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머리앤 전집 세트 - 전8권 (완역본) 빨간 머리 앤 전집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유보라 그림, 오수원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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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머리 앤이 8권이나 되는 줄은 몰랐습니다. 책은 예쁘게 나온 거 같습니다. 일단 비닐도 벗기지 않고 모셔두었습니다. 언제 읽을 지는 도무지 알 수 없지만....어쨌든 마일리지 5% 준다고 해서....한 푼이라도 더 모아서 또 책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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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6-09 07: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35,000원을 알라딘에 투척하시고 마일리지 7,500원을 받으신 붉은돼지님.... 붉은돼지님의 한푼한푼(?)을 응원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붉은돼지 2023-06-09 10:06   좋아요 1 | URL
어멋!! 은오님!!

마일리지에, 적립금에, 쿠폰에, 무슨무슨 이벤트에, 퀴즈에, **카드 주말 5%청구할인에 있는 거 없는 거 물샐틈없이 박박 긁어모아 책 구매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은오님 혹시 기능하시다면(뭐 안된다고 하셔도 어쩔 수는 없지만요..) 땡투도 좀 부탁드립니다. 응원에 힘입어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ㅋㅋ
 

찾아보니 출판사 고딕서가에서 나온 책은 세 권이 전부다. 1. 숲 속의 로맨스 2. 공포, 집, 여성 3. 엉클 사일러스. 이 세 권을 모두 번역한 장용준 이란 분이 운영하는 고딕소설 전문 1인 출판사인 것 같다. 사실 고딕 소설은 거의 읽어보질 못했는데 책이 예뻐서 보자마자 얼른 구입했다. 크게 번창하기를 기원한다. 


예전에 불새라는 출판사가 있었다. 역시 번역하시는 분이 운영하는 (아마도) 1인 출판사로,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유명한 SF소설들을 선구적으로 선보였는데, 지금은 날개를 접은 모양이다. 불사조처럼 다 타버린 재 속에 다시 부활하기 기대해본다. 예전에는 몇 권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은 전부 팔아먹고 없다. 현대의 역사학자가 야만인들이 로마를 지배하던 시절로 타임슬립해서 중세 암흑시대를 막아낸다는 이야기 <암흑을 저지하라>를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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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23-05-13 21: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저 <공포, 집, 여성> 있어요. 아직 다 읽지는 못했는데, 두 권이나 더 있군요? 예쁩니다. 저도 사렵니다. ㅋㅋ 옆에 빅 벤 뭔가요? 책 사면 주나요? 탐나요!!!

붉은돼지 2023-05-14 11:19   좋아요 1 | URL
어머! 요정님 뒷모습이 너무 당당하세요! 도복입은 모습 멋집니다. ㅋㅋㅋㅋㅋ 고딕소설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되 왠지 제 취향일 듯한 느낌입니다. 옆에 있는 빅벤은 예전에 영국갔을 때 구입한 겁니다. 빅벤이 아마 고딕양식은 아닌줄로 알지만 그래도 뭔가 고딕서가 책들과 어울릴 것 같아서 옆에 한번 세워봤습니다. ㅎㅎㅎ

꼬마요정 2023-05-14 16:52   좋아요 1 | URL
도복이 예쁘죠? 당당해지려고 늘 노력하는데 잘 안 될 때도 많아서 그냥 저냥 삽니다. ㅋㅋ 뒷모습이라도 당당해 보이니 좋네요. 고맙습니다^^ 빅벤 탐납니다. ㅋㅋ 붉은돼지 님과 고딕소설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또 리뷰는 얼마나 잘 쓰실까요 ㅎㅎ 기대할게요!!
 

성경 완독(정독)은 소생의 오랜 숙원......까지는 아니고, 뭐 항상 마음에 품고 있는 생각인데, 무슨 종교적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소생은 무신론자요, 불신론자요(이건 무신론과 다른가?), 회의론자요, 회색분자요, 양비론자요, 이중간첩이요, 간보는 축생이요, 박쥐와 같은 종자이니 당췌 소신과 지조가 있을 리 없고, 믿는 구석이 있을 턱이 없다.) 그냥 책 읽기를 즐기는 독서가의 입장에서 성경은 왠지 꼭 한번은 찬찬히 읽어보고 싶은 그런 책인 것이다. 무인도에 가져가고 싶은 책이 한 권 있다면? 하는 물음에 성경이라고 답한 적도 있었다.

