나라 사람인 손무가 지었다. 중국 춘추전국 시대(BC 8세기~3세기)인 BC6세기경 오나라의 왕 합려闔閭를 섬겨 절제 있고 규율 잡힌 군대를 조직했고, 초楚·제齊·진晋 등의 나라를 굴복시켜 오왕 합려를 중원의 패자覇者로 만들었다.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것을 으뜸으로 생각한 병법가이며, 중국 고대의 가장 위대한 군사이론 저서이다. 애석하게도 그의 출생과 죽음이 불분명하나 그의 업적만은 뚜렷하게 중국 역사에 남아있다. 그가 활동했던 시기는 기원전 6세기 춘추전국시대로 그는 제나라 사람으로 태어났으나 계속된 전쟁으로 각국을 떠돌아다녀야했다.

 

그 후 그는 오나라 군대에 합류하여 군사경험을 쌓게 되는데, 부상을 당해 잠시 회복을 하는 동안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투와 정치들은 그로 하여금 전쟁을 바라보는 눈을 키워 주었다. 그는 전쟁에 숨겨져 있는 보편적인 원리를 책으로 저술하여 오나라 왕에게 선물했는데, 이를 계기로 장군의 재목으로 등용이 된다. 오나라군대는 손무의 지휘 하에 3만의 병력으로 초楚나라의 20만 대군을 대파하였고 이후에도 제후국들과의 전쟁에서 계속된 승리를 거두었다고 한다.


 <곁에 두고 읽는 손자병법>은 저자가 서문에서 밝혔듯이 ‘맹목적인 문학의 덫에 갇혀’ 웅크리고 있던 시기에 ‘좀 더 유연한 사고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손자병법>을 자신의 방식대로 풀어 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현재의 삶과 비추어 성찰한 과정을 시와 사진을 실어서 딱딱한 내용이 아닌 좀 편안한 분위기로 보여주고 있다.

 

각 장의 구성을 보면

제1장 시계(始計)편을 시작으로 작전(作戰)편, 모공(謀攻)편, 군형(軍形)편, 병세(兵勢)편, 허실(虛實)편, 군쟁(軍爭)편, 구변(九變)편, 행군(行軍)편, 지형(地形)편, 구지(九地)편, 화공(火攻)편, 용간(用間)편 이렇게 총 13장으로 되어 있다. 



장군의 위치에 있는 자의 자질과 태도, 지리적 정세를 정확히 알고 임기응변에 능할 것, 주변에 휘둘리지 않으면서도 신중하게 충고와 조언을 경청하는 것, 사치(四治: 사기, 마음, 힘, 변화)를 잘 다루어 병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방법, 간첩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방법 등 실제 전쟁에 임할 때에 활용할 수 있는 전략과 전술이 들어있다. 이렇게 <손자병법>은 18세기 경 유럽에 전해져 나폴레옹에게도 영향을 끼쳤으며, 중국의 마오쩌둥 역시 평생 간직한 책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고 우리의 이순신 장군도 애독했다고 한다.



책을 읽어가는 도중 행간에서 옛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조금은 상상할 수 있었다. 뿌연 흙먼지를 날리며 달리는 말발굽 소리, 부딪히는 창과 검의 소리와 병사들의 아우성이 들리는 듯 했다. 강한 나라가 약소국의 땅을 빼앗아 자국의 영토를 넓혀가던 시절. 그 시기에 살던 백성들은 전쟁으로 인한 고통이 떠나지 않았을 것이다. 전쟁을 피할 수 없었던 시절 전쟁의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속전속결로 끝내야 하고, 오래 끄는 전쟁은 국토의 황폐화와 더불어 백성들의 고통은 물론이고 나라의 존망여부에도 큰 영향을 끼치게 마련이다. 그래서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을 최고의 병법이라고 여겼다.



 이왕 시작된 전쟁에서는 이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겨야 하므로 온갖 속임수가 난무한다. 승리하기 위해서는 속임수도 인정되고 칭찬받아 마땅한 것이 되었다. 또한 이것 저것 재보고 계산해서 싸움에도 불구하고 이득이 될 수 없는 전쟁에는 36계 줄행랑을 치라는 친절함도 가르쳐 주고 있다.



<손자 병법>은 2천500년이나 된 오래된 책이지만, 오늘날 기업조직이나 개인의 삶에도 적용시켜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인생문제 전반에 걸친 상황에 맞는 처세술, 지혜 등이 담겨져 있다. 미리 준비하기 전에는 경솔하게 행동하지 않으며 살아있는 한 배움을 한 순간도 놓지 않는 삶의 자세, 무리지어 사는 삶 속에도 혼자 사색하는 시간, 그러나 스스로 고립을 선택하지 않고 항상 열려 있고 깨어 있는 마음으로 산다면 ‘어제의 나보다 오늘이 더 성장한 나’로 발돋움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한편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맞춤법 등 편집에 관한 오타(심지어 목차부분(13장)의 제목(시계편)이 본문의 제목(용간편)과 서로 다르게 표기된 부분도 있었음)가 많아서 눈에 거슬렸다는 점이다. 이 점은 추후에 충분히 검토되어 수정되었으면 좋겠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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