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악한 늑대 스토리콜렉터 16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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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추잡한 욕망을 위해서라면 손녀에게도 손길을 미치는 쓰레기 같은 범죄자들을 접하니 마음속에 분노가 일어났다. 사실 이 세상에서 인간만큼 더러워질 수 있는 존재가 또 어디 있을까 한다. 어디까지 추잡해지고, 어디까지 잔인해 질 수 있는지.. 


소설의 전개은 이전의 넬레 노이하우스 소설가 별반 다르지 않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고, 주변 인물들을 이리저리 배치하면서 전개하다가 하나씩 하나의 사건으로 연결시키는.. 그래서, 이제는 누가 나오면, 메인 사건에 어떻게 연결되겠구나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물론, 아직까지 모두 맞추지는 못하고, 나중에 반전을 경험하면서 놀라기도 한다. 

넬레 노이하우스에 나오는 소설은 모두 파념치하고, 더럽고, 추잡한 명망있는 사회 지도층을 범인으로 다룬다. 겉으로는 명예롭게 약한 자를 도와주는 체 하지만, 실상은 아주 악랄한 짓을 서슴치 않고 해대는 인간들이다. 이런 인간들이 돈도 많이 벌고, 사람들의 존경도 받아가면서 사는 것이 비단 소설에서만은 아닐 것이다. 이젠 책을 읽으면서 덕망있는 사회 지도층 인사가 나오면, 범인으로 의심부터 하게 된다.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우리같은 서민들은 항상 이용만 당하면서 바보같이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북한과의 긴장이 고조될 때 쥐새끼처럼 지하 벙커로 들어가서 회의하던 이 나라의 국방을 책임지는 자들이 군대를 제대로 갔다 온 사람은 1~2명밖에 되지 않았다고 하니..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남북 관계를 이용해 먹으면서 실상 자기는 군대 가기 싫어 도망치던 사람들 이었으니.. 그들을 그 자리에까지 올라가도록 뽑아준 우리같은 우매한 서민들이 있는 한 이런 모습은 항상 반복되지 않을까 한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깊은 상처', '사악한 늑대' 이제 3권을 읽었다. 한국에는 총 6권이 출간되었고, 소설속 배경 연도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주인공인 보덴슈타인과 피아의 일상 생활이 변하는 모습들도 간간히 흥미로웠다. 이런 사건들을 해결하면서 이들은 어떻게 일상 생활의 평온함을 찾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 


사랑받지 못한 여자 : 2005년

너무 친한 친구들 : 2006년

깊은 상처 : 2007년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 2008년

바람을 뿌리는 자 : 2009년

사악한 늑대 :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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