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언스크립티드 : 부의 추월차선 완결판
엠제이 드마코 지음, 안시열 옮김 / 토트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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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의 전작 부의 추월차선은 정말 기대없이 잡았다가  막상 보니 생각보다 재미있어 보람찬 책이었다. 그런 기대가 있었기에 이 책을 잡았다. 저자는 이 책을 쓰는데 무려 3년여의 시간을 투여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책의 볼륨은 이런 류의 책 치곤 상당한 편이며 챕터도 무려 50장이나 된다. 동어반복을 계속하는 것 같지만 약간씩 뉘앙스가 다르고 끊임없이 자신만의 개념을 만들고 용어화하는게 쓸데없이 느껴지면서도 대단하게 받아들일 부분도 있었다.

 저자는 우리 대부분이 각본화된 이야기 속에 살고 있다고 한다. 그 각본은 대개 좋은 학위를 따고 열심히 저축하라. 그리고 평생 열심히 일하고 아껴서 은퇴하면 비로소 자유를 획득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각본은 함정이 있는데 좋은 학위를 얻고 노동자가 되어 아끼고 저축해서는 절대 돈을 많이 벌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후 운이 좋으면 간신히 얻게 되는 자유는 죽음이 얼마남지 않았고 쇠퇴해서 더이상 즐기기 어려운 노년의 몸에서의 자유일 뿐이다. 젊어서 얻는 자유완 질적으로 천양지차일 것이다. 거기에 현실은 대부분의 노년층은 자유를 얻을 만큼 돈을 비축하고 있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대개 연금에 의지하거나 비축한 돈이 부족하고 더이상 직장조차 다시 얻기 어렵다.

 이런 각본은 사회의 다양한 매체에 의해서 개인에게 심어지는데  언론이나 수많은 책들, 그리고 부모, 교육기관, 자신을 끊임없이 소비자로만 만드는 광고들로부터다. 이런 현실은 좀처럼 벗어날 수 없는 것이기에 저자는 이와 같은 각본화된 현실을 영화 매트릭스와 비교한다. 우리가 이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찾기위해서는 빨간약이 필요한 것이다.

 저자는 복리도 비판한다. 복리이자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마법같은 것이지만 대다수 서민에겐 의미가 없다. 대다수 서민은 복리이자로 자신이 자유를 얻을 만큼 충분한 돈을 예치하지 못하는데, 이 예금이 복리이자로 제법 불어나는데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 시중에 판매하는 많은 상품들이 고객의 돈이 복리로 몇십년후 수배로 불어나는걸 찬양하지만 이건 몇십년 후의 일이다. 그 몇십년동안에는 엄청난 인플레이션이 일어날수 있으면 복리는 그걸 헷지하지 못한다. 결국 복리가 의미 있으려면 지금 당장 상당한 규모의 돈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결국 우리가 경제적 자유를 획득하려면 사업을 해야함을 역설한다. 그 사업에서는 네 가지 요소가 필수적인데 자산가치 시스템과 복제, 양적규모, 수익성이다. 자산가치 시스템은 내가 이루어놓은 사업이나 앱, 비즈니스 구조가 돈을 만들어 내는 구조여야 함을 말한다. 그리고 복제는 이 자산가치 시스템이 복제되어 확장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가령 잘 만든 앱은 매우 쉽게 복제가 가능하며 책도 수백만부 인쇄가 가능하며 전자책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양적규모는 그럼에도 복제를 통해 양적규모가 있어야 의미가 있음을 말하며 마지막으로 수익성은 이것들이 아무리 많이 복제되어 규모를 이루어도 각각이 수익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나라에서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는 유명할 말과 비슷하게 결국 사업에는 왕도가 없음을 말한다. 이길도 공부를 잘하게 되는 것처럼 왕도가 없으며 그 과정은 누구에게나 다르고 보이지 않으며 결과만 보인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자신의 사업성공을 위해서는 많은 분석을 해야하고 실패와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를 위해 엄청나게 자신의 시간을 투자해야한다. 저자는 성공을 위한 3년동안 거의 하루 20시간 정도를 일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가 만들어낸 사업이 위의 조건을 만족했을때 그는 이 사업을 매각하고 경제적 자유를 얻었다. 그리고 책을 쓰고 다양한 규모의 경제 투자를 통해 의미있는 복리이자로 삶을 영위하고 있다고 한다.

