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렐 월드 러브 스토리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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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마지막 날을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로 마무리 했습니다. 

저번에도 이야기했지만, 히가시노 게이고는 정말 다작을 하는 소설가입니다. 하지만, 나오는 신작마다 한번씩 읽어봐야 할 거 같은 작가이기도 하죠. 


이번에는 뇌과학 이야기와 주인공의 삼각관계를 다루었습니다. 삼각관계는 진부한 소재인데, 여기에 뇌과학 연구와 관련시켜서 기억 재편이 된 주인공 중심으로 약간의 서스펜스 요소를 가미한거 같습니다. 그런데, 설정이 다소 무리한 면이 있습니다. 주인공이 기억을 찾아가기 위해 노력하는데, 그때마다 관련된 사람들이 하나둘씩 없어집니다. 자의적으로 없어지는데, 나중에 결말을 알고 보면, 왜 자취를 감추었는지 이해가 잘 안갑니다. 그냥 처음부터 도와달라고 하면 될 것을.. 작가가 뭔가 긴장감을 주려다 보니 관련 주변 인물이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 거 같은데, 저같은 독자에게는 쉽게 납득이 안갑니다.  


작가의 의도적인 전개가 다소 어색하지만, 궁금증을 푸는 과정은 역시 게이고 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지막 결말도 저는 예상치 못한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예전만큼의 감동을 주지는 못하는 소설입니다. 

독자를 위해서 많은 책을 쓰는 것도 좋지만, 한권의 책이라도 예전의 명성에 걸맞은 책을 집필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고, 이 책이 재미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 2014년 8월은 11권의 책을 읽는 것으로 끝나네요. 이번주에 좀 더 노력했으면, 12권으로 끝낼 수 있었는데,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9월에는 추석도 있고 하니 좀 더 힘을 내야 하겠습니다.


2014.08.31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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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의 도시 2 스토리콜렉터 24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서유리 옮김 / 북로드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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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하고는 정말 많이 다릅니다.

뉴욕 배경의 마피아, 불법 부패, 공직자들의 부정 등을 배경으로 알렉스 존트하임과 닉 코스티디스 뉴욕 시장의 활약상을 그린 소설입니다. 추리소설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넬레 노이하우스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이 소설은 마치 영화같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너무 뻔한 결말과 스토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같이 몰입감이 있기는 하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나서 몇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돈과 명예, 권력을 얼마큼 가져야 만족할까요? 진실을 외면하면 일생동안 편하게 살 수 있는데, 모든 것을 포기하면서 진실을 마주할 용기가 있을까요? 

구매해 놓고, 아직 못 읽은 책이 있습니다. 제목이 '플루토크라트'입니다. 플루토크라트는 그리스어로 부를 의미하는 플루토와 권력을 의미하는 크라토스의 합성어인데, 부를 가진 권력층을 의미합니다. 물론, 합법적으로 돈을 벌어서 엄청난 부와 권력을 송두리째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뜻하는데, 이 소설을 읽으면, 과연 이 사람들이 양심적으로 돈을 벌었을까 의문이 듭니다. 법에서 허용한다고 해도 누군가의 땀과 피를 빼앗아서 얻은 것은 아닐지요? 주식 시장은 결국 누군가 돈을 잃어버려야 누군가 돈을 벌 수 있는데.. 그 누군가가 누구일까요?


뭐.. 이 소설은 그냥 흥미 위주로 읽어볼 만한 책이지 '플루토크라트'처럼 뭔가 생각을 해가면서 읽을만한 책은 아닙니다. 그래도 몰입감이 있다 보니 다 읽는데, 얼마 걸리지는 않았네요. 8월 정중앙을 통과하면서 이제 5권을 읽었습니다. 이번달은 10권이 목표인데, 열심히 노력하면 달성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2014.08.16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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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의 도시 1 스토리콜렉터 23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서유리 옮김 / 북로드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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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레 노이하우스의 책을 접한지 벌써  5권째입니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깊은 상처', '사악한 늑대', '너무 친한 친구들'에 이어서 고른 책입니다. '상어의 도시'는 넬레 노이하우스가 쓴 타우누스 시리즈는 아닙니다. 타우누스 시리즈를 집필하기 전에 쓴 데뷔작이라고 합니다.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습니다. 어찌 보면, 음모가 도사리는 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헐리우드 서스펜스 영화 같기도 하지만, 소설로서의 재미와 몰입감을 주는데 성공한 거 같습니다.


