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를 하나 받았다 (참고로 제보해주신 분은 미녀분이라

제보 내용과 관계없이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다는...)

이글루스에 있는 누군가가 자신과 내 글을 출처도 없이 가져갔다는 것.

인터넷 사이트가 많고도 많은데 그런 사람이 한둘이겠냐,는 마음으로 한번 가봤다.

내 글 중에 쓸만한 게 있으니 몰래 퍼간 거겠지,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이건 그런 차원이 아니었다.

그는 내 글을 발판으로 교수 행세를 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내가 쓴 글 중 "서선생이 적임자야!"라고 학장이 한 걸

"김선생이 적임자야!"로 바꿨는데

이건 좀 악의적인 것 아닌가!

혜경님과 춤인생님을 비롯해서 서재인들의 글을 자기가 쓴 것처럼 우겨서

"글 잘 쓴다"는 칭찬을 받고 있는 것도 그렇고

매직님의 에피소드를 도용한 건 물론이고 사진까지 떡하니 실어놓은 건 용서가 안된다.

게다가 매직님이 어디 계시는지 아는 내겐

"그 미녀분은 안암동 근무한다"는 그의 말에 실소할 수밖에 없었다.

(참고로 송지연이란 분은 자신이 매직님 사진의 주인공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걸릴까봐 두려워서 그런지 최근 4개월간은 글을 안썼지만

이 정도면 파렴치범으로 몰아도 되는 거 아닌가 싶다.

직접 가서 확인해 보세요. 대단하답니다.

http://giparang.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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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처용가(處容歌)
    from 21세기 마지막 센티멘탈 로맨티스트 2007-11-19 11:51 
    <처용가(處容歌)> 서울 밝은 달밤에 밤 들도록(늦게까지) 놀며 다니다가 집에 들어와 잠자리를 보니 다리가 넷이로구나. 둘은 내 것 (아내의 것)이었고 둘은 누구의 것인가? 본디 내 것이지마는 빼앗긴 것을 어찌하겠는가? <마태가(馬太歌)>  이글루스 블로그 웹서핑 중에 밤 들도록 (늦게까지) 웹써핑 하며 다니다가 기파랑의 플로그에 들어가
 
 
마늘빵 2007-11-19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 뭐 이런.

다락방 2007-11-19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마태우스님.
모자사건은 에피소드 자체가 똑같아요. 휴~

가넷 2007-11-19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는 사람이네요.

가넷 2007-11-19 11:28   좋아요 0 | URL
그런데 사진까지 올려놓다니..;;;

Mephistopheles 2007-11-19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글루에 정식적으로 공문을 띄워보내심이 어떠실런지요...^^
파렴치범이기도 하지만 공갈사기 기타등등 여러죄목이 덧붙여질 듯 한걸요.^^

BRINY 2007-11-19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흠, 인간세상이란 참...

마태우스 2007-11-19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리니님/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은가봅니다
메피님/저..공문은 어떻게 보내면 되나요? 담당자한테 항의메일 보내면 되나요???
가넷님/그렇죠 사진은 좀 심했어요...
다락방님/모자사건 뿐 아니라 국시지도도 그렇고, 제가 작년 2학기 때 강의 많아서 힘들다는 걸 1학기로 고쳐놓고 자신이 바쁜 척 하고...
아프님/오랜만입니다 그간 안녕하셨는지요^^

비로그인 2007-11-19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왜? 매직님이 미녀라서 그랬겠지, 미모가 탐이 나서! 라고 생각을 해보긴 했지만 그래도 대체 왜 그랬을까요?

Mephistopheles 2007-11-19 12:36   좋아요 0 | URL
그게..요즘 중딩고딩들이 원더걸스 텔미댄스 죽어라 따라하는 것과 같은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아닌가?)

물만두 2007-11-19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고소 수준인거 같습니다.

다락방 2007-11-19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마태우스님,
뒷페이지도 계속 읽어보니 마태우스님과 에피소드가 똑같은게 더 있더군요. orz

여울 2007-11-19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괘씸한 마음이 앞서는데요. 한편 안타깝기도, 서글프기도 한 일 같군요. 자신을 알린다는 일이, 가상공간을 통해 이렇게도 만들어지는구나 생각을 하면 씁쓸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일까? 생각해보면 측은한 마음도 드네요. 여러 저기 좋은 사람들의 글과 사진을 통해 자신을 치장한다는 일, 사건이 벌어진다는 것. 그나마 돈벌이가 아니라 명예를 위해 도용한 것은 봐줘야하나요.