 인상적이고 저자를 따라 삶은 살고 싶다는 욕망이 드는 책이지만 의문점도 든다. 피라미드 같은 자본주의 구조에서 모든 사람이 이렇게 경제적 자유를 누릴만한위치에 설수 있을까라는. 그런건 불가능하기에 저자는 그런 부분을 다루진 않는다. 다만 자신의 책을 읽고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이 자신처럼 경제적 자유를 누리기를 바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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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현암사 동양고전
오강남 옮기고 해설 / 현암사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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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리시간이나 세계사 시간에만 들어본 장자를 봤다. 장자를 들어보지 못한 사람도 없고, 직접 읽어본 사람도 딱히 없다는데 내가 딱 그랬다. 노자와 장자의 도가사상은 의외로 오랬동안 동양사회에서 살아남아 왔는데 유교적 가르침이 실용과 윤리를 강조한다면 도가사상은 그의 반작용으로 내면적 초월과 자유 및 이 살기 힘든 현세에서 벗어나는 것을 강조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일반백성들이나 권력자들에게는 도교신앙의 변질된 육체의 장생불사에 대한 욕망이 한몫 했을 것이다.

 책에는 노자와 장자의 차이가 먼저 등장하는데 노자 도덕경이 주로 간략한 어록이나 시, 산문으로 구성한다면 장자는 주로 이야기 형식이다. 그리고 노자 도덕경이 정치지도자를 위한 지침서 성격이라면 장자는 도가적 삶에 관심을 둔다. 마지막으로 노자가 도를 주로 만물의 생성변화의 근원이나 귀착점으로 본다면 장자는 도를 무궁한 생성변화 그자체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뭔가 장자가 보다 자유로운 부분으로 진일보 한것 같은 느낌이다.

 저자는 장자는 체계적인 인식 내용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일깨움이 목적이라는데 그래서 책에서는 체계성이라곤 찾아보기 어렵고, 그래서 뭔가를 아는 것도 어려웠다.

 장자에게 있어서 참다운 인간상은 신인인데, 이 신인이 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망기와 망공, 망명인데 망기는 몸의 안위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고, 망공은 공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요, 망명은 자신의 이름을 남기는 것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 그야말로 인간 욕망을 발현하는 모든 통로를 막아내는 셈이다.

 장자는 내편과 외편으로 구성되는데 이 책은 주로 내편을 소개한다. 외편은 제자들이 썼다는 이야기도 있고, 마치 성경의 신약과 구약처럼 성격을 달리하는 부분이 많아서다. 주로 내편이 장자의 직접적 생각이 많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데 무수한 일화가 등장한다. 하나같이 뜬구름 잡은 신선놀음식 이야기인데 저자가 해석을 달아놓은 것을 보면 아 그렇구나 싶다.

 재밌게도 일화에는 장자와 의견을 자주 다투는 혜자가 많이 등장한다. 이경우는 장자와 혜자가 이야기하는 식이다. 그리고 의의로 공자와 그 제자도 같이 나온다. 공자를 많이 다루는 것에 있어서는 공자사상을 비판하고 넘어서려 했기 때문이란 말도 있지만 공자의 유가사상을 토대로 더욱 사상을 발전시켰기에 공자가 자주 등장한다는 설도 있다.

 하여튼 일화들의 주제는 모두 같다고 볼수 있는데 작은 미물이나 사물이 뭔가 거대한 것으로 변모한다던가, 내가 사실은 A라고 알고 있는 것이 사실은 A가 아니라던지, 아니면 A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은 A라던지 하는 식이다. 예를 들면 쓸모없는 것이 사실은 더 큰 쓰임새가 있고, 쓰임새가 있는 것이 사실은 쓸모가 없다는 식이다.

 이런 식으로 사람이나 사물의 주측면보다는 인간인 오히려 바라보기 힘든 다른 면을 보고 그것을 깨달아가면서 우주만물의 이치를 깨닫고 그것과 하나가 되어 현세를 초월하자는게 주제인듯 하다.