기존의 타우누스 시리즈에 다소 지쳤는데, 넬레 노이하우스가 아닌 다른 작가의 책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전개 방식이나 표현 등은 역시 넬레 노이하우스입니다. 


최근에 같은 독일 작가인 샤를로테 링크의 '폭스 벨리'도 읽었는데, 개인적으로 넬레 노이하우스가 저에게 더 맞는거 같습니다. 넬레 노이하우스를 통해 독일 추리 소설에 발을 들어 놓았습니다. 아. '상어의 도시'는 추리 소설이 아닙니다. 오해없으시기를 바랍니다. 


이제 1권을 다 읽었고, 바로 2권을 읽을 생각입니다. 여주인공 알렉스가 위기를 어떻게 헤쳐갈지 궁금하네요. 많은 희생을 겪은 코스티디스가 결국에는 승리를 쟁취할지. 2권을 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요일 오후인데, 저번주에 갔던 북카페나 또 가봐야 하겠습니다. 책에 둘러쌓인 느낌은 언제라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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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 개정판
알베르 카뮈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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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뫼의 책은 처음 읽어봅니다. 상당히 유명한 작가인거 같습니다. 43세의 나이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는데, 안타깝게 3년 뒤 46세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사망합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주인공도 상당히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삶의 의욕도 별로 없고, 즐거움도 별로 없고, 일요일 오후내내 골목길만 쳐다 보면서도 지낼 수 있는 주인공입니다. 여자친구가 사랑하냐는 질문에 사랑하지 않는다. 그게 뭐가 중요하냐고 하고, 여자친구가 결혼하자고 하니 너가 원하면, 결혼 하겠다라는 무책임한 말을 일삼습니다. 


프랑스로 갈 수 있는 좋은 기회도 걷어 차고, 본인하고 전혀 상관없는 사람을 총으로 죽이고, 결국 법정에서 사형으로 선고받아 삶을 마감하는.. 왜 죽였는지는 햇빛이 미치도록 쏟아 내려서라고 생각하는 주인공에게 감정 이입이 잘 안되네요. 그래서, 이해하지 말라는 뜻으로 알베르 카뫼가 책 제목을 이방인이라고 붙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유명한 소설을 읽을 때 뭔가 느끼는 것이 있을테니 계속 읽어야 한다고 생각은 하는데, 대체 왜 유명한지 잘 판단이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소설도 마찬가지인데, 아직 제가 글을 잘 볼 줄 몰라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더구나 이 책은 번역가가 기존 번역책들의 문제점을 구절로 나누어 반박을 하며, 본인의 번역이 잘 되어 있음을 주장합니다. 어찌 보면 저자의 생각이 맞는 거 같기도 하지만, 한쪽의 주장만 들어서는 잘 판단을 할 수 없겠죠. 


기회가 된다면, 카뫼의 소설을 몇 권 더 읽어 봐야 하겠습니다. 제가 더 성숙해져서 다른 소설에서 감동을 받을 수도 있겠죠. 


카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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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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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이분은 정말 엄청난 다작을 하는 작가분입니다. 끊임없이 신간이 나오고, 이 책처럼 아직도 제가 모르는 책도 있을 정도이니, 이분만큼 다작하는 분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을거 같습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용의자 X의 헌신, 신참자,

질풍론도,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성녀의 구제, 예지몽


제가 그동안 읽은 책입니다.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줄을 구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첫번째 줄은 제가 추천하고 싶은 책이고, 두번째 줄은 기본적인 재미는 보장하지만,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 책입니다. 개인마다 다르니 너무 뭐라 하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


2014년에도 국내에 벌써 4권의 책이 나왔습니다. 미리 써 놓았던 것을 한꺼번에 출판했을지도 모르지만, 역시 대단하다는 생각은 드네요. 


질풍론도와 유사하게 이 책도 스키장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등장인물 등도 스키와 관련된 인물들입니다. 작가가 아마 스키도 잘 타고, 스키에 대한 지식도 많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뭐.. 근거는 없습니다. 19년전의 한 사건을 기반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숨겨진 이야기가 한 인물의 편지를 통해 모두 밝혀집니다. 그런데, 뭔가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할까요? 숨겨진 이야기가 잘 납득이 안갑니다. 어차피 19년전이니 회상하는 식으로 결론을 내어야 했겠지만, 반전도 그다지 놀랍지 않고, 인물 심리 묘사에 좀 더 힘을 쏟은거 같기는 하지만, 플롯 자체가 몰입감과 흥미를 불러 일으키기에 부족하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다음에도 또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을 찾을 수 밖에 없을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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