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치킨전 - 백숙에서 치킨으로, 한국을 지배한 닭 이야기 따비 음식학 1
정은정 지음 / 따비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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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의 수는 5100만 수준이다. 그런데 좀 오래전인 2013년 한국에서 키우는 닭의 숫자는 무려 8억마리에 달했다. 그것도 산란닭은 뺀 육계만 그렇다. 그러면 일인당 연간 16마리 정도의 육계를 먹은 격이니 1인1닭이라는 표현도 그리 과하지 않은 셈이 된다. 물론 이건 극히 최근의 일이다. 고기가 없던 한국인에게 알을 낳는 닭은 그리 함부로 먹을 수 없는 존재였고, 중장년층의 한국인의 기억속에도 통닭은 아버지가 월급+보너스가 두둑하거나 승진이라도 하셔야 노란 크래프트지에 담아 오시던  특별한 음식으로 뇌리에 잡혀있다. 

 닭을 조리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물에 끓이는 백숙이나 삼계탕이 있고, 구운 로스트치킨, 그리고 기름에 푹 담가 튀긴 치킨이 있다. 이중 한국인에게 닭은 단연 치킨이다. 한국만큼 인구대비 치킨집이 많고 일인 일닭 하는 나라가 있을까 싶다. 하여튼 이런 조리방식 때문에 치킨은 사실 귀한 음식이다. 기름에 폭담가 튀기니 기름이 많아야하고, 당연히 본재료인 닭도 많아야하고, 튀김옷인 밀가루도 풍부해야한다. 이 모든 조건이 맞아떨어진게 1970-80년대다. 양계산업이 본격화 및 기업화했고, 밀가루도 많아지고 미국산 대두를 활용한 기업의 콩기름 생산도 가능해졌다. 


1. 치킨의 역사

 사실 우리나라에서 최초의 치킨이라 할 만한 것은 1960-1970년대 인기 있던 전기통닭구이였다. 한국인에게 최초로 기름진 닭맛을 느끼게 해준 것인데 당시 인기를 잠시 누리다가 본격 기름맛을 앞세운 후라이드 치킨에 곧 자리를 내준다. 전기통닭구이는 굽는데도 2-3시간이 걸리고 살이 퍽퍽해 여러모로 후라이드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최초의 후라이드 1세대는 엠보치킨이다. 닭이 아주 작고, 한방 염지나 야채염재를 한 후 물반죽이 아닌 건조한 파우더를 표면에 묻혀 튀긴다. 튀김기는 압력튀김기를 썼으며 조리시간이 짧고 수분이 보존되어 겉바 속촉이 가능했다. 보드람치킨, 치킨뱅이, 둘둘치킨, 그리고 한국 최초의 치킨 프랜차이즈인 엠보치킨이 바로 엠보치킨집들이다. 보통 치킨은 브로일러 종을 쓰지만 엠보치킨은 주로 다리가 긴 백세미를 쓴다. 잘기지 않고 부드러운 맛을 자랑하며 비린내 제거 이상의 풍미로 초기 인기를 끌었다.

 2세대 치킨은 민무늬 치킨이다. 우리가 가장 잘 아는 치킨이라 할 수 있는데 시장통닭을 생각하면 된다. 물반죽한 반죽을 치킨에 묻힌 후 바로 튀겨내며 조각을 많이 내고 물반죽을 많이 하여 먹는 양자체를 늘린게 특징이다. 민무늬 치킨이 대중화했을때 양념치킨도 등장했는데 둘은 죽이 잘 맞았다. 지금의 대세인 크리스피 치킨은 컬 사이사이 양념을 바르는게 힘들어 양념이 많이 드는데 비해 민무늬 치킨은 표면이 매끄러워 양념을 묻히기에 가장 좋다. 그리고 엠보치킨은 특유의 염지향이 양념과 충돌했다. 

 3세대 치킨은 크리스피 치킨이다. KFC의 크리스피가 우리나라 대기업 프랜차이즈로 퍼지며 대중화했다. 튀김옷의 컬이 중요하고, 큰 튀김옷은 만족스러운 식감에 닭을 커보이게 까지해서 인기가 좋다. 크리스피는 염지닭에 튀김가루를 묻히고 거기에 코팅 효과를 주기 위해 물반죽 코팅에 담갔다가 다시 튀김가루에 묻혀 튀기는 방식으로 만든다. 복잡한 공정때문에 1,2세대 치킨에 비해 큰 주방시설이 필요하다. 작은 통에서 튀김옷을 묻히면 서로 눌려서 컬이 사라지기에 큰 반죽 통이 필요하고, 튀길때도 컬이 잘 떨어져 기름이 잘 타기에 튀김기도 커야했다. 크리시피는 큰 튀김옷으로 치킨을 크게 하기에 닭 자체를 작게했다. 이는 윈윈이었는데 사육업계에선 사육시간과 회전수가 늘어 자본회전율이 증가했기 때문이고 기름도 많이 필요해 기름업계도 좋기 때문이다. 


2. 치킨을 만드는 방법과 그 가격

 우리가 먹는 치킨은 모두 염지를 한다. 염지는 소금과 후추를 넘어선 향이 증진된 가루를 묻히는 가정으로 닭의 근육 조직을 끊어내 닭살을 촉촉하게 하는 과정도 포함한다. 치킨대학이나 치킨 학원등에서 사람들은 치킨을 튀기고, 소스에 버무리고 ,담는 일은 얼마든지 배울 수 있지만 치킨 맛을 좌우하는 이 염지와 양념소스를 만드는 비법은 절대 배울 수없다. 이를 얻는 방법은 가맹점이 되어 프랜차이즈 본사의 노예가되어 염지가 된 닭과 소스를 받거나 성공적인 개인 창업점으로부터 수백에서 수천의 로열티를 내고 받는방법 뿐이다. 치킨에서 염지와 튀김 옷의 재료인 파우더, 소스는 매우 중요하다. 이는 치킨이 닭맛으로 먹는 음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실제 치킨을 먹으면서 튀김옷의 바삭함과 소스맛을 평가하지 닭고기 자체의 맛엔 신경쓰지 않는다. 냉동닭이거나 브라질, 미국산인지 정도를 확인하는 수준이다. 

 흔한 마트에서 우리는 생닭을 3-4천원에 구매한다. 그래서 우린 치킨 값이 무척 비싸다 생각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장사를 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저 재료의 원가만 생각한다. 하지만 치킨집에서 자신의 염지를 하는 기술이 없는 한 염지된 닭을 받게 되는데 염지닭은 2014년 기준으로 4-5천원이다. 천원이상 더 붙는 것이다. 거기에 닭을 튀기는데 필요한 식용유가 한마리당 천원정도이고 튀김옷인 파우더 비용인 마리당 오백에서 팔백원, 그리고 배달용 박스가 4백원, 치킨무도 4백원, 소스가 100원, 박스 바닥에 까는 유산지가 10원이 든다. 그리고 서비스 음료수와 매장월세와 운영비, 인건비등은 별도다. 이 모든걸 감안한담녀 치킨 가격은 당연이 만오천이상에서 이만냥에 육박하게 된다. 