 이런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래서 어쩌라고 그래도 우리는 현세를 살아가야하는 몸인데 그것을 마냥 모른체 하고 무관심하게 구는게 무책임한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다 싶을때 쯤, 장자의 인간세 부분이 등장한다. 이 부분은 처세법과 정치사회윤리에 관한 부분으로 결국 장자도 어느 정도 현세를 살아가는 인간의 고민도 다룬 셈이다. 장자는 사람이 처세를 함에 있어 우선 심제를 강조하는데 심제는 마음을 굶기는 것으로 자신의 세속적 마음을 비워 도와 하나가 된 상태를 말한다. 앞서 말한 망기와 망명, 망공을 실현한 상태랄까? 실제로 이런 상태에서 정치를 한다면 공명정대하지 않을까 싶다.

 장자는 윤리자체를 비판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윤리 자체를 버리는 것도 아니다. 윤리가 지닌 한계성을 비판하면서도 오히려 그것을 핑계로 비윤리적인 것을 제대로 다루지 않는 것을 더욱 문제라고 보는 것이다. 

 불립문자라고 해서 도가 사상이나 불교에서는 진정한 깨달음은 문자로는 한계가 있고 어렵다고 말하기도 한다. 장자는 도에 이르기 위해서는 우선 인의, 예악 같은 이치주의나 윤리지상주의 같은 구조를 버려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을이 중요치 않은 것은 아니다. 이런것들에서 벗어나는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결국 우선 이런것들을 알고 통달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을 모르고 그 이상의 단계에 도달하는 것은 불가능할 뿐더러 사실 이런것에 관심이 없는 동물과 같다는 점에서 이런 지적을 그럴듯하다.

 전체적으로 책은 뭔가 알것 같은 면을 주면서도 좀처럼 잡히지 않는 그런 느낌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그럴수도 없었겠지만 뭔게 체계성도 부족하고 한 가지 주제로 꾸준히 뜬 구름 잡는 이야기로 동어반복을 하는 느낌이다. 그래도 장자니까, 그리고 우리는 속세에 메여 살면서도 벗어나길 희망하는 존재이니 읽을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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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없는 삶 - 불안으로부터 나는 자유로워졌다
필 주커먼 지음, 박윤정 옮김 / 판미동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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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들어 한국사회도 무종교를 표방하는 사람이 절반을 넘어섰다. 종교를 갖는 사람은 꾸준히 증가세였는데 이제는 어느덧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는 미국도 마찬가지인듯 하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과학기술 문명을 구축한 나라임에도 역설적으로 선진국중 가장 종교인의 수가 많다. 심지어 대통령도 취임때 법전도 아니고 성경에 손을 얹고 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런 미국도 어느새 3억을 넘는 인구중 수천만가량이 무종교로 돌아섰다. 어찌보면 선진사회에서 무종교는 트랜드인듯 하다.

 그럼에도 미국에서는 여전히 종교가 주는 스트레스가 상당한 모양이다. 책에 의하면 미국사회에서는 군대내에서 종교를 상당히 권장하고 있으며 실제 식사시간에 단체기도가 이루어진다. 거기에 기독교 세력이 강한 몇몇 주에서는 종교적 중립을 지켜야 마땅할 교사 및 심지어 교장까지도 종교문제로 갈등을 겪는 무신론 집안의 자식과 부모에게 종교를 믿어서 문제를 해결할 것을 강권한다고 한다. 거기에 미국사회에서는 전반적으로 종교가 없는 사람은 비도덕적이고 개인주의적이며 믿을 만한 사람이 못되다는 의식이 팽배하다고 한다. 이런 상황이니 저자가 이런 책을 낸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책을 통해 비종교인들도 충분히 도덕적이고 책임감이 있으며 공동체적 삶을 잘 영위할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비종교적 성향을 가진 서유럽지역, 일본, 대한민국등은 모든 면에서 인간의 복지를 잘 구현하고 민주주의를 잘 실현하는 선진사회다. 이 나라들은 사망률이 낮고 교육 수준및 복지수준이 매우 높으며 사회가 안정적이고 치안이 잘 구현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경제력이 높다. 반면 종교적 성향이 강한 아프리카나 남미의 국가들은 이와는 정반대다. 종교를 믿으면서도 살인률과 범죄률이 높아 치안이 낮고 평균수명이 짧으며 교육수준 및 복지가 빈곤하고 정치적으로 개 독재국가다.

