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것의 역사
빌 브라이슨 지음, 이덕환 옮김 / 까치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얼마나 매력적인 이름인가? 특히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 이래의 세계적 과학 교양서라는 설명도 매력적이다. 국민라디오 '전영관의 30분 책읽기'에서 이윤호 선생의 추천을 듣고 이 책을 읽기로 마음 먹었다. 그러나 과학이라는 분야에 쉽게 손이가지 않았다. 과학분야에 한번 도전을 해보기로 굳게 마음 먹고 서가에서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꺼내들었다.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 보자.

 

1. 기존 관념을 깨부수다!!

  우리가 느끼는 단단함은 환상이다.!! 언듯 이해가 되질 않았다 두공의 음전하 때문에 생긴 힘장이 서로 반발하기 때문에 단단함으로 느낄 뿐이란다. 한예로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은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1옹스트롬(1억분의 1센티) 정도 떠있다. 단단함은 단단함이 아니다!! 마치 선문답처럼 들리는 이 말이 사실은 진실이라니... 믿기지 않는 원자의 세계가 신비해보인다.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과 특수상대성 이론을 아는가? 무슨 내용인지는 몰라도 들어는 보았을 것이다. 상대성 이론 중에서 빛의 속도로 가면 시간이 느려진다는 말이 있는데, 놀랍게도 이책에는 미국 횡단 비행기에서 내리면 수천억분의 1초 젊어진다는 내용이 있다. 빛의 속도로 이동할 때에만 적용되는 이론이 일반 생활에서도 적용된다면, 열심히 뛰어다니를 사람은 하루종일 앉아서 일하는 사람보다 수천억분의 1초 젊어질 수도 있지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그것은 열심히 운동할 수록 우리몸의 생체나이는 젊어진다는 의학상식에 기초해 보아도 일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회를 믿는가? 우리의 영혼이 윤회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원소들은 윤회한다. 즉, 우리가 죽고 나면 그 원소들은 모두 재활용된다. 원자들이 재분배되기까지 수십년이 걸리기에 역사속 인물로부터 원소를 물려받게된다. 그러문로 우리의 원소들은 윤회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생각해본다면 과학이 종교와도 합일점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과학의 언어와 종교의 언어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단초를 보았다.

  수,금,지,화,목,토,천,해,명!! 태양계의 행성을 외울때 우리는 이들 행성들이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심각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다. 당연히 암석들로 이뤄져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수성부터 화성까지는 내행성이고, 목성부터 해왕성까지는 외행성이며, 명왕성은 행성의 지위를 박탈당했다. 내생성은 암석으로 되어있고, 외행성은 기체로 되어있다. 여기까지는 이책을 읽기 전에도 알고 있었던 상식이다. 그런데, 화성과 지구가 차이가 있었다는 사실을 당신은 알았는가? 달과 화성에는 지구와 같은 액체로된 핵이 없다. 그결과 자기장이 달과 화성에는 없다. 이말은 우주선을 차단할 수 없으며, 달과 화성에는 생명 살 수없다는 말이 된다. 지구는 생명을 탄생시킬 수 있는 여러 조건을 가진 행운의 행성이다. 그런데 그 자기장이 지금 약화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이며, 인류는 과연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핵전쟁이 일어나도 바퀴벌래는 살아 남는다는 말이있다. 그런데, 바퀴벌래보다 박테리아의 생명력은 더욱 놀랍다. 미크로콕쿠스 라디어 필루스는 방사성 물질을 먹고 사는 박테리아이다. 방사선에 대한 면역력도 있다. 이 박테리아를 이용해서 핵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라는 상상을 해본다. 그만큼 박테리아의 생명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연쇄상구균은 달표면에 2년 동안 놓아두었던 카메라 렌즈 속에서 회복되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극한 상황속에서도 박테리아는 생존했다. 이 책에 따르면, 지구는 그들의 행성이고, 우리가 이곳에 살 수 있는 것은 그들이 허락해 주었기 대문이라고 한다. 과연 박테리아의 한계는 있을까? 두려움 마져 든다.

  그런데, 박테리아에 맞먹는 생물이 있다. 피롤로부스 푸마리는 113도에서도 사는 초고온성 미생물이다. 이 책에 따르면 대략 섭씨 120도 정도에서도 미생물은 살아갈 것이라 한다. NASA는 혹독한 환경이라도 액체의 물과 약간의 화학에너지라면 생명체를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지구상의 생명체는 약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 어느 것 보다도 강하다는 생각이든다.

 

 

2. 유발하라리의 흔적

  사피엔스라는 책을 읽었을 때가 기억난다. 유발하라리의 박식함에 놀랐고 한편으로는 역사의 영역을 벗어나는 과학의 영역에 대한 서술이 과연 옳은 견해일까?라는 의문도 들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유발하라리가 단순히 자신의 상상력에만 근거하여 사피엔스를 서술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우리는 교과서에서 인간은 오스트랄로 피테쿠스에서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로 진화했다고 배웠다. 그런데, 유발하라리는 호모 사피엔스는 오스틀라로 피테쿠스를 비롯한 네안데르탈인, 호모 에렉투스와 별개의 종으로 설명했다. 이것은 나에게 커다란 혼란이었으며, 과연 유발하리의 주장이 과학자들의 보편적인 생각인지가 의심이 되었다. 이 책에는 인류는 아프리카를 2번 탈출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200만년전 호모에렉투스가 아프리카를 탈출해서, 자바인, 베이징인,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 호모 네안델르탈렌시스로 진화했고, 10만년전 호모사피엔스가 아프리카를 탈출하여 호모 에렉투스스를 박멸하며 지구의 지배자가 되었다. 물론 다지역 기원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고, 아직 우리가 모르는 부분이 많다는 점을 인정하더라도 유발 하라리의 서술은 틀렸다고 볼 수가 없다.

  유발 하라리는 생명체를 유전자를 남기는 것을 가장 우선시하는 존재로 보았다. 우리가 밀을 정복한 것이 아니라, 유전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밀이 인간을 혹사시키면서 성공적으로 유전자를 번식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 말이 좀 억지스럽게도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 책에도 모든 생물은 유전자를 퍼뜨리기 위해서 그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서술하고 있다. 자신의 죽음도 불싸하는 생명체들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유발하리라의 견해가 옳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다른 한편으로는 유발 하라리가 사피엔스를 저술하기 이전에 혹시, 이책을 읽은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3. 방사능! 그 위험성과 인간의 무지!!

  한국 탈핵을 외치는 시민들의 함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이제 대세가 되었다. 10여전 전까지만 하더라도 탈원전 정책은 영원히 이뤄지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탈핵정책이 한국의 과제로 다가왔다. 원전마피아라고 비판을 받던 세력들이 이제는 다급한 마음에 갖가지 기사를 쏟아내고 있지만, 탈원전 정책은 끔쩍도 하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이 핵에 관해서 놀라운 일들이 벌어졌고 벌어지고 있다.

  퀴리부인의 전기를 읽은 기억이 난다. 그런데, 그 퀴리부인의 죽음에 대해서 나는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퀴리부인이 방사능에 오염되어 결국, 백혈병에 걸려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사실은 정말 놀라웠다 퀴리부인의 실험 노트는 밀폐된 통에 보관되어 있으며, 보호복을 입은 사람만이 볼수 있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1938년이 되어서야 생활용품에 방사성 물질을 넣는 것이 금지되었다는 사실이다. 신비한 에너지원이라고 생각되었기에 치약과 왕하제에 방사성 토륨을 넣고, 글렌 스프링스 호텔은 "상사성 미네랄 온천"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신비한 에너지가 사실은 인간에게는 치명적인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기에 퀴리부인은 용감하게 라듐을 연구했으며, 인류는 1938년이 되어서야 생활용품에 방사성 물질을 넣는 것을 금지시켰다. 그리고 핵발전소의 위험성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에 의해서 핵발전소를 계속 지어졌고, 핵발전소에 이익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서 핵발전소가 필요하다는 신화를 만들고 있다.