 

성경은 한 유일신교(이것도 약간은 이상한 것이 아버지 신이 있고, 또 아들 신이 있고(딸 신은 없나???), 또 혼령스러운 신이 있으니, 이른바 오묘한 삼위일체인데, 오로지 알라! 유일신교인 이슬람에서 보자면 이것도 일종의 다신교인 것이다.)의 성스러운 경전이자, 한 고단한 민족의 파란만장한 역사서라 그 내용이 무척 흥미롭다. 요세푸스의 유대 고대사는 결국 구약을 풀어 쓴 것이니, 나약한 인간의 머리 위로 떨어지는 신의 분노와 질곡의 세월을 견디며 헤쳐나가는 인생들의 고군분투, 전쟁과 살육, 사랑과 배신, 천태만상과 해괴망측, 눈물과 한숨, 탄식과 경탄없이는 읽을 수 없는 그야말로 한편의 경이로운 드라마인 것이다.

 

신약은 또 어떠한가. 인간의 몸에서 태어나서 신이 된 사나이, 신의 아들이자 또 본인이 신이었음에도, 신의 놀라운 권능으로 일거에 악을 쓸어버리지 않고(슈퍼맨처럼 눈에서 광선을 뿜어내서 나쁜 넘들 싹 처리하지 않고), 인간의 몸으로 인간의 고통을 감내하며 손발이 꿰어저 십자가에 못박히고 인류의 원죄를 대속(이게 또 놀라운 이야긴데, 무슨 연좌제도 아니고 내가 범하지 않은 나도 모르는 나의 죄가 있었다니, 내 아비도 아니고 그 아비의 아비의 무슨 죽을 죄도 아니고, 대를 오르고 올라 궁극으로 처올라 태초의 인간이 순간의 실수로 저지른 죄를 왜 수천년 뒤의 수십억 명의 인간들이 뒤집어 써야하는 지도 의문이긴 한데, 만의 하나 그 죄가 유전된다고 한들 누가 그걸 대속해 달라고 메달려 통사정을 한 적이 있나 하는 이야긴데, 믿음의 문제를 뭘 모르는 무신론자가 자꾸 거론하면 복잡해지니 여기서 그만.) 죽었다가 부활하고 결국은 승천하여 신이 된 사나이, 예수의 이야기는 또 얼마나 놀라운가?

 

소생이 성경 완독의 마음을 처음 먹은 것은 군대에서였다. 소생은 얼마전에 BTS 진이 입대한 경기도 연천의 5사단 열쇠부대에서 군생활을 했는데, 지금은 어떠한지 몰라도 그때의 병영생활이라는 것이 병장이 되기 전에는 내무반(당시 내부반에서 30~40여명이 생활하고 있었음)에서 구멍난 양말이나 꿰메고 있어야지 감히 책 같은 것은 펼칠 수가 없었다. 독서가인 소생은 책이 읽고 싶어서 몸살이 나고, 구중생형극하야 입이 다 헐어빠지고 쌩똥을 싸며 생병을 앓다가 어디선가 손바닥만한 작은 논어책을 한권 구했는데 이걸 시간날 때 몰래 종이에 한두 구절을 옮겨 적어놓았다가 새벽에 보초 나가서 몰래 꺼내보며 외우곤 했었던 것이니......아아아아!!!! 실로 동방의 소국 오랑캐 땅에 대단한 큰 선비가 나셨음이라. 아하!!!!!!!!!!!!