보이지 않으니, 설마 그런다고 알기나 하겠어? 정도면 괜찮겠는데. 외롭고 사람과 대면하는 일이 적은 분의 해소공간이라면, 그 정도의 짓에 그친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중고생의 치기정도라 여기고 싶군요. 다 큰 어른이 행동이라고 믿고 싶어지지 않네요. 제 2의, 제 3의 이런 분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이렇게 은밀하게 어이없는 둥지틀기가 가능하고 벌어진다는 사실이 무섭고 섬뜩합니다. 그냥 외로운 사람의 치기어린 행동이었기를 바랄 뿐입니다.

로쟈 2007-11-19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학적' 차원에서 대처하심이...

2007-11-19 14: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매지 2007-11-19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허. 이제는 리뷰만 베끼는 게 아니라 사적인 글도 서슴없이 베끼는 세상이군요.
사이버 수사대에 의뢰하심은 어떨지;;

모1 2007-11-19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무섭네요. 저런 사람도 있다니...설마 제정신으로 저러는 것은 아니겠죠? 환자라고 믿고 싶어요.

kimji 2007-11-19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이에요, 마태우스님. 안녕하시지요?
그 이글루 들어갔다가 제 글도 도둑맞은 걸 알았네요.
많은 생각이 듭니다만...
로쟈님 말씀처럼 님은 '의학적 차원에서 대처하심' 된다면, 저는 어쩔까요;;
두루두루, 덕분에 안부 남기고 갑니다-

(다시 조금 더 둘러보고 왔습니다)
글은 물론이고, 댓글까지 옮겨갔더군요. 똑같이 말이죠.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떡해야 하는지. 그저 보고만 계실 건지 어쩔것인지.
지금 좀 흥분해서;; 손이 다 떨리네요. 아무튼. 이런 일에 인사 드려서 조금 죄송합니다만. 마음이 아주 안 좋아서 어쩌지 못하고 있습니다.

2007-11-19 15: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영엄마 2007-11-19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인의 리뷰를 자기 글인냥 올리는 것이야 자주 본 일입니다만 다른 글까지 퍼와서 자기 글인것럼 올리는 경우도 있다니.... @@;

마태우스 2007-11-19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앗 오랜만입니다 이런 일로 간만에 인사드리네요^^
속삭님/글네요. 매일같이 모니터를 하는 사람인 듯하네요. 님이 왜 힘이 부족한가요 힘은 근육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랍니다^^
김지님/그간 안녕하셨습니까? 많이 놀라셨지요... 산전수전 겪은 저같은 놈이야 그런가보다 하지만... 뭐, 이런 일로 이렇게 인사 나누고 하는 거죠^^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이글루스에 알리긴 해야 할 듯하네요.
모1님/님도 안녕하세요? 근디 무조건 환자라고 하시면 정신과를 다니는 수많은 사람들이 상처 받는데... 사실 나쁜일 하는 사람들은 대개 제정신입니다. 알면서도 그렇게 하는거죠. 오늘 올라온 댓글에 이런 게 있다더군요.
[Commented by 송지연 at 2007/11/19 14:07 # x
어떡해요..!! 우리가 했던 모든 날조가 다 뽀록 나버렸어요 우리 잡혀가면 어떡하죠!!
여기있는 대부분의 글이 다 퍼온 것이고 내 사진이라고 했던 것도 다른 사람 얼굴이고
어떡해요 어떡해 기파랑님 우리 콩밥 먹으면 어떡해요!!]
이걸 보면 일부러 그런 거 같죠???
이매지님/사이버수사대도 생각하고 있어요... 참 여러 사람 글을 모았더군요.
속삭님/저두 그렇게 생각해요. 히유, 제가 만난 베끼는 사람 중 가장 악의적인 사람 같기도 한데 한편으로는 안됐다는 마음도...
새벽별님/어느 사진인지 모르겠지만 **님 사진이 두장 있더군요...
로쟈님/수술이 최선이겠지요^^
여울마당님/저도 글 봤을 때 님같은 생각을 했어요 저도 그러길 바라구요... 님 말씀대로 이런 걸로 그가 금전적 이득을 보거나 그런 건 아니니 꼭 응징하겠다, 이런 마음은 별로 없지만.... 피해자가 저 혼자가 아닌지라 머릿속이 좀 복잡합니다
다락방님/어케 해야 할까요...???
물만두님/그렇지요? 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지 가르쳐 주세요 그나저나 안녕하셨어요?
속삭님/어맛 지난번 하니 사이트도 찾아오시고 거기마저 알아내셨군요!!! 멋져요 님! 그나저나 자작극이라...song도 가공인물? 역시 그렇군요
메피님/언제 우리 텔미 댄스나 같이 추죠^^
주드님/어떻게, 잘 지내시는지요? 님이 잘 지내시는지 생각 많이 한답니다 반갑네요!!