  핵발전소가 사고가 날 확률은 백만분의 1이라고 흔히들 말한다. 그런데 핵사고는 백만분의 1의 비율로 일어나지 않았다. 쓰리마일 사고, 체르노빌 사고, 후쿠시만 원전 폭발!! 핵발전소 사고는 빈번하게 일어난 샘이다. 그런데, 이러한 위험한 핵발전소를 두개의 판이 충돌하는 지역에 짓고 있다. 빌 맥콰이어는 도쿄를 '죽음을 기다리는 도시'라고 표현했다. 왜? 그랬을까? 두개의 판이 충돌하면 한쪽이 밀려 날때까지 압력은 높아진다. 지진이 일어나는 간격이 길면 압력은 세지고 지진의 강도도 세진다. 이렇게 쌓인 압력이 한꺼번에 터진다면, 도쿄는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까? 후쿠시마 핵사고는 핵발전소가 생각보다 튼튼하지 않다는 사실과 두개의 판들이 부딛히는 곳은 지진이 일어날 수 있었음을 알았다면, 일본은 핵발전소를 짓지 말았어야한다. 그런데 그들은 핵발전을 계속했고, 결국 후쿠시마 핵사고라는 무시무시한 재앙을 맞닥들이게 되었다

  방사성 폐기물에 대한 더욱 놀라운 사실이 있다. 미국은 1946년부터 1990년까지 55갤런짜리 드럼에 넣은 방사성 폐기물을 샌프란 시스코에서 약 50km 떨어진 파랄론제도에 싣고가서 바다에 던져버렸다. 방사성 폐기물의 위험성을 잘알고 있는 인류가 방사성 폐기물을 생명의 보고인 바다에 무단으로 투척했다. 어쩌면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보내는 것을 미국이 용인한 것도 과거 자신이 한, 방사성 폐기물의 바다 투척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 아닌지 의심이든다. 생명의 바다가 후쿠시마 원전과 과거 인류가 벌인 핵실험과  핵폐기물 투척에 의해서 죽음의 공간으로 바뀌는 것은 아닌지, 두려움이 엄습해 온다.

 

4. 생명을 위한 축복의 별!!

  지구는 생명탄생을 위한 축복의 별이다. 금성처럼 태양과 너무 가깝지도 않고, 화성처럼 멀지도 않은 훌륭한 위치에 서 공전하고 있으며, 적당한 크기의 태양이 있다. 태양이 더 컸다면, 태양은 더 빨리 타버렸을 것이다. 액체의 외핵이 존재해서 우주선을 차단해주는 자기장이 생겼으며, 지구를 안정화시키는 달이 존재한다. 적절한 시기에 공룡이 멸종되어 인간은 공룡과 싸우지 않아도 된다. 지구라는 별은 생명이 탄생하기에 너무도 좋은 축복의 별이다.

  이러한 지구도 5차례의 대규모 멸종과 수많은 소구모의 멸종이 있었다. 오르도비스기, 데본기, 페름기, 트라키아스기, 백악기가 그 5차례의 대멸종이다. 지구를지배했던 공룡도 멸종했다. 다른 종의 번성을 위해서는 멸종이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도 대멸종을 피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인간이라는 존재는 멸종하지 않고 영원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서는 인간은 자만해서는 안될 것이다.

  모든 생명체는 하나이다. 이 책에는 흥미로운 실험이 소개되어 있다. 쥐의 눈을 발달시키는 유전자를 초파리 유충에 삽입했는데, 놀랍게도 초파리의 눈이 생겼다. 또한 바나나에서 일어나는 화학적 기능의 절반이 근본적으로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화학적 기능과 같다. 이러한 사실은 무엇을 뜻할까? 인간도 자연의 일부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인간만이 만물을 지배하는 특권을 가졌다는 오만한 생각을 내려놓고, 우리가 자연의 일부라는 생각을 갖을 때, 인간이 스스로 초래할 수 있는 대멸종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 보이지않을까?

  지구가 인간을 위한 축복의 별이라고만 설명하고 있지는 않는다. 즉, 우리가 지구가 제공하는 환경에 적응하도록 진화했기 때문에 지구가 인간을 위한 축복의 별처럼 생각되고 있다는 말이다. 만약 타행성에 적응한 생명체가 우리 인간이 제공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을까? 저자는 먹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우리 음식에는 셀레늄, 망가르니즈를 비롯한 많은 원소가 있기에 그들은 우리의 음식을 먹고 죽을 수도 있다. 이를 뒤집어 말한다면 지구인이 다른 행성에 가서도 그 행성의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어쩌면 지구별은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별일 수도 있다.

  그런데, 그 인간은 지구별의 수많은 생명체들을 멸종시키고 있다. 날개없는 도도새를 서구인들이 마주친지 7년만에 멸종시켰다. 그리고 수많은 생명체를 인간은 멸종시키고 있다. One planet, one experiment!! 하나의 지구, 하나의 실험이라는 윌슨의 말처럼 우리에게 지구는 하나의 행성이고 우리는 하나뿐인 실험을 하고 있다. 인간의 탐욕이 다른 종들을 멸종시킬 수 있다. 그리고 그 멸종은 인간 자신으로 까지 번질 수 있다. 이에 대한 해결의 열쇠도 인간이 가지고 있다. 이제 그 능력을 지구의 생명체들과 나눌차례가 온 것이다. 그것은 인간의 선택이 아니라 이루어야만할 의무이다.

 

5. 책속의 옥의 티!!

  빌 스라이슨은 어렵과 딱딱한 과학지식들을 쉽게 설명하려 무척이나 애를 썼다. 과학자들의 뒷이야기를 꼼꼼하게 파헤쳐서 흥미롭고 재미있는 일화와 함께 서술하였다. 이러한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으면서 이해하기가 너무도 힘든 부분이 많았다. '무궁형, 광궁형, 이궁형...' 이러한 개념을 설명할 때는 관련된 사진이나 도표를 삽입했어야했다. 그러나 단한장의 사지도 이 책에는 들어있지 않다. 겉표지에 있는 호모에렉투스와 공령들, 그리고 태양계를 비롯한 몇 장의 사진이 전부이다. 과학을 대중화하려는 빌 브라이슨의 의도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초상화나 사진을 첨부하고, 관련 개념을 깔끔하게 도표로 정리하고, 관련 사진을 첨부했더라면 이 책이 덜 어려웠을 것이다.

  이 책의 또 다른 옥의 티는 2003년에 발행되고 개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책에는 미국인이 발견한 명왕성에 대한 애정이 녹아있다. 그래서 "1999년 2월에 국제천문연합이 명왕성이 행성이라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던 것은 좋은 소식이다. 우주는 크고 외로운 곳이다. 가능하면 많은 이웃과 함께 사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는 설명을 덧붙여 명왕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런데, 2006년 국제천문연맹(IAU)에서 행성의 분류법을 변경함했고, 그에 따라서, 크기가 충분히 크지 않고, 주변의 얼음 부스러기 등을 끌어들일 수 있는 충분한 중력이 없어 명왕성의 행성지위를 박탈하였다. 미국 표현에 '그사람 명왕성 됐어'라는 표현은 '그 사람 끊떨어졌어'라는 뜻이라 한다. 행성의 지위를 박탈당하고 '134340'이라는 번호를 부여 받은 명왕성에 대한 지식을 수정하지 않았다. 개정이 시급한 부분이다. 아마도 개정판을 낸다면, 빌 브라이슨은 태양계의 가족이 줄어들었다고 슬퍼할 것이다.

  옥의 티는 단순히 재개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끝나지 않는다. 한국사 교과서를 보면 전곡리 유적지가 사진과 함께 소개되어 있다. 세계 구석기 문화를 유럽의 아슐리안 문화와 동아시아의 찍개-찌르개 문화로 나누었던 하버드대학교의 모리스교수의 이론을 휴지 조각으로 만들어버린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적지이다. 지금도 해마다 구석기 축제를 열고, 세계의 구석기 연구자들이 한국에 오면 꼭 들르는 곳이다.  그런데, 빌 브라이슨은 아슐리안 도구가 극동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단정적으로 적고 있다. 전곡리 유적지는 1978년에 발견되었고, 1979~83년에 6차례, 그리고 1986, 1991년에 발굴되었다. 이 책이 나오기 한참 전에 이미 여러차례 발굴이 완료되었다. 그런데도 이책은 이를 반영하고 있지 않다. 백인 우월주의가 가미되어 있는 모리스교수의 이론을 아직도 고집하고 있는 것은 빌 브라이스의 실수일까?

 

6. 도도새로 살 것인가? 신천옹으로 살 것인가?

