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디비전 1 샘터 외국소설선 10
존 스칼지 지음, 이원경 옮김 / 샘터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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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칼지 소설은 처음으로 접해 보았다. 나름 유명한 SF 소설가라고 한다.

요즘 소설은 거의 3일 이내에 읽고 있는데, 이 책도 마찬가지였다. 적당한 몰입과 뜻밖의 반전. 그리고, 비밀을 밝혀내는 주인공의 위트있는 모습 등으로 한번 손에 잡으면, 100페이지는 손쉽게 읽었던 거 같다. 

하지만, 상황은 긴박해 보이는데, 주인공의 반응 때문인지 위기감도 안 느껴지고, 긴장감이 떨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개인 활동에 초점을 맞춘 탓인지 전장의 느낌은 거의 없고, 비밀을 밝혀나가는 기분으로 읽었다. 

해리 윌슨 중위의 똑똑한 머리와 상황 파악 능력, 문제 해결 능력을 읽는 것이 어찌 보면 소설 전개의 다인것처럼 느껴지는데, 아직까지 특별한 연계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몇가지 사건들이 하나의 커다란 비밀로 묶여질 지는 2편을 읽어보면 알지 않을까 한다. 


은하영웅전쟁을 최고의 SF소설로 뽑는데 주저하지 않지만, 이 책은 은하영웅전쟁과는 또 다른 뭔가 색다른 느낌의 SF 소설로 다가왔다. 그리고, 그 느낌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2편에서 좀 더 긴박한 전개와 결말을 접한다면, 노인과 전쟁 시리즈도 읽지 않을 수 없을 듯 하다.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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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늑대 스토리콜렉터 16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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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추잡한 욕망을 위해서라면 손녀에게도 손길을 미치는 쓰레기 같은 범죄자들을 접하니 마음속에 분노가 일어났다. 사실 이 세상에서 인간만큼 더러워질 수 있는 존재가 또 어디 있을까 한다. 어디까지 추잡해지고, 어디까지 잔인해 질 수 있는지.. 


소설의 전개은 이전의 넬레 노이하우스 소설가 별반 다르지 않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고, 주변 인물들을 이리저리 배치하면서 전개하다가 하나씩 하나의 사건으로 연결시키는.. 그래서, 이제는 누가 나오면, 메인 사건에 어떻게 연결되겠구나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물론, 아직까지 모두 맞추지는 못하고, 나중에 반전을 경험하면서 놀라기도 한다. 

넬레 노이하우스에 나오는 소설은 모두 파념치하고, 더럽고, 추잡한 명망있는 사회 지도층을 범인으로 다룬다. 겉으로는 명예롭게 약한 자를 도와주는 체 하지만, 실상은 아주 악랄한 짓을 서슴치 않고 해대는 인간들이다. 이런 인간들이 돈도 많이 벌고, 사람들의 존경도 받아가면서 사는 것이 비단 소설에서만은 아닐 것이다. 이젠 책을 읽으면서 덕망있는 사회 지도층 인사가 나오면, 범인으로 의심부터 하게 된다.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우리같은 서민들은 항상 이용만 당하면서 바보같이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북한과의 긴장이 고조될 때 쥐새끼처럼 지하 벙커로 들어가서 회의하던 이 나라의 국방을 책임지는 자들이 군대를 제대로 갔다 온 사람은 1~2명밖에 되지 않았다고 하니..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남북 관계를 이용해 먹으면서 실상 자기는 군대 가기 싫어 도망치던 사람들 이었으니.. 그들을 그 자리에까지 올라가도록 뽑아준 우리같은 우매한 서민들이 있는 한 이런 모습은 항상 반복되지 않을까 한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깊은 상처', '사악한 늑대' 이제 3권을 읽었다. 한국에는 총 6권이 출간되었고, 소설속 배경 연도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주인공인 보덴슈타인과 피아의 일상 생활이 변하는 모습들도 간간히 흥미로웠다. 이런 사건들을 해결하면서 이들은 어떻게 일상 생활의 평온함을 찾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 


사랑받지 못한 여자 : 2005년

너무 친한 친구들 : 2006년

깊은 상처 : 2007년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 2008년

바람을 뿌리는 자 : 2009년

사악한 늑대 :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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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패밀리
마리오 푸조 지음, 캐롤 지노 완성, 하정희 옮김 / 늘봄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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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부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영화의 원작을 쓴 작가가 바로 '마리오 푸조'이다. 

대부에서의 돈 코를레오네 일가 못지 않게 악명 높은 범죄 집안인 보르지아 일가에 대한 책이 바로 더 패밀리이다. 


15세기 이탈리아.. 

