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선 명섭이도 선화도 "아버지", "어머니"라고 합니다.
일본말의 "오토-상", "오카-상"도 아니고 "파파","마마"도 아니고 또한 "아빠", "엄마"도 아닙니다.
명섭이는 아주 어릴 적엔 "아뽀", "옴모" 라고 불렀고 선화는 얼마 전까지 "앗지", "옴미"라고 불렀지만 지금은 다 "아버지", "어머니"라고 부르지요.

이건 나의 아내의 "교육방침"이기도 합니다.
별로 특별한 인식이나 의도는 없고 그저 나도 아내도 어릴 때부터 자기 부모를 그렇게 불러 왔고 우리들의 아버지, 어머니도 그렇게 불러 왔거든요.
재일 교포의 대부분, 적어도 30대 이상 사람들은 다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몇년전이었던가, 한국 영화를 보니, 나이 많은 사람도 자기 부모를 보고 "아빠", "엄마"라고 하잖아요.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도 견우도 그녀도 "아빠", "엄마"라고 불렀다)
난 "아빠", "엄마"는 어린 아이가 부모를 보고 하는 말이고 좀좀 나이가 많아지면 "아버지", "어머니"라고 달라지는 걸로(달라지지 않을 수없는 걸로) 생각해 왔지요. 일본에서도 어릴 적엔 "파파", "마마"라고 부르지만 중학교, 고급학교에 올라 가게 되면 "오토-상", "오카-상"으로 바꾼다는 건 흔히 볼 수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한국의 현실은 아니었다는 말입니다. 충격이었지요.
그럼 왜, 나의 아버지 어머니, 함매 할배는 "아빠", "엄마"라고 부르도록 하지 않았을까?
갱상도 출신이라서 그랬을까?
그런데 "함매", "할배"는 갱상도 사투리인데(재일교포 자녀는 대부분 "함매", "할배"라고 부릅니다. 한국말로 부를 적에는),
"아배", "어매" 라도 좋았을텐데.

...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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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0-31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 저는 아버지는 아빠라고 하지 않지만 어머니는 아직도 엄마라고 불러요. 아마 대부분이 이렇게 부를겁니다...

BRINY 2005-10-31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3남매 다 서른 넘었지만, 저희 부모님은 그냥 아빠, 엄마라고 부르게 하세요. 부모님 스스로도 그렇게 지칭하시구요. 역시 이상할까요?

히피드림~ 2005-10-31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에서도 예전에는 일정한 나이가 되면 아버지, 어머니라고 부르는 것이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었지만, 요즘은 그렇게 안하는 집이 많은 것 같아요. 전 20대 후반인데 아버지/엄마라고 불러요. 아마 제 세대의 많은 사람들이 다 그렇게 부르지 않을까 싶네요.^^

세벌식자판 2005-10-31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느 순간부터... "아버지", "엄마"라고 부르게 되더군요.
아빠라고 부르면... 너무 점잖치 못한것 같은데.... 어머니라고 부르면... 뭐랄까..
너무 삭막하다고 해야하나... 뭐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여자분들은 대부분, 아빠, 엄마라고 하더군요. ^^;

울보 2005-11-01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옆지기도 세벌식 자판님이랑 같데요,,저는 여자라서 그런가 지금도 엄마,아빠인데,,어떤때는 아부지라고 부르기도 하지만요,,

ChinPei 2005-11-01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버지/엄마... 이해할 수있어요.
누구나 다 엄마에는 "특수한" 친근감이라 할까, 그런 것이 있는 것이지요.

조선인 2005-11-01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지역적 차이는 좀 있을 거에요. 우리 부모님은 경상도인데, 중학교 입학할 때부터 아빠, 엄마 대신 아버지, 어머니라고 부르게 했어요. 저도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서울 친구들은 징그럽다고 해서 충격먹었지요.

chika 2005-11-01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릴때부터 언니 오빠가 부르는대로 따라하다보니 아버지, 어머니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흐흐~ 가끔 사투리로 부릅니다. '아방''어멍' 하고요. 때로 어머니에게는 '할망'이라고도 부릅니다.
주) 아방=아버지, 어멍=어머니, 할망= 할머니. ^^;

ChinPei 2005-11-01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럼 재일교포가 일반적인 경향도 모르면서 딱딱하게 "아버지", "어머니"라고 부른다는 건 아니겠네요. 좀 안심.