  신천옹이라는 새를 아는가? 알바트로스라고도 부른다. 한번 하늘을 날면 힘차고 멋있게 자유로이 하늘을 날 수 있다. 한번 날면 6일 동안 착륙하지 않고 하늘을 날며 어느 알바트로스는 10년을 날기도 한다고 한다. 그러나 착륙하면 날개는 거추장 스러운 존재가 된다. 뱃전에 부딪힌 알바트로스는 날지도 못한다. 충분한 이륙 공간이 없기에 날수도 없다. 여행객이 돌을 던져도 뒷둥거리며 도망갈 뿐이다. 알바트로스의 날개는 거추장스러운 존재일 뿐이다. 차라리 이 날개를 없애버리는 것이 신천옹에게는 더 낫지 알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렇다면 날개없는 도도새로 살것인가? 도도새는 태평양의 섬들에서 살고 있었던 새들이다. 자신의 천적이 없었기에 도도새는 나는 것을 포기했다. 그리고 힘들여 날기보다는 날씬한 다리로 걸어다니며 평화로이 살았다. 그런데 백인들이 태평양에 도착하자, 그들을 만난지 7년만에 도도새는 멸종되었다. 하나남은 도도새의 박제품도 불속에 던져졌다.

  우리는 도도새로 살 것인가? 신천옹으로 살 것인가? 나의 웅대한 꿈을 쫒으며 살 것인가? 꿈을 포기하고 편안한 삶을 살 것인가? 도도새와 신천옹의 이야기는 나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준다.

 

7. 재미있는 과학 상식들..

 연금술에서 화학이 탄생했다는 이야기는 너무도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독일의 브란트는 소변으로 '금'을 만들려다가 '인'을 발견했다. 지하창고에 오줌 50통을 모았다니, 브란트의 인내력은 대단하다.

  진화론을 아는가? 진화론은 다윈이 처음 주장했다고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런데, 다윈 이외에 윌리스, 패트릭 매튜도 비슷한 시기에 진화론을 주장했다. 우리 기억속에 다윈이 최종적으로 기억되었을뿐, 다윈만이 진화론을 최초로 주장하지는 않았다. 객관적인 사실과 우리가 기억하는 사실사이에는 많은 간극이있다.

   허블 우주망원경을 들어보았는가? 그렇다면 허블이라는 과학자에 대해서 아는 것이 있는가? '허블'은 우주는 우리 은하만이 아니라 수 많은 독립적인 은하로 구성된 '우주섬'이라는 사실을 밝힌 사람이다. 이 사실을 알고 나자, 허블 우주 망원경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베게너의 대륙이동설이 통설로 받아들여지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는 사실은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다. 판구조론이 나와 대륙이 이동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대륙이동설은 사실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대륙 이동설이 설명하지 못하는 것도 많다. 오스트레일리아가기울면서 가라 앉는 것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북쪽으로 이동하는데 앞부분은 180m 아래로 꺼졌다. 이를 설명할 수 있는 새로운 학설이 등장한다면, 대륙이동설도 무너지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이론은 깨지기 위해서 존재하는가 보다.

  스페인 독감을 아는가? 그럼, 스페인 독감 백신을 만들기 위해서 생체실험이 시도된 것은 아는가? 보스턴항의 디어섬  '군용감옥'에서 62명의 지원자들에게 배설물을 목안에 발라주고, 스페인 독감에 걸린 환자가 죄수의 얼굴 앞에서 기침을 하도록 했다. 그런데 62명의 죄수는 독감에 걸리지 않았다. 단지 의사가 걸려 사망했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아이러니이다. 인간을 대상으로한 합법적 생체실험!! 이러한 생체실험을 했던 미국이 과연 인권을 말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과거에 읽었던 책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바로 '빅 히스토리'라는 책이다. 빅뱅에서 현재까지의 역사를 연구하고 가르치는 학문!! 걸음마 단계에 있는 빅히스트리를 쉽게 설명해 놓은 이 책을 읽고, 우주를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졌다. 이번에 읽은 '거의 모든 것의 역사'는 빅히스트리를 심도있게 서술한 책으로 내게 다가왔다. 이 책도 빅뱅에서 현재까지의 과학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빅 히스토리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아울러 과학에 대한 기초지식을 쌓고 싶은 문과생들에게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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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심리백과 - 우리 가족을 지키는 마음 건강의 모든 것
송형석 외 지음 / 시공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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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심리백과'라는 책이름을 접했을 때, 가족들의 관계만을 다룬 책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차례를 펴는 순간 단순히 가족간의 관계 심리만을 다룬 책이 아니라, 가족과 한 개인의 전생애에 걸친 심리를 잔잔하게 조망하면서 쓰여진 책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어린아이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각 시가별로 정신과 의사에게 가장 많이 고통을 호소하는 요소들을 추려 실제 진료하듯이 심리학적 원리와 정신과적 해결책을 실어 놓았다. 이 책은 어제의 나를 이해하고 오늘을 건강하게 살아가고, 미래를 알차게 계획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나를 안내해주는 책이었다. 그렇다면 이 책을 하나하나 살펴보자.

 

1. 다시 확인하는 진리!! -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성숙한 남녀만이 행복한 연인이 될 수 있다. '강신주의 다상담'에서 강신주는 한여성을 사랑한다면 그 여성이 거쳤던 남성들에 대한 기억도 끌어앉을 수 있어야한다고 했다. 그여성의 과거를 부정하면서 그녀를 사랑한다는 것은 성숙하지 않은 모습이라했다. 상대에게서 자신이 원하는 부분만 가지려하는 모습을 벗어나, 상대를 하나의 완성된 인격체로 끌어 안아야 진정한 연인이 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성숙한 어른이 되어야한다. 스스로 홀로 설수 있어야 한여성을 온전히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한 여성이 제대로된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성숙한 어른이 되어야한다. 바람피우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나쁜 남자를 보면서 과거 자신에게 나쁜 행동을 했던 아버지를 무의식중에 떠올리며 그를 좋은 남자료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다. 그리고 과거의 족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강신주는 불행한 사람이 행복해 지려면 보통사람 이상으로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따. 인간은 과거의 족쇄에 묶인 존재인 것이다. 내가 그 족쇄를 벗어던지고 성숙한 어른이 되지 못하는 이상 자신은 행복해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한다.

  경계성 성격장애를 가진자와 의존성 성격장애를 가진자가 한커플이 된다면 천생연분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쎄디스트와 마소이스트의 결합 처럼, 서로의 단점을 서로의 장점으로 극복하려 노력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쎄디스트와 마조이스트의 불안한 결합은 언제까지나 지속될 수 없다. 결국 이들은 파국을 만나게 된다. 서로 성숙한 어른이 되지 못했기에 경계성 성격장애인 사람은 상대방을 조정하려 하고 의존성 성격장애를 가진자는 의존할 상대를 갈구한다. 둘은 주인과 노예의 관계 처럼 사랑할 수 없는 관계를 맺는다. 남녀가 연인이 되기 위해서는 서로를 대등한 인격체로 존중할 줄 알아야한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서로를 존중할 정도로 성숙하지 않았다. 자신의 내면의 아이를 성숙시켜야 온전한 사랑을 이룰 수 있다.

  성숙하지 못한자는 제대로된 부모가 될 수없다. 제대로된 부모의 모습을 보고 자라지 못한 경우,성숙한 부모의 모습을 갖추기 힘들다. 엄마의 잘못은 자신이 반복할 것이라는 불안감을 가지고 엄마가 되지 않으려할 수 있다. '살불살조'라 했던가? 부처를 보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보면 조사를 죽여라! 부모로부터 심리적 독립을 하지 못한다면 참된 부모가 될 수 없다. 먼저 자신의 내면을 부모로부터 독립시켜야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다. 큰나무 밑에서는 작은 나무가 자랄 수 없기에 그 그늘에서 벗어나야한다.

  나의 삶에 내가 성숙한 어른이 되지 못한다면, 성숙한 주인이 되지 못한다면, 사회생활에서도 주인으로 대접받을 수 없다. 고압적인 상사에게 대처하는 법은 무엇일까? 당당한 태도를 갖는 것이다. 먼저 자신의 가족을 상사와 비교하면서 혹시 어렸을 때 형성된 감정이 지금의 상사에게 전이되었는지 확인하며 자신의 내면에 있는 족쇄를 풀어야한다. 그리고 당당히 상사를 대해야한다. 그래야 과거의 족쇄에서 벗어나 행복해질 수 있다. '수처작주 입처개진'!! 나의 삶에 주인이 됮 못한다면 그 어느곳에서도 주인 대접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명심해야한다.