로드리고 보르지아가 알렉산데르 교황이 된 시기부터 이 집안이 어떻게 범죄를 저지르면서 자기들의 세력을 넓힐 수 있었는지를 흥미진진하게 전개한 책이다. 교황이라는 작자가 이렇게까지 타락할 수 있는지 그러면서 하나님을 들먹이면서 위선과 거짓으로 가득찬 작자가 교황일 수도 있었다는 어찌 보면 종교가 얼마나 나쁜 것이고, 인간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지키고자 아들 체사레와 딸 루크레시아를 서로 사랑하게 만든 아버지 알렉산데르.. 얼마나 추잡스러운 교황인가.. 이런 작자를 위해서 시민들은 하나님과 신의 대리인 교황을 축복하면서 외치고 있으니.. 기득권을 가진 자와 무식한 시민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가 보다.   


결국, 교황과 체사레는 불행한 종말을 맞게 된다. 돈, 권력, 명예는 언젠가는 끝나고 마는데, 어찌 보면 먼 미래가 아닐 것이다. 그때가 되었을 때 평안을 얻을 수 있도록 자신의 인생을 아름답게 꾸며야 할 것이다. 불안과 두려움에 떨며 살기에는 인생은 한번뿐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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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우드 와일드우드 연대기 1
콜린 멜로이 지음, 이은정 옮김, 카슨 엘리스 그림 / 황소자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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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 삽화만 봐서는 아이들 동화로 생각되지만, 스토리, 전개, 분량 등으로 보면, 성인들 소설이어야 마땅하고, 성인 입장에서도 실제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콜린 멜로이가 가수라니 참 이 세상에는 재능 있는 사람들이 많은 거 같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제가 직접 쓴 소설을 출간하고 싶은데.. 상상력이 부족한 거 같습니다.


이 책에서처럼 인간과 동물, 새 들이 서로 의사 소통하며 사는 세상이 있다면 어떨까요? 평화로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세상에서도 음모, 술수, 권력싸움, 관료주의 등으로 인해 서로 싸우고, 미워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인공들의 모험과 엇갈린 만남, 여러 등장 인물 간의 관계도 재미있습니다. 왠지 어릴 적 꿈꿨던 모험의 세계로 간 거 같기도 하구요. 


해피 엔딩으로 끝날거 같다는 생각은 줄곧 했지만, 그래도 비장함이 느껴지는 부분도 있고, 상관없을거 같던 결과에도 숨겨진 원인이 있었습니다. '언더 와일드우드'도 출시 되었는데, 영문판으로 한 번 도전해 볼까 생각중입니다. 일전에 해리포터 시리즈 이후 처음 영문판 도전인데, 고민이 되네요. 이 정도 장편이면, 끝까지 읽는데 시간이 더 걸릴 것이고, 그만큰 다른 책을 읽지 못할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휴가가 끝나가고, 도서관에서 책이나 맘껏 읽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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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상처 스토리콜렉터 13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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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읽고 난 이후 넬레 노이하우스가 쓴 책 중에서 두번째로 읽은 책입니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독일 소설도 참 재미있다고 느껴지게 만든 소설이었습니다. 

주인공 형사들의 주변을 부담되지 않게 터치하면서 적절한 반전도 있고, 스토리 전개가 책을 집중해서 읽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이번 책도 마찬가지였는데, 이틀만에 완독했습니다. 후반부에는 종이에 극중 인물들에 대한 상관 관계도도 그려가면서 읽었네요. 뭔가 처음부터 잡힐 듯 말 듯 하면서도 끝까지 읽어야 사건 전체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인거 같습니다. 끝까지 숨기고 있다가 한꺼번에 억지로 반전을 꾀하려는 것보다 저에게는 더 감질맛이 나네요. 

책 제목에 정말 격하게 동감합니다. 독일어 제목인 'Tiefe Wunden'이 아마 깊은 상처로 생각되는데, 60년동안 간직했던 상처이니 정말 깊은 상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전쟁이 어느 사람에게는 철저한 파괴가 되는 반면에 어느 사람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로 나쁜 사람들이 전쟁을 잘 이용해 먹죠. 저자가 역사학을 전공한 점도 줄거리의 깊이를 더해주는 거 같습니다. 한국에서 해방후에 친일파가 경찰 간부등으로 득세했듯이 독일에서도 2차 세계 대전 이후에 나찌의 잔당등이 연방정보국으로 득세했습니다. 아마도 미국의 비호하에 이루어졌을 것으로 판단되는데, 외세가 아니고, 주체적으로 잘못을 바로잡지 못하면 이런 문제가 있는거 같습니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두번째 책을 접했을 때는 좀 지겹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넬레 노이하우스가 쓴 책은 아직까지 그런 생각이 안듭니다. 그래서, 다음 책을 생각하고 있는데, 이왕이면 아래 순서대로 읽어 봐야 하겠네요. 넬레 노이하우스가 쓴 순서대로 나열한 것입니다. 아래 책 제목 옆의 괄호안은 소설 속 시간대입니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도 구입해서 읽고, 중고로 팔았는데, 아마 시간대가 '깊은 상처' 이후로 기억이 납니다.


1. 사랑받지 못한 여자

2. 너무 친한 친구들

3. 깊은 상처(2007년 4월 28일 토요일 ~ 2007년 5월 11일 금요일)

4.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5. 바람을 뿌리는 자

6. 사악한 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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