 

한편 일요일 저녁이 되면 가련한 쫄따구들은 모두 교회로 몰려 갔는데, 믿음의 교인이어서가 아니라 초코파이와 커피를 얻어먹을 수가 있어서였다. 소생은 여기에 더하여 교회에 가면 성경책을 펴 놓고 읽을 수가 있었던 것이니...아 고달프구나!! 독서가의 군생활이여!!! 교회에 갈 때마다 성경을 읽으면 군생활 30개월에 어느정도까지 읽을 수 있나 이걸 계산했던 것도 같은데, 소생의 야심차고 원대한 계획은 아마도 애굽을 끝끝내 탈출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일단 교회에 가서 앉으면 잠이 무슨 별처럼 쏟아지는데, 은혜 충만하신 군종병님은 가련한 중생들이 푹 주무시도록 가만히 놔두질 않았다. ‘어두운 밤에 캄캄한 밤에 새벽을 찾아 떠난다.’~~(실로암! 이 노래 정말 좋아해서 열심히 율동!!! 그래!!! 율동하며 노래 불렀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니 물이 변하여 포도주 됐네~~(얼씨구!!)’ 어쩌고 저쩌고 계속 노래 부르고 또 율동을 해야했기 때문에 느긋하게 앉아서 성경을 읽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여차저차 니미혼자 생똥물똥 싸고 지리며 지랄용천을 하는 동안에도 국방부 시계는 고장없이 어김없이 여측없이 똑딱똑딱 흘러흘러(! 감사합니다.!!) 소생이 어느듯 병장이 되어서 이제는 보람찬 하루 일과를 마치고 내무반에서 뒤로 나자빠질 수도 있고, 딩가딩가 기타를 칠 수도 있고, 눈알이 빠져라 떼레비를 볼 수도 있고, 책을 떡하니 펴놓고 읽을 수도 있게 되었지만 이상하게도 그때부터는 책을 읽기가 싫은 것이었다. 이상도하고, 요상도 하고, 희한도 하여라!! 인간이란 종자의 심사란 얼마나 간사하고 한심한 것인가!! 쯥쯥!!

 

그러다가 제대를 하고 세월은 또 흐르고 흘러, 미라보 다리 아래로 세느강도 흐르고, 가을날의 벤치 위로 낙엽은 떨어져 쌓이고, 우리의 사랑은 깨어져 흩어지고.....이건 아니고..... 하여튼 오랜 세월이 흘러도, 술을 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춰봐도, 가슴 한 켠에는 항상 성경 완독의 이루지 못한 꿈이 세느강물에 쓸려 저 멀리로 흘러가지 못하고 한쪽 구석에 그득하니 고여 있었던 것이니....어쩔 것이냐? (이누카이 미치코의 성서이야기 5권을 읽기는 했지만 어쨌든 그건 성경책이 아니다.) 책을 읽으려면 일단 책을 구입해야 하고, 성경 같은 책을 어찌 허투루 살 수 있겠는가. 고르고 골라(고르곤 졸라.....는 아니고) 구입한 성경책이올습니다요. 바로 이 책이!!! 성경신학 스터디 바이블!!!!!!!!



찬란한 금박 대신에 은은한 은박을 입었다. 표지는 가죽이다. 2900쪽이 넘는 대분량이지만 종이가 습자지 같은 재질이어서 그렇게 두껍지는 않다.

성경 본문보다 주석과 해설이 더 많은 분량을 차지한다. 모세의 출애굽 추정경로 같은 지도자료와 성경에 기록된 묘사와 수치를 바탕으로 재현한 언약궤 같은 성막기구들의 모습도 그림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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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른소리 2023-05-10 20: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버나드 앤더슨의 ‘구약성서 탐구‘라는 책이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습니다ㅎ신약성서의 경우 통독을 위해서는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가 좋더라고요ㅎ

붉은돼지 2023-05-10 22:47   좋아요 1 | URL
좋은 책들을 소개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일단 장바구니에 담아놓았습니다.....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는 금장본이더군요..스터디 바이블은 은장본이니 금장본도 하나 구비해 놓는 것도 좋을 듯....금도끼 은도끼 ㅎㅎㅎㅎ