 

 

2. 삶의 지혜를 얻다.

  학교폭력으로 서울로 전학간 학생이 다시 학교폭력으로 고향으로 전학왔다. 자신이 운동부라며 수업에 참여하지 않을 것을 허용할 것을 요구하고, 교사에게 반항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 반항적 모습이 보통의 내공이 아니라는 위압감을 느낀다. 그반 학생들도 그 학생 앞에서는 벌벌 긴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주눅이 들어있다. 막막한 현실 앞에 있는 듯했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대처하겠는가? 이 책에서 소개하는 가장 좋은 대처법은 '화내지 않는 것'이다.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고 대처하는 것이 모든 종류의 분노에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추천하고 있다. 막가파 학생일 수록 화내지 않고 인내와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대처하라는 이 책의 조언은 현실에서 가장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또한 가지 방법은 '대상관계 이론'을 적용하는 방법이다. 대상관계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어린 시절 중요한 대상과 맺은 대상관계를 내재화해 마음속에 표상으로 간직하며 평생 동안 새로운 대상과 맺는 관계에서도 반복해서 재현한다. 경계성 성격장애 학생에게 대처하려면 학생이 교사에게 자신의 일면을 투사한다. 교사는 투사된 학생의 자기 표상을 동일시해서 그대로 행동하고, 마지막으로 교사는 투사된 대상을 받아들이고 병형시켜 학생에게 돌려주고, 학생은 이를 재함입한다. 즉, 교사는 학생의 투사에 대해 일반적인 주변인들과는 다른 반응을 보임으로써 학생이 새로운 경험을 하도록해서 잘못된 행동을 교정하는 방법이다. 학생 자신이 반항적 모습을 보이면, 강한 호통으로 꾸짖으려했던 여타의 어른이나 교사들처럼 행동하면 그 학생은 과거의 대처법대로 폭력적으로 나올 것이다. 학생이 짜증을 내고 반항적인 얼굴을 해도, 항상 웃으면서, 원칙을 이야기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야한다. 이를 명심하며 오늘도 그 학생을 지도한다.

 

  어느 여선생님에게 들은 사고사례이다. 여학생의 아버지는 여학생이 너무 좋아서, 학생의 방에 노크도 없이 들어가고, 엉덩이도 두드려주었다고 한다. 여학생이 이것이 너무도 싫어서 가출까지 했다고 한다. 딸바보 아버지의 심정은 이해가지만 아버지가 미숙하고 일방적인 사랑을 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다고 가출까지 하다니! 여학생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다. 이 책에서는 사춘기에 부모와 신체접촉을 꺼리는 것은 '근친상간적 감정'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부모로부터 독립하려는 자녀의 모습으로만 해석했던 나에게 이책은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준 것이다. 인간은 오묘한 진화의 지혜를 몸으로 채듣하고 있었다. 그 오묘한 세계를 알지 못한다면 미숙한 아버지의 잘못을 할 수도 있다. 역시 '아는 것이 힘'이다.

 

  나는 거절을 못한다. 이 책에서는 거절을 못하는 사람은, 공감능력이 과학게 발달하거나 불안 수준이 높을 수 있고, 유년시절 과한 통제를 받았거나, 불안정한 가정환경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 설명이 나에게 해당하는 듯하다. 그럼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강신주의 다상담을 읽으며 당당히 거절하는 지혜를 얻었다. 그래도 남아있는 마음의 찌꺼기를 이 책에서는 간단한 지혜로 벗어나게 해준다. "글쎄요"라는 말을 하며 지금 당장 결정하기 보다는 나중에 답변하겠다며 결정을 미루라는 것이다. 그리고 '거절'을 재정의 하도록 당부한다. 거절한다고 나를 미워하지는 않는다. 일종의 의사표현일 뿐이다. 당당해지자! 하지 못하겠다면 당당히 거절하자!! 나에게 다시 외친다.

 

  D고등학교에 있었을때, C교사가 나를 괴롭혔다. 역사문제에 도덕적 판단을 묻는 문제를 출제하고, 고등학교 시험에, 중학교 수준의 유치한 문제를 출제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히스테리를 부리고, 심지어는 교장에게 까지 가서 자신이 억울하다고 호소한다. C교사가 나온 H대학 출신의 교사들이 많은 현실에서, 나와 같은 D대학 출신이 전무한 상태에서 전선을 형성하는 것이 힘들었다. 나에게 일방적인 양보와 이해만을 요구했다. 잘못된 문제를 출제하면 나도 책임을 져야하는데 어찌 양보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C교사는 왜? 나를 그렇게도 괴롭혔는가? '심리적 전이'로 설명할 수 있다. 이 책에 따르면 과거 어떤 사람에게서 경험했던 감정이 현재 유사한 다른 사람에게서 재경험되는 현상을 '심리적 전이'라고 말한다. C교사는 나와 나이가 비슷한 동생이 있는데, 가정에서 일방적으로 양보를 요구했고, 항상 동상에 짖눌려 살았다고 한다. 그리고 나에게 그 동상의 모습을 발견하고 심리적 전이를 일으킨 것이다. 이에 어떻게 대처해야하는가? 주변에서 위로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C교사의 정보를 얻어 대처해야한다. 그래 그렇게 했어야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도 주변에서 위로를 얻기 힘든 상황이고, C교사를 정신병원에 보낼 수 없는 상황이니, 해결하기 힘든 문제는 마찬가지이다. 이제는 C교사를 만나지 않아도 되니 다행이다. 휴~~~~

 

4. 이 책에 아쉬운 것들... 동의 못하는 것들...

 

 교사생활을 하다보면 자퇴하겠다는 학생이 종종생긴다. 이 책에서는 자퇴하겠다는 학생을 3가지로 유형화하여 대처법을 설명했다. 그러나 학교 교칙이 싫어 자퇴하겠다는 학생에 대한 대처법은 설명해주지 않았다. 학교 자체가 싫다는 말이니, 학교가 변하던지, 아니면 그가 원하는 자유로운 세상으로 보내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그러나 학교는 변하려하지 않는다. 특히 보수적인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교칙이라는 울타리에 가두려한다. 아직도 존재하는 두발규정!! 이제는 두발 자유화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ADHD 환자중에는 아인슈타인과 에디슨이 있다는 사실은 놀라웠다. ADHD하면 미국의 아들부시가 떠오르는데, 아인슈타인과 같은 천재도 ADHD였다니!! 제대로된 교육이 한인간의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잘알려주는 사례이다. 그런데, ADHD를 약물로 치료하는 것이 과연 안전한가? 이책에서는 메틸페니데이트, 아토목세틴을 복용하는 것인 안전하며 일부 부작용도 약물을 사용하다 보면 적응적인 기전에 의해서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서술하고 있다. 그러나 내가 학교현장에서 ADHD 학생을 상대하면 현실은 달라진다. 약물을 복용한 학생은 기운이 없고 축쳐져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생이 너무 무기력해보여서 차라리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것이 났다는 생각을 했다. 상담선생님도 약을 복용하는 것이 학생의 활기를 떨어 뜨린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셨다. ADHD학생이라해서 무조건 병원에서 쉽게 처방해주는 약을 복용하기 보다는 심리치료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더욱이 한국에서는 ADHD로 판정받은 학생이 호주에서는 보통의 학생으로 받아들여져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례를 접했을 때는 나의 생각이 옳았다는 확신을 주었다.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바가 진실일까? 나의 경험치가 진실일까?

 

  '말대꾸를 하면' 문제행동일까?감정조절을 위한 놀이를 설명하면서 화가 날 때 일어나는 신호를 포착하라면서 제시한 행동신호 중에서 '말대꾸를 한다.'라는 항목이 제시되어 있다. 이부분을 읽는 순간 나는 당황스러웠다. 과연 말대꾸를 하면 안될까? 말대꾸를 이상신호로 보는 것은 왜곡된 성리학적 가치관이 반영된 모습이 아닐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면 이를 격려하고 칭찬해야하며, 그 주장의 근거를 설명하도록 해서 학생의 논리력을 향상시켜야하는 것이 교육이아닐까?