Koni 2006-05-05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금도 아빠, 엄마 라고 불러요. 예전에 보니까, 어떤 친구들은 스스로 어른이 되었음을 나타내기 위해 아버지 어머니라고 부르기도 하더군요.
 

현재 일본의 국영 TV 방송 NHK에서 "チャングンの誓い"를 방송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BS NHK 에서 방송했던데, 많은 인기가 있었다고, 끝나기도 전에 NHK 일반 방송에서 재방송을 시작했던 것입니다.
"チャングンの誓い", 즉 이영애 주역 "대장금"입니다.

역사 이야기가 좋아하는 나로선 매우 매력적인 내용이다고 생각하기는 했으나, 나는 보지 안했습니다.
50회를 넘는 드라마를 꼬박 볼 자신이 없었고, 방송 시간이 토요일 밤 11시라는 것이 매우 부담스러웠다. 녹화한다는 방법도 있겠지만 어쨌든 보지 안했어요.

그런데 나의 직장(손님의 회사)에서 이 "チャングンの誓い=대장금"이 자꾸 화제에 올랐습니다.
"이씨, 중인, 양인이 뭡니까?"
"이씨, 연산군이 어떤 왕입니까?"
"이씨, 이씨 조상께서도 양반이었어요?"

우리 한국 역사에 흥미를 가진다는 것이 매우 반가웠고 또 표현하기 어려운 한국인으로서의 "책임감"도 느꼈지요.

나는 물론 그 때마다 내가 아는 한 자세히 해설 해줬지요. 가끔 자신이 없는 건 한국 Yahoo! 를 이용해서 조사하기도 했지요.
그러나 드라마의 자세한 내용에 대해선 말 못했어요. 보지 않고 있으니까.

며칠전 미스.S. 가 말했어요.
"내가 실은 이전에 BS NHK 에서 방송한 걸 다 녹화했어요. 그걸 빌려 드리니까, 좀 내용해설도 해줘요."
" !  !  !  "
.... 그렇게 될 예감은 있었지요.

이 페이퍼를 쓰는 바로 지금 미스.S가 비디오를 가지고 왔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나는 꼬박 "대장금"을 보게 되었어요.
좀 부담이기도 하고 기쁜 마음도 있고, 복잡한 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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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0-31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친페이님... 그나저나 이러니저러니해도 드라마 인기가 좋군요^^

아영엄마 2005-10-31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0회나 되니 다 볼려면 시간을 꽤 투자하셔야겠네요. 그래도 재미는 있어요. 실은 저도 요즘 아침마다 대장금 3회분씩을 보고 있어요...^^

조선인 2005-10-31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보긴 봐야할텐데 말이죠.

moonnight 2005-10-31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부담스러우시겠네요.;; 그래도 재미있는 드라마니까 보시면서 즐거우시길 바래요. ^^

ChinPei 2005-10-31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 한국 드라마가 일본에서 인기가 있다, 는 말씀이죠?
네, 네, 굉장해요.
예컨대 내가 흔히 가는 비디오 대여 가게에선 한국 드라마(주로 TV 드라마) "특설 코너"가 있어요. 이건 대부분 비디오 대여 가게에서 볼 수있다고 합니다.
또한 새로운 작품 이외는 4개 6개 한꺼번에 빌려가면 20% 정도 할인 해주는데 한국 드라마는 제외될 경우가 많습니다. 넘 인기가 있었어요.

ChinPei 2005-10-31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대하면서 볼게요.

chika 2005-10-31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장금, 재미있어요. ^^
지금 '서동요'라는 드라마도 하는데요(전 주말에 재방송으로 본답니다), 그 드라마도 재밌던데요? 백제의 아좌태자가 일본에 댕겨온 얘기도 나오고 말이지요. ^^

짱구아빠 2005-10-31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장금 한동안 장안의 화제였죠.. 출출할 시간대에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즐비하게 나와서 야식을 많이 먹도록 조장한 드라마되겠습니다... ^^

ChinPei 2005-10-31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허, 내가 이후 며칠간 새에 뚱뚱보가 되겠네요. ^ㅇ^

날개 2005-10-31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 보기 시작하면 아마 주루룩~ 보게 될거예요..^^ 뒤가 궁금해서..

ChinPei 2005-10-31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그래요. 그래서 드라마는 "부담"이 많다구요.
특히 비디오에 녹화해서 본다면 3시간이라도 4시간이라도 볼 수있잖아요. 뒤가 궁금해서요. 그래서 밤샘도 몇번 하게 되는 거죠.