 또한 매장영업만 하는 치킨집은 업식에 여기에 배달비가 추가된다. 과거 배달서비스가 발달하기전엔 매장마다 배달알바를 사용했고, 이들의 성실함과 성향여부가 치킨집의 경영에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 당시 흔히 비눈이 오면 치킨 주문이 늘어 사장들은 좋아했을 것 같지만 한편으론 배달알바가 사고라도 날까 노심초사했다한다. 최근엔 배달대행서비스가 많아졌다. 그래서 매장마다 위험부담을 않고 거액을 내며 전용알바를 쓰기보다는 일정 가입비를 내고 건당 배달수수료를 내는 형태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이도 문제가 있다. 최근 언론에 보도되는 것처럼 배달알바가 가게에 직접 고용되는 형태가 아니다보니 가게에 충성심이 없으며 장사를 하는 가게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게 된것이다. 때문에 배달알바가 배달과정에서 불친절한 경우가 많고, 라이더들 역시 여러건을 뭉쳐서 한방에 배달하는게 편하기에 치킨이 눅눅해지거나 식어 배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러지도 저러리조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배달업에는 13-16%수수료를 받는다. 2014기준이니 독과점이 더욱 심해진 지금은 더할 것이다. 


3.치킨 영업과 광고

 양념치킨이 처음 등장하고 치킨 프랜차이즈가 대중화한 90년대에는 개그맨을 동원한 치킨 광고가 인기가 많았다. 중년층은 아직도 최양락이 부른 페리카나 로고송을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광고 모델이 개그맨에서 유명스타로 전환되었다. 굽네치킨은 기름기 많은 후라이드와 대비해 건강하고 기름기 적은 로스트치킨의 이미지를 소녀시대를 이용하여 구축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최근엔 모든 방송매체에 PPL이 많다. 2010년 5월부터 허용된 PPL은 규정상 방송시간의 5%이내, 브랜드는 30초이내, 한번에 화면 크기의 1/4를 넘을 수 없다. 처음엔 제품자체를 등장시키는 방향이었지만 이제는 드라마나 영화를 후원해 주인공이 그 기업의 알바나 경영자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치킨 업계는 맛보다는 브랜드 인지도가 중요하기에 드라마에 대한 치킨 업체의 후원은 뜨겁다. 

 치킨은 맥주와 함께하는 술안주이지 가족끼리 함께 먹는 행사음식 성격이 많다. 때문에 스포츠와 연관이 깊다. 2002월드컵의 대성공은 치킨 업계의 호황을 불러왔다. 하지만 가끔 있는 국제행사에 의존하는 축구보다는 항시 국내리그가 인기 좋은 야구가 치킨 업계와 관련이 깊다. 야구는 사실 치맥에 매우 적합한 스포츠다. 국내리그의 운영시간이 퇴근한 직장인은 야구장에 직관해서 경기를 관람하며 끼니와 음주를 동시에 해결하는 것으로 치맥을 택하기 딱 좋다. 거기에 치킨은 혼자 먹기엔 오랜 시간이 필요한데 야구의 경기시간은 3-4시간에 달해 딱 좋다. 그래서 치킨 업계는 다른 스포츠보다 국내프로야구에 공을 들인다. 많은 간판 광고는 물론 스폰서도 한다. 3월은 설 이후이고 신학기의 시작이라 가계소비가 많아 외식이 줄어드는데 3월말 개막하는 프로야구가 치킨 업계를 되살려준다. 이러니 좋아할 수 밖에. 


4. 양념통닭과 치맥

 사실 치킨의 본고장은 당연히 미국이다. 다른 나라는 당연히 KFC나 파파이스등이 치킨 시장을 주름잡는다. 하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다. KFC나 파파이스는 명맥만 간신히 유지하는 수준인데 이는 양념통닭의 등장과도 관련한다. 한국인은 유독 느끼함을 잘 못참는다. 조금만 느끼하면 김치를 찾곤하는데 그래서 라면엔 김치가, 치킨엔 치킨무가, 파스타와 피자엔 피클이, 고기엔 쌈장과 파채가 빠지지 않는다. 양념통닭은 바로 이 느끼함을 잡은 치킨이다. 원조는 찾기가 어려운데 일단 공통적으로 고추장과 물엿이 기본이다. 고추장이 양념통닭 소스의 주성분란 생각이 들지만 사실 소스의 40%이상이 물엿이다. 물엿은 전분으로 만드는 것으로 음식에 점성과, 촉측함, 단맛을 제공하는 마법의 성분이다. 

 KFC나 파파이스는 제법 잘나가다 IMF를 기점으로 밀리기 시작했는데 당시 대량실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개인 치킨집을 차려 시장을 빼앗겼고, 양념통닭에서 시작한 다양한 소스이 한국 치킨메뉴를 따라잡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치킨과 이미 일심동체인 맥주를 매장내에서 팔수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실 맥주와 치킨은 이미 치맥이란 합성어로 하나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치킨과 맥주는 원래 궁합이 안맞는 음식이다. 기름지고 뜨거운 치킨과 차가운 맥주는 소화불량이나 설사의 원인, 심지어 통풍을 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맥주의 차가움과 탄산은 치킨의 기름맛을 해소하고 갈증을 해결해준다. 둘이 하나가 되는 이유다. 


5. 육계의 기업화와 문제점들

 미국의 원조로 주한미군의 국내달걀 구입 결정으로 자본과 구입처가 결정되자 국내 육계업계가 본격 기업화의 길을 걷게 되었다. 1960년 사육 닭의 수는 1200만 마리에 달했고, 70년엔 2400만 마리 98년엔 4억마리 2013년엔 8억마리에 달했다. 닭은 외식업에 매우 적합했는데 닭의 사육주기가 매우 짧아 회전율이 좋기 때문이다. 