 

  남성은 공격적이로 여성은 감성적이다. 이책에서는 남성의 테스토스테론이 공격성을 띄게하고, 여성의 에스트로겐이 기억을 담당하는 해바를 자극하여 자신에게 상처를 준 한마디를 기억하고 공격하게 한다고 설명한다. 남녀의 기질차로 이해했던 현상이 사실은 호르몬의 영향이었다. 유발하라리의 '호모 데우스'라는 책에서 처럼, 안간의 감정은 호르몬의 변화에 따른 현상일뿐일까? 슬픔이 호르몬을 자극한 것일까? 호르몬이 슬픔을 유도한 것일까?

 

  중년은 정신적 심리적으로 문제가 많은 시기인가? 이 책의 차례를 살펴보면, 중년편에 정신적 심리적인 면의 문제를 많이 실어 놓았다 온갖 정신병은 중년에 발생한다는 느낌이들 정도였다. '불안'편을 읽을 때는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어 지루함을 느끼기도 했다. 내가 중년에 들어섰는데, 나는 과연 정신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자문해본다.

 

5. 이 책에서 얻는 생활의 지혜

 

  주야간 근무를 하거나 해외 여행을 해야할 때, 시차적응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책에서는 이에 대한 간단한 팁을 제시하고 있다. 교대근무를 할 경우, 아주 밝은 빛을 30분 정도 눈에 쬐어주면 뇌의 수면 중추가 현재를 낮으로 인식한다. 아침 일찍 빛을 쬐면 수면각성주기가 앞으로 당겨지고, 저녁 무렵 빛을 쬐면 뒤로 밀려난다. 즉, 야간 근무를 하고 돌아와 다음날 주간근무를 서야한다면, 이날 아침에 피곤하더라도 밝은 빛을 쬐어주면 밝은 빛을 쬔 시점부터 생체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에 평소와 같이 그날 밤에 졸리기 시작한다. 주간에서 야간근무로 바귈 때는 근무 시작 전 약3일 정도 일주기리듬을 근무에 맞게 조정한다. 반대로 자기 전에 빛을 쬐면 수면리듬을 늦춰자는 시간을 단계적으로 늦출 수 있다. 야간근무를 하는 사람에게 좋은 팁이다. 참고로 해외여행시 참고할 팁도 있다. 시차가 빠른 동쪽으로 이동하는 것보다 시차가 느린 서쪽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적응이 쉽다고 한다.

 

 히키코모리를 아는가? 은둔현 외톨이!! 치료가 불가능해 보이는 그들에게 '여행'이 최고의 치료법이란다. 창의적인 아이를 기르기 위해서 여향을 추천한다. 여행은 새로운 환경에 자신을 놓아둔다. 이것이 창의성만 발현시키는 것이 아니라, 은둔형 외톨이를 사회로 나가게 만든다니..... 가족과 여행을 자주가야겠다

 

  험담은 나쁜 것인가? 이 책에서는 험담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조직의 결속력을 높인다고 한다. 그럼 험담은 왜? 할까? 험담하는 사람은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자신과 똑같은 문제점을 가지 사람을 보면 결국 험담을 하게된다. 불안수준이 높거나, 경쟁심이 높아도 험담을 한다. 혜민스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나를 비난하는 사람의 말은 사실 자신에게 하는 말이었다. 험담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 사람안에 강한 열등감을 가진 아이가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존재였다. 측은한 마음도 든다.

 

  알콜 중독은 누구의 책임일까? 불쌍한 남편을 위해서 술마시고 오면 씻겨주고 꿀물을 타준 아내는 남편이 술을 더 마시도록 긍정적 강화를 한것이다. 결국 부인이 일정부분 책임이 있는 것이다. 술과 가정폭력에 대해서는 강하게 대처햐야한다!! 피해자가 결국 가해자에게 폭력을 유도한 샘이었다. 당당하자! 잘못된 것은 강하게 대처하자!! 그것이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지 않는 길이다.

 

 

6. 미래를 설계하다.

 

  생산적 활동을 할 때 넘어야할 큰 산은 비관적인 전망과 패배적인 생각이다. 비관적인 전망과 패배적인 생각이 든다면 이는 정체되었다는 증거라고 이책은 지적한다. 어느덧 중년의 문턱에 들어선 나!! 중년이 지나면 노년이 찾아온다. 늦기 전에 도전하자! 은퇴하고 인간관계가 약해지면 더 빨리 늙는다고 한다. 이제 새로운 반세기를 살아갈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자.

  '빈둥지 증후군' 자녀를 시집장가 보내고 겪는 외로움이다. 부모님이 겪었던 외로움이자, 미래 내가 겪을지 모르는 증후군이다. '명절후 증후군', 자식들이 찾아와 명절이 즐겁지만, 자녀들이 떠난 후에 더 큰 외로움이 밀려온다. 아! 그래서 어머님이 명절후에 짜증을 내셨구나! 나는 이에 대해 어떠한 준비를 해야할까?

  죽음을 앞둔 경우, 처음에는 부정하고, 다음은 분노한다. 그리고 의사와 협상한다. 얼마까지만 살게해달라고, 그리고 우울한 기분에 빠져둔다. 그다음은 죽음을 수용한다. 나의 아버지께서 겪었던 죽음을 앞둔 모습과 일치한다. 인간이 마지막에 겪게되는 죽음에 대해서 우리는 어떠한 마음가짐을 준비해야할까?

 

  이 책에는 다양한 삶의 지혜들이 녹아있다. 인간을 이해하여 어제의 나와 대화하도록하고 현재의 나를 직시하게 하며 미래의 나를 그려보게한다. 뿐만 아니라 소소한 재미도 있다. 멜랑콜리아라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기분이 멜랑콜리하다'라는 말을 자주 쓰는 친구가 있었다. '기분이 나쁘다' 정도로 이해했는데, '멜랑콜리아'라는 말이 사실은 '우울증'이라는 용어였다는 사실도 이책을 통해 알게되었다. 두껍지만 쉽게 잘읽히는 책이다. 나를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모두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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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종합전형의 비밀 - 진짜 공신들만 아는 진짜 공신 시리즈
김범수 지음 / 더디퍼런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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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고3이 되는 조카에게 선물했다.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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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새겨진 나무 이야기
박상진 지음 / 김영사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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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안 300~600페이지를 넘다드는 책들을 읽었다. 너무도 두꺼운 책들을 읽다보면 너무도 먼길을 항해하는 피로감이 밀려온다. 이제 가볍게 나들이를 갈 수 있는 200페이지 내외의 책을 꺼내들었다. 과연 연휴기간 동안 들고다니며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그러나 이 책은 나를 놀라게하는 새로운 지식의 보고였다. 과연 무엇이 나를 그토록 놀라게 했을까?

 

1. 나무에 대한 상식을 뒤집다.

 보통 나무는 살아있거나 죽어있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나무를 들여다보면 살아있는 부분은 껍질에서 안쪽으로 10cm 정도밖에 안되며, 모두 살아있는 것은 껍질 주위 1cm 밖에 되지 않는다. 나무는 모두 가 살아있는 것이 아니었다. 오래된 고목의 껍질은 살아있는데, 고목의 안은 썩어가는 것을 흔히본다. 이를 살리려 고목안을 연기로 소독하고 시멘트로 메우기도 한다. 이러한 치료법이 이해되지 않았는데, 이책을 통해서 그 궁금증이 말끔히 해소되었다. 아는 만큼 이해가 되는 법이다.

  회양목이라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보통 나무도장을 만들때 많이 사용된다. 그런데, 회양목은 우리주변에서 흔히 보던 정원수였다. 책속의 사진을 통해서 회양목을 확인하고 자세한 모습을 보기 위해서 인터넷에서 회양목을 찾았다. 과연 학교에서, 정원에서 흔히보던 작달막한 나무였다. 흔히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 않던가?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게 마련이다. 이름없는 나무에서 회양목은 의미있는 나무로 다가왔다.

 

2. 나무도 사랑하고 슬퍼하며 갈등을 겪는다.

  연리지와 비익조를 아는가? 비익조가 눈과 날개가 하나밖에 없어 한쌍이 같이 몸을 의지해야 날수 있다는 상상의 새라면, 연리지는 서로 사랑하여 두 나무가 하나가되는 현실에 존재하는 나무이다. 가지가 뭍을 경우, 연리지이고, 몸통이 붙을 경우, 연리목이된다. 이를 사람들은 서로 사랑하는 연인들의 모습으로 의인화한다.