배부른소리 2023-05-10 23:47   좋아요 0 | URL
아주 근사하겠습니다ㅎㅎ
 

소생이 맥주 병뚜껑이니, 위스키나 와인 병의 라벨이니, 스노우볼이니 하는 것들...(뭐 말하나마나 책이 빠질 수가 없고..) 이런저런 쓸데없는 물건 수집하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그 좋아함의 정도를 논하자면 강박이라고 하기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고 ()’(다음 사전에는 무엇을 지나치게 즐기는 병’, ‘고치기 어려울 정도로 굳어진 버릇이라고 나와있다.)에도 역시 조금 모자란 듯하나 단순 취미는 약간 넘은 듯도 하고 그런데,....나는 왜 이 모양인가? 왜 이런 쓸데없는 곳에 그 귀한 시간과 더 귀한 돈과 조금 덜 귀한 열정을 쏟고 있는 것인가?????? 가만 곰곰 생각해본즉슨 소생은 원래!!!, 본래!!!, 생겨 처먹은 것이 잡스러워서 잡다한 것들을 모으기를 좋아한다!!!!!!고 그렇게만 생각을 하고 있었는어제 저녁에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를 보다 보니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수십 년간 강박적인 수집가들과 상담을 해온 심리학자 워너 뮌스터버거는 <수집 다루기 어려운 열정>에서 수집 습관이 모종의 "박탈 혹은 상실 혹은 취약성"이 발생한 후 급격히 심각해지는 경우가 많으며새롭게 하나를 수집할 때마다 수집가에게는 폭발적인 도취감을 주는 "무한한 힘의 환상"이 흘러넘친다고 말했다....그라나다대학에서 수년간 수집가들을 연구한 프란시스카 로페스-토레시야스는 스트레스나 불안을 겪는 사람들이 수집에 의지해 고통을 달랜다며 비슷한 현상을 지적했다. "사람들이 이렇게 자신의 무력함을 느낄 때는 강박적인 수집이 기분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뮌스터 버거가 지적하듯유일한 위험은 여느 강박과 마찬가지로 수집 습관이 신나는’ 일에서 파멸적인’ 일로 바뀌는 어떤 지점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p31)

 

수년간 수집가들을 연구하고,(그게 뭐 연구거리가 되나?) 수집가들과 수십 년간 상담을 해온 학자들이 있다는 것도 무척 놀랍기는 하지만 역시나 교수님, 박사님들의 말씀이 딱 들어 맞았다. 소생도 어렴풋이 희미하게 느끼고는 있었다. 어린 시절의 어떤 상실감이나 박탈감, 인생도 되지못한 축생이라는 존재 자체의 취약성과 무력감 같은 것들과 수집벽이 관련이 있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었다. 여기 이렇게 쪽집게 도사님 같은 말씀을 듣고 나니 역시 공부 많이 하신 분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것이다.

 

하지만 뭐 수집벽의 원인을 알았다고 해도 뭐 달라지는 것은 없다. 타임머신을 타고 어린시절로 돌아가서 그 상실감을 채워주고 박탈감을 날려줄 수도 없거니와, 병인을 알았다고 해서 축생이 문득 인생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다만 수집이라는 이 신나는 일이 어느날 문득 돌아보니 집구석구석에 쓰레기가 가득가득하거나 아니면 내 은행 계좌에서 대출의 폭탄이 터지고 마통의 지뢰가 폭발하는 그런 파멸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신줄을 놓아서는 안된다는 그런 생각은 해보는 것이다.

 

각설하고, 아래 사진은 소생이 수집한 스노우볼 중 일부다. 여기 등장하는 도시들 중에는 소생이 왕년에 가본 곳도 있고 못 가본 곳도 있다. 딱 반반이다. 당연한 이야기로 이 스노우볼 들을 모두 현지에서 구입해서 가져온 것은 아니다. 10개 중 단 한 개만 현지에서 가져온 것이니, 남프랑스 지중해 연안의 꼬뜨 다 쥐르의 에즈!!!! 아아아아!!!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으다...정말... 나머지 9개는 당근에서 구입했다. 사실 현지에서 스노우볼을 구입해서 그 살얼음 같은 유리구슬을 여기저기 들고 다니다가 뱅기타고 가져오기는 참 쉽지가 않다. 아아 고마운 당근이시여!!!! 사합니다. 아시겠지만 당근은 눈알 건강에도 정말 좋다고 하네요.. 요즘 눈알이 침침하고 노안도 오고 그래서 당근 열심히 먹고 있어요 ㅋㅋㅋㅋㅋ