 미국산 콩과 옥수수, 그리고 밀가루는 국내 치킨 업계와 육계업계의 성장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언급한 것처럼 치킨엔 값싸고 풍부한 기름과 싼 가격의 닭이 필요한데 콩과 옥수수가 그걸 해내기 때문이다. 우리가 쓰는 콩기름은 대개 미국산 대두를 사용한다. 콩은 우리가 두부를 만들어먹는 것처럼 사실 단백질이 많다. 기름은 고작 20%에 불과해 기름용으론 여의치 않은데도 그럼에도 콩기름은 넘쳐난다. 이는 기름을 짜낸 콩이 사료로 매우 적합하기 때문인데 기름기가 없는 단백질 위주의 콩은 소화효율이 높아져 동물사료로 훌륭하다. 이렇기에 적은 기름에도 콩기름을 짜내는 것이다. 최근엔 이 역할을 옥수수가 대신한다. 사료도 옥수수로 만들어지고 기름도 옥수수다. 콩으로 만든 치킨에서 옥수수로 만든 치킨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국내 육계시장은 1등기업인 하림을 중심으로 수직계열화되어 있다. 수직계열화는 본수가 종계장을 통해 농가에 병아리를 공급하고 사료 공장은 운영해 사료도 판매하며 약품, 기자재, 사육지도의 모든 것을 맡는 것이다. 그렇기에 튀기는 기술 이외엔 광고, 소스, 염지닭은 모두 의존하기에 본사의 노예가 된는 가맹점 사장처럼 양계장 사장도 육계기업의 노예가 된다. 이 기업은 위의 요소말고도 가공공장과 대규모 도계장이 있고 심지어 프랜차이즈도 소유한다. 특히 하림은 병아리당 고작 400원의 사육수당을 주는데 이는 닭을 키우는 기간이 35일에 불과함에도 적자를 면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하지만 하림은 자본을 집중하여 출하사이클을 조절해 다른 기업에 비해 병아리의 사육과 출하를 1번 더 할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를 통해 양계장을 유혹하고 자신들의 이윤을 더욱 창출한다. 거기에 항상 자금에 쪼달리는 양계장에 15일마다 결제를 통해 현금유혹을 한다. 이렇기에 다수의 양계장은 하림과 거래하게 된다. 더욱 노예의 길로 빠져듬에도 말이다. 


 이 책은 보며 그동안 수백마리는 먹었을 치킨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얇고 가벼워보이는데도 알찬 지식으로 가득찼다. 좀 알고 먹어야 할 것이 아닌가. 책은 2014년 책으로 시류에 떨어진 부분도 있지만 아직도 유효하다. 그래서 10쇄를 찍거 계속 나오는거 아니겠는가? 저자가 책을 지금 다시쓴다면 아마 수직계열화와 프랜차이즈의 횡포로 인한 을들의 수난, 그리고 배달대행업체와 배달앱 운영업체의 갑질에 대해서 더 쓰지 않았을까 싶다. 하여튼 재미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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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0 15: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닷슈 2020-09-10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4년책이 아직도 있어 찾아보니 10쇄더군요 대단합니다

2020-09-10 16: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막시무스 2020-09-10 17: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녁에 치맥하면서 치킨의 역사를 되새겨봐야 할것 같아요!
즐건 저녁되십시요!ㅎ

닷슈 2020-09-10 19:30   좋아요 0 | URL
네 즐거운 치맥하시길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너무나 유명하다. 막상 읽어본 사람은 별로 많지 않겠지만 그 제목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도 별로 없을 것 같다. 무척 오래전인 1980년의 일이지만 유명한 천문학자인 칼 세이건이 매우 대중적인 과학 프로그램 시리즈 '코스모스'를 만들었고, 꽤나 성공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그 세이건은 오래 살지 못했다. 불과 60대 초반의 나이에 병으로 명을 달리했다.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10년정도 전에 읽었는데 과학자 답지 않은 특유의 문체가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난다. 70-80년대 보이저호가 찍었을 오래된 태양계의 모습도 인상적이었고, 실제로 코스모스는 전세계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쳤다.

 세이건이 죽고 30년 정도 후인 2014년에 미국에서 뉴코스모스라고 새로운 코스모스 시리즈를 만들었다. 비슷한 책도 나왔는데 뉴코스모스다. 이럴 적 세이건과 서신을 주고 받은 저자가 원조 코스모스 이후 발전한 우주에 대한 지식을 새롭게 알리고자 발간한 책이다. 이 책은 원조보단 좀 건조했고, 대신 과학적 지식이 더 꽉들어찼었다. 대충 3년정도 전에 본 것 같다.

 그리고 이번에 나온 책이 세 번째 코스모스 책이다. 저자인 앤드루얀은 칼세이건의 아내다. 세이건이 죽은지 벌써 25년이니 드루얀에겐 쉽지 않은 세월이었을 것이다. 하여튼 칼세이건과 우주와 인간 지구에 대한 많은 세계관을 공유한 그의 아내가 쓴 책이니 이번 코스모스도 의미가 남 다를거란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알겠되었는데 미국에선 세번째 코스모스 시리즈도 준비중이란다. 이번엔 책이 먼저 나온 셈이다. 

 세이건의 아내가 쓴 만큼 이번 코스모스도 과학책 같으면서도 문학책 같기도 하고 인문사회도서 같기도하며 철학책 같기도 하다. 우주의 생성과 태양계의 생성, 그리고 지구에서의 생명의 탄생과 그 진화, 인간의 행위, 여러 공헌을 한 과학자등 이야기가 다채롭다. 원조 코스모스와 뉴코스모스와 비교한다면 어쩌면 가장 체계가 없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이었다.  


1. 생명의 탄생과 분화

우주는 은하를 낳고, 은하는 별을 낳는다. 그리고 별은 행성과 위성, 소행성을 낳는데 지구도 태양아래 그렇게 태어났다. 지구가 생기고 대지가 갈라지자 뜨거운 맨틀이 바닷물에 닿았다. 지구는 이미 생성초기 신나게 소행성 샤워를 당해 물이 충분한 상태였다. 그리고 맨틀의 유기분자와 광물질이 바닷물에 점점 축적된다. 이 생명의 수프는 구멍이 송송 뚫린 탄산염 바위의 구멍에 갇힌다. 그러다보니 바닷물보다 더욱 농축되었고 이게 생명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한걸로 추정된다. 

 생명 탄생을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한데 탄산염 바위의 알칼리 물과 산성인 바닷물이 만나 생긴 반응열이 에너지로 작용한듯 하다. 여기서 RNA, DNA가 생성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물과 이산화탄소가 유기분자로 바뀌어 생명 탄생의 연료가 되자 그로부터 메탄과 수소가 생성되었다. 그래서 초기 지구는 지금과는 매우 다르게 철분이 많아 붉은 바다에 하늘도 노랗고 달도 궤도도 다르고 지금보다 가까워 훨씬 컸다. 대기는 탄화수소 스모그로 가득했고, 보랏빛 화산이 불을 뿜고 있었다.