  갈등이라는 말을 아는가? 갈은 칡을 뜻하고, 등은 등나무를 뜻한다. 다른 나무를 타고 혹은 감고 올라가서 태양빛을 독점하고, 다른 나무를 말라죽게하는 나무이다. 인간사에서 벌어지는 갈등의 모습과 너무도 유사하다. 단순히 갈등의 한자를 해석하여 뜻을 이해하던 것이, 나무의 세계를 이해하고 살펴보니, 너무도 가슴에 와닿는 탁월한 단어라는 생각이든다. 또한가지 겨우살이를 아는가? 다른 나무에 붙어서 살면서 다른 나무의 수액과 양분을 빼앗아 먹는 기생충 나무이다. 그 나무 때문에 피해를 당하는 나무는 무척 고통스럽다. 인간사에서 보이는 모습이 나무들 사이에서도 벌어지고 있어 씁쓸하다.

  나무도 굶주리고 슬퍼한다는 생각을 해보았는가? 동물원의 동물들이 광활한 야생의 세계에서 벗어나, 좁디좁은 우리안에서 슬프게 살아야하는 모습을 본적이 있는가? 그리고 그러한 모습을 식물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그렇다. 분재를 당한 식물은 너무도 좁은 공간에서 제대로 자라지 못한다. 당신은 나무를 사랑한다며 분재하지만, 나무에게는 엄청난 고통이란 사실을 깨닫기 바란다. 고로쇠 수액을 먹은 적이 있는가? 이 또한 나무에게는 엄청난 고통이다. 봄이 다가오자 자신이 비축한 양분을 올려보내 고로쇠나무를 생동하게 하려했으나 인간은 이를 뽑아 마셔버린다. 고로쇠 나무에게는 인간이 흡혈귀로 보일 것이다.

 

3. 옥토끼에게 그늘을 제공하는 계수나무는 계수나무가 아니다.

  어제 가족이 속리산 법주사에 갔다. 막내딸이 계수나무 잎이라며 잎을 들어 사탕냄새가 난다고 말해주었다.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달속에 사는 계수나무를 내 눈으로 직접본것이다. 막내딸이 유치원에서 배웠다며 계수나무잎 냄새를 맡아보란다. 솜사탕냄새, 꿀냄새가 났다. 우리가족은 막내에게 계수나무에 대해서 배웠고, 계수나무 아래에서 방아를 찧고 있는 옥토끼를 생각하며 흐뭇하게 법주사를 둘러보았다.

  그러나 달에 있는 계수나무는 계수나무가 아니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계수나무는 일제 강점기에 일본에서 들어온 것이다. 옥토끼와 관련이 있을 수 없다. 계피나무, 육계나무도, 월계수도 계수나무가 아니다. 계수나무는 정원수로 심는 '목서'이다. 하마터면 잘못된 지식으로 자신을 뽑낼 뻔한 잘못을 이책이 막아주었다.

 

4. 나무에 얽히 역사를 바로 잡아주다.

  교과서에서 매향이라는 단어를 접했을 때, 단순히 미래의 부처인 미륵불이 올때를 대비해서 그대 사용한 향나무를 바닷가에 뭍는 행사라고 매향을 이해했다. 그런데, 향나무를 뭍으면서 고려인들은 향나무, 소나무, 참나무를 뭍어 질좋은 침향을 얻길 바랬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그러나 향나무나 소나무를 아무리 오래 묻어둔들 질좋은 침향이 될리가 없다. 교과서에서 피상적으로 알던 역사를 제대로 알게 되었다.

  고증 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엇을 생각하는가? 보통 역사적 스토리와 등장 인물이 입고 있는 옷이 당시 기록과 부합하는가를 주로 따진다. 그런데 사극에 등장하는 나무가 과연 그시대 그 장소에 있었던 나무인지는 살펴보았는가? 플라타너스나 일본의 금송이 사극에 등장한다면 이는 엄청난 코미디가 되어버린다. 그런데 지금까지 나는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사극을 보아왔다. 저자는 한발자국 더 나가서 문화재 주변에 있는 나무가 과연 그 문화재와 어울리는가도 질문한다. 임진왜란시기에 활약한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문화재 옆에 일본의 나무가 있다던가? 도산서원에 일본의 금송이 있다면 과연 이를 그냥 두고 넘어갈 수 있는가? 아는 만큼 보이는데, 알지못하니 눈뜬 장님이었다. 우리는.....

 

5. 그러나 동의 못하는 것들...

  일본의 목조 반가사유상의 제작지역이 반드시 한반도 라고 단정할 수 없다. 라는 말을 한국학자의 글을 통해서 들으리라고 생각해보았는가? 박상진교수는 나무전문가 답게 목조반가사유상이 한반도와 일본에 서식하는 '소나무'이기에 그것만으로는 한반도에서 제작되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탁월한 지적을 한다. 그러나 금동미륵반가사유상과 비교해 본다면 한반도에서 같은 장인이 제작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지적해두고 싶다. 나무만 본다면 박상진 교수의 지적이 일리가 있어보이지만, 나무 이외의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해본다면, 일본의 목조 반가사유상은 한반도에서 제작되어 일본에 전파된 것으로 보아야할 것이다.

  박상진교수는 '훈도시 차림의 일본병사들'이라는 표현을 임진왜란을 설명하면서 사용했다. 물론 농담조의 표현이라고도 볼수도 있지만, 당시 일본병사는 얼굴은 물론, 손목까지 보호하는 갑옷을 입었다는 점을 지적해 두고 싶다.

  거북선은 일본배를 당파를 사용해서 격파했을까? 박상진 교수는 나무전문가답게 배에 사용된 나무의 재질을 설명하며 치밀하게 논증한다. 즉 일본배가 편백나무를 주로 사용하는데 반해서, 우리의 판옥선은 단단한 소나무를 사용하고, 중요부에는 아주 단단한 참나무를 사용해서 배를 만들었기에 충분히 당파로 일본배를 침볼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나도 물론 이에 동조한다. 그러나 거북선을 연구한 학자들 중에서는 이를 부정하는 학자들이 꾀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자료를 찾아보고 결론을 내려야겠다.

 

  오랜만에 가벼우면서도 즐겁게 읽히고, 깊은 여운이 남는 책을 접했다. 역사에 대한 이해의 폭이 한층 넓어진 느낌이다. 이제 문화재답사를 가면서, 사극을 보면서 보다 많은 나무들과 대화할 수 있게 되었다. 깊어가는 가을!! 나무와 대화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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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바꾸는 리더십 - 변혁의 정치 리더십 연구
제임스 맥그리거 번스 지음, 조중빈 옮김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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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를 바꾸는 리더십'이라는 제목을 보고 역사를 통해서 탁월한 리더십의 근원을 찾아가는 책으로 생각하고 책장을 넘겼다. 그런데 놀랍게도 첫페이지에는 여러사람의 추천글이 있었다. 이명박과 정동영이라는 정치인과 총리후보로 지명되었다가 일대 파란을 일으키며 낙마했던 문창극의 추천사가 보였다. 추천한 인물들을 보니 읽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과연 이들이 이 책을 얼마나 제대로 이해하고 썼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진정한 리더십이란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과연 이책은 진정한 리더십이란 무엇이며 추천사를 쓴 인물들은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고 추천사를 썼을까?

 

1. 히틀러는 리더인가?

