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일체화 실천편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일체화
이명섭 외 지음 / 에듀니티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교육과정 수업 평가 기록의 일체화를 읽고 실천편을 잡아 들었다. 사실 교육과정 재구성이란 말은 교사들에게 회자된지 오래되었고, 놀랍게도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은 거의 5-6차때부터 이를 허용하고 있었다. 물론 문서상일 뿐이지만. 하지만 그래도 평가와 수업은 따로 놀았던게 사실이다. 교육과정은 재구성하고 학생중심의 수업을 하면서도 평가는 신뢰도가 우선되는 객관식 지필평가로 했던 것. 뭔가 앞뒤가 맞질 않았다.

 그래서 이런 흐름이 생긴 것 같고 많은 공감이 간다. 이 책에도 나오지만 그 동안 평가는 교육현장을 엄청나게 뒤흔들어 왔다. 문제를 출제한다고 교사들이 모이고, 검토하고, 시행을 위해 회의하고, 채점하고 굉장히 많은 시간과 공이 드는 일이었다. 수능만 봐도 그렇다. 거의 한달여간 전 나라가 요동치며 시험 당일은 교통통제까지 하는등 마비 수준이다. 출제 요원은 거의 두달여간 호텔에 감금된다.

 그런데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 기록의 일체화를 하면 이런게 사라진다. 평가는 수업중 과정으로 하거나 남이 베낄수 없는 것이기에 보안을 위해 공정성을 위해 그토록 공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교육과정을 잘 짠다면 평가문제도 객관식 문항보다 훨씬 손쉽게 만들어진다. 채점도 간편하다. 교육학에서는 객관식 문제가 만드는데 훨씬 공이들고 어렵다는게 이미 입증되어 있다.

 이번 책은 실천 책인 만큼 국어, 영어, 수학, 역사, 문학, 물리, 화학 선생님들의 일체화에 대한 고민과 그 시행과정이 매우 상세하게 나와있다. 모든 교과가 없는 점 그리고 사례가 중등에 그쳐있다는 점이 매우 아쉽지만 그래도 선생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책인 듯 하다.

 선생님들이 말하는 공통적인 어려움은 우선 그 교과의 학습필요성을 학생들에게 인지시키는 일이었다. 대학을 위해서도 사회적 성공을 위해서도 아닌 네 삶을 위해서란 말과 연계시키는 작업이 매우 지난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바뀐 수업과 평가속에서 이를 수용한듯 하다ㅏ.

 또 어려웠던 점은 바로 평가 기록이다. 과정평가다보니 하루 수십명의 아이들의 기록을 실시간으로 기록한다. 누군가는 엑셀파일을 누군가는 사진을 어떤이는 에버느트 같은 앱을 어떤 분은 테블릿을 들고다녔다. 해결책은 다 다른듯 하다.

 이렇게 각 교과 교육의 목표를 분석하고 이를 수용하며 각 교과의 성취기준을 잡고, 혹은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재구성하고 수업을 구축하였다. 그리고 이에 걸맞는 학생중심의 프로젝트나 수업을 진행하고 이를 꼼꼼히 기록해나가는 것이다.

 마지막 부록엔 형식을 감히 제안하는 것을 극도로 조심하면서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수록된 국어선생님의 교육과정 수업 평가 기록의 일체화 양식이 있다. 많은 도움이 된 책이지만 중등중심이라 아쉽다. 언젠가 초등책도 나왔으면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