 그러다 27억년전 남세균이 등장한다. 민물, 짠물, 뜨거운물, 암염수등을 가리지 않고 살며 무엇보다도 광합성을 해냈다. 4억년간 이 남세균이 지구를 바꾼다. 이산화탄소를 섭취했고 산소를 내뿜었다. 그래서 노란하늘이 파랗게 디었고, 산소가 바위를 부식시켜버렸다. 지구의 5천종 광물질중 산소와 반응한 3500종 광물질이 이렇게 생성되었다. 오래도록 번성하돈 최초 생물인 혐기성 생물은 독성 산소로 거의 사멸한다. 산소가 부족한 해저나 일부 환경에서만 살아남았을 뿐이다. 한편 의외의 결과도 다가왔다. 산소가 대기중 가득한 메탄을 제거하고 이산화탄소를 증가시키니 지구대기의 온난화 효과가 급감했다. 갑작스레 추워졌고, 지구는 하나의 스노우 볼이 되고 만다. 번성하던 남세균은 얼어죽었다. 죽음의 행성이 되려던 순간 화산폭발이 여기저기 일어나 기온을 되찾았고, 화산은 대량의 이산화탄소를 내뿜었다. 거기에 죽은 대량의 남세균도 이산화탄소를 내뿜어 대기엔 두꺼운 이불이 생겨 어느정도의 온난화 기능이 회복되었다. 이후 지구의 기후는 빙하기와 해빙기를 반복한다. 

 5억 4천만년 쯤 캄브리아기에 생명이 대폭발한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두껍게 형성된 산소로 오존층이 생겨 자외선을 막았고, 잦은 화산활동으로 바다에 칼슘성분이 많아져 생물이 이를 이용해 껍질이나 등뼈를 형성할 수 있게 된 것이 큰 요인이었다. 어쩌면 바이러스 때문일수도 있는데 바이러스는 숙주간 이동시  자신의 DNA 조각을 흘려 뜻하지 않은 진화를 촉발하기도 한다. 일전에 읽은 '눈의 탄생' 이란 책에서는 캄브리아기 대폭발의 요인으로 포식자가 눈을 발명한 것을 지적했다. 대충 감으로 촉수나 다른 것을 뻗어 수동적 포식을 하다 한 개체가 눈으로 먹이를 포착해 적극적 포식을 하기 시작했다. 멸망 위기에 놓인 다른 경쟁 포식자와 먹이들 역시 눈을 만들어낸다. 거기에 더 빠르게 이동하기 위한 수단, 방어를 위한 껍질, 그리고 그걸 깨기 위한 강한 이등 여러가직 군비경쟁이 일어나 생물이 대폭발했다는 것이다. 


2. 의식과 지능의 탄생

물질에서 의식이 탄생한 과정을 살피려면 지구의 바다에 처음 나타난 단세포 생물까지 거슬러가야 한다. 살아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결정적 특징은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인데 그것이 의식이기 때문이다. 스트로마톨라이트 군체는 미생물 매트인데 놀랍게도 자기들 끼리 의사소통을 한다. 먹이로부터 멀리 있는 가운데 부분의 군체일부가 배가 고프면 포타슘형태로 전기 메시지를 메트 가장자기 미생물에게 전달한다. 그러면 놀랍게도 가장자리 미생물이 먹이 섭취를 줄인다. 이를 세포간의 의사소통의 시초로 볼 수 있다. 인간 같은 동물의 의식은 곧 신경세포간의 전달과정이기에 이 과정은 매우 유사하다 볼 수 있다.

 6억년전 생명이 환경을 의식하고 반응하는 지휘 본부인 뇌를 처음으로 탄생시켰다. 최초 사냥 동물인 편형동물이 만들었을 가능성인 높은데 캄브리아기 대폭발은 어쩌면 뇌의 등장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이들은 쌍안시를 갖추어 거리감을 느껴 먹이를 또렷이 파악하고 포식했다. 

 그리고 2억년전 포유류가 출현했다. 포유류는 뇌에 최초로 신피질이라는 새로운 요소를 갖고 있었다. 이는 혁신의 싹으로 포유류는 새끼에 젖을 물리고 양육했다. 신피질은 여러층이 겹겹히 쌓여 표면적을 늘렸고 그 결과 정보처리능력이 향상되었다. 뇌엽에도 고랑이 파여 표면적이 더욱 넓어졌고 뇌의 연산도 빨라졌다. 지능의 탄생인 셈이다. 


3. 인간외에도 네트워크를 가진 것들

숲을 보면 모든 나무와 풀이 따로 노는 것으로 보인다. 영화 아바타를 보면 그 행성의 식물과 생물들은 모두 사실 연결되어 있는데 놀랍게도 직접 서로 연결하는 촉수도 있다. 그런데 이 생각은 상상이 아니었다. 아마도 감독과 각본가들은 균사체에 대해 알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균사체는 곰팡이, 식물, 동물이 고대부터 협력해 만들어낸 비밀스런 통신망이자 운송망이다. 지구 식물의 90%가

균사체를 통한 상호유익 관계에 참여한다. 우리가 먹는 버섯은 바로 이 균사체의 자실체 즉, 생식기관으로 버섯이 많다는 것은 균사체가 많음을 의미한다.

 바로 이 균사체로 인해 숲은 하나의 공동체가 된다. 나무의 뿌리 끝은 균사체의 푹신한 커넥톰과 연결된다. 뿌리망을 통해 나무들은 서로 양육하고 보살핀다. 심지어 한 나무가 나뭇꾼에 의해 그루터기만 남은체 잘리는 절망적 상황에 놓이면 다른 나무들이 뿌리끝을 통해 희생자 나무에 생명 유지에 필요한 물과 당분, 영양소를 전송한다. 그 덕에 잘린 그루터기는 무려 수십년에서 수백년까지 생존한다. 놀랍지 않는가. 나무들이 이런 일을 하는 이유는 알수 없다. 인간처럼 눈에 보이는 공동체정신이나 협력이 보이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렇게 보인다. 오랜 진화끝에 생존에 적합한 네트워크와 협력체가 생겨난걸지도 모른다. 

 곤충중 꿀벌도 네트워크가 있다. 꿀벌은 춤언어로 의사소통을 하는데 거리 방향, 경관, 각도까지 완벽하게 설명한다. 풍속에 의한 도착시간까지 계산하기에 그 설명은 완벽에 가까우며 이로 인해 수km떨어진 곳도 춤을 통한 설명으로 찾아가는게 가능하다. 꿀벌은 다른 대륙, 다른 집에 소속되어도 비슷한 춤을 춘다. 춤이 오래전 진화했음을 말해주는듯하다. 거기에 방언처럼 서로 춤이 달라도 통역이 쉽게 이루어지니 인간 언어보다도 나은 면이 있다. 통념과는 다르게 꿀벌은 군주제 사회가 아니다. 단지 여왕벌은 가장 중요한 생식기능을 하기에 대접받을 뿐 그이상의 권력은 없다. 여왕벌이 대를 다하고 다음대에 왕홀을 넘기면 전체벌 중 1만마리가 분봉을 준비한다. 분봉은 벌 집단의 생존이 걸린 지대한 문제다. 장소설정에 신중해지는데 곰같은 포식자를 피하면서도 나무 안의 구멍의 크기와 깊이가 적당해야 한다. 꿀벌은 동면을 하지 않기에 집의 표면적이 중요한데 추위에 견딜만하면서도 겨우내 먹을 꿀을 충분히 채울만한 크기여야 하기 때문. 그래서 정찰 꿀벌들이 사방으로 탐색을 하고 돌아와 벌 개체 전체에 자신이 발견한 입지를 설명한다. 당연한 것이지만 정찰벌 개체마다 선호하고 주장하는 좋은 입지가 다르다. 하지만 이들은 인간과는 다르게 정치적 힘을 얻기 위해 거짓선동이나 과장, 허언을 일삼지 않는다. 주장에 동조하는 벌이 많아져서 다수가 되면 반대자들도 빠르게 이에 흡수되어 같은 결정을 내린다. 그리고 꿀벌은 잠도 자고 꿈도 꾼다고 한다. 신비롭다.