 

이 스노우볼은 오래 두면 알게모르게 물이 조금씩 새기도 하고, 물 색깔이 누르땡땡하게 변색이 되기도 하고, 또 이것이 살얼음 같은 얇은 유리구슬이라 깨어지기도 쉽다. 그래서 몇 개 버리기도 했는데 이제 소생이 드디어 스노우볼 수리 기술을 습득하였으니, 어느날 갑자기 스노우볼이 문득 깨어지거나 물이 새거나 변색이 되어도 아무 걱정이 없게되었다. 만세이!!! 만세이!!! 만만세이!!!!




오늘 수리대상. 한놈은 물이 많이 샜고, 한놈은 물색이 누르띵띵, 한놈은 유리구가 박살


준비물 : 정제수, 유리구, 고무마개, 아쿠아 접착제, 글리터(눈송이), 글루건


일단 끓인 물 속에 수리할 스노우볼을 2~3분 정도만 담가주면 쉽게 분리가 됩니다. 


분리된 스노우볼, 유리구와 받침대에 글루건 덩어리들이 붙어 있는데, 가능한한 깨끗하게 벗겨낸다. 글루건이 뜨거운 물에 녹아 흐물흐물 하므로 벗기기 쉬움


유리구와 고무마개, 피규어를 분리하고 글루건 찌꺼기 제거한 모습


피규어부분이 고무마개에서 떨어질려고 해서 접착제로 부착하였음


유리구를 뒤집어 정제수를 넣고, 글리터(눈송이)를 넣은 후 스푼으로 저어줌


고무마개로 유리구 입구를 막는다. 이 작업이 조금 어렵지만 조금 해보면 요령이 생김. 이때 유리구 안에 공기기포가 생기는데 고무마개를 살짝 벌리고 정제수를 채워주면 공기방울이 없어짐 


물이 새지 않도록 고무마개와 유리구 입구 부분에 글루건으로 발라주고 받침대 안쪽에도 글루건을 발라준 후 결합시키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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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3-05-05 20: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노우볼도 시간이 지나면 수리가 필요한 거군요. 새것처럼 깨끗해보여요. 리폼의 달인 하셔도 되겠어요.
붉은돼지님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붉은돼지 2023-05-05 21:00   좋아요 2 | URL
스노우볼 수리하는 게 생각보다 별로 어렵지 않더라구요. 예전에는 불면 날아갈까? 깨어지면 어쩌나, 물 새면 어쩌나 걱정이 많았는데 이제 걱정 없습니다. ㅎㅎㅎㅎ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은하수 2023-05-06 00: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색다른데 도움되는 좋은 정보네요!
저도 깨질까봐 이사때마다 뽁뽁이 칭칭., ㅎㅎ
감사합니다~~ 잘 기억했다가 활용해 보겠습니다^^

붉은돼지 2023-05-06 10:57   좋아요 2 | URL
스노우볼 수리가 뭐 생각만큼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어요....
언제 시간나실 때 날 잡아서 함 해보서요
이것저것 구입하고 준비하는 것이 조금 귀찮기는 하지만ㅎㅎㅎㅎ.

니르바나 2023-05-06 01: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도 부처 이름이 자주 바뀌고 정치에 관심이 없어 요즘은 무엇으로 바뀌었는지 모르겠는데
문화공보부 산하 문화재 관리청장으로 붉은돼지님이 딱 안성마춤 자리인데
참 대단하십니다! (이 소리는 니르바나가 감탄하는 소리입니다.^^)

붉은돼지 2023-05-06 11:00   좋아요 2 | URL
아이고!! 저야 뭐 시켜만 주신다면 감지덕지 ㅎㅎㅎㅎㅎㅎ
검색해보니 지금은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외청으로 문화재청이 있네요..예전에 유홍준 교수가 청장을 했었죠 아마