2007-11-19 16: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주미힌 2007-11-19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이건 정신과에 의뢰해야 할 것 같은데용...

딸기 2007-11-19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블로그 들어가보고 괴기스럽고 무섭단 생각을 했었는데
위에 마태님이 댓글 올려주신 걸 보니깐, '장난'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남들의 글을 퍼다가 가상의 인물을 웹에서 창조해보는...

잉크냄새 2007-11-19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바람님 페이퍼도 가져간것 같군요.

hnine 2007-11-19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딸기님, 저랑 같은 생각을!

2007-11-19 2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7-11-19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음, 그랬으면 좋겠지만........... 그간 안녕하셨어요?
잉크냄새님/그렇죠? 근데 김지님 글이 가장 많은 듯 싶어요. 제가 페이퍼에선 언급을 안했네요
딸기님/그, 근데요 저 댓글은 어느 알라디너 분이 달았다는 설이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는 계속 무서워해야 하는 거죠....!
라주미힌님/글쎄요 '아줌마'-->'아저씨' 이렇게 고치는 걸로 봐서 의도적이고 계획적일 뿐더러..... 하여간 그렇습니다^^
속삭님/아 네...잘 알겠습니다 꾸벅.

마태우스 2007-11-19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저도 당사자 분한테서 얘기 들었습니다. 하여간 혼이 나야 하는 건 맞지요?

비연 2007-11-19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오랜만의 글이다! 라고 좋아했더니만, 내용은 씁쓸이네요...
좀 이상한 사람이네요. 얼굴이 지나치게 두꺼운 사람이거나...흠흠.

라로 2007-11-20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그럴 시간이 다 있다니!!