 

4. 양자역학

 빛은 초기에 입자로 여겨졌다. 직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빛을 파동처럼 생각한 사람도 있었고 입증도 되었다. 유명한 이중슬릿 실험이다. 하지만 실험이 정교해지자 광자는 놀랍게도 관찰전에는 입자의 성질을 관찰후에는 파동의 성질을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아원자 입자가 다 그러한데 관찰 전에는 확률적 성질을 띠다가도 관찰에 개입되면 전혀 다른 상태가 되는것이었다. 

 거기에 우주의 모든 광자를 얽혀있다. 우주 한끝의 광자와 반대쪽 끝의 광자가 서로 엃혀있다. 우리가 한 광자의 스핀을 관측하면 그 순간 반대쪽 끝의 광자도 이를 알고 변한다. 상대성이론에 따르면 빛보다 빨리 이동할수 없는데 어떻게 빛보다 빠르게 정보전달이 가능할까? 둘은 한몸인 것일까? 하여튼 관측은 둘 사이의 얽힘을 깨버린다. 

 우리가 빛을 볼때 광자는 망막에 도착하고 그러면 망막세포는 화학적으로 변한다. 망막은 그 변화를 겨우 0.8초만 저장하고 다시 몰려드는 광자를 위해 그 이미지를 지운다. 당연히 망막은 세포수가 적어 모든 광자를 감지하지 못하며 오는 광자 중 소수만 받아들여 이미지를 만든다. 그리고 망막의 모든 세포가 광자를 받아들이지는 않기에 어느 세포가 광자를 받아들일지도 알수 없다. 즉, 이런 측면에서 바라보면 객관적으로 느껴지는 시각도 결국 확률게임이 되고 만다. 어느 광자를 받아들일지 어느 세포가 받아들일지 알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시각은 확률인 셈인데 그러면 우리가 관측하는 세상에 대체 뭐가 확실할지 알 수 없게 된다.

 하여튼 양자역학은 무수한 어려움을 만들어내는데 해결책이 두개 있긴하다. 물론 어처구니 없게 느껴진다. 하나는 다중세계 해석이다. 관측등의 중요한 개입이 있을때마다 가능한 새로운 세계가 무한대로 생겨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초결정론이다. 우주가 생겨난 이후 지금까지의 무수히 많은 사건들이 사실 모두 이미 그렇게 되도록 결정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면 너무 멀리 떨어진 광자간의 얽힘도 설명이 된다. 원래 그렇게 반응하도록 계획 된것이니까.

 

5. 나가며

 이토록 어려운 우주와 미시세계를 설명해주는게 과학이다. 책은 플랫랜드라는 소설을 예로 든다.수년전에 본책인데 무척 재밌다. 내용은 제목처럼 2차원 세계다. 평면에 사는 이들은 졸라맨 처럼 생긴 사람일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은 서로를 볼때 서로 길이가 다른 직선으로만 인지가 가능하다. 집들도 삼각형, 사각형, 육각형으로 다양한데 가까이서 만져야 뾰족함이 느껴져 여러 측면에서 봐야만 무슨 각형인지 간신히 인지가 가능할뿐 그냥 보면 역시 직선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차원 높은 존재인 우리 인간에게 플랫랜드의 모든게 인지가 가능하다. 우리는 그들을 그려서 쉽게 창조하기도 하고 가로세로밖에 없는 그들에게 위나 아래서 접근이 가능하다. 손가락으로 그들의 평면을 위에서 집는다면 플랫핸드 사람들이 보기엔 갑작스레 거대한 뭔가가 나타난것일 것이다. 우주를 이해하기 위해선 어쩌면 하나의 차원 혹은 몇개의 차원이 더 필요할런지도 모른다. 그리고 앤 드류얀은 이런 우리가 다가가기 힘든 차원으로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게 과학이라 말한다. 인상적인 설명이었다.

 앤드류얀은 인간이 망쳐놓은 환경과, 종교적 극단주의, 민주주의의 파괴, 우경화를 걱정한다. 그리고 자연적 위기와 지구온난화는 이미 수십년전에 과학자들이 예측했던 것이다. 다만 그것을 기업인이나 정치인들이 확실하지 않다고 부정했을 뿐이다. 하지만 담배의 위해성도, 프레온 가스의 위해성도 처음엔 부정되었지만 결국 입증되었다. 낙관론자처럼 드루얀은 과학의 힘과 따뜻한 인간의 마음으로 이 위기가 과학의 올바른 사용으로 극복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제발 그렇게 되기만을 바랄 뿐이다. 

 이 책은 세권의 코스모스 시리즈중 주관이 많이 반영된 것겠지만 가장 재밌었다. TV로 나올 시리즈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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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오를 곳만 오른다 - 경제의 신과 함께 하는 앞으로 5년, 돈 버는 알짜 부동산 20
김학렬 지음 / 페이지2(page2)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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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시장을 보면 화가난다. 실물경제와 국민소득과 상당한 괴리를 보일만큼 엄청나게 오른 서울 집값. (둘다 연봉 5천이상의 상위 5%이내의 맞벌이 부부가 10년을 한푼도 안써야 간신히 살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가 그걸 놓쳤다는 엄연한 사실(돈도 없고, 지방에 산다.) 게다가 MBC 스트레이트를 보며 지금의 집값상승의 시발점이 2014년 부동산 재개발재건축 완화 3법에 기인한다는 생각때문이다. 물론 그게 다는 아닐 것이다. 여기엔 사람들의 욕망과, 한방향으로의 쏠림, 무엇보다도 유동성의 대폭적 증가, 현 정권의 다소 안일한 태도도 복합적으로 자리했을 것이다. 