책읽는나무 2023-05-06 11: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아..대단하십니다.👍 👍
전 알라딘 스노우볼 변색되어 응? 하면서 바로 버렸었는데....^^;;;
진정한 스노우볼 수집가 이셔요.
그 와중에도 솔 출판사 울프 시리즈가 눈에 들어옵니다. 저도 시리즈 모으는 중인데 다 모으면 저런 색감이 되는군요? 예쁘네요.
스노우볼도, 울프 책두요^^

붉은돼지 2023-05-06 15:35   좋아요 1 | URL
저도 울프 전집 나오고 한 권씩 두 권씩 사모아서 얼마 전에야 드뎌 완비!! 했습니다....만......아직 읽은 게 없습니다. ㅜㅜ 아마도 언젠가는 3~4권 정도는 읽겠지만 나머지는 그냥....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일종의 수집가여서..ㅜㅜ 특히 전집선집한정판특별양장판 등등등 말이죠 ㅜㅜ 이렇게 한 권씩 사모으고 있는 전집세트가 여러 종류가 됩니다........

hnine 2023-05-06 11: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스노우볼 좋아해서 몇개 가지고 있어요.
사진 보다가 눈송이를 어디서 구입을 하셨지? 하고 보니까 스노우볼 클리닝 키트를 파는군요.
대~단 하십니다.

붉은돼지 2023-05-06 15:39   좋아요 0 | URL
이것저것 준비하는게 좀 귀찮아서 그렇지 뭐 대단한 기술을 요하는 것은 아닙니다. 혹시 나중에 스노우볼 문제 생기면 한번 해보시어요..ㅎㅎㅎㅎ 인터넷에 보니 스노우볼 DIY 세트 파는 곳이 있더군요.. 저 눈송이는 글리터라고 하던데...손톱에도 붙이는.....금박,은박,별모양,하트모양,세모,네모....종류가 많더라구요...

바보한스 2023-05-18 12: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뮌스터버거의 수집 책은 원서인가요 국내 번역이 안된거죠

붉은돼지 2023-05-19 10:18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바보한스님..ㅎㅎㅎ
저도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의 저 글을 보고 인터넷도 뒤져보고 알라딘에도 찾아봤는데 국내에 번역된 것은 없는 것 같더군요 ㅜㅜ
 

언제였던가? 예전에유홍준의 책을 열심히 읽었던 적이 있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몇 권까지 읽었나 모르겠다. 서울편은 안 읽었고, 일본편은 교토만 읽은 것 같고, 가장 최근에 나온 중국편 돈황, 막고굴, 실크로드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소생이 돈황에 나름 관심이 많아 200만원(은 아니고)이 넘는 돈황학대사전도 구입했었다.(물론 지금은 팔아먹고 없다.ㅜㅜ), 영국놈 스타인, 불란서놈 펠리오, 일본놈 오타니 등등이 돈황의 유물 약탈하는 이야기 <실크로드의 악마들>은 왠일인지 조금 읽다 말았다. 파란 눈의 펠리오가 막고굴의 한 토굴에서 촛불 켜놓고 산더미처럼 쌓인 두루마리 문서를 검토하고 있는 모습은 나에게는 약간 경이롭게 보였다. 막고굴의 고문서들은 현대의 한자로 쓰인 것도 아니고 고대 한자에 서역문자에, 갑골문같은 문자도 있고 하여튼 아무나 읽을 수 있는 뭐 그런 문서는 아닌데,,,,파란 눈의 펠리오가 과연 읽어내기는 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펠리오는 아주 짧은 기간동안에 엄청한 양의 문서 중에서 나름 가치가 있는 문서들만 골라내어 거의 껌값으로 그 문서들을 본국으로 실어 날랐던 것이니...아 대단하다. 펠리오여!!!!!!! 여기 극동의 반도의 한 서생은 몇 년째 눈알이 빠져라 영어공부에 매진하고 있지만 뭐 쉬운 원서 한권 제대로 읽어내지도 못하는 처지라..가슴이 아프다.ㅜㅜ), 무슨 설화 내지는 전설 같은 이노우에 야스시의 소설 <돈황>도 재미있었다. 윤후명의 소설 중에 <돈황의 사랑>도 있는데 부끄럽게도 이건 읽어보질 못했다.    