 이는 국가간 뿐만 아니라 한 국가내에서도 잘 나타난다. 미국의 경우 무종교적 성향이 강한 북부지역의 주들이 경제력이 높고 개방적인 반면 종교적 성향이 강한 남부의 주들은 그렇지가 못하다.(아마 이탈리아도 북부와 남부가 이럴 것 같다.) 무종교적 성향이 강한 나라들의 유일한 단점은 자살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종교적 성향이 강한 나라중 경제력과 복지, 민주주의가 잘 구현되지 못하는 나라도 있는데 중국과 베트남이 그 예이다. 하지만 이들의 무종교적 성향은 공산주의에서 기인한 것임을 감안한다면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물론 무종교적 태도가 반드시 그 국가의 여러 선진적 지표를 만들어낸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적어도 필요조건은 되어 보인다. 

 저자는 세계적으로 종교가 감소하는 이유로 세 가지를 든다. 우선 종교와 보수적 우파 정치가 노골적으로 결합한 것이 시민사회에 실망감을 준 것, 그리고 카톨릭 사제들의 소아성애 스캔들에 대한 감추기, 마지막으로 임금노동력으로 돈을 버는 여성들이 증가한 것이다.

 그리고 무종교의 삶을 사는 세속주의자의 특징도 드러낸다. 그들의 특징은 물질적인 수단으로 현세의 삶을 향상시키고, 과학은 인간이 이용할 수 있는 섭리이며, 선을 행하는 것이 좋은 것이라는 것이다. 세속주의자의 선은 황금률로 소위 역지사지의 원리이다. 즉, 내가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에게 행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무종교주의자는 사회, 문화, 정치적으로도 개방적인데 이들은 인종차별이나, 강경한 국수주의 , 전쟁찬성에 모두 반대한다. 다원적 삶은 추구하는 민주주의와도 잘 어울리는 것이다.

 책에 의하면 무종교주의자들은 전체적으로 오히려 종교주의자들보다 도덕적으로 우수하다. 이는 수감률로 비교할수 있는데 무종교주의자들의 수감률은 종교주의자들의 수감률보다 낮다. 책은 이를 도덕성에 대한 자기 주체성으로 설명한다. 종교주의자들의 도덕성은 종교의 신에 기반하는데 이는 근본적으로 벌이나 상을 타산적으로 의식하는 도덕성이라는 것이다. 반면 무종교주의자들은 이를 황금률에 기반한 내면적 나침반에 의존하며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을 진다. 책에 나오는 한 사람은 종교에 기반한 도덕을 "도덕을 아웃소싱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기가막힌 표현이다.

 책을 마무리하며 저자는 무종교적 삶을 사는 4가지 형태를 제시한다. 무신론자, 불가지론자, 인본주의자, 경외주의자다. 무신론자는 기본적으로 유신론을 부정하는 형태이므로 제한적 의미를 지닌다고 본다. 반면 불가지론자는 제한적이고 부정적인 의미를 벗어난다는 점에서 좀 낫다고 보지만 어찌보면 신과 종교에 대한 입장을 피하는 한계가 있다. 또한 사색적이고 철학적인 면이 강하다고 한다. 인본주의자는 이성과 과학, 이성적 탐구를 믿고 실천하는 사람으로 전반적으로 좋은 개념이지만 지나치게 이성적이다. 그래서 저자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경외주의자다. 경외주의자는 우리가 여기 존재하는 이유, 우리가 생겨난 과정과 그 까닭을 인간이 어쩌면 영원히 알수 없다고 생각하며 우주의 신비를 느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과학자이면서도 우주의 신비를 논한 아인슈타인이나 그외 수많은 과학자들은 어찌보면 인본주이자라기 보다는 경외주의자에 가까웠을지도 모른다. 종교가 없는 사람이라면 위의 네가지 입장중 자신이 어디에 해당하는지 살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나 같은 경우는 인본주의자에 상당히 가까운 경외주의자 인것 같다.

 책의 끄트머리에 나온 인상적인 구절로 마무리한다. "경외를 느끼고 경험하는데 신은 필요없다. 생명이 필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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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8-09-27 11: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 읽으셨네요 전 읽는중이라~ㅎㅎ

닷슈 2018-09-27 11:50   좋아요 1 | URL
벨루치님이라면 금방 보실수 있을 겁니다.

카알벨루치 2018-09-27 12:05   좋아요 1 | URL
머리에 쥐날려고 합니다 ㅋㅋ숙제느낌이...