 현 정권은 정말 강력한 법안으로 그간의 상승을 막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은 관성적으로 집값이 더 오를 거라 말한다. 홍콩도 그렇고 런던이나 시드니, 미국의 샌프란시스코를 예로 든다. 하지만 거기엔 외국의 자본이 많이 들어왔고, 홍콩은 더 나아갈때 없는 섬이다. 그리고 소득이 많은 사람들이 갑작스레 몰린 지역이다. 대한민국의 서울이 이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지는 의문이다. 

 하여튼 이 책은 서울의 각 구와 경기도의 주요 지역, 그리고 비수도권에서는 세종시만을 다룬다. 물론 구는 강남, 서초, 송파의 강남삼구를 시작으로 마용성인 마포구, 용산구, 성동구, 광진구, 강동구, 중구, 강서구, 영등포구, 서대문구, 동작구, 양천구를 다룬다. 각 지역의 주요 시세와 앞으로의 교통이나 개발호재 같은 알짜 정보가 많다. 그 지역 거주하면서 청약을 노리는 사람이라면 주목할 만하다 하겠다. 서울은 이미 상당히 발전한 도시임에도 각 지역의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지하철 이외에도 트램이나 지역 경전철이 많이 계획되고 있었다. 거기에 주요 지역의 역세권 개발과 대규모 첨단 대기업 위주의 단지 개발이 많다는걸 알 수있었다. 그리고 주거지역으로서의 쾌적함을 높이기 위해 준공업지역이나 혐오시설이 점차 사라지는게 경향성이었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시, 성남시, 하남시, 광명시, 고양시를 다룬다. 과천은 오랜 주공아파트가 대규모로 재개발되고 과천지식정보센터 구축으로 적은 인구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것이 호재다. 성남은 분당구 이외에도 다른 오랜 구가 개발되는 것. 그리고 주거, 인구, 일자리가 완비된 도시라고 본다. 하남은 서울과 가깝고 지하철교통망이 확충되고, 주거 , 일자리, 인구가 늘어나면 과거 분당이 개발되는 것처럼 될 것이고 강남의 확장지역이 될 것이라고 보낟. 광명은 모든 지역이 재개발되고 서울의 웬만한 지역과 견줄 만한 지역이고 탄탄한 수요지역이라고 본다. 고양은 인구가 많지만 수요가 몰릴만할때마다 주변 평야지역인 김포, 검단, 파주가 개발되며 수요가 분산되었다고 보다. 고양은 좋은 지역이지만 지금도 재개발이 많아 옥석을 고르기 쉽지 않다고 본다.

 부동산 투자에 대한 생각은 많은 기대와 욕심이 제각각일 것이다. 때문에 이 책도 지난 몇년간의 폭등기처럼 뭔가를 노리기 보다느 내가 살 지역 혹은 내가 살고 싶은 지역의 주요 변화와 특징을 알아가는 차원에서 본다면 좋을 것 같다. 물론 그 과정에서 이득을 본다면 그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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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차일드 (리커버 에디션) 옥타비아 버틀러 리커버 컬렉션
옥타비아 버틀러 지음, 이수현 옮김 / 비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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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타비아 버틀러의 킨을 보고 이번에 나온 이 강렬한 표지의 리커버 판에 낚였다. 제목도 블러드 차일드라는게 의미심장해보였다. 하지만 킨을 본 사람이라면 그와 비슷한 무언가를 이 책에서 기대하면 좀 곤란할 것이다. 이 책은 단편집이고 거기에 SF이기 때문이다. 하긴 킨도 어찌보면 SF 같은 느낌이 좀 들었다. 소재는 인종차별이지만 70년대의 사람이 갑작스레 수백년전으로 타임워프한다는거 자체가 SF이지 않은가.

 이 책엔 여러 단편집이 수록되어 있는데 번뜩이는 거도 그냥 그런것도 있었다. 우선 타이틀인 블러드차일드. 최근 본 단편집중 타이틀을 차지한 단편이 가장 맘에 드는 경우는 드물었는데 이번엔 괜찮았다. 이유는 모르지만 인간은 외계인과 공존하고 있다. 물론 가축돼지와 인간의 관계를 공존이라고 인정할수 있을 경우만 그럴 것이다. 이 외계인들은 긴 촉수를 가진 표면이 매끈한 큰 생물들이고 지성적 존재로 인간과 대화하고 교감한다. 이 녀석들은 자신들의 알을 인간에게 제공하고, 촉수의 침으로 마약같은 효과도 누리게 해주는데 다 목적이 있다. 인간은 이 외계인이 가장 적합하게 번식하는데 훌륭한 숙주기 때문이다. 녀석들의 알은 왜인지 인간을 반쯤 맛이 간 황홀경에 빠지게 하고 수명마저 놀랍게 늘려준다. 

 이렇게 다 좋은데 문제가 있다. 숙주가 되서 이 외계인의 새끼를 낳는 과정이 죽음에도 이를 수 있는 무척이나 위험한 과정이라는 것이다. 주인공의 아버지는 무려 이 짓을 세번이나 했다. 물론 그 덕에 평균수명의 세배를 살긴 했다. 사실 숙주로 더 적합한 것은 남성보단 여성이다. 하지만 인간이 가축에게도 그러하듯, 여성은 숙주인 인간의 새끼를 재생산해야하기에 소모되는 것은 수컷인 남성이다. 인간이 키운 가축수컷의 운명도 대개 거세후 고기가 되지 않던가. 하여튼 외계인의 촉수로 남성이 숙주가 되거 알이 깨어나 애벌레가 되어 적절한 시기가 디면 이 외계인은 남자의 배를 가른후, 피흘리는 인간의 살속에 파고든 애벌레를 하나하나 꺼낸다. 그 후 치료를 받아 인간 남자는연명하게 되는데 이 것이 제목이 블러드 차일드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과거 인간은 항거한듯 하기도 한데. 어찌된 일이지 외계인에게 제압당해 공존의 길을 택하게 된듯 하다. 그래서 인간 가정에 라이플 같은 무기는 금지다. 

 다음 재미난 이야기는 신이 나타난 이야기다. 일상생활을 하던 작가인 나아게 어느날 신이 나타난다. 그리고 나에게 과거의 선지자들처럼 막강한 전권을 주겠단다. 내가 인간의 일정부분을 원하는데로 바꿀수 있는데 이를 통해서 공멸의 길로 나아가는 인간을 구원해보라는 것이다. 어찌해야 할까? 주인공은 일단 인구증가가 위험이라는 점에서 모든 사람이 둘만 아이를 낳으면 저절러 생식기능이 사라지는 생각을 한다. 신은 바로 반박한다. 강간 당하는 사람은? 장애를 가진 아이를 낳은 사람은? 두 아이를 사고로 모두 잃은 사람은? 그리고 상식적으로 출산률이 2를 다소 넘어야 인구가 유지되는데 딱 2라면 장기적으로 인간 종은 생존이 어려운데? 