사죄드립니다. 2007-11-20 0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마태우스님, kimji님, 돌바람님, 바람구두님, 스윗매직님, 춤추는 인생님... 죄송합니다. 더불어 제 행위로 인하여 상처를 받은 알라딘 공간에 계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지금에 와서 제가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마는, 그동안 제가 벌인 부끄러운 일들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만이 저의 염치없고 부끄러운 행위에 상처 받으신 여러분들에게 뒤늦게나마 용서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처음에는 그저 좋은 글들과 사진들을 눈으로 즐기는 것만으로 기쁜 일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불현듯 이런 높은 수준의 글을 집필할 수 있는 글 솜씨와 여러분들께서 느끼고 감응하시는 많은 상념과 일상들을 비록 가상이지만 제 것으로 하고 싶은 충동이 들었습니다. 저렇게 의미 깊은 글들과 재미나는 때론 슬프고 힘든 일상의 여러 에피소드가 나에게도 일어난다면, 그리고 그런 것들을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나에게도 있었다면... 하는 동경이 생겨났던 것입니다.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처음에는 그동안 봐왔던 감명 깊었던 글들과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복사해서 하루 만에 2-3페이지를 채우기도 했습니다. 제가 직접 쓴 글이 한 편도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제가 무단으로 가지고 온 다른 분들의 글과 저의 글은 사색의 깊이와 내용의 진지함에서 너무나 비교 되었습니다. 제가 복사해온 글들을 보고 또 보고 그것이 마치 제가 직접 겪고 쓴 글인 양 만족하며... 또 글을 퍼오는 일을 재 반복하였습니다. 이런 제 행위에 죄책감을 느끼지 못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 당시에는 죄의식보다는 이 글들을 제가 쓴 것이라고 상상하며 느끼는 기쁨이 더욱 컸습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지금 생각하면 저 스스로도 그때 내가 제정신이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만큼 더욱 부끄러운 일들을 시작했습니다. 스스로 그 당사자인양 이름을 창작하여 리플(처음 방명록에 리플을 달았던 한두 사람을 빼고 나머지는 다 제가 상상으로 만든 인물들 입니다.)을 달고 마치 제가 정말 그런 일들을 겪고 체험한 사람인양 글을 고쳐 이야기를 만들고 사진까지 도용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가상의 공간이었지만 리플은 찾아볼 수 없고 언제나 비어있는 빈공간이 아무래도 허전해 보였습니다. - 그래 어차피 다른 사람들은 알지도 못하는 공간인데 뭐 어떠랴. 나를 때론 의사, 때론 교수, 또 때론 깊은 감성을 지닌 예술가, 때론 의식 있는 지식인이라고... 그리고 주변엔 아름다운 여자동료가 있다는 상상을 하며 대리 만족감을 느껴보자. -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실제의 저와는 너무나 다른 늘 동경하며 바라보던 그런 대상들을 이곳에서나마 상상만이지만 체험해보는 즐거움을 느껴보자. 라는 생각에 글과 사진, 리플의 도용은 지속되었고 나중에는 거의 죄의식조차 느끼지 못한 체 표절과 글 복사를 했습니다. 한참 이 행위에 빠져있을 때에는 길거리를 걷다가 말고 pc방을 이용하여 글을 확인하고 마치 제 글인 양 흐뭇해하기까지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이런 부끄러운 짓을 계속해 가는 저 스스로에게 자괴감에 빠졌습니다. 제가 아무리 그분들을 흉내 내고 그분들인 양 꾸며봤자 그분들의 삶, 생각, 일상들은 결코 제 것이 될 수 없음을 깨달은 것입니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제 손으로는 한 편의 글도 작성치 못하는 부족함을 매일매일 스스로에게 재확인해가는 열등감의 반복적 행위들임에 다름 아니었습니다. 그 이후 저는 다른 분들의 글을 표절하고 무단으로 복사해 가는 몰염치한 짓을 그만 두었습니다. 이미 확인해 보신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다른 사람인양 꾸며 리플을 달던 정신 나간 짓도 그만두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만들었지만 결코 제가 될 수 없었던 그 곳에 들어가는 일도 점점 멀어져 갔습니다. 가끔 즐겨찾기를 클릭하다가 생각이 날 때엔 들어가 보기도 했지만 올해부터는 그것도 뜸하여 졌습니다. 이글루스의 블로그는 2006년도 초반에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러 님들의 글들을 무단으로 복사한 행위는 약 1년 가까이 이어졌으며 글은 5-6페이지 가량이었습니다. 무단 도용과 표절은 2006년 봄과 가을사이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것이 제가 일으킨 못난 행동과 그동안에 벌어진 일의 진실한 전말입니다.

제가 위에 적은 글은 동정을 받아 피하거나 상황을 모면해 보려고 쓴 글은 아닙니다. 다만 진심을 다해 사죄를 드리는 길은 그 동안에 있었던 일을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것 외에는 없다는 생각에서 뒤늦게나마 글을 올립니다. 제 어리석고 못난 행위로 인하여 셀 수 없는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백배 사죄를 드립니다. 글을 올릴 당시에도 양심에 가책도 받고 죄의식도 느꼈었지만 별일 없겠지... 하는 어리석은 제 생각으로 인해 피해를 받으신 분들께 오랜 시간 동안 반성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제 행위로 인하여 피해 받으시고 상처 받으신 많은 분들에게 사죄드리겠습니다. 더불어 이번 일을 경종으로 삼아 다시는 이런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겠습니다.

이곳 알라딘과 이글루스 블로그는 오늘로 폐쇄 하였습니다. 오늘 도서를 구입하려고 들어왔다가 글을 보고 일이 터진 것을 알아 부랴부랴 글을 올립니다. 이후로 다시는 이곳에 발을 들여놓지 않겠습니다. 제가 드릴 사죄의 뜻으로 당장 생각되는 것이 이것 외에는 달리 없기에... 그리고 다른 곳에는 여러 님들의 글을 표절하거나 도용하여 올린 적이 없음을 말씀 드립니다.

글을 맺으며 제 마음을 다해 이 부끄러운 행위들을 사죄드립니다. 죄송합니다.