히피드림~ 2005-10-31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첨 뵙습니다. 서재 여기저기를 둘러보니, 나고야에 사시는 재일교포이신가봐요.^^ 그나저나, 대장금 다보고 동료들에게 설명해 주는 것도 '큰일'이겠네요.

2005-10-31 17: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을산 2005-10-31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친페이님의 임무가 막중하시네요. ^^

ChinPei 2005-10-31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unk님 > 안녕하세요. 그리고 지적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견"이라고요? 아니, 저에겐 그 지적이 다 보물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올바른 말은 보물입니다.

ChinPei 2005-10-31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기쁜 "임무"라고 생각해요.

세벌식자판 2005-10-31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공부(?)한다고 생각치 마시고...즐기세요~~~!

ENJOY~~~ ^^;

ChinPei 2005-10-31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퇴∼∼∼∼근∼∼∼∼∼)
하하, 전 즐기고 있어요. 어린 아이가 새로운 말을 배운다고 기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야간비행 2005-10-31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 페이님~대장금을 보게 되셨군요,ㅋㅋ저는 한국에서 대장금 한창 할 때 친구들이랑 그거 보고나서 그 다음날 하루종일 얘기하느라고 정신이 없었어요,ㅋㅋㅋ그래도 대장금 되게 재밌는데,진짜 나중엔 중독 되실지도 몰라요,ㅋㅋ저도 처음에는 드라마 안보는지라 아예 안봤었거든요. 그런데 친구들이 하도 보라고 해서 중간부터 봤었는데......엄청 재밌었어요.ㅋㅋ궁중 음식도 많이 나오니까 볼 거리도 되게 많으실꺼에요,ㅎㅎ

ChinPei 2005-10-31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독?!.... 그게 장기 연속 드라마의 무서움이죠. 그리고 다 마쳤을 때의 그 허무감. 정신 차리고 봐야 하겠군요.

sooninara 2005-11-29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거 배경이 연산군이 아닌데??? 중종 아닙니까?

ChinPei 2005-11-29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sooninara님, 어느새?
"대장금" 1 부터 3 정도까지 왕은 연산군이고 4 이후는 중종이었습니다.
이 연산군을 폐위시키는 사건에서 어린 장금이가 좀 "일"을 하지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2disc) - 할인행사
곽재용 감독, 전지현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오랜만에 전지현의 영화를 보았다. 나의 사랑하는 전지현.
다름없이 예쁘고 지적이고 또 좀 어린 표정은 귀여운 악마.  정말 매력적인 여성이다.

그런데 작품 자체는 평가 못한다.
뭔가 예전에 본 영화와 비슷한 전개...왜?

2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내에 코미디, 연애, 액션을 너무 가득 채워서 "소화불량"을 일으켰다고 생각한다.  하나하나가 완벽하지 않다.
이야기 전개도 의문이 많다.
두사람이 여행을 하는 도중에 사고를 당하는 그 장면의 의도는 뭔가?  그 후의 전개를 생각하면 뭔가 불필요한 장면인 것처럼 느껴진다.
의도를 알기는 아는데 대사 한마디 때문에 과장한 표현이 되었던 것이 아닐까?

특히 마지막 장면. 이 장면이 가장 "소화불량"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Happy Ending 인가? 
뭔가 상업적인 의도까지 느낀다.  "다른 작품도 봐주세요" 이런 소리가 들려온다.
"예전에 본 영화"를 아는 사람에게는 특히 그렇다고 생각한다.

전반을 통해서 전지현은 매력적이다.
이야기도 순수 연애 이야기로선 볼만하다.  그러나 좀 석연치 않다.
"예전에 본 영화"와의 연관성이 완벽하지 않다, 그 점이 매우 아쉬웠다.
완전한 시리즈(뒷이야기?)를 제작하면 좋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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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5-10-25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페이님, '외출(April Snow)' 한번 보세요. 이제 곧 일본서도 종영할 것 같은데.... ^^;;

ChinPei 2005-10-25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용준 주연? 일본에선 "사월의 눈"이란 제목으로 상영됐지요.
봐 볼게요.