  이 책의 도입부에 저자 제임스 맥그리거 번즈의 수업시간에 이루어진 토론을 소개한다. '히틀러는 리더인가?'라는 주제에 학생들은 논리적인 답변으로 '그렇다'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제임스 맥그리거 번즈는 단오하게 히틀러는 리더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국민을 지배했을 뿐 이끌지 못했다. 그는 통치자(Ruler)일뿐 지도자(Leader)는 아니라고 단언한다. 통치자는 신민으로부터 고립되어 있어서 지도자와 추동자 사이에 힘을 실어주는 필수 불가결한 유대가 없다. 겉으로는 통치자가 강해보이고 절대 무너질 것 처럼 보이지 않는 철옹성으로 보이지만, 너무도 허무하게 무너진 통치자들을 우리는 역사속에서 많이 보았다. 특히 연산군의 경우 수많은 신하들을 죽이고, 왕을 대리해서 일을 보러 가는 내시들에게도 길바닥에 엎드리도록 한 겉모습에서 그의 권력이 탄탄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중종반정이 일어나자 궁궐을 지키는 내시들은 수채구멍으로 도망쳤고, 왕옆의 승지들도 왕을 내팽겨치고 도망쳤다. 연산군을 지켜줄 사람은 흥청의 기녀들과 장녹수 뿐이었다. 진정으로 강한 것은 통치자가 아니라 팔로우들과 소통하는 지도자들이다. 노무현이 죽고 나서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그를 마음속에 살아있는 대통령으로 여기며 그리워하고 있다. 죽어서도 살아있는 리더의 모습을 보며 진정한 리더십은 통치술보다 강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우리 역사속에서 진정한 리더는 몇명일까?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두소지인(斗筲之人)을 어떻게 논의에 끌어들일 수 있느냐며 화를 낼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별볼일 없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앉힌 것도 국민이라는 점을 명심해야할 것이다. 통치자가 부당한 통치를 하도록 내버려둔 많은 국민들의 뼈아픈 반성이 없이는 역사의 진보는 없다.

 

2. 나폴레옹은 리더인가 통치자인가?

  이 책에는 다양한 리더와 통치자들이 소개되어 있다. 프랑스 대혁명의 결실을 통채로 넘겨받은 나폴레옹 시기의 공립학교의 모습은 과히 충격적이었다. 엄격한 규율을 통해서 길러지는 프랑스의 학생들은 나폴레옹의 군대가 되기 위한 사관학교라 말해도 손색이 없는 파시즘적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나폴레옹은 리더가 아니라 통치자였다. 그의 나폴레옹 법전(Civil Code)을 빼면 그는 철저한 독재자였다. 아니, 나폴레옹 법전에도 여성의 권리는 철저히 무시되어있다. 프랑스혁염의 과감한 진보성을 담기보다는 온건한 내용의 법들이 나폴레옹 법전에 정리되어 있다. 나폴레옹은 혁명의 달콤한 결실만을 얻은 통치자들일 뿐이다.

  프랑스대학명의 나라의 국민들은 아이러니하게도 강한 통치술을 가진 리더를 원한다. 그리서 번즈는 프랑스에서는 지도자와 추종자가 서로에게 힘을 실어주는 리더십은 없다고 말한다. 미국의 경우 미국 헌법과 권리장전을 채택하면서 보인 집단적 리더십을 보여주었는데, 왜? 프랑스에서는 그러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을까? 프랑스 인들은 강한 통치술을 자랑한 나폴레옹과 드골을 그들의 리더로 뽑았다. 흔히 프랑스인들을 세상에서 가장 통치하기 힘든 국민이라 말한다. 그래서 그들의 자유를 억압하자, 프랑스대혁명에서 부터 최근의 68혁명까지!! 엄청난 혁명을 프랑스인들은 일으켰다. 프랑스인들은 자율과 자유를 원했고, 이러한 국민을 제대로 통치하지 못한 제4공화국을 비롯한 많은 지배자들은 혼란만을 가속화시켰다. 그리고 이러한 혼란은 강한 리더십을 통한 안정을 원하게 된다. 이러한 욕망을 이용해서 강한 통치자들이 권력을 잡는다. 그리고 그러한 통치자들은 자유를 소중히 여기는 프랑스인들에 의해서, 혹은 외부의 충격에 의해서 권좌에서 물러난다. 이러한 고리를 제대로 끊지 못한다면, 프랑스에서 변혁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탁월한 리더가 나오기 힘들지도 모른다.

  번즈는 매슬로우의 욕구단계설을 리더십을 설명하는데 많이 인용한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보수주의자들은 매슬로우의 욕구 단계 중에서 하위 단계인 생물학적 안전에 주로 주목한다. 반면, 진보주의자는 상위의 단계인 사랑과 귀속감 자아실현에 주목한다. 이는 우리사회 모습과 일면 닮아있다. 보수당들이 북한의 위협을 강조하며 안보위기론에 의존하려한다면, 진보주의자는 이를 뛰어넘어 남북한의 사랑과 한민족으로서의 귀속감을 강조한다. 더 나아가 인류 평화라는 담론으로 까지 나아간다. 프랑스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다. 사회혼란은 '안전'이라는 욕구를 분출시켜 보수파가 주도권을 잡게한다. 그리고 통치자가 권력을 잡는다. 그 안전이라는 욕구가 충족되고 나서는 다시 자유와 자아실현이라는 욕구가 분출되어 통치자를 몰아낸다.

 

3. 동의할 수 없는 것들, 이해할 수 없는 것들.

  이 책을 번역한 사람은 정치학을 전공했다. 그러서인지 우리 교과서의 표현과 다른 용어를 써가며 번역한듯한 구절들이 보인다. 그중에 하나가 '연방주의자'와 '공화주의자'라는 용어이다. 흔히 미국 독립혁명 이후에, 연방주의와 분권주의자가 대립했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공화주의자'라는 용어가 사용되어 혼란을 주고 있다. 그렇다면 연방주의자와 공화주의자의 차이점은 무엇인지를 명확히 설명해주어야 이해가 빠를 텐데 이러한 설명이 전혀없다. 번역자가 이를 해주었다면 좋았을 것을 번역자는 충실히 번역만을 했을뿐, 독자를 위해서 설명을 덧붙이지는 않았다. 논문집을 모아놓은 듯한 이 책은 독자의 이해를 위한 친절한 안내를 포기한 듯 보였다.

  번즈는 리더십은 필연적으로 집단적인 조합체이다. 라고 규정하고하버드대학교를 개혁한 레십스 엘리엇의 사례를 든다. 그러나 레셉스가 어떻게 집단적인 리더십을 발휘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 이것도 이 책의 저자에게 느끼는 불친절함 중에 하나이다.

 

  프랑스 대혁명이 공포정치로 치닫게된 원인을 번즈는 왕의 국외 탈출시도 실패에서 찾는다. 그는 박애주의가 실해주의에 자리를 내주었다.라는 표현을 써가며 공포정치는 프랑스 내부에서 기인하것 처럼 서술하고 있다. 물론 왕에 대한 실망감이 공포정치의 출현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그것이 스모킹건이 되지는 않는다. 공포정치가 출현한 스모킹건은 바론 반혁명세력의 침략에 있다. 외부의 침략은 내부에 공포를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광풍을 몰아치게 한다. 이러한 예는 역사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일본의 적군파 사건은 대표적 사례이다. 산속에 들어간 극단적 공산주의자들은 산밖에 있는 그들의 '적'에게 공포감을 얻었다. 그것은 내부의 결속을 위해서 반역할 것으로 보이는 자들을 철저하게 살해하는 광폭한 모습으로 이어졌다. 1만 5천리 대장정을 마치고 옌안에 안착한 마오쩌둥의 공산당은 그들을 둘러싼 장개석 군대의 공포속에서 정풍운동을 했고, 수많은 동지들을 죽음의 구렁텅이에 빠뜨렸다. 우리 독립운동의 역사 속에서도 1930년대 만주에서 불어닥친 민생단 사건의 비극은 외부의 공포가 내부에 얼마나 무서운 극단주의를 낳는지를 보여준다.

 

  번즈는 천재들이 결손가정 혹은 불행한 가정에서 자랐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내가 읽은 교육학책의 내용과 상이한 차이를 보인다. 최근 발달한 뇌과학에 따른면 뇌가 발달하기 위해서는 안정감과 행복감을 느껴야한다. 행복한 가정이 아이들의 뇌발달을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다. 천재들이 개인적 약점과 가정의 결손 혹은 불행이 있었다면, 이것은 그들의 열등감을 탁월한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켰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탁월한 예술작품을 낳기 위해서 우리자녀를 불행에 빠드려야할까? 아니다. 헤르만 해세는 폭력적인 부모 밑에서 자라며 많은 고통을 당했으며, 부모에게 순종하지 않는다하여 고아원에 보내지기도 했다. 그러한 그의 고통은 '수레바퀴밑에서'라는 작품을 낳았다. 이러한 어린시절의 고통은 해세를 성년이 되어서도 행복하게 하지 못했다. 나의 자녀가 탁월한 예술작품을 낳도록 하기 위해서 지금 불행한 삶에 빠지도록 모험에 나설것인가? 아니다. 아이는 도구가 아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소중한 하나의 인격체이다. 그 인격체가 스스로 자라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부모가 해야할 일이 아닐까?

