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선 명섭이도 선화도 "아버지", "어머니"라고 합니다.
일본말의 "오토-상", "오카-상"도 아니고 "파파","마마"도 아니고 또한 "아빠", "엄마"도 아닙니다.
명섭이는 아주 어릴 적엔 "아뽀", "옴모" 라고 불렀고 선화는 얼마 전까지 "앗지", "옴미"라고 불렀지만 지금은 다 "아버지", "어머니"라고 부르지요.

이건 나의 아내의 "교육방침"이기도 합니다.
별로 특별한 인식이나 의도는 없고 그저 나도 아내도 어릴 때부터 자기 부모를 그렇게 불러 왔고 우리들의 아버지, 어머니도 그렇게 불러 왔거든요.
재일 교포의 대부분, 적어도 30대 이상 사람들은 다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몇년전이었던가, 한국 영화를 보니, 나이 많은 사람도 자기 부모를 보고 "아빠", "엄마"라고 하잖아요.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도 견우도 그녀도 "아빠", "엄마"라고 불렀다)
난 "아빠", "엄마"는 어린 아이가 부모를 보고 하는 말이고 좀좀 나이가 많아지면 "아버지", "어머니"라고 달라지는 걸로(달라지지 않을 수없는 걸로) 생각해 왔지요. 일본에서도 어릴 적엔 "파파", "마마"라고 부르지만 중학교, 고급학교에 올라 가게 되면 "오토-상", "오카-상"으로 바꾼다는 건 흔히 볼 수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한국의 현실은 아니었다는 말입니다. 충격이었지요.
그럼 왜, 나의 아버지 어머니, 함매 할배는 "아빠", "엄마"라고 부르도록 하지 않았을까?
갱상도 출신이라서 그랬을까?
그런데 "함매", "할배"는 갱상도 사투리인데(재일교포 자녀는 대부분 "함매", "할배"라고 부릅니다. 한국말로 부를 적에는),
"아배", "어매" 라도 좋았을텐데.

...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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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0-31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 저는 아버지는 아빠라고 하지 않지만 어머니는 아직도 엄마라고 불러요. 아마 대부분이 이렇게 부를겁니다...

BRINY 2005-10-31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3남매 다 서른 넘었지만, 저희 부모님은 그냥 아빠, 엄마라고 부르게 하세요. 부모님 스스로도 그렇게 지칭하시구요. 역시 이상할까요?

히피드림~ 2005-10-31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에서도 예전에는 일정한 나이가 되면 아버지, 어머니라고 부르는 것이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었지만, 요즘은 그렇게 안하는 집이 많은 것 같아요. 전 20대 후반인데 아버지/엄마라고 불러요. 아마 제 세대의 많은 사람들이 다 그렇게 부르지 않을까 싶네요.^^

세벌식자판 2005-10-31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느 순간부터... "아버지", "엄마"라고 부르게 되더군요.
아빠라고 부르면... 너무 점잖치 못한것 같은데.... 어머니라고 부르면... 뭐랄까..
너무 삭막하다고 해야하나... 뭐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여자분들은 대부분, 아빠, 엄마라고 하더군요. ^^;

울보 2005-11-01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옆지기도 세벌식 자판님이랑 같데요,,저는 여자라서 그런가 지금도 엄마,아빠인데,,어떤때는 아부지라고 부르기도 하지만요,,

ChinPei 2005-11-01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버지/엄마... 이해할 수있어요.
누구나 다 엄마에는 "특수한" 친근감이라 할까, 그런 것이 있는 것이지요.

조선인 2005-11-01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지역적 차이는 좀 있을 거에요. 우리 부모님은 경상도인데, 중학교 입학할 때부터 아빠, 엄마 대신 아버지, 어머니라고 부르게 했어요. 저도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서울 친구들은 징그럽다고 해서 충격먹었지요.

chika 2005-11-01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릴때부터 언니 오빠가 부르는대로 따라하다보니 아버지, 어머니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흐흐~ 가끔 사투리로 부릅니다. '아방''어멍' 하고요. 때로 어머니에게는 '할망'이라고도 부릅니다.
주) 아방=아버지, 어멍=어머니, 할망= 할머니. ^^;

ChinPei 2005-11-01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럼 재일교포가 일반적인 경향도 모르면서 딱딱하게 "아버지", "어머니"라고 부른다는 건 아니겠네요. 좀 안심.

Koni 2006-05-05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금도 아빠, 엄마 라고 불러요. 예전에 보니까, 어떤 친구들은 스스로 어른이 되었음을 나타내기 위해 아버지 어머니라고 부르기도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