월중가인 2006-03-10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이거 너무 선전을 많이해서 정작 내용전개가 안되는.. 영화가 아니라 잘 만들어진 선전 메들리같았어요
 

일본 속담에 "탱(天)와 니브쯔(二物)오 아타에즈 = 천(신)은 두가지를 주지않는다"란 말이 있다.
내용은 거의 문장대로. 한가지 우수한 재능을 가지는 사람이라도 다른 면에선 우수하지 못하는 법이다, 대체로 그러한 뜻이라고 생각한다.

내 직장에 Mr O 란 사람이 있다.  프로그램 제작에 탁월한 수완을 가진 사람이다.
나이 28세.  경력상 경험이 많다고는 말 못하지만, 매우 깊고 넓은 지식을 가지고 있고, 프로그램 제작에서는 매우 중요한 추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다.
이런 사람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있는데, 과목중에선 수학 성적이 가장 좋았고 그 외 물리도 성적이 좋았다고 한다.
프로그램 제작에 앞서, 문제를 분석해서 설계해내는 속도, 정확성, 발상의 우수함은 언제나 나를 노라게 한다.
... ... ... 그런데 이 사람.  사회과는 전혀 못한다.


이하, 며칠전의 나와 MrO의 해화.

친패이:「한국의 수도는?」
Mr O:「베이징」
친패이:「... 그럼, 중국의 수도는?」
Mr O:「..... 어?  베이징」
친패이:「그렇지? 그럼, 한국의 수도는?」
Mr O:「... 상해가 아니고,  ... ... 평양?」
친패이:「아. 니. 다 !  서 울 ! !」
Mr O:「... 아? 그렇던가?」
친패이:「그럼 현 한국대통령은?」
Mr O:「... 배... 배... 배... 이름을 뭐라하더라? 」
친패이:「... 용준?  (이 사람, 만담을 하고 있나?) 」

사실 프로그램을 하는 사람중에 이런 사람이 많답니다.
좀 뉴스를 봐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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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5-10-24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 ^0^

날개 2005-10-25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너무 좋아하시는데요? 배용준 나왔다고...ㅎㅎ
근데, 저도 다른 나라 수도랑 대통령 이름이랑 잘 모르니.. 뭐~^^;;;;

ChinPei 2005-10-25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일본에선 노무현대통령보다 배용준이 훨씬 유명하지요. ^ㅇ^

조선인 2005-10-25 0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chika 2005-10-25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핫!! 만담, 정말 웃겨요!! ^^

야간비행 2005-10-25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와,배용준이 엄청 유명한가봐요........그래도 대통령이라고 생각하는것까지는 좀-_-ㅋㅋㅋ

ChinPei 2005-10-25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그 때 그는 "내가 아는 한국인은 배용준뿐"이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고 생각해요.

물만두 2005-10-25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정말 가깝고도 먼나랍니다^^:;;

세벌식자판 2005-10-25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제를 분석해서 설계해내는 속도, 정확성, 발상의 우수함은 언제나 나를 노라게 한다. ====> 나를 놀라게 한다. (잘못 쓰셨어요. ^^;)

(^^)

ChinPei 2005-10-25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 노라게... 세벌식 자판님, 그건 Miss Key. Miss Key. 난 일 할 때도 Miss Key 가 많애요.(그 때문에 중대한 버그를 낳은 적도 있고).

while(a = TRUE){
   ....
}

while(a == TRUE){
   ...
}
의 차이.
 세벌식 자판님, 아시겠죠?


세벌식자판 2005-10-26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론 잘 알지요. 저 놈 때문에 학교 다닐 때 고생 많이했습니다. ^^;

ChinPei 2005-10-26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추측하기엔... 앞으로도 많이 고생하실거라고...

숨은아이 2005-11-03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정도로 사회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배용준은 알다니, 정말 배용준이 얼마나 유명한지 짐작하겠군요.

ChinPei 2005-11-03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일 배용준이 한국 대통령이 되면 한-일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1. 일본 여성들의 절대적인 지지 아래 일본 여론이 "한국의 제안을 무조건 찬성" = 한-일 관계 ♥♥
2. 일본 남성들의 음침한 질투를 불러 일으켜 "한국의 제안을 무조건 반대" = 한-일 관계 최악....
물론 논담. 

 

몇주전, 직장(손님의 회사)에서 좌석변경이 있었다.
이 변경에 의해 같은 직장의 Mr.T 가 내 앞 좌석에 앉게 되었다.
나는 낙담할 수밖에 없었다.
이 사람, 인식하고 있는지 없즌지는 모르겠지만, 심한 버릇을 가지고 있다.