각설하고, 사랑하면 알게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는 말은 참 많이도 회자되었다. 조선시대 어느 문인의 말이었다고 하는데, 뭐 가만히 생각해보면 당연한 이야기이긴 한데, 그때는 무슨 대단한 진리를 발견한 듯 이 말을 이리저리 옮기고 또 이곳저곳 사용하고는 했었다. 하지만 어쨌든 멋있는 말이었다. 각성을 촉구하고 사랑을 독려하는 말이랄까???? 하기사 어떤 대상을 사랑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여사로 보일 리가 있겠는가 말이다.  

    

그리고 또 생각나는 이야기 하나. 아마도 답사기 1권에 나오는 어느 대학생의 말. '돌이 말을 하네요'. 감은사지 석탑을 두고 한 말이었다. 불초한 소생이 이 책을 읽고 정말 돌이 말을 하는지 알아보려고 감은사터에 갔었다. 그것도 두번이나...그 황량한 감은사지 들판에서 돌덩이들과 의미있는 대화를 나누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뭐 거의 30년 전 일이라...답사기1권이 1993년도에 나왔더라).....어쨌든 어린 내가 그 돌덩이들 앞에 섰을 때, 소생의 털난 가슴(아!! 그때는 가슴에 털이 없었나???? 아니 있었나????)속 에서 무언가 부르르... 찌르르... 띠리리한 어떤 감정의 파동이 있었던 기억은 난다. 그것이 부르르인지 띠리리인지, 찌리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번 더 각설하고, 예전에는 유홍준의 답사기를 비롯해서 완당평전, 무슨 미술사관련 서적 등등.... 유홍준의 책도 여러권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은 다 팔아먹고 없다. 요즘은 문득 나중에 소생 일생일대의 소망인 퇴직을 하고 국내 두루두루 구석구석 금수강산 팔도강산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유람을 다닐려면 유홍준의 답사기 정도는 구비해 놓아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답사기 시리즈를 다시 장만해야 하나 어쩌나 나름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찰떡같이 콩떡같이 그래24에서 예쁜 모양의 답사기 리커버 세트를 보았던 것이었으니,,, 에라 모르겠다. 구입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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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23-04-28 17: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언제였던가? 예전에유홍준의 책을 열심히 읽었던 적이 있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몇 권까지 읽었나 모르겠다....

소생이 쓴 문장인줄 알았습니다!!ㅎㅎ 저도 한 때 열심히 읽었는데, 언제부터인지 잊혀졌고...아니 눈에 계속 밟히지만 읽을 생각을 안했는데...요즘 자주 알라딘이나 예스24에 가면 유홍준의 신간들이 아주 많이 나왔던군요. 북한유산답사기...뭐, 여행 답사기, 서울답사기...온갖 답사기가 유홍준 님에 의해 재탄생하는 책들을 보면서 여행을 한다면 반드시 보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돼지 님의 이 페어퍼를 보니 유홍준의 책을 다시 모아야 하는지 심각히 생각을 거듭하게 됩니다..ㅎㅎ

붉은돼지 2023-04-28 19:35   좋아요 0 | URL
여행기를 이만큼 재미있게 쓰는 사람도 아마 없을 겁니다. 뭐 유홍준의 말빨이야 익히 조선 3대 구라니 어쩌니 하는 정도니 말할 것도 없고 글도 매우 훌륭하다는 생각입니다. 전에 읽었던 유시민의 유럽도시여행 1편은 너무 실망이었습니다.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답사기 중국편 3권을 읽었는데요. 제가 돈황에 관심이 있어서 그런지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유홍준 본인이 너무 가고 싶어했던 돈황에 어렵게 가게되었고 또 본인 전문분야와도 관련되어 있어 그런지 내용이 재미도 있고 유익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