혜경 2007-11-20 0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사죄하고 가셨네요. 마음이 참 씁쓸합니다.
그분이 참 안타깝기도 하구요. 아무튼 이글루스의 블로그는 지워져 있네요.
알라딘에도 계셨던 분인가 본데, 참...

딸기 2007-11-20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뻔뻔한 사람이라거나, 어느 분 말씀대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네요. :)

chika 2007-11-20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번다시 그런 일을 안한다거나... 두번다시 이 곳에 발을 들여놓지 않는 것,이라는 해결보다는 기파랑님, 자신에 대해 현재의 자신의 모습 역시 자랑스럽고 재미있고 훌륭한 모습으로 만들 수 있다는 걸 느끼고 열심히, 즐겁게 생활하시는 것이 진짜 해결책 같습니다.
- 좀 주제넘는 말인 듯 하지만...
진짜 혜경님 말씀처럼 좀 맘이 씁쓸합니다, 그려.

요즘 '사명과 영혼의 경계'라는 책을 읽는 중인데.. 인간은 누구나 '사명'을 갖고 태어난다네요.다른 누군가가 부러울수도 있지만, 나 역시 다른 누군가가 나를 부러워할 삶을 살도록 힘쓸꺼예요. (무..물론 화장실에서도 힘은... ;;;;;;;;;;;;;;)

진주 2007-11-20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슬퍼요~
드디어 마태님께서 고전시가 영역에도 관심가지셨다고
냉큼 달려 왔는데!
그 찬기파랑가가 그 찬기파랑가가 아니었군요..아 슬퍼~

비로그인 2007-11-20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죄드립니다'란 분이 댓글을 참 잘 쓰셨다..
어휘와 문장구조에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남의 글을 빌리지 않더라도 글을 잘 쓰셨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분이 심기일전하여 스스로 좋은 글을 많이 쓰시기를 기대해봅니다.


2007-11-20 14: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sweetmagic 2007-11-20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마태님이 장난을 치시는 줄 알았었답니다............

마태우스 2007-11-22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흑 절 그렇게 보시다니...전 그런 장난은 안쳐요 ㅠㅠ
속삭님/좀 그렇죠? 그게 거기서 퍼간 거였군요... 정말 인터넷이란...
한사님/안녕하셨어요? 제 방명록에 복귀하라고 글남겨주셨었는데 이제야 돌아와서 죄송합니다. 저도 좀 의외였어요 저렇게 잘쓰는 분이 왜? 이런 의문을 갖게 만드는 사과문이네요. 이 글 지우고 싶어도 저 사과문 때문에 못지우겠다는..
진주님/그래도 이 페퍼 덕분에 진주님과 이야기하게 되는군요 고전에 관심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치카님/아앗 님이 갑자기 어른스러워 보여요! 부리랑 같은 급인 줄 알았다는...
딸기님/그래게 말입니다 파렴치범으로 몬 제가 더 파렴치해 보여요 ...
혜경님/저런 진솔한 사과를 만나면 정말 송구스러워지죠... 사과가 별로 없는 세상이라 그런지...
기파랑님/제가 본 사과문 중 단연 최고라 할만합니다. 거기에 대해 화를 낸 제가 오히려 죄송할만큼... 한가지 아쉬운 건 그런 일이 부끄러워졌을 때 글을 비공개로 돌리거나 그랬으면 좋을 뻔했어요. 그랬다면 저희들 눈에 안띄었을테고, 서재에서 만나 친하게 되었을 수도 있을 테니깐요. 인터넷 하게되면 별의별 사람도 다 만나는데요, 님의 진솔한 사과 덕분에 님에 대한 기억은 유쾌한 것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장문의 사과글에 감사드립니다.

* 여자분들은 퍼가기 같은 데 민감하단 것도 참고하시길. 특히 사진은 더더욱이요.

정아무개님/아앗 그간 안녕하셨어요? 반갑습니다. 이 페이퍼로 다 만나네요^^
나비님/안녕하셨어요? 저희가 분명 말을 텄을텐데 넘 오래 쉬다보니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싸그리 잃어버렸어요... 다시 친하게 지내요
비연님/님도 오랜만... 앞으로 다시금 열심히 하겠습니다. 아자아자.

비로그인 2007-11-24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성문 정말 잘 쓰셨는데..다음엔 블로그에 자신만의 좋은 글을 채우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