 

  이책에서는 공교육이 창의성을 말살한다는 뉘앙스의 글도 있다. 발명왕 에디슨은 공교육을 받지 않았다. 그런데 창의성을 발휘하는 위대한 발명가가 되지 않았는가? 이밖에도 기존교육에서 벗어난 수많은 창의적 리더들이 많다. 그럼 공교육은 창의성을 말살하는 존재인가? 규율을 강조하는 지금의 학교문화는 바뀌어야한다. 그리고 창의성을 길러내는 교육이 이뤄져야한다. 그렇다고 공교육을 받지 않는 것이 창의성을 기르는 길이 될 수는 없다. 초기 과학적 축적이 적을 때는 공교육을 통하지 않고 창의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현대와 같이 과학이 고도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교육을 통하지 않고 고도의 과학적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더욱이 아인슈타인이 공부를 못해서 고등학교에 떨어졌다는 것은 우리의 단편적 과학사에 대한 이해에서 기인한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공부를 잘했으며, 아버지 사업의 실패로 갑자기 전학을 하면서 벌어진 일들을 공부를 못한 아인슈타인이 탁월한 천재과학자가 되었다는 신화를 만드는데 이용했을 뿐이다. 하루아침에 로마제국이 완성되지 않는다는점을 명심해야할 것이다.

 

  번즈는 법제도를 통해 투쟁을 억제하는 것은 진정한 리더십을 위해서도 중요한 일이라고 지적한다. 일면 맞는 말이다. 그런데 반드시 맞는 말을 아니다. 조선의 왕들 중에서는 안정된 제도에서 왕이 된자가 현명치 못한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왕이 연산군이다 그는 적장자로서 세자교육도 제대로 받았다. 그러나 그는 조선 최대의 폭군이되었다. 수많은 신하를 죽였으며, 갖가지 음행을 일삼았다. 그런데, 변칙으로 왕이 되었음에도 최대의 성군이 되경우도 있다. 바로 세종이다. 적장자 계승이라는 원칙을 벗어던지고 왕의 세번째 아들 충령이 왕이되었다. 그가 조선의 명군이되었다. 변칙이 정법을 때로는 뛰어넘기도 한다.

 

4. 변혁적 리더십!!

  이 책에서는 변혁적 리더십을 강조한다. 수에즈 운하로 성공한 레셉스는 파나마 운하에 도전한다. 과거의 성공에 취한 레셉스는 수에즈 운하의 경험을 그대로 파나마 운하에 적용한 것이다. 지형이 전혀다른 두 지형을 고려하지 않고 과거의 성공에 취해서 자신의 앞날을 파멸에 몰아넣은 것이다. 수에즈 운하로 인해서 이집트는 영국의 보호국이 되었고, 레셉스는 교만에 마져 파멸하고 말았다. 레셉스는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변혁적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다. 문제 상황만 보지 않고 심층적, 근본적 요구에 반응하여 해결책을 추구해야만 했다. 변화를 추구해야만 성공에 다가갈 수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얼마나 변화를 싫어하는 자들이 많은가? 변화하는 수업환경 속에서 앞으로는 학생중심의 수업을 해야한다는 전달연수를 교육청에서 진행한 적이있다. 그런데, 나이든 어느 역사교사가 '나처럼 나이 많은 사람이 해서 뭐하겠어! 젊은 사람들이 해얗지. 나 같은 사람은 몇년있다가 명퇴해야지'라는 말을 했다. 나는 그 교사에게 '그럼 빨리 명퇴하시죠. 지금 당장'이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변화하지 않고 기존의 것을 되풀이하려고만하는 퇴물들과 같이 일을 해야만하는 자는 무척 고통스럽다.

  변혁적 리더십은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만 움직인다. 즉 준거의 틀이 그들의 욕구에 부합될 때만 변화는 가능한 것이다. 번즈는 리더십은 혼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학교에서는 리더십만 강조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지도자보다 수많은 팔로우 즉, 추종자가 있다. 리더가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탁월한 팔로우들이 있어야한다. 그리고 팔로우들을 리더는 각성시키기 위해서 노력해야하며, 팔로우가 때로는 리더가 되거나 리더에게 영감을 주어야한다. 그 대표적 예가, 촛불혁명일 것이다. 처음에는 탄핵에 주저하던 국회의원들이 촛불의 힘을 깨닫고 나서는 탄핵에 동조했다. 이것이 촛불혁명의 서막이었다. 리더없는 시위가 사회를 변혁하고, 국회위원들에게 리더십을 발휘했다. 리더십의 역설일 것이다.

 

5. 진정한 가치 무엇인가?

  '신의 의지'를 믿으며 통치술을 발휘했던 사람이 있다. 바로 펠리페 2세이다. 그는 과학적 사고보다는 신의 의지를 믿었다. 그리고 영국의 엘리자베스여왕에게 그의 무적함대는 괴멸되고 만다. 맹복적인 믿음은 시야를 좁힌다. 이렇게 시야를 좁히는 경우는 503도 만찬가지 일 것이다.

  그럼 어떠한 믿음, 혹은 가치가 참다운 리더십발휘에 도움이 될까? 번즈는 '힘을 실어주는 가치'를 제시한다. 즉, 가치가 강할수록 지도자들에게 강력한 힘이 실린다는 말이다. 최근에 읽은 유발 하라리의 말처럼, 공통의 이야기는 사피엔스를 강하게 만든다. 네안데르탈인보다 강할 것이 없는 사피엔스가 그들을 박멸하고 지구의 지배자가 된 것은 공통의 이야기를 공유했기 때문이다. 그 이야기를 이용해서 대중을 조직화할 수 있었다. 조직화되지 않은 대중의 혁명은 번번히 납치당한다. 강한 가치는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대중을 하나로 뭉치게한다.

  이러한 가치나 사상은 행복을 생산해낼 수 있을 때만 무기로서 효과를 지닐 수 있다. 번즈는 최고의 가치를 '행복'에 두고 있다. 책의 곳곳에 자신의 아이들 키우면서 터득했던 지혜를 리더십에 적용해서 설명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는 가정적인 남자였을 것이다. 그리고 가정의 행복을 느끼며 그 행복이라는 가치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꼈을 것이다. 교조화된 사상이 아니라면, 행복을 생산하는 가치라면 그 가치는 충분히 무기로서 효과를 지닐 것이다.

 

6. 대중과 리더와의 관계는?

  번즈는 힘은 그 힘에 지배 받는 사람들이 그 힘의 정당성을 인정할 때 강해진다. 라고 지적한다. 물리적 힘보다 강한 것은 사람들의 동기라는 지적이다. 한사람이 부처님을 찾아와서 욕을 퍼부었지만, 부처님은 주인의 음식을 손님이 거절하면 그 음식은 주인의 것이라는 예화를 들려주며 자신은 그욕을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는 일화가 생각난다. 지배자의 힘을 약화시키는 것은 우리가 그 힘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강자를 강하게 만드는 것은 약자의 굴욕 때문이다. 이점을 우리가 명심한다면 독재자를 권좌에서 물러나게 하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

  그렇기에 탁월한 리더는 팔로우들이 따라오기만을 바라지 않는다. 이책에서 많이 예로든는 루즈벨트는 협력자로 민중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들과 서로 힘을 실어주고, 영향을 주고 받으며 리더십을 발휘했다. 503이 방향 없는 선구자가 되려했다면 mon은 협력자가 되려하는 현실을 바라보며 과연 어느 리더십이 우리사회에 진정으로 필요한 리더십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번즈는 변혁적 리더십은 행복을 추구하는 기회를 확대해야한다고 강조하며 글을 마치고 있다. 그리고 지구상의 절대빈곤을 지적하며 이를 해결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리더십은 가치 중립적이지 않다는 주장으로 이책의 서문을 열었던 번즈! 그는 진정한 리더십이 해결해야할 과제를 인류복지 증진(행복)이라고 절규하고 있다. 지구상의 많은 인류가 빈곤에 시달리리고 있는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 그의 글에서 대학자 다운 풍모가 풍겨나온다.

  다시 추천글로 가자! 그럼 추천글을 쓴사람들 중에서 진정한 리더는 누구인가? 그리고 그러한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 이 추천글에는 존재하는가? 변혁적 리더십을 발휘하여 절대빈곤에 시달리는 지구의 시민들을 구원할 자가 과연 그들중에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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