 주인공은 말문이 막힌다. 그외 여러 대안을 생각하는데 하나같이 어렵다. 인간종은 그만큼 복잡하고 고려해야할점이 많았다. 다른 동물이라면 이리도 어려울까나. 결국 생각해낸게 꿈이다. 꿈에서라도 행복하고 원하는 걸 하게 해준다면 실상에서의 많은 갈등과 폭력이 줄지 않을까? 하지만 그러다 꿈에서 깨어나길 원하지 않고 일상을 포기하는 사람이 속출한다면? 신은 바로 반박한다. 어렵다. 하지만 주인공은 그 방법을 택한다. 물론 결과는 나오지 않는다. 독자에게 맡긴걸까? 

 위 두 글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고민을 하게 한다. 나라면 자유인으로 외계인을 거부하고 죽음을 각오하고 싸울까? 아니면 노예같지만 수십년에 한 번 오는 큰 고통을 참아내고 긴 수명과 가족의 안락함을 보장 받을까? 내게 인류를 변화시킬 전권이 주어진다면 무얼바꿀까? 일본을. 트럼프를. 일본을 바꿀까? 아니면 집안일부터 해서 문제 교회들을 바꿀까?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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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만든 공간 - 새로운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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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현준의 책은 알뜰신잡에 나온 이후 것들만 봤다. '도시는 무엇으로 살 것인가'는 꽤 괜찮은 책이었고 후작인 '어디서 살 것인가'는 잡탕 느낌이 많은, 기존의 그의 책들을 큰 차이가 없어 굳이 나올 필요가 없는 책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이번 책이 좀 불안했는데 다행이 '공간이 만든 공간'은 제법 괜찮은 책이었다. 건축에 대한 유현준의 인류사적 생각이 드러난 책이었고, 그래서인지 역설적으로 정작 건축자체에 관한 내용은 의외로 별로 없는 느낌이었다. 동양과 서양의 차이를 잘 드러낸 십여년 전에 나왔던 책 '동과 서', '생각의 지도'같은 책을 보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인류사적 느낌이 나듯 저자는 인류의 초기부터 짚어나가며 책을 연다. 지구는 어느정도 질량을 가진 행성이 그렇듯 구의 형태다. 그리고 다들 그런것처럼 항성을 중심으로 공전하고 스스로 자전도 한다. 그런데 자전축이 기울어져 계절 변화가 일어나고, 과거 얼음 소행성과 많이 충돌해 물도 많다. 이게 극적 변화를 일으킨다. 태양의 에너지를 받는 부분간의 차이를 이 물이 구름이 형태로 변해 바람따라 운반해주기 때문이다. 그 결과 지형이란게 생기고 기후도 생긴다. 그리고 자신이 갇힌 좁은 기후대에서 생존해야 하는 인간은 자신의 적합도를 높이기 위해 건축이란걸 한다. 

 그러니 건축은 기후은 어찌보면 기후에 적응한 인간의 산물인 셈이다. 그리고 기후에서 중요한 건 기온과 강수량이다. 특히 강수량이 중요한데 현대에 이르러서도 방수와 누수, 그리고 침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한다면 매우 당연한일이겠다. 단순하게 나누어 인간이 재배하는 곡물은 밀과 벼인데 비가 연간 1000mm이상 강수량이 있다면 벼를 키우고, 그 이하이면 밀을 경작한다. 양 곡물은 큰 차이를 보이는데 벼는 키우기가 무척 어렵고, 파종시기나 수확시기, 그리고 물을 준비하는 시기와 키우는 과정에서 물의 확보및 차단이 무척 중요해 집단적이며 노동집약적인 농사형태를 갖게 된다. 반면 밀은 키우기가 쉬우며 대충 밭에 씨를 뿌리면 된다. 그렇다보니 벼농사지역엔 집촌이 형성되어 사람들이 모여사는 반면 밀농사지역에 넓은 밭에 농가가 띄엄띄엄하다. 서양영화보면 실제 그렇다. 

 그리고 이는 생각의 차이를 불러왔다. 집단적 협력이 중요한 벼농사 지역은 농사와 치수에 협력이 중요해 집단적이고 관계를 중시하는 사고가 형성되었고, 밀농사 지역은 개인주의적 사고가 형성되었다. 때문에 동양에서는 관계를 중시하기에 절대적인 법칙 보다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는 중용같은 가치를 중시되었고, 서양에서는 개인에 방점을 두어 모든 것을 개별화하고 원자화했으며 절대적 법칙이나 선을 강조한다. 때문에 이 코로나 형국에서도 한국에선 자신을 희생해 남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서양지역엔 남들의 안위보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자유롭게 다닐 자신의 권리를 더 부르짖는 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기후는 건축양식에도 차이를 가져왔다. 동양은 비가 많이 내리니 땅이 자주 무르고 땅과 닿는 부분이 손상될 우려가 컸다. 때문에 기초가 되는 돌을 땅에 깊숙히 박고 그 위에 기둥을 세워 건축하는 양식이 발달했다. 그리고 비를 막기 위해 경사진 지붕을 크게 지었다. 거의 건축의 입면 절반가까이가 지붕이 된다. 그리고 집단적 사고는 집에도 영향을 미친다. 관계를 중시하고 상대적 사고를 하기에 집안에서 자연을 보고 집과 자연의 경계가 벽이 없는 기둥건축이기에 모호하다. 한국의 단청은 얼핏보면 단조로운 집의 색과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튀는 강력한 보색이지만 집안에서 바깥은 바라보면 단청과 자연의 색이 하나과 되어 집의 안팎경계를 무너뜨리는 작용을 한다. 그리고 자연과 집이 어울리기에 집의 형태를 없는 편이었고 자연을 따라 건물이 뻗어나가는 형태가 없는 건축이었고 빈공간을 중시했다. 반면 서양의 건축은 비가 적게 내려 땅이 단단해 벽이 힘을 받는 내력벽 건축이다. 비가 적게오니 지붕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고 집안이 벽으로 막혀 실내장식에 치중을 많이 했다. 또한 건물도 자연과 어울리기봐는 건물 자체를 바깥에서 보는 것이기에 외관 장식도 신경썼다. 그리고 창은 당시 유리가 비싸고 벽이 무게를 받기에 수평으로 길게 내거나 크게 만드는게 어렵고 수직으로 창을 작게 내고 거의 항상 닫고 있었다. 절대법칙을 선호하기에 원이나, 사각형, 삼각형 등의 기하학적 형태로 황금비율을 고려하여 건축했다. 이렇듯 건축은 동양의 비가 많이 내리는 기후와 관계와 비움을 중시하는 사고, 그리고 서양의 비가 적게 내리는 환경과 개인주의적 사고, 절대법칙과 윤리를 반영했다.