컴 화면을 보면서 큰 소리로 혼잣말을 하는 것, 이 정도는 허용범위내다.
사실 프로그램 제작에 종사하는 사람중에 그런 사람이 많다 (주의: 나는 아니다)
자기 일에 집중하는 나머지 자기의 정신세계에 빠지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이 사람 그 뿐이 아니다.
남이 집중해서 일을 하는데 갑자기 강치의 외침같은 트림(이것 헛기침??)한다.  한번 시작하면 자꾸 연발한다. 우에엣!! 우에엣!! 우에엣!! 우에엣!! 우에엣!! 우에엣!! 우에엣!!”
진지한 회의 중이라도 우에엣!! 우에엣!! 우에엣!!”
트림도 헛기침도 개인의 생리현상이라고, 주변 사람들은 별로 아무 말을 하지 않는다. 모두 젠틀맨이다.

그러나 그의 더 하나의 버릇, 이 버릇은 나에겐 공해라는 걸 최근 알게 되었다.
그는 컴 화면을 보면서 혼잣말을 하는데 그와 동시에 자기 목을 앞뒤에 자꾸 흔든다.
마치, 화면을 보면서 화면이 말하는 말에 동의(同意)하듯이 “yes, yes, yes, yes, yes, yes, yes,”
가끔은 졸면서도 “yes, yes, yes, yes, … … … ,   yes, yes, yes, yes, yes,”
” yes, yes, yes, yes, yes, yes, yes, yes, yes, yes,”
허공을 보듯이 무표정하게 컴 화면을 보면서도 “yes, yes, yes, yes, yes, yes, yes, yes,”
” yes, yes, yes, yes, yes, yes, yes, yes, yes, yes, yes, yes,”
앞 좌석에 앉아 있는 나는 점점 미가 나고 머리가 아파진다. 

얼마전에 내가 말했다.
”T
, 좀 그, 목을 흔드는 것, 그만들 순 없어요?”
이건 내 버릇, 버릇, 버릇어떻게 하면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하면 하면?”
그는 당황한 것도 죄송하다고 생각한 것도 아니다는 건 분명했다.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계속 “yes, yes, yes, yes, yes, yes, yes, yes, yes,”
” yes, yes, yes, yes, yes, yes, yes, yes, yes, yes, yes, yes,”
, 죄송, 좋아, 지금 말 잊어 버려줘
그래요? … … yes, yes, yes, yes, yes, yes, yes, yes, yes, yes, yes, yes,”

오늘도 내 앞 좌석에선 “yes, yes, yes, yes, yes, yes, yes, yes, yes,”
끝없이 ” yes, yes, yes, yes, yes, yes, yes, yes, yes, yes, yes, yes,”
” yes, yes, yes, yes, yes, yes, yes, yes, yes, yes, yes, yes,”
나는 오늘도 일을 하면서 멀미가 난다. 좌석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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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5-10-21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반가와요... 잘 지내시죠?? ^^

33166


짱구아빠 2005-10-21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랜간만이네요.. 그런데 같은 사무실에 계신 분이 만만치 않게 스트레스를 주고 계시네요...자리를 옮기심이 chin pei님의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아보이네요...

물만두 2005-10-21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페이님 그분 혹 틱 장애있는 분 아닌가 몰라요. 버릇이 아니라 장애라고 하더군요. 어쩌면요... 잘 계시죠^^

moonnight 2005-10-21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글을 읽으면서 만두님과 같은 생각을 했어요. 어쨌든 chin pei님 하루가 너무 괴로우시겠네요. ㅠㅠ

아영엄마 2005-10-21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온통 yes 로 넘쳐납니다. 보는 저도 멀미가 나는데 듣는 님은 더 멀미 나실 듯...^^;;

ChinPei 2005-10-21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 올린 직후 옆좌석 H씨한테 물어 봤어요. 똑같은 걸 느꼈다고 했지요.
멀미가 나진 않다지만. 좌석 변경이 허가되었어요. ^ㅇ^

야간비행 2005-10-21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 페이님,안녕하세요,정말 오랜만이네요.,ㅋㅋㅋ친 페이님 글에 yes가 난무하군요-_-;얼마나 심하면...ㅋㅋ

ChinPei 2005-10-21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간비행님 > 오래간만이에요. 어, 지금 이 시각, T씨가 이제 퇴근. 하.... 해방되었다. yes yes yes yes yes y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