2018-09-27 1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닷슈 2018-09-27 16:00   좋아요 1 | URL
책에도 나오지만 종교인들의 종교 강요 및 억압, 회유는 기본적으로 폭력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한국군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는건 처음 듣네요. 저는 그런 경험이 없어서. 지휘관이나 부대성격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자대는 아니어도 훈련소에서는 종교행사가 좀 강압적이란 생각은 받았습니다. 물론 초코파이나 먹을 걸 주니 알아서 가는 면도 있지만요. 종교나 군대나 기본적으로 비민주적인 집단이라는 점에서 일맥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eBook] 오를 지역만 짚어주는 부동산 투자 전략
채상욱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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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헐적으로 투자책을 보는 편이지만 천편일률적인 경우가 많다. 시류를 타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 책도 큰 기대를 안하고 집었지만 예상외로 투자와 관련한 새로운 개념들이 있어서 보는 재미와 얻어가는 것이 있었다.

 책에서 처음 본 개념은 다들 알고 있지만 개념화는 잘 안된 서울 세력권과 교차사용, 도시개발 3단계, 통일 이후의 부동산, 대형평형아파트의 재조망이었다.

 먼저 서울 세력권이다. 이 책도 다른 책들처럼 무조건 서울내의 투자를 추천한다. 이런 환경은 정부의 부동산 조이기와 더 근본적으로는 과거 이명박근혜 시절 유동성을 지나치게 풀어녾은 것과 관련이 있지만 이런 주장을 하는 투자세력들의 목소리도 한몫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게 맞든 맞지 않던 나라를 뒤흔드는 악영향을 갖고 왔으니 문제다.

 하여튼 책에서 말하는 서울 세력권이란 서울에서 도시생활을 해야하는 사람들이 사는 지역과 그 규모를 말한다. 그리고 이를 판별하는 지표로 서울로의 통근 통학 인구의 비율을 제시한다. 서울에 의지하는 인구인 셈이고 이 경우 자신의 집은 그야말로 베드타운이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그 지역의 인구 15%이상이 서울로의 통근 통학 인구 비율을 보인다면 서울세력권을 구분한다.

 다음은 교차사용이다. 교차사용은 한 지역이 여러 그룹에 의해 다른 용도로 사용되는 것을 말한다. 가령 여의도의 경우 오전에는 인근 거주자들의 키즈카페나 카페로 사용되며, 점심과 저녁에는 직장인들의 식사장소와 이용된다. 교차사용지는 당연히 값어치가 올라가며 교사사용은 한 도시내에서도 일어나지만 도시와 도시사이에서도 일어난다.

 도시개발 3단계는 한국의 도시개발 과정을 분류한 것으로 이로 인해 각 지역마다 특징과 투자전략이 달라진다. 1단계는 원도심으로 위치는 더할나위 없이 좋고 도시의 가운데 대개 위치에 중구라는 명칭이 많다. 인구가 급속도로 늘어 계획이 이를 따라잡지 못해 난개발 된 경우가 많고 저층의 고밀도 지역이다. 재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아 현재 매우 낙후되어 향후가 기대되는 지역들이다.

 2단계는 1980-1990년대 택지개발 지역이다. 이 지역은 대규모로 개발되었고, 고밀도 고층의 아파트가 주류를 이룬다. 다만 택지개발 지역이 배드타운 위주로 이루어져 지역내 상업이나 업무기능이 부족한 것이 문제다. 대부분의 1기,2기 신도시가 여기에 해당한다. 재건축연한이 다가와 재개발이 되는 것이 투자전략이다.

 3단계는 자급자족도시형이다. 2단계에서 주거기능에 지나치게 치중해 다른 지역에 의존하는 한계가 있었다면 이들 지역은 주거지의 비중을 크게 줄여 자급자족적 형태의 도시를 구축하는게 특징이다. 강남이나 광교나 판교, 성남이 이에 해당한다.

 최근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으며 접경지역에 대한 투자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저자는 만약 통일이 된다면 단기적으로는 북한의 중심지역인 평양이 장기적으로는 결국 서울세력권이 수혜를 볼것으로 보고 있다. 평양은 단기적으로는 대규모로 사회간접자본투자가 늘어나 가치가 상승하지만 결국 향후 북한의 노동인구가 일자리를 찾아 대거 남한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아 수도권을 장기적 수혜지로 본다.

 또한 통일은 개발의 축도 바꿀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는 원래 서울-인천축이 개발대상이었다. 하지만 전쟁의 위협으로 경기 서북부의 광활한 평야지역을 방치하고 산지가 많은 동남방향을 개발의 축으로 삼았다. 통일이 된다면 대규모로 경기 서북부가 개발될 것이라는게 저자의 생각이다.