 하지만 교통수단이 발달하며 변화가 일어난다. 과거 동서양의 교역은 육상 실크로드를 통한 비단과 향신료였다. 둘은 귀하기도 했지만 장거리 교역에 적합하고 가볍고, 잘 썩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러다 오스만에 의해 지중해 항로를 통한 교역이 막히자 네덜란드 지역에서 역풍에도 배를 전진시키는 삼각돛이 개발된다. 삼각돛은 베르누이의 원리에 의해 작동하는데 역풍이 불면 삼각형의 불룩한 부분과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의 바람속도가 다르다. 튀어나온 부분은 빠르게 바람이 지나가고 오목한 부분은 그렇지 않다. 그러면 오목한 부분으로 공기가 몰려 양력이 생겨 밀어내는 힘이 생겨나는데 그렇게 역풍에도 전진하게 되는 것이다. 다만 구조상 비스듬히 가게 되니 일정 시간이 지나면 돛의 방향을 바꾸어서 오른쪽으로 갔다 왼쪽으로 갔다 이런식으로 지그재그 전진이 된다. 하여튼 그렇게 아메리카에 도착하고 동남아시아 및 동아시아에도 유럽인이 도착해 배를 통한 교역이 시작된다. 중국에서의 주요 수입품은 도자기였는데 도자기 자체도 유럽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지만 도자기에 그린 그림도 이에 못지 않았다. 그림에는 서양과는 전혀 다른 정원과 집들이 그려져있는데 텅빈 공간과 자유로운, 관계적 요소가 서양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은 17세기 들어 도자기 산지에서의 반란과 만주족의 반란으로 도자기 생산지대가 초토화된다. 이 점을 파고든게 국제교역망의 끝부분에 자리 잡은 일본이다. 때문에 일본은 조선이 비해 떨어지는 도자기 생산기술을 갖고도 무역에 참여하였고, 부를 쌓게되며 이후 산업화의 길도 걸을수 있게 된다. 일본은 도자기를 포장할때 판화하고 남은 종이를 많이 사용하였는데 이 판화도 유럽으로 건너가 영향을 미친다.

 서양의 정원은 기존에 기하학적 형태를 갖고 전지적 시점에서 만든 정원이었다. 하지만 동양의 도자기의 영향으로 자연과 어울리고 1인칭 시점과 빈공간을 지닌 픽쳐레스크 형식의 정원이 생겨난다. 우리가 아는 센트럴 파크도 픽쳐레스트 형식이다. 동양과 서양건축의 융합은 초창기 유럽에서 생겨났다. 유럽이 먼저 동양으로 진출했고, 산업혁명과 기술발달로 역량을 쌓아올렸기 때문이다. 미스반데 로어는 초기 벽구조 기반의 서양건축에서 기둥 중심의 동양식 공간감을 쌓는 건축을 한다. 그의 허블하우스는 개인적 공간은 벽으로 막고, 부엌이나 거실 같은 공용공간은 기둥을 이용한 개방적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판스워스 하우스는 침수를 피하기 위해 기둥구조를 이용하여 집은 반쯤 올려놓았는데 그 설계 방식이 한옥과 매우 유사하다. 

 르코르뷔지에는 근대건축의 5대원리로 필로티, 옥상정원, 자유로운 평면과 입면, 리본 수평창을 내세웠는데 이는 산업혁명 이후 건축에 철근콘크리트 구조가 사용되었기에 가능했다. 옥상정원은 철근 콘크리트와 방수재료의 발달로 옥상에 지붕이 필요없어져 가능한 것이며 자유로운 입면과 평면도 철근 콘크리트 건축으로 벽이 힘을 받지 않게 되어 가능해졌으며 리본형의 긴 수평창도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이중 필로티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요소가 기존 동양건축 요소라는 점에서 산업화 초기 서양건축은 동양의 기둥건축의 영향과 그 구현을 물리적으로 가능하게 해준 산업혁명기술의 융합이라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20세기 후반에 들어 문화간 융합 건축은 그 수명을 다한다. 국제주의적 양식이 등장하는데 이는 철근콘크리트로 사각형 모양의 세계어디서나 똑같은 건물이 들어서는 형국을 말한다. 당연히 지역색이 없고, 실용성만이 강조되는데 이는 개성과 다양성의 말살이기도 하다. 그러나 기존 전통건축이 자연에 대응하는 것인데 반해 기술이 충분히 발달한 현대의 건축기술로는 굳이 자연에 대응하지 않고도 극복이 가능하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일수도 있어 양면성이 있다. 1970년대 건축은 철학에서도 길을 모색해 해체주의가 반영되었는데 지나치게 해체적이거나 기괴한 모양이 많아 오히려 사용자의 편의성이나 집의 기능 자체를 떨어뜨리는 모순이 있었다. 

 최근의 건축동향은 컴퓨터 기술과의 결합이다. 수치를 입력하여 프로그램으로 디자인을 하는 파라메트릭 디자인 기법이 있고, 다양한 캐드 프로그램으로 건축 디자인의 효율성과 독창성이 극대화 되었지만 반면 서로 비슷한 프로그램을 이용하다보니 비슷한 건축이 나오는 단점도 등장한다. 인상적인 부분은 쉐임 그래머란 방식인데 컴퓨터가 한 건축가의 양식이나 설계방식의 데이터를 학습하여 그가 설계하는 방식의 과정과 의도를 이해하고 재현하는 것이다. 이 방식으로 과거 건축가의 양식으로 컴퓨터가 건축디자인을 할 수 있으며, 현존하는 건축가가 건물을 짓다가 중대한 결함의 발견으로 문의 방향이나 위치를 수정할시 오랜 시간이 걸리는 반면 이 프로그램은 그 과정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었기에 마치 이 건축가가 원래 그렇게 설계했던 식의 도면을 쉽게 제공한다. 

 책의 말미엔 지금의 디지털 공간을 건축으로 보는 재밌는 관점도 등장한다. 인간은 항상 자신의 외부와 내부를 관찰하고 탐구했는데 최근의 급격한 디지털화로 인간은 외부 세계를 잃고 있다. 디지털화가 진행될 수록 자신마저 데이터화되는데 이런 반작용으로 최근 과거 복고문화나 아날로그가 역설적으로 강조되는 것이다. 때문에 디지털 세계에서의 건축이 아무리 강조되어도 결국 아날로그적 건축이 살아남고 강조되리란게 저자의 생각이다. 아무리 디지털 공간에서 친숙해지고 기회가 많아져도 그것이 물리적 공간만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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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20-09-01 21: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간과 건축은 문외한이라서 그런지 항상 흥미롭습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닷슈 2020-09-02 00:21   좋아요 0 | URL
이 책은 재밌습니다. 다이제스터님이 가볍고 흥미롭게 볼만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