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핵문제의 어려움이다. 일반 사회운동 경력이 화려한 사람일지라도 핵문제와 맞닥뜨리게 되면 한 3년은 쫓아다녀야 겨우 윤곽이 잡힐 정도로 어렵다. 복잡한 전문용어와 핵발전소의 구조와 원리를 익히는 것도 그렇고 철옹성 같은 핵마피아와 마주할 때의 막막함에 적응하는 데에 그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한번 활동을 시작하면 무한정으로 시간을 내어야 한다. 전국 핵발전소 25기에서 끊임없이 사고가 나고 찬핵론자들이 전방위로 준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상대하려니 어느 정도 명망성도 있어야 한다. 어쩌다 보니 이 조건들을 충족시킬 만한 사람으로 내가 선택되어 꼬박 10년을 원전에 발목이 잡힌 채 살았다. - P4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아무튼, 언니 - 언니들 앞에서라면 나는 마냥 철부지가 되어도 괜찮다 ㅣ 아무튼 시리즈 32
원도 지음 / 제철소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니는 잘 따르지만 동생은 불편한. 격하게 공감. 나는 막내도 아닌데 동생도 있는데 이 나이가 되어도 아직 철이 안들었네. 멋있으면 다 언니니깐 계속 동생하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밤으로의 긴 여로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9
유진 오닐 지음, 민승남 옮김 / 민음사 / 200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신의 문제를 외면하는 사람들.. 가족의 문제를 회피하는 사람들.. 주저하고 망설이고 거짓을 말하고 침묵하고 술에 의존하고 약에 취하고.. 내 문제이며 우리 모두의 모습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올가는 키오스크 안에서 일하는 걸 좋아해요. 기쁜마음으로 손님을 대하면서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죠. 그렇지만 올가는 자기 자신을 잃어버려요. 올가가 원하는 것, 올가에게 필요한 것은 모두 꿈속에서만 존재해요. 불행한 낙관주의자, 그게 올가예요. 어떤 상황에서든 좋은 점을 찾아내지만, 그저 괜찮은 척하는 걸 수도 있어요. 우리 주변에도 올가 같은 사람이 많잖아요. 행복하진 않지만, 그냥 편안한 공간에서 정체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요. 변화를 만들어내는 게 두려워서 그대로 있는 사람들. 음, 어떤 면에서는 우리 모두 그런 사람 아닐까요? - P4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토건사업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개발과 성장 중심의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사고방식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 새만금사업이다. - P22

새만금사업은 대선에서 전북도민의 표를 얻기 위한 선심성 공약으로 출발하여, 총선 등에서의 승리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정치인들의 정략적 목적과 건설자본을 중심으로 한 경제권력의 이해가 결합된 토건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 P24

또한, 기후위기 시대에 선진국에서는 오히려 공항을 축소하고, ‘플라이트셰임(flight shame)‘ 운동을 펼치며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항공기 이용을 줄이자는 시민참여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한국정부의 공항 확대 정책은 시대에 역행하는 일이며, 문재인 정부의 탄소중립과 그린뉴딜과도 상충되는 잘못된 사업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 P29

즉 후쿠시마 사고의 수습과정은 폐로비용의 최소화라는 경제성만을 추구하면서 ‘누군가(또는 지역)의 희생’ 위에서만 성립하는 원자력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전형적인 사례로서, 패전 후 경제성장에만 집착해온 일본의 전후 처리방식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 P4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