 마지막은 대형평형의 아파트다. 이 아파트는 2000년대 가격상승을 이끌었지만 2010년 이후 인구구조의 변화로 상승이 사그라들었고 심지어는 40평형대가 30평형대와 가격이 같은 지역마저 생겨났다. 그래서 최근 30평형 이하로 아파트가 지어지고 있는데 이로 인해 가까운 미래 희소성이 발생한다. 또한 법의 변화로 85제곱미터 이하만 2주택 임대시 세제해택이 적용되므로 40평형대는 자가로 주로 이용되고 30평형대 미만은 임대로 전용될 가능성이 높다. 거기에 현재 한국의 1인당 거주면적이 다른 나라에 못 미치고 대형평형 역시 다수의 방보다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소수의 큰방형태로 개발되고 있어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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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일체화 실천편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일체화
이명섭 외 지음 / 에듀니티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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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과정 수업 평가 기록의 일체화를 읽고 실천편을 잡아 들었다. 사실 교육과정 재구성이란 말은 교사들에게 회자된지 오래되었고, 놀랍게도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은 거의 5-6차때부터 이를 허용하고 있었다. 물론 문서상일 뿐이지만. 하지만 그래도 평가와 수업은 따로 놀았던게 사실이다. 교육과정은 재구성하고 학생중심의 수업을 하면서도 평가는 신뢰도가 우선되는 객관식 지필평가로 했던 것. 뭔가 앞뒤가 맞질 않았다.

 그래서 이런 흐름이 생긴 것 같고 많은 공감이 간다. 이 책에도 나오지만 그 동안 평가는 교육현장을 엄청나게 뒤흔들어 왔다. 문제를 출제한다고 교사들이 모이고, 검토하고, 시행을 위해 회의하고, 채점하고 굉장히 많은 시간과 공이 드는 일이었다. 수능만 봐도 그렇다. 거의 한달여간 전 나라가 요동치며 시험 당일은 교통통제까지 하는등 마비 수준이다. 출제 요원은 거의 두달여간 호텔에 감금된다.

 그런데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 기록의 일체화를 하면 이런게 사라진다. 평가는 수업중 과정으로 하거나 남이 베낄수 없는 것이기에 보안을 위해 공정성을 위해 그토록 공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교육과정을 잘 짠다면 평가문제도 객관식 문항보다 훨씬 손쉽게 만들어진다. 채점도 간편하다. 교육학에서는 객관식 문제가 만드는데 훨씬 공이들고 어렵다는게 이미 입증되어 있다.

 이번 책은 실천 책인 만큼 국어, 영어, 수학, 역사, 문학, 물리, 화학 선생님들의 일체화에 대한 고민과 그 시행과정이 매우 상세하게 나와있다. 모든 교과가 없는 점 그리고 사례가 중등에 그쳐있다는 점이 매우 아쉽지만 그래도 선생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책인 듯 하다.

 선생님들이 말하는 공통적인 어려움은 우선 그 교과의 학습필요성을 학생들에게 인지시키는 일이었다. 대학을 위해서도 사회적 성공을 위해서도 아닌 네 삶을 위해서란 말과 연계시키는 작업이 매우 지난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바뀐 수업과 평가속에서 이를 수용한듯 하다ㅏ.

 또 어려웠던 점은 바로 평가 기록이다. 과정평가다보니 하루 수십명의 아이들의 기록을 실시간으로 기록한다. 누군가는 엑셀파일을 누군가는 사진을 어떤이는 에버느트 같은 앱을 어떤 분은 테블릿을 들고다녔다. 해결책은 다 다른듯 하다.

 이렇게 각 교과 교육의 목표를 분석하고 이를 수용하며 각 교과의 성취기준을 잡고, 혹은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재구성하고 수업을 구축하였다. 그리고 이에 걸맞는 학생중심의 프로젝트나 수업을 진행하고 이를 꼼꼼히 기록해나가는 것이다.

 마지막 부록엔 형식을 감히 제안하는 것을 극도로 조심하면서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수록된 국어선생님의 교육과정 수업 평가 기록의 일체화 양식이 있다. 많은 도움이 된 책이지만 중등중심이라 아쉽다. 언젠가 